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less Necromancer RAW novel - Chapter 236
234. 21층 공용 구역 (2)
시간이 흘렀다.
“끄아아아아아아아─!”
그리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은 시간.
하지만 그동안 쓸 수 있는 모든 스킬을 사용하여 순백의 갑주를 입은 기사를 고문했다.
고통 증폭 그리고 고문 기술.
예전에 얻어 둔 두 스킬은 굳이 말할 것도 없이 값어치를 톡톡히 했고, 이번에 새로이 습득한 심연 혈통 스킬도 꽤 효율이 좋았다.
「스킬 ‘심연 혈통’이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다.
‘스킬 효과에는 없는 능력이 많아.’
원래도 오감 중 하나를 봉인한다든지 정신 착란을 일으킨다든지, 여러모로 좋은 능력들이 많았다마는…….
신성력 A+급의 새로운 효과인 것일까?
심연 혈통 스킬로 생성한 검은 촉수는 이제 적이 가진 의지력마저도 침투하여 크게 깎아내리는 듯했다.
그러니 여러 스킬로 강화된 심문을 버틸 리 없었고.
“끄, 끄흐억……! 마, 말하겠다……! 말할 테니, 제발, 그만해애애애……!”
순백의 갑주를 입은 기사는 이내 굴복하여 내게 정보를 말하겠다고 소리쳤다.
「스킬 ‘심연 혈통’이 비활성화됩니다.」
스르르…….
그에 나는 심연 혈통 스킬로 생성한 검은 촉수를 집어넣고는 시선을 내렸다.
피를 크게 흘린 것을 빼면 외관적으로는 크게 다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건 전부 내가 어느 한 곳을 불구로 만들 정도로 건드리지 않아서일 뿐.
이미 출혈량 자체는 죽음에 이르렀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아마도 생존력을 높이는 능력들이 있는 거겠지.’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상점에 있는 쓸모 있는 생존 계열 스킬들을 몇몇 사서 숙련도를 높여 와도 이 정도는 될 것이다.
물론 회복 자체를 막으려 한다면 신화든 검강이든 막을 방법이야 무궁무진했을 터.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 순백의 기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게 있으니까.
“너희는 이 21층 공용 구역의 자경단이라고 했었지?”
“……그, 그렇다. 공용 구역에는 질서가 필요했으니까. 그래서─.”
“그건 묻지 않은 내용이고. 이제부터는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해. 쓸데없는 말은 걸러 내고.”
“……알겠다.”
순백의 갑주를 입은 기사의 목소리에서 작게나마 분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그에 잠시나마 그 불온한 태도를 교정시켜 줘야 하나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아깝다.
가치 없는 이에게 시간을 투자하느니 차라리 증명의 신전에 한시라도 더 빠르게 들러서 보상 상승 권한을 완성시키는 게 나을 터.
그렇게 결론을 지은 나는 바로 입을 열었다.
“공용 구역 내에 들어오자마자 포위한 건 어째서지?”
“그건……, 공용 구역에는 도전자들이 입장하는 장소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스킬 ‘화룡안’이 상대의 말에 거짓이 없음을 간파합니다.」
이건 의심할 여지도 없는 진실.
“누구에게 따로 이 장소에 나타나는 도전자를 죽이라는 말을 들은 적은?”
“……그런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게 너 같지는 않군.”
「스킬 ‘화룡안’이 상대의 말에 거짓이 없음을 간파합니다.」
심지어는 이것도 진실이라.
‘이놈들은 대체 왜 나를 노렸었지?’
이쯤 되면 어째서 그렇게 살기까지 띠며 상황을 악화시켰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물었다.
어째서 내게 살의를 띠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대답을 들은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이곳에 오는 이들은, 대부분 군소 차원 도전자이기 때문이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너무나도 적나라한 진실이었기에.
‘뒷배 없는 만만한 도전자일 줄 알고 그렇게 살기까지 띠었구나.’
이제야 상황을 알겠다.
이것은 신격이 몰래 손을 대거나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정말로, 공용 구역에 있는 도전자 세력이 철저히 약자를 상대로 착취하려 했을 뿐이지.
