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less Necromancer RAW novel - Chapter 19
018. 귀환 (2)
낡고 여기저기 파괴된 성채 도시의 중앙에 자리한 잿빛의 첨탑.
다섯 마리의 보스급 괴수들이 영역을 나눠서 지배하는 성채 도시에서도 이 첨탑은 특별했다.
보스급 괴수 중 한 마리가 기거하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이 안에 있는 놈만 잡으면 4층 시련도 끝난다고 했었지.’
전직 헌터, 이시언은 첨탑의 내부를 둘러보다가 눈매를 좁히고는 입을 열었다.
“야, 폐급.”
짧지만 악의가 가득한 말에 이시언의 뒤에 있던 남성이 뒤늦게 움찔했다.
“……네, 네?”
그 느릿느릿한 행동을 바라보던 안경을 쓴 사내가 눈을 찌푸렸다.
“새끼, 진짜 폐급처럼 대답도 느리네. 일반인이었으면 주제 파악은 빨라야 할 텐데, 쯧.”
그 말에 폐급이라 불린 남성, 이진후가 몸을 움츠리며 사죄했다.
“죄, 죄송합니다, 상윤 형님. 제, 제가 실수했…….”
“실수? 하, 새끼 어이가 없네. 너는 네 처지가 어떤지는 알고 있는 거냐?”
임상윤이 안경을 손가락으로 올리며 이진후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헌터에게 의존하여 시련을 진행하는 일반인이 저렇게 눈치 없이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
그러나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던 것도 잠시였다.
“아, 됐고, 정말로 이 안에 고블린 킹이 있는 건 확실해?”
이어지는 이시언의 말에 임상윤이 한 걸음 물러서고, 이진후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지, 질문권을 썼을 때는 여기에 보스 중 한 마리가 살고 있다고…….”
“그게 고블린 킹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거고?”
“예…….”
“쯧, 좀 말을 할 때는 생각을 해라, 제발. 오는 길에 고블린밖에 없었으면 여기에 고블린 킹인지 뭔지가 있는 건 당연하지.”
“그, 그렇군요.”
“그럼 보스가 살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는 거네.”
그렇게 결론을 내린 이시언은 첨탑의 내부를 다시 두리번거렸다.
‘와, 진짜 빌어먹게도 넓네.’
성채 도시라는 말도 안 되는 배경에도 놀랐지만, 새삼스레 이 첨탑도 놀랍다.
중세풍의 건물과 딱 어울리는 그림들이 벽에 걸려 있으며…….
어둠을 몰아내는 밝은 돌들이 조화롭게 첨탑 내부를 밝혀 주고 있었다.
몽환적인 분위기, C급 헌터였던 그조차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유형의 장소였다.
‘도대체 탑이라는 게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대단하기는 하네.’
게이트를 통해서 나타나는 던전의 광경조차도 이 첨탑에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다.
등장하는 괴수의 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장비도 꽤 흥미로운 게 많았다.
또한.
‘얻을 수 있는 보상도 던전 같은 것보다 더 좋지.’
괴수가 강한 만큼, 보상도 그만큼 값어치를 했다.
이 모든 보상을 현실로 가져갈 수만 있다면, C급 헌터를 벗어나는 것도 가능하리라.
‘아니, 굳이 헌터를 이어나갈 필요도 없지.’
최초 입장에 말려든 이시언의 정보는 국가 차원에서도 귀중한 것일 터다.
그러면 그 정보를 거래 재료로 삼아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을 테고.
이러나저러나 이시언에게 있어서 나쁜 건 없었다.
처음에는 힘을 잃게 되었다며 허망함을 느꼈지만, 지금 보니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 뒤에 있는 이진후는 그러한 사실은 꿈도 못 꾸겠지만.
‘흠, 근데 저놈을 살려 두면 좀 곤란해지는 거 아닌가?’
혹시라도 바깥에 나가서 정보를 뿌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해지는 셈.
정보의 값어치는 그 정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법이다.
그 간단한 이치에 따르자면 이진후는 나중에 아이템만 뺏고 죽이는 게 합당했다.
