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Adapted to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223
150화 즈음일까? 고비가 한 번 있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결말은 이러한데, 독자님들이 생각하시는 결말은 다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는 것은 거기서 끝이 났습니다.
던져 둔 말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고 많은 독자분들의 아쉬움을 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고, 제가 선택한 결말에 불만을 가지실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쓸 수 없었습니다.
결말을 비틀면 미리 던져 둔 복선들을 맥거핀으로 날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하나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람이 될 테니까요.
제 이야기를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독자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의문이 많이 남으셨을 겁니다.
예상되는 질문 중 몇 가지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하겠습니다.
Q1. 글이 羔 질질 짜나요?
A1. 글을 쓰기 전에는 많이 우울한 사람이었습니다. 내면에 있는 것들은 정제되지 않은 것들이었고 그것을 꺼내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엄청 슬픈 글을 보면서 질질 짜면 신기하게도 해소가 되더라고요. 사람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웃는 것뿐만 아니라 실컷 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출처는 제 뇌피셜입니다.
Q2. 감동적이거나 슬픈 장면을 쓸 땐 어떻게 하시나요?
A2. 독자님들이 포인트로 잡고 혹여 눈물지으신 부분이 있다면 저는 이미 나라가 망한 듯이 울고 있었을 겁니다. 글을 쓸 때 자주 오열하곤 합니다. 특히나 좋은 친구들 부분에서는 괴로울 정도로 울었습니다.
Q3. 솔직히 안 볼 거긴 한데, 차기작 나오나요? 악플 달게요.
A3. 나옵니다. 휴식기를 거칠 과정이었으나 밖에 나돌아 다니면 위험한 관계로 아주 금방 돌아올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음 작품은 슬픈 부분은 걷어 내고 유쾌했던 장점을 살린 글을 쓸 겁니다. 아님 말고.
Q4. 아 좀,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양념 팍팍 친 그런, 아니까 무서운 맛 소설 안 쓸 겁니까?
A4. 차기작은 무시무시한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양판소를 쓸 예정입니다. 물론, 제 색깔이 듬뿍 담겼으니 주의하셔야 하고요.
끝으로,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정말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글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고 제가 전력을 다해도 부족한 성역입니다.
비록 부족하겠지만, 전투적인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이 작품은 첫 작품이고 저는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3줄 요약, 말씀드리겠습니다.
1. 그런 거 없습니다.
2. 뻥이었지롱.
3. 돌아가서 정독해 주세요! 흥칫뿡!
지금까지 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