Becoming a Universal Temple Legend RAW novel - Chapter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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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CMD (7) >
태석은 과장과 함께 시간을 내 젊음의 거리로 향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이태원 패션 거리.
낮인데도 주차할 곳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많은 유동인구.
심지어 유료주차장으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도 1층, 2층, 3층, 4층까지 전부 Full이다.
그걸 본 과장은 대로변에 그냥 차를 멈췄다.
그러더니 손을 든다.
태석은 그가 왜 이러나 싶었다.
그런데 이 거리는 신기하게도 호텔처럼 주차를 대신해주는 발렛파킹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손을 보면 달려온다고.
“발렛 2천원입니다. 차 키는 꽂아두고 가세요.”
“네. 잘 대주세요.”
사실상 불법이지만, 주차할 공간이 너무 없어서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
대로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단속이 나오면 주차대행요원들이 차량을 살짝살짝 옮기며, 5분 이상 정차하면 단속하는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을 요행으로 넘길 수 있다.
아무튼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현재상황에서 태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과장이 집어둔 업체를 방문했다.
이태원 로데오 골목을 둘러보는 사람들.
15세부터 24세를 대상으로 하는 영 패션 MD인 태석은 이태원 거리를 둘러보며, 자신이 런칭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는지 없는지, 과장과 함께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확실히 패션쇼에 나왔던 것만큼 대박 칠 만한 업체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추정 가치가 다 만원에서 2만원 대.
과장이 영 마음에 들지 않자,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김대리, 괜찮은 거 보여?”
“아직까지 눈에 띄는 건 … 없습니다.”
“아, 씨발,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
“……”
“왜? 사람이 욕할 수도 있지. 나는 사람 아닌가? 커피나 마시러 가자.”
“네. 알겠습니다.”
홍대 거리 끝. 작은 커피 숍.
거기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과장과 태석.
주문 후 자리에 앉은 과장이 씁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후우, 요즘 내가 감이 많이 죽었나 봐.”
“아닙니다. 과장님, 제가 볼때는 엄청 잘 하시는데요.”
“아니야. 김 대리가 오고 난 후부터, 부쩍 자네 얘기가 많이 나와. 젊은 사람이 잘 한다고.”
“에이, 아닙니다. 다 소문이겠지요.”
“내가 거짓말 하겠니? 김대리, 인정 받고 있더라구. 2, 3층 매니저들이 하는 이야기 다 들었어. 영패션 요즘 분위기 좋다고.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자네 전에 있던 놈은 퇴사해서 내가 영패션 맡고 있던 건 자네도 잘 알잖아.”
“에이, 다 흘러가는 말입니다. 좋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실적 압박 때문에 마음 많이 쓰입니다.”
“실적? 저번 달 대비 8% 신장했다며?”
“평달보다 조금 더 잘 팔린 수준이고,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다 과장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하는 것 뿐인데요.”
“소문들어보니까 눈대중으로 보면 대충 안다며? 이건 팔릴 건지, 안 팔릴 건지, 저 번에도 네가 말한 두 브랜드 둘 다 대박 났고.”
태석은 과장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모든 건 다 선글라스 때문.
‘추정가치가 실제 가격보다 높으면 잘 팔리더라구요. 딴 거 없습니다.’
그때, 그들을 부르는 목소리.
『아메리카노 두잔 나왔습니다.』
머그잔에 담긴 아메리카노. 그것을 가지러 태석이 이동했다.
태석은 점원과 눈을 마주치며 가벼운 목례를 건네고 쟁반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테이블로 가져왔다.
과장이 커피를 마시며 태석에게 물었다.
“김 대리, 언제까지 선글라스 낄 꺼야?”
그런데 태석은 이상하게도 시선이 한쪽으로 쏠린다.
“……”
“김대리, 내가 묻잖아. 무슨 생각 해? 저 여자 마음에 들어? 왜 자꾸 쳐다봐?”
“과장님?”
“응?”
“저 점원이 입은 옷,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뭐? 옷이었어?”
“저 옷 처음 보는 디자인인데 한 번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태석은 꽂혔다. 이 캐릭터면 잘 될 것 같다고.
