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less Necromancer RAW novel - Chapter 250
248. 네크로맨서 (1)
「21층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대기실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인벤토리를 열었다.
본래는 보상을 전부 확인했다면 인벤토리를 볼 일이 없었겠지만…….
21층 공용 구역에서 챙긴 아이템 중에서 바로 쓰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
