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n Idol Wasn’t on My Plan RAW novel - Chapter (280)
아이돌이 될 계획은 아니었다-280화(248/343)
PD는 새벽 두 시부터 지금까지 촬영본에서 팻말이 세워진 부분을 음소거한 상태로 모두 제거하고 있었다. 갑과 맺은 계약은 계약대로 수행되어야만 한다.
그는 하품을 하면서도 평소처럼 실실 웃고 있었다.
“PD님, 진짜 보지도 않아요? 무슨 비밀이 막 오갈지 설레네요. 조금만 볼까요?”
후배 PD가 옆에서 물어보자, PD는 웃는 얼굴 그대로 답했다.
“음, 그러면 일자리 하나 새로 나오겠네요.”
“…네?”
PD는 후배와 눈을 맞췄다.
“구직자도 한 명 생기겠고.”
평소 자신을 잘 챙겨 주는 선배의 눈에 진득한 짜증이 담긴 건 처음이라 후배는 입을 다물었다.
“네가 우리 팀에서 나가야 할 테니까요.”
곧바로 숨을 죽였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정말 나가는 수도 있겠다는 걸 직감했다.
반면 PD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왜 얘는 직접 자기 명줄을 끊으려고 난리를 치는 걸까. 저기 한편에서 이쪽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니.
자신은 하는 수 없이 얘를 내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쪽으로 다가오는 저 인간 때문에.
“잘 되고 있나요?”
“어우, 당연하죠, 팀장님.”
팀장님 소리에 후배는 조용히 뒷걸음질로 빠졌다. 왜 화냈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다.
“죄송해서 어떡하죠. 원래는 저희가 편집해서 드리기로 했는데.”
“이런 건 확실한 게 좋으니까요. 여기 근처에 편집할 만한 곳이 있기도 했고.”
“아까 보니, 확실히 그렇긴 하더라고요? 잘 못 했으면 누가 다 봤겠어요.”
하, 깊은 한숨. 너무 무서워. 원래는 분명 부하직원 보내기로 했잖아!
물론 부하직원이 왔어도 제대로 안 보고 지웠겠지만, 본인이 직접 행차하시니, 숨도 못 쉬겠다.
하지만 겉으로는 평소와 똑같은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확실히 죽여 놓는답니다?”
장해진이 껄껄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아주 대학 때랑 달라진 게 없네. 그때도 후배들 기강은 네가 다 잡았잖아.”
탁, 긴장의 끈이 풀린다.
저 누나는 공사 구분 제대로 안 하면 어찌나 성질을 내는지! 아주 학을 뗐다.
“누나랑 일하면 수명이 빨리 줄 것 같아.”
“아니, 네가 하고 싶다며.”
“그건 동화 씨랑 블로센스라는 그룹에 대한 내 사랑이지. 멘탈 수업 끝나고 나면 인생의 낙 사라지나 싶었거든.”
어떻게 대학 방송 제작 동아리가 여기까지 인연이 이어지나 모를 일이다.
처음 멘탈수업 촬영한다고 회의했을 때 팀장님 얼굴이랍시고 보인 게 이 사람이라 얼마나 놀랐는지. 기획사 들어갔다는 소식은 경우 형한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경우 형도 와 주는 거 맞지?”
“응. 저축 더 까먹긴 싫다 그래서 일 좀 줬지. 아직 동화를 좀 무서워하는 것 같긴 한데.”
“동화 씨만큼 무해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그 형도 겁이 너무 많아.”
기계적으로 장면을 잘라 내면서 PD는 장해진에게 물었다.
“그래서 휴일에 여기까지 웬일이야?”
“아, 네 얼굴 보러 왔지, 동원아!”
“혀가 기네. 그럴 사람 아닌 거 뻔히 아는데 무슨. 아랫사람 못 믿고 어떻게 일을 해, 누나.”
“요즘 청소 중이라 그래.”
“…청소?”
“그런 게 있어. 애들은 잘 노니?”
아무리 들어도 부하직원 물갈이 중이라는 소리 같은데.
좌천 및 부서 이동이 회사를 휩쓸고 있나 보다. 이제 자기도 같이 일할 회사인데 아는 사람 위주로 권력이 몰리면 좋은 일이다.