귀엽고 천진난만한 동물 캐릭터.
과장도 그의 의견에 일부 동의했다.
“그래. 물어봐.”
“네.”
그래서 태석이 말했다.
“저기요!”
“네. 필요하신 것 있으세요?”
“혹시 티셔츠 어디서 사셨어요?”
“네?”
“입으신 티셔츠요!”
선글라스에 표시된 추정 가치.
[너굴이 티셔츠 : 75, 131원]“이거 저희 언니가 만들어준 건데요?”
그녀의 대답에 태석이 방긋 웃었다.
‘어쩐지, 처음 보는 디자인이었어.’
그래서 물었다.
“그래요? 그 분, 제가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요?”
태석은 점원이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커피숍 사장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상한 눈으로 태석을 바라보고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
이상한 사람이라도 오해하기 전에.
그래서 일단 명함을 건넸다.
“제가 좀 흥분했죠? 일단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니에요. 갑작스럽긴 한데…”
그녀가 명함을 확인했다.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기업.
한국에서 최고로 대우하는 그 기업의 명함이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아까와는 달리 방긋 웃으며 호감을 보였다.
‘이래서 엘성엘성 하는구나.’
엘성백화점
동탄점
영패션 MD(머천다이저)
대리 김태석
그 명함을 확인한 그녀를 위해 태석이 말했다.
“이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만드신 분하고 대화를 하고 싶었고요.”
“제가 언니한테 연락해 볼게요. 매일 공방에서 밤샘 작업해서 지금 일어났으려나 모르겠네요.”
“네. 일단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저 진짜 긍정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너무 캐릭터가 살아 있는 것 같아서 꼭 만나 뵙고 싶습니다.”
“네. 앉아계시면 제가 통화하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과장은 태석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감각은 확실히 살아 있었다.
‘디자인은 확실히 나쁘지 않아. 그런데 통할까?’
그래서 물었다.
“샵이 아니라 공방이라고?”
“네. 직접 만드는 것 같아요.”
“확실히 디자인 매력은 있는데, 쉽게 쉽게 되진 않을 거야.”
“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는 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공방 하면서 옷도 만들 수도 있는 거고.”
“그래. 허탕 치고 갈 수는 없지. 나도 같이 가지.”
“네. 감사합니다.”
그때 점원이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은 소식을 건넸다.
“언니 지금 공방에 있대요. 바로 오시래요. 문 연대요.”
“거기가 어딘가요?”
“여기서 가까워요. 5분 거리. 주소 찍어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그녀가 명함에 적힌 휴대폰 번호로 주소를 찍어주었다.
이태원 패션 거리 끝.
조그마한 예술인 공방.
진짜 가까운 거리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문을 닫았던 그 곳.
태석은 이제 막 셔터를 올리는 한 여성을 보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엘성백화점 영패션 MD 김태석입니다. 갑작스러워서 좀 놀라셨죠?”
“네. 안녕하세요. 김윤영입니다.”
조철환 과장은 옆에서 태석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사실 궁금했다.
왜 백화점에서 그에 대한 칭찬이 계속 나오는지.
그가 하는 행동, 그리고 말.
과연 그가 어떤 식으로 그녀를 설득을 할 건지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긴다.
솔직히 지금 그의 시선에서 공방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투자하는 것은 영 내키지 않았다.
왜? 그녀가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 게 표정에 보이니까.
더구나 기반을 잡은 곳도 아니고, 파리만 날리는 텅빈 공간.
이미 자체 판매기반이 없고, 외부투자가 없는 한, 매출성장 가능성도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태.
태석은 그런 과장을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해야될 일을 해나갔다.
“패션 쪽 관련해서는 일 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네. 있기는 한데, 좋은 기억은 아니라서요.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일단 저희 본사에서 여는 품평회를 참가하시면, 저희 MD들이 나와서 평가를 해요. 그 반응을 보고 안테나샵으로 런칭할 지, 편집샵 개념으로 런칭할지 결정이 되는데, 일단은 편집샵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네… 옷은 몇 종이나 필요하죠?”