이시언은 입맛을 다셨다.
하필 팀원 배정에서 일반인이 걸려도 저런 폐급이 걸렸다는 게 아쉬웠다.
‘차라리 미숙한 놈이라도 헌터가 걸렸으면 좋았을 텐데…….’
이시언은 다른 도전자들을 잠깐 부러워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래, 그래도 덕분에 헛짓거리도 안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나름 괜찮지.’
다른 경쟁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만, 오히려 좋았다.
여기에서 고블린 킹만 죽이고 탈출하기만 하면 그들은 자동으로 낙오되는 것일 테니.
이시언은 이내 생각을 끊어 내고는 짤막하게 말했다.
“고블린 킹이나 처치하고, 4층이나 벗어나자고. 이제 시련 끝내야지.”
“시언이 형님, 진형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떻게 하기는. 너랑 나는 뒤에 서고, 폐급은 아까처럼 괴수들한테서 어그로 끌어야지.”
“야, 들었냐? 폐급, 얼른 앞장서라.”
“알겠습니다.”
이진후는 암울한 표정으로 선두에 서며 첨탑 내부에 있는 커다란 문을 바라보았다.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눈알이 새겨진 커다란 문, 아마도 이걸 열면 보스전이 시작될 터였다.
이진후는 또 죽을 위기를 겪어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반항하면 여기에서 이 둘에게 죽을 수도 있었다.
질끈 눈을 감은 이진후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럼, 열겠습니다.”
그리고 이진후가 떨리는 손을 커다란 문에 뻗는 순간이었다.
쿠우웅.
문득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시언과 임상윤이 제일 먼저 고개를 돌렸고.
「경쟁자 팀이 전부 고블린 킹의 첨탑에 입장했습니다.」
그 순간, 세 명의 눈앞에 지금껏 봐 오지 못했던 문구들이 떠올랐다.
「조건 충족.」
「특수 과제, ‘경쟁’이 시작됩니다.」
「두 팀 중 하나의 팀만 남을 때까지 보스전은 시작될 수 없으며 해당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특수 과제의 목표를 달성할 시, 돌파 보상에 추가 정산이 들어갑니다.」
시야에 겹쳐지는 시스템 메시지의 너머, 흐릿하게나마 인영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시언이 눈에 힘을 준 찰나에 제일 앞에 있는 남자의 인상착의가 드러났다.
검은 로브를 쓰고, 양손에 검과 방패를 든 모습은 고블린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는 시스템에서 이미 규정해 주었다.
‘젠장.’
이시언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쇠뇌를 꺼내어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어쩐지 운수가 좋은 거 같더니만, 알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던 모양.
“하, 씨팔. 거, 운수 꼬여도 제대로 꼬였네.”
또 다른 팀의 경쟁자들이 첨탑에 진입했다.
***
「특수 과제, ‘경쟁’이 시작됩니다.」
잿빛의 첨탑에 들어온 순간,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특수 과제?’
지금까지 바깥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던 종류의 시스템 메시지.
시련의 탑 고유의 기능이라는 뜻이었다.
‘이건 또 무슨…….’
탑에 들어와서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기에 잠깐 당황했다.
하지만 4층 시련의 주제는 ‘경쟁’이었기에 평정심을 되찾는 건 금방이었다.
‘하긴, 평범하게 돌파할 수 있게 해 줄 리 없지.’
다른 길로 새지 못하게 정면 돌파라는 선택지만 남겨 둔 것이다.
이 정도로 탑이 악랄하게 굴 줄은 몰랐지만, 각오한 바다.
나는 이어서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를 힐끗 보고는 적을 살폈다.
‘적은 총 세 명이고, 마법사는…… 있네.’
안경을 쓴 남자는 고풍스러운 로브에 푸른색 구슬이 박힌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마법사다.
후방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직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됐다.
어찌 되었건 간에 마법사라는 건 귀한 인재이니 말이다.
벌벌 떠는 왜소한 체격의 검사도 있고, 쇠뇌에 잡다한 무기를 소지한 이도 있었다.
그나마 내 팀원보다는 체계도 잘 잡혔고 능력도 있는 듯하다.