“아마 지금쯤 밥 드시고 있을 것 같은데. 표정 보니 다 즐거워 보이더라. 이런 걸로 즐거워하는 거 보면 좀 안타까울 지경이던데, 너무 굴리는 거 아냐? 동화 씨 힐링 찍을 때도 느꼈어.”
“…나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란다. 윗선 막는 게 얼마나 귀찮은지 아니? 더 시키라고 지랄인 거 최대한 막는 중이야. 이 새끼들은 TOT 때 배운 게 없나, 진짜.”
“나야 모르지. 뭐, 클라이언트 요청 막는 게 귀찮은 줄은 알아도. 우리는 본질이 하청 업체라.”
한참 진행하던 장면 편집이 끝났다.
말도 안 되는 노가다였지만, 손이 빠르면서 정확한 게 인간이라 다행이었다. 기지개를 짧게 켰다.
“커피라도 대접해 드려? 아직 촬영 시작하려면 시간 좀 남았는데.”
“그래, 옛날에 밥 사준 것 갚아라.”
“이 바닥도 더럽게 좁아. 우리 동문 천지야, 진짜. 맨날 밥 산 거 갚으래.”
“네가 얻어먹기 좋아하던 놈이라 그런 거 아니겠니, 동원아. 그리고 우리 학교 신방과가 인맥이 워낙에 좋으니, 뭐.”
“이름 바뀐 게 언젠데, 늙었네.”
물론 언론홍보영상학부라는 이름보다 신방과가 입에 착착 감기긴 하지만.
“언젠가 말했지. 너는 내 곁에 두고 꼭 직접 조질 거라고. 이제 이루겠네.”
“와, 너무 무섭다. 대학교 때도 나만 조졌으면서. 누나랑 경우 형 때문에 성격 버려서 내가 이런 인간이 된 거 아니겠어?”
한 명은 자꾸 일거리 만들어 오지, 한 명은 후배들한테 정치질이나 당하고 있지.
그거 다 뒤치다꺼리하느라 성격 다 버렸지. 배울 거 없는 선배들이었으면 진즉에 죽였을 거야.
* * *
“여러분, 밤은 잘 보내셨나요? 제가 아직 방송분을 체크를 못 해서 잘 모르겠어요.”
거짓말 치기는.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컴퓨터 가득 들어찬 방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었으면서.
“여기는 국내 스카이다이빙장입니다. 오늘 3.3km에서 뛰실 예정이에요. 국내 수족관 내 고급 레스토랑에서 짐승의 차림으로 식사를 하고, 초롱 아귀 번식 논쟁을 하고, 마지막으로 아무도 통제하지 않는 광란의 밤을 보내고 나서, 드디어 찾아온 우리 휴양의 마지막 일정이에요.”
“그렇게 들으니까, 정말 해괴하다. 우리 뭐 하는 그룹이야?”
“…아이돌이요.”
“맞다, 이든 씨. 지금부터 촬영 들어갈 건데, 진행 좀 부탁드려요. 대본은 없지만, 이든 씨를 믿어요.”
“네?”
“하루 동안 만나면서 신뢰가 생겼거든요. 동화 씨랑 똑같이 대본은 안 줘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있던 걸 갖다 버렸답니다. 그럼 촬영 들어갈게요.”
나부터 시작하는 박수갈채.
아, 좋다. 류이든이 엿 먹는 상황. 매번 저 PD놈한테 당하는 건 나였는데 말이야.
“그럼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역시, 잘 맞아요.”
나와 PD놈이 시선만으로 합이 맞았다. 망할, 너무 싫군.
짝, 내 두 손이 마주치자 모든 멤버들이 정면을 바라보고 류이든만 ‘아?’라는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2초의 정적.
류이든이 머리를 굴리며 멘트를 쥐어 짜내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블로센스 1위 공약 이행합니다!”
“우워!”
“여기는 스카이다이빙장, 저희가 이번에 ‘All mine’으로 1위를 하면서 루미너스 여러분과 약속한 게 있죠.”
“맞아요!”
“그게 뭐였죠, 하민 씨.”
이건 리얼리티 진행이 아니잖아, 이든.
“팬분들이 저희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여기에 왔습니다.”
다시 찾아온 지독한 정적.
PD놈은 아마 이 정적까지 의도했을 테니 굳이 멘트를 쥐어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류이든의 동공이 지진하며 뭘 얘기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찾는 모습, 저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동화야, 도와줘!”