“일단 편집샵 들어간다고 가정할 때, 품평회 때부터 많은 종류가 필요하지는 않고요. 대략 디자인 최소 5개 정도만 만들어주시면, 품평회 진행해서 통과하면 1차적으로 약 3개월간 런칭해드릴 거에요, 거기서 수익의 35%만 저희측에 주시면 되는 조건이에요.”
“실패하면요?”
“저희가 입점비를 받고 그러진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초기 투자비 들잖아요. 티셔츠 찍고, 그거 다 못팔면 재고인데… 분명 2천장 이상 찍으라고 하실거고. 가격은 싸게 2만원 이하로 책정하실 거고. 원가는 거의 11, 000원에서 13, 000원 넘게 나올 건데, 남는 것도 없고, 시간도 버리고.”
태석은 그녀의 접근법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이 제품 하나로 대박을 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일단 런칭하고, 시장 반응을 봐서, 이게 지속투자해도 되겠다 싶으면 저희 측에서도 최대한 배려를 해드리고 투자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설득이 될 줄 알았다.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 캐릭터 티셔츠 추정가치만 7만 5천원.
그런데 그녀는 그 추정가치를 모르고 있다.
하긴 그걸 아는 건 여기에서 김태석 뿐.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원석. 그래서 더 잡고 싶다.
“죄송해요. 그런 조건이라면 하고 싶지는 않아요.”
“네?”
“그쪽 넣어봐야 돈이 안 되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냥 평범하게 공방에서 티셔츠 만들고, 머그 컵 같은 것 만들면서, 지금 생활 유지하고 싶어요. 체험활동 10명만 해도 하루에 10만원은 벌기 때문에…”
태석은 그녀를 설득하고 싶었다.
“왜 돈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충분히 가능성 있어보이는데요.”
그런데 그녀가 워낙 고집이 셌다.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녀.
겨우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옷을 찍어 만드는 그녀는 이 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거절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예전에 다른 디자인으로 품평회 통과해서 2천장 찍었었는데, 런칭해주신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다 흐지부지되서 결국 동대문에 넘겼거든요. 그것도 엘성백화점이었고요. 그래서 내키지가 않네요.”
“저희 엘성에서요?”
“네. 3년 전에요.”
“그러신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그럼 들어가세요.”
“……”
그녀가 왜 저러는지 이유를 듣자, 충분히 납득이 됐다.
지금 자신이 근무하는 엘성의 방식이라면 그러고도 남으니까.
자신 또한 리스크 없이 그녀에게 모든 걸 짊어지라고 하는 거니까 거부할 수 밖에.
멀리서 지켜보던 과장이 태석을 밖으로 불렀다.
“김 대리, 가자. 안될 것 같은데 시간 낭비 하지 말고, 홍대 쪽으로 가자고.”
그런데 영 걸린다. 7만 5천원이 넘는 가치.
“과장님, 저 디자인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런칭 해주고 싶습니다.”
“싫다잖아. 그리고 꼭 성공할 것 같지도 않은데? 디자이너 마인드도 글렀구만.”
“저는 성공할 것 같습니다.”
“김대리, 자네 겨우 1개월 조금 지났어. 매출 신장하고, 판매 매니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 받는 건 아는데, 이건 아니야.”
“저 5분만… 5분만 더 설득해도 되겠습니까?”
“그래. 알았다. 설득 못하기만 해 봐!”
“감사합니다.”
태석은 다시 공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다시 들어온 태석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안 하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초기 투자비 말씀하셨죠?”
“네.”
“그거 제가 대겠습니다.”
“네?”
“초기 투자비는 편집샵까지는 제가 다 대겠습니다. 대신 지분을 주세요. 리스크는 제가 다 짊어지겠습니다.”
태석은 개인 돈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까지 나오자, 그녀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태석의 말에 동의했다.
* * *
2주일 후, 품평회가 이어졌다.
전국 각 MD들이 발굴한 신진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수 시간동안의 품평회가 이어졌다.
김윤영은 자신이 만든 후드티를 입고 밖에서 품평회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품평회 평가표,
기획력 28, 상품외형 26, 시장성 37. 총점 91점.