그렇게 이해하니 입가에 비틀린 웃음이 걸렸다.
‘약자라서, 인가…….’
신격이 나를 짓누를 심산으로 신도들을 보냈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사건의 진실을 알아채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며.
감정이 조금은 넘칠 듯 자극이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정보를 알려 줬어도 순순히 보내 줄 생각은 없었겠네?”
“…….”
“군소 차원 중에서도 건드려도 탈이 없을 곳의 도전자라면 바로 구속했겠지.”
“그건…….”
“그다음에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에게 그랬듯 내게도 뭔가를 착취했으려나.”
“그, 그렇지는, 않…….”
“정말로 아니야?”
마치 회피하듯 대꾸하는 그의 말을 들은 나는 어쩔 수 없이 크게 웃어 버렸다.
그럴 만도 했다.
시야의 한구석에 떠오른 메시지는 그 말이 틀렸음을 알려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확실히.
「스킬 ‘화룡안’이 상대의 말에 거짓이 있음을 간파합니다.」
“재밌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무래도 나한테서 많은 걸 뜯어 가려 했던 거 같은데…….”
본래 이들이 나를 군소 차원 소속 도전자라는 이유로 착취하려고 했듯.
“이제는 서로 입장을 돌려서 생각해 볼 수 있겠네.”
이제는 그걸 내가 반대로 돌려줄 때였다.
“가진 거 전부 내놔.”
***
모든 도전자는 탑 내부에서는 인벤토리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덕분에 물건 보관에 있어서 압도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든지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넣어 둘 수 있으니까.
아, 물론 아예 인벤토리에 제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층을 오르며 인벤토리 확장이 진행된 이들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아이템을 획득한 나도 인벤토리를 다 채우지 못할 정도이니.
‘저층에서는 아이템을 많이 보관할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혜택이지.’
참고로 현재 바닥에 널브러진 기사들은 전부 21층 대기실까지 도착한 도전자들이다.
수많은 시련을 거치며 얻은 많은 아이템을 대부분 인벤토리 내부에 간직하고 있을 터.
한마디로 말해서 이들은 전부 살아 있는 보물 창고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그에 나는 순백의 기사를 시작으로 모든 기사를 깨워서 인벤토리 내에 있는 아이템들을 약탈했다.
그것도 아주 철저히.
“끄, 끄허어! 안 된다! 이 악랄한 자식아! 그건 내 약혼자에게 줘야 하는 반지야……!”
물론 기사 중 몇몇은 인벤토리 내에 있는 아이템을 뺏기는 것에 반대했지만…….
“설마 그거 죽어도 괜찮으니 이걸 돌려받고 싶다는 뜻이야?”
“…….”
“이게 목숨보다 중요하면 돌려줄 수는 있어.”
“……아, 아닙, 아닙니다. 예. 잘 생각을 해 보니 반지 정도는 새로 사도 될 거 같습니다.”
이전에 승천 효과로 얻은 전용 효과인 ‘설득력(C+)’이 내게 깃든 탓일까?
상냥하게 말을 해 주니 기사들 대부분이 알아서 납득하고는 조용해졌다.
여태까지 차가운 바닥에 오래 머물러서 추위를 타는지 전부 몸을 달달 떨고는 있다마는.
그래도 내게 아이템을 넘겨준 것에는 이제 그리 많은 후회를 가지지 않았다.
심지어─.
「스킬 ‘강철 섭식’이 활성화됩니다.」
낼름-.
“……어. 서, 설마 저거 아이템을 먹은 거야? 내, 내가 잘못 본 거지?”
“거짓말……. 머, 먹었다고? 저거 40만 포인트짜리 아이템인데……!”
“흐, 흐하하하핫! 고, 고작 식사 한 번에 B-급 아이템을 태운다고?”
친절하게 그들이 보는 자리에서 아이템을 처분하여 미련을 버리게 도와줬다.
쓸데없이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도 괴로울 터이므로.
그것만이 아니었다.
자기는 줬는데 남이 숨기고 있으면 배가 아프지 않은가.
“정말로 이제 숨긴 아이템 없어?”