“나는 형을 믿어, 언제나.”
“이럴 때만 형 대우해 주고!”
그래도 안타까우니, 미리 받았던 대본대로 얘기해 주도록 하자. PD놈은 미친놈이 틀림없다.
“네, 저희가 그래서 두 명, 세 명 나뉘어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어우, PD님! 동화한테는 대본 주신 거죠!”
“그래서 둘, 셋으로 조를 나누고 안전 교육을 받을 거예요.”
“억울하다, 정말.”
나는 다른 멤버들이 멘트를 이어 나가는 틈을 타 옆에 있는 류이든을 위로하며 주변 풍경을 둘러보다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3.3km라. X데월드 타워가 550m니까 그 건물을 6개 정도 쌓아둔 높이에서 떨어지는 거구나.
…대체 인간은 왜 이런 짓을. 롤러코스터부터 번지점프, 그리고 스카이다이빙까지. 대체 왜.
죽음에 가까운 체험을 할 때 유발되는 엔도르핀에 중독되어 그런 걸까. 나는 잘 못 느끼겠던데. 그저 죽을 확률이 조금 더 높은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닌가.
“하아.”
“왜, 형?”
“상상만 해도 높아서.”
“얘들아, 동화가 겁먹었다.”
“겁먹은 게 아니라.”
“동화 형이 겁이 나다니.”
“그게 아니라.”
“동화야! 힘내. 내가 옆에서 응원해 줄게!”
“저도요, 형님!”
“…그래.”
말 끝났으면 다 꺼져. 혼자 있고 싶으니까.
* * *
안전 교육까지 받고 조를 나누기 위한 미니 게임까지 하니 문득 깨달았다.
모두가 이 스카이다이빙에 몸을 담을 필요가 있을까. 한 명쯤은 밑에서 아이들을 맞이해 줘야지 않을까.
그리고 그 한 명은, 내가 되어도 되지 않나.
나는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이미 모든 장비를 착용한 상태라서 부질없는 생각이었지만.
“많이 무서워?”
나랑 한 조가 된 류이든이 내 장비 중에 빠진 건 없는지 눈으로 체크하며 물었다. 사다리 타기로 나온 결과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이게 무서운 건지 아닌지 현실 감각이 없는 걸 보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이라 감이 오지 않는 것 같다.
X데타워 빌딩 여섯 개 높이.
비행기에 타본 적은 있어도 거기서 공기와 맞닿아 본 적은 없었다.
“많이 힘들면 포기해도 돼. 비행기 타고 올라가도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포기해도 괜찮대. PD님도 억지로 뛰면 그림이 너무 안 좋으니까 포기해도 괜찮다고 하셨고.”
“약속은 지켜야지.”
“내가 두 번 뛰면 되지, 뭐. 너는 항상 힘들어도 꾸역꾸역 참잖아.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너도 막상 올라가면 무서울 수도 있어, 형.”
어차피 고소공포증이 있는 건 아니니까. 번지점프도 뛰었고.
생각해 보니, 그때도 이 개 때문에 뛰었, …망할, 개.
“형.”
“왜, 형?”
“생각해 보면, 현재가 아이디어 냈다지만, 너 좋다고 받아들였겠네.”
“…응.”
류이든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눈을 아래로 내렸다. 아주 잔망스럽네.
“그래.”
반면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쳐다봤다.
날씨는 더럽게 맑아서 비행기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0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두 분 비행기 탑승하실게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막상 다가오니 덤덤해지네.
“뭐, 죽기밖에 더 하겠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는 만능의 한 단어를 가슴에 새겼다.
뒤따라오는 류이든이 안절부절못하는 게 느껴졌다.
* * *
숨을 들이켰다. 광활한 하늘에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잡생각은 사라지고, 풍경이 아름답다는 인상만 남았다.
번지점프를 할 때는 풍경이고 뭐고, 류이든을 저주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것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구름보다 높은 공간에서 뛰는 거구나.
“자, 슬슬 고도가 높아집니다! 흔들릴 수 있어요! 누구 먼저 뛰실지는 정하셨나요!”
직원분이 쾌활하게 소리쳤다.
난 류이든을 보다가 손을 들었다.
“저랑 같이 뛰실 거예요, 괜찮으세요?”
“네. 컨디션 최고입니다.”
