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nake Finds the Wolf Who Played With the Snake RAW novel - Chapter 44
12. 되찾은 이름
땅이 흔들리고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단상 위에 앉아 있던 로렌이 동요하는 일은 없었다.
로렌은 이 지진이 이상하게 무섭지 않았다. 성난 대지가 저만큼은 감싸 주는 기분이 들어서. 그리고 그 대지의 기운이 퍽 반갑기까지 했다.
로렌은 자꾸 무너지는 자세를 꼿꼿하게 세웠다. 맹약자의 피는 역시 치명적이었기에 인장이 새겨진 목덜미가 척추뼈를 녹일 기세로 뜨겁게 타올랐다. 그곳에서 시작된 뜨거운 피가 흘러 뼈와 장기를 모조리 뒤틀었다.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정신 차려. 여기서 정신을 놓으면 정말 소멸하는 거야.’
맹약은 영물의 영혼을 건 계약. 그랬기에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그 이름과 함께 영혼이 조각나 소멸할 수 있었다.
만약 여기서 그만두고 평범한 죽음을 선택한다면 다음 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평범한 죽음이 주는 안식이 얼마나 달콤할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로렌은 평범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 저를 간절히 기다리는 존재가 있었으니까.
‘당신을 버려지게 두지 않아.’
만약 이곳으로 당신이 오고 있다면, 이번에는 당신이 올 때까지, 당신의 발소리가 들릴 때까지 이 자리에서 기다리리라.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쿨럭! 로렌은 핏덩이를 토한 뒤 입가를 닦았다. 그리고 자신이 토해 낸 피를 손가락에 묻혀 단상 위에 커다란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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