상당히 높은 점수.
“이 정도면 어떤가요?”
그녀의 질문에 태석이 말했다.
“안테나샵은 무리이고요. 편집샵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희 동탄점에서 김윤영 대표님 런칭 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 한 군데 밖에 안되나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제가 믿었잖아요. 투자했으니까.”
다시 2주 뒤. 태석은 그녀가 생각한 편집샵 인테리어를 꼼꼼히 체크해주었다.
고객의 동선, 위치, 시선이 오갈 수 있는 지점을 확인하며, 그녀의 첫 도전을 적극 응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 또한 많았다.
“김윤영 대표님.”
“네?”
“티셔츠 입은 마네킹 위치, 좀 더 위로 올려잡아주세요.”
“이게 최대인데요?”
“그럼 밑에 뭐라도 깔아서라도 마네킹 30cm만 올려주세요. 거기가 VP 구역이거든요.”
“VP?”
“네. Visual Presentaion, 고객이 매장을 볼 때, 가장 시선을 끄는 지점이요.”
태석의 말대로 마네킹을 위로 올리자, 뒤쪽 동선에서 티셔츠 입은 마네킹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김윤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태석에게 조언을 구했다.
태석 또한 그녀를 도왔다.
“PP(Point of sales Presentation) 구역에는 머그컵이랑 캐릭터 반지 놓아주세요. 그쪽 계산대 옆이요. 고객이 계산 기다리다가 머무는 시선에 놓으면 추가적으로 구입할 수도 있어요.”
“네.”
“색상이 너무 중복되어 있네요. 고객의 시선을 끌기 힘들어보여요. 상품 종류가 너무 많으면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차라리 통일감을 주도록 정수관리 진열을 하면 오히려 더 매출이 늘어날 거에요.”
“아… 네. 알았어요.”
모든 준비가 끝났다. 편집샵. 다른 이름. 멀티샵.
이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김윤영 대표는 첫 런칭이기에 대표인 자신이 직접 현장에 남아서 판매 매니저로서 역할을 하며, 반응을 보기로 했다.
10시 30분.
백화점 문이 열리고. 고객들이 들어올 시간.
이제 모든 것은 고객에게 달렸다.
태석은 그녀를 응원하며, 매장을 둘러보았다.
오후 1시.
본사에서 부장님이 방문하셨다.
패션쇼에서 본 부장님을 수행하는 조철환 과장님.
태석은 편집샵 앞에서 그 둘을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오셨습니까?”
“어. 잘 되가고 있나?”
“네. 한번 보십시오.”
선명한 컬러, 뚜렷한 캐릭터, 장난스러운 말투까지.
거기에…
태석이 하나하나 따졌던 진열의 효과가 발휘했다.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오자 마자, 미소를 짓는다.
북적북적.
마네킹에 그려진 캐릭터를 보며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
물론 지나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녀가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추다가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어린 친구들도 많았다.
예쁘고 귀여우면 그 나이 대라면 다들 관심 갖기 마련.
특히 여중, 여고 학생.
별다른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도, 나타나는 성과.
추정가치는 7만5천원이 넘지만, 최종원가 12, 993원.
최초 런칭하는 편집샵이고, 어린 친구들 대상이다보니까 가격은 25, 000원으로 책정했는데, 그러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나 둘 구입하기 시작하는 고객들.
거기에 가격정책 하나 더.
“본인 SNS에 입고 찍은 사진 올려주시면 5, 000원 추가 할인행사 하고 있어요.”
어른들이라면 꺼려할 SNS홍보를 어린 친구들은 거부감 없이 잘만 한다.
오히려 5, 000원 할인 받아 2만원에 사려고, 미리 물어볼 정도.
“언니, 여기요.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어요. 할인 되죠?”
“네. 할인 해드릴게요.”
태석이 본사에서 방문한 부장님과 과장님께 웃으면서 말했다.
“다행입니다. 성공한 것 같습니다.”
부장은 그런 태석을 보며 물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백화점 CMD (7) > 끝
ⓒ 제이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