“오, 결연하시네요.”
비행기 기장님이 ‘준비해 주세요!’라고 소리치자, 류이든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나와 함께 뛰어 주실 분이 내게 와 안전장치를 여기저기 확인하셨다.
“괜찮네요! 연결할게요, 이리로 와 주실래요?”
한번 이곳저곳 손이 오가는데 달리 정신이 없었다. 그저 무언가가 나를 꽉 조이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동화야, 너 죽으면 나도 따라갈게! 긴장하지 마!”
“미친 사람.”
헛웃음이 샜다.
“정 무서우면 포기해 버려도 돼! 내가 열 번 더 뛸게!”
진심이구나, 저 광견.
우리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시다가 ‘문 엽니다!’라는 말과 함께 거센 바람이 내 뺨을 스쳐 갔다.
문 앞에서 나는 어젯밤을 떠올렸다.
모두 듣고 아무 말 없이 샐러드만 올려줬던 밤. 거리감이 느껴진다던 이놈들의 발언.
“뛰기 전에 하실 말씀 있어요?”
뒤에서 나를 꽉 잡아 주시는 직원분이 물었다. 비행기에 타며 ‘안전은 저한테 맡기고 속도와 바람만 즐기시면 돼요!’라고 하셨는데, 든든하다.
같이 죽겠다는 인간도 있는데, 안 죽겠지. 내 목숨은 몰라도 멤버들 목숨이 그렇게 쉽게 끊어질 리가 없다.
망설였던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든 형!”
“어, 형!”
서로를 형이라 부르는 해괴한 모습에 직원분들의 표정에 의아함이 솟아올랐지만 중요하지 않다.
바람 소리에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가장 안전한 곳에서 얘기해 줄 테니.
“…어?”
“뛰겠습니다!”
뒤에 계신 직원분에게 말하자 곧바로 자세를 잡으셨다.
“네! 하나, 둘, 셋 셀게요!”
류이든의 어벙한 표정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렸다.
와, 여길 떨어지는구나. 놀라운걸.
구름 낀 파랑 속에 하나, 둘, 셋, 숫자가 울려 퍼졌다.
“음, 날씨가 좋네.”
비행기 문 앞으로 떨어져 내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 같다.
* * *
온몸을 벨 듯한 바람이 불어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뜨면, 구름 속에 빠지듯이 들어갔다.
종단 속도는 공기 밀도가 서로 달라 다가오지 않지만, 지금 내가 내려가고 있는지 올라가고 있는지 분간되지 않는다.
추락한다는 단어가 무엇을 표현하는지, 이 거대한 행성이 지닌 중량이 얼마나 되는지, 그로 인한 중력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압도적이다. 물리학적 규칙이 눈앞에 실체를 형성하고 있다.
‘하’, 나는 밭은 숨을 내쉬었다.
그제야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는 걸 인지한다. 뇌의 한구석이 불타 들어가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도 바람은 시원함을 초월한 무언가로 피부를 에워쌌다.
극명한 온도의 대비. 번지점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극이 넘실거렸다.
‘상쾌해.’
평생 몰랐을 순간이다.
모든 계획을 내가 정하고, 내가 행했을 때는, 이런 게 내 삶에 있을 리가 없지. 류이든 같은 인간이나, 이현재 같은 인간이 있어야만 찾아올 순간이다.
“자, 낙하산 펼칠 거예요! 놀라지 마세요!”
“네.”
“폅니다!”
뒤에서 천이 바람에 펼쳐지는 소리와 함께, 중력에 저항하는 힘이 내 몸을 끌어올렸다.
인류는 항상, 이렇게, 주어진 규칙 위에서 자신만의 위업을 쌓아 올렸다.
비행기부터 낙하산, 고층 건물, 이 모든 것이 규칙이 부과한 한계를 완화하거나 뛰어넘기 위한 위업이다.
나는 한 번 밭은 숨을 내쉬었다.
주어진 상황은 받아들이고, 그 위에 모든 걸 새롭게 쌓아 올려야 하는 법이다. 이카로스가 추락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비행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주변 보시면, 엄청 예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이에요.”
산과 하늘, 그리고 건물. 내가 떨어질 세상의 모습이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이 펼쳐져 있다.
지평선 너머에는 뭐가 있을지를 재현할 수 없어서, 숭고(the sublime)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