‘무리의 중심은, 쇠뇌를 든 도전자인가.’
기본적으로 다른 두 명과 다르게 태세를 갖춘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그럴싸했다.
적어도 이 싸움을 두려워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그때였다.
“하, 씨팔. 거, 운수 꼬여도 제대로 꼬였네.”
쇠뇌를 든 도전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눈을 번뜩였다.
파충류 같은 눈동자, 딱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 눈빛이 쏘아진다.
“야, 폐급. 네가 암살자처럼 생긴 놈을 맡아라. 시간만 끌어, 다른 건 하지도 말고.”
폐급이라고 불린 왜소한 체구의 도전자는 대꾸하지조차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말이 끝나는 순간, 쇠뇌를 든 도전자가 땅을 박찼기 때문이다.
쿠우웅.
낮게 울리는 격음과 함께 쇠뇌를 든 도전자의 몸이 날렵하게 움직였다.
쐐애액!
‘단검 투척?’
처음부터 쇠뇌를 쓰지는 않겠다는 듯 허벅지에서 단검을 뽑아서 던져온다.
무기술 스킬의 보정이 붙었는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뱀의 그것과도 같다.
그렇지만 지금 내 능력치는 온갖 괴수들을 흡수하며 더 올라간 상태였다.
이 정도의 공격에는 당해 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티이잉!
슬쩍 방패를 들어서 단검을 막아 내니 어느 새인가 왜소한 체구의 검사가 근접해 있었다.
“으, 으아아아!”
명백히 겁에 질린 목소리와 떨리는 두 눈동자가 전투를 거부하고 있었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게 달려드는 행동을 멈추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매섭게 검을 휘두르며 점점 나를 옭아매듯 다가왔다.
채애앵!
이번에는 방패로 막지 않고, 검으로 쳐 내서 틈을 만들었다.
‘아마도 검사가 거리를 좁힐 수 있게 일격을 가해 줬던 모양인데.’
순순히 그 의도에 따라 줄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검의 반동으로 흐트러진 틈을 타서 검사를 죽이고 쇠뇌를 든 도전자에게 향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놔두지는 않겠다는 듯 검이 유려하게 움직인다.
공포에 물든 눈이나 덜덜 떨리는 손을 보면 헌터는 아닐진대 검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다.
검술 관련 스킬을 습득한 게 분명했다.
‘젠장, 이러면 좀 곤란해지는데.’
더 미룰 수는 없겠다는 판단 하에 나는 짤막하게 외쳤다.
“이하연 씨, 지금입니다!”
“알겠어요!”
그 말을 들은 이하연이 그렇게 대답하고는 이성훈의 뒤에서 자그맣게 입을 달싹였다.
「‘바람의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민첩 능력치가 50 이하일 시, 추가 능력치 보정이 들어갑니다.」
「일시적으로 민첩이 +3 상승합니다.」
「남은 지속 시간 – 00:09:59」
순간적으로 몸이 바람이 되는 듯한 감각이 일며 풍경이 일그러진다.
괴수들의 사령을 먹어치우며 키웠던 민첩 능력치에 보정이 들어가니 일종의 전능감이 들 정도.
미친, 이성훈은 이런 걸 받고도 고블린도 못 상대했던 건가?
이 정도라면 이 검사는 이제 내 움직임을 아예 따라오지 못한다.
그러한 확신이 든 순간, 이어서 발을 퉁기고는 가볍게 흑철 단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확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대의 검이 기이하게 움직였다.
채애앵!
“……!”
겁을 먹어서 손도 떨리는 검사가 내 검을 읽고서 막아 낸 것이다.
순간적으로 실력을 숨기고 있던 건가 했지만 이내 곧 그게 아님을 깨달았다.
‘고유 특성!’
그랬다.
시련의 탑에서 내가 네크로맨시를 얻었듯, 이 사내도 무언가를 얻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능력치 차이로 압도해 왔기에 까먹고 있었지만, 고유 특성은 전황을 뒤집을 만큼 중요한 요소.
그게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건 당연했다.
나는 한차례 검을 내빼며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섰다.