이들이 불공정한 약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그들이 숨긴 게 없는지 전부 샅샅이 뒤졌다.
숨기는 것 따위는 불가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킬 ‘화룡안’이 상대의 말에 거짓이 있음을 간파합니다.」
내게는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스킬이 있으니까.
그대로 수많은 아이템을 낼름 집어삼키거나 신성력으로 갈아 버리니 괜찮은 성장이 되었다.
「완전 흡수 완료.」
「근력이 1 상승합니다.」
「체력이 2 상승합니다.」
「내구가 4 상승합니다.」
「마력이 1 상승합니다.」
그렇게 쉽게 올리진 못하는 능력치가 그럭저럭 상승한 것이다.
「완전 흡수 완료.」
「강철을 흡수하여 체질이 개선됩니다.」
「체내에 쌓인 탁기(濁氣)의 7.8%를 배출합니다.」
더불어 체내에 쌓인 탁기도 배출해 내며 몸이 좀 더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성력에 갈아 넣은 아이템 또한 신성의 양을 늘려 줬고.
만족했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꿀을 빤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시간 빼고는 버린 게 없는데, 보상이 상당히 좋네.’
이득을 봤다는 생각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으니 시야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업적 ‘약탈 천재’를 달성했습니다.」
「스킬 ‘절도(B+)’가 생성됩니다.」
설마 고작 이런 것 때문에 B+급 스킬이 생성될 줄이야.
이게 그리 대단한 짓인지 의문이 든다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새롭게 얻은 스킬이니 확인은 필요했다.
그에 나는 바로 스킬창을 열람했지만, 원하는 종류의 스킬은 아니었다.
‘……남이 가진 물건을 뺏으면 일시적으로 기척이 줄어들고 능력치가 올라가는 스킬인가.’
아마도 약탈을 주로 삼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스킬일 터.
하지만 내게는 아니다.
이 절도 스킬은 한마디로 말해서 물건을 뺏고 도망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능력인데…….
그다지 절도 스킬을 쓸 조건이 잘 갖춰지지 않을 듯했다.
‘굳이 가지고 있어도 의미 없을 거 같네. 그럼 쓸데없이 스킬을 놔둘 필요는 없지.’
바로 절도 스킬을 신성력에 갈아 넣었다.
그리고 이내 흐느끼듯 널브러진 기사들을 지나쳐 순백의 갑주를 입은 기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마치 돌아올 줄은 몰랐다는 듯 흠칫 몸을 떨며 나를 바라봤지만…….
오히려 이대로 돌아가는 게 이상한 것이다.
“워, 원하는 건 대부분 대답했는데, 어째서 돌아온 것이냐! 서, 설마 약속을 깨고 죽이려는……!”
“그다지? 너희가 전부 죽일 정도로 가치 있지는 않잖아.”
“……크흠. 그럼 대체 어째서 돌아온 거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궁금한 게 있어서.”
“……?”
“이것만 알려주면 나도 바로 떠날 테니 걱정하지 마.”
그도 그럴 것이…….
“증명의 신전이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말해 봐.”
원하는 장소로 가기 전에는 지도라도 한 번 보는 게 옳으니까.
***
시간은 그리 오래 잡아먹히지 않았다.
순백의 기사는 어디로 가야 증명의 신전이 나오는지 재빠르게 알려 줬다.
그럴 만도 했다.
어차피 내게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순조롭네.’
생각해 보니 어쩌면 자칭 자경단이라는 놈들을 마주쳐서 다행일 수도 있었다.
만약에 한 차례의 전투를 거치지 않았다면 이렇게 자잘한 성장도 없었을 터이고.
그것도 모자라 굳이 다른 도전자들이 모인 지역까지 이동해서 증명의 신전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했을 테니까.
결과만을 보자면 일거양득인 셈이었다.
단지…….
‘자경단이라.’
이 기사들을 살려 둔 탓에 자경단의 다른 멤버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문제이긴 했다.
추측하건대 아이템까지 전부 뺏긴 상황에서 보복을 멈추려 하지는 않을 터이므로.
아, 물론 그 나름대로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려서 보내 준 것이기도 했다.
저들을 미끼로 사용하여 더 많은 이득을 불러올 수 있을 테니까.
‘또 마주칠 수 있으면 좀 더 실력 있는 이들이면 좋겠어.’
그에 이내 미소를 짓던 나는 혈천마검의 검파를 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담천우도 예전에는 탑을 올랐는데, 그때도 자경단 같은 단체가 있었습니까?”
어쩌면 자경단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
그런데 어째서인지 담천우 쪽에서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제야 눈치를 챌 수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갑자기 담천우의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에 나는 눈을 찌푸린 채 생각했다.
‘뭐지.’
아마도 20층 통합 시련에서 균형의 신과의 대화를 한 이후로 이러는 거 같은데.
어째서인지 균형의 신이랑 대화한 후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마치 중대한 넋이 나간 사람 같은 모습.
그 모습에 왜인지 모를 찝찝함을 느끼며 빠르게 기억을 뒤적거리니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래. 나는 너를 알고 있다. 너 또한 수많은 균형을 무너뜨리려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에는 너도 탑의 비원을 이루지 못했지.
그때 균형의 신은 담천우를 보며 균형을 무너뜨리려 했었지만, 탑의 비원을 이루지 못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선택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정하지 못한 것 같구나.
그리고 선택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것을 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그래도 나는 그 이기적인 선택이 싫지는 않다. 너의 그 이기적인 선택 또한 균형을 이루는 것일 터이니.
균형의 신이 최후에 남긴 대사를 곱씹어 보니 이제야 조금 윤곽이 잡혔다.
아마도 담천우는 혈천마검에 깃든 상태로도 뭔가를 생각하고 있을 터이다.
그게 뭔지는 몰라도 새로운 기회이니, 이기적인 선택이니 떠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닐 거 같고.
아마도 도전자로서 새로운 목숨을 얻을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닐까…….
단지, 선택의 갈림길에 선 걸 보니, 고민하는 게 아닐까 싶다.
“…….”
그렇지 않은 척을 해도 담천우는 의외로 그럭저럭 상식인이다.
소울 에고로 아이템에 깃들었다고는 해도 상당히 협조적이고.
그러니 어쩌면 내게 정이 들어서 새로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게 아닐까?
왜인지 모르게 그런 직감이 들었다.
“…….”
근거 없는 비약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나는 수많은 능력에 의해서 감각 자체가 하나의 논리로 작용되고 있으니까.
그렇게 직감했다면 그게 옳을 터이지.
새로이 목숨을 얻을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치자면.
추측하건대 아마도 그가 기다리는 선택의 순간이라는 것은…….
―……뭐라고 했었지?
하지만 생각이 이어지기도 전에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이내 생각을 멈췄다.
……어차피 지금 생각을 해 봤자 그리 중요치도 않을 터.
그에 이내 나는 머리를 휘저으며 고민을 흩어 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담천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생각하는 중이라서 뭔 말을 했는지 못 들었다마는. 크게 중요한 내용으로 말하고 있었나.
“……아닙니다. 그리 중요친 않고. 20층 너머의 공용 구역에 관해서 물어보려 했습니다.”
―아, 21층 공용 구역에 들어오며 봤었던 그 같잖은 놈들 때문이군.
“예.”
―그리 걱정할 건 없느니라. 본좌가 탑을 오를 적에도 그리 대단한 녀석은 없었으니. 뭣하면 전부 패고 다음 층으로 가도 괜찮겠지.
“그렇군요…….”
의외로 자경단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도 알 수 있는 건 없었다.
다만, 그들은 어찌 대해도 상관이 없는 존재들이라고 할 뿐.
그렇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나중에 증명의 신전에 들렀다가 나오면서 싸울 가치는 있겠어.’
메인디쉬를 먹은 후에 먹는 디저트 같은 개념이라 해야 하나?
적어도 시간 낭비 정도로 쳐야 할 정도는 아닌 듯했다.
자경단을 봐주는 뒷배도 크게 걱정할 것도 없을 거 같고.
그러니…….
「21층 공용 신전 지역 에 입장했습니다.」
이제는 보상 상승 권한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