그러면서 이성훈과 이하연이 싸우는 광경을 슬쩍 바라보고는 안도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성훈이 말했던 ‘마력 저항’이라는 고유 특성은 장식용이 아니었던 것인지 쇠뇌의 화살조차 막아 냈다.
물론 그게 방패가 아니라 대검으로 막는 거라지만…….
그런 것 치고는 꽤 선전하고 있었다.
쇠뇌를 든 도전자도 이하연이 신경 쓰여서 제대로 파고들지 못하는 모양이고.
‘저쪽의 마법사도 다행히 보조 계열이었던 건가 보네.’
장전 속도, 발의 민첩성, 화살의 속도 등이 올라갔다.
하지만 이성훈은 ‘마력 저항’의 특성으로 스킬 효과에 저항력을 갖췄다.
그 때문에 발을 빠르게 놀리면서 원거리에서 카이팅을 하고 있지만, 잘 먹히지 않는 듯했다.
물론 이성훈의 무력이 보잘것없다는 걸 알아채면 득달같이 달려들겠지만…….
‘그거면 당장은 강하게 나올 수 없겠지.’
판을 뒤집을 요소는 차고 넘치고, 나는 판을 뒤집을 능력이 있다.
나는 다시 눈앞의 검사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집중했다.
채애앵!
‘분명히, 내 움직임을 따라올 수 있는 버프가 걸린 건 아니야.’
저쪽의 마법사는 이 검사에게 약한 보조 마법조차도 걸어 주지 않았다.
어쩌면 버림패라고 생각하고 쇠뇌를 든 도전자에게 몰아주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내 검을 따라오고 있는 건 고유 특성의 효과뿐인 셈.
챙! 채챙! 채앵!
폭풍처럼 검을 든 도전자를 몰아붙이니 허둥지둥하기 시작했다.
효율적으로 상대의 고유 특성을 알아내려면, 이게 딱 알맞았다.
자신을 숨길 틈을 주지 않는다면 행동은 좀 더 단순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검사의 행동에서 어색함이 묻어나왔다.
검을 휘두르는 것보다 빠르게 눈길이 돌려진다.
‘……?’
그제야 이 검사의 고유 특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젠장, 이러니 내 움직임을 따라올 수밖에 없었지.
‘궤적이 눈에 보이는 거야.’
검의 궤적을 미리 보고 거기에 맞춰서 검을 드니 휘두르는 족족 다 막히는 것이다.
고유 특성을 간파한 직후, 곧바로 파훼법을 떠올렸다.
‘시야’에 의존하는 고유 특성이라고 한다면, 그 ‘시야’를 제한하면 될 뿐.
지금이 이 싸움의 승부수를 던질 때였다.
후우웅!
왼손에 있던 방패를 크게 휘두르며 검사에게 날렸다.
‘조금 무리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그 순간, 검사가 당황하며 검으로 시야를 가리는 방패를 쳐 냈고.
“……!”
그러한 행위로 인해서 잠깐이나마 고유 특성의 ‘틈’이 생겼다.
가로막힌 시야, 망설일 것도 없이 검사의 품을 파고들어서 검을 휘둘렀다.
촤아악!
흩뿌려지는 핏물, 그리고 동시에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원거리에서 쇠뇌를 당기던 도전자도, 뒤에서 보조 마법을 쓰던 마법사도.
다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미, 미친……. 도대체 이게 뭔…….”
“아니, 시간도 못 끌고 죽었다고……?”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벌써 죽일 수 있었냐는 듯한 말투.
적과 아군을 가릴 것 없이 다들 경악하며 나를 주목했다.
하지만 그 경악의 중심에 있는 나는 더 크게 경악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문제인 건 아니었다.
그건 각오했던 바였고, 실제로 나에게 죽은 검사도 나를 죽이려고 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는 그보다 더한 충격을 안겨 줬다.
「플레이어 ‘이진후’의 사령을 흡수하시겠습니까?」
쓰러지는 시체에서 피어오른 연기, 거기에서 떠오른 문구가 말해 주고 있었다.
‘미친…….’
네크로맨시는 인간의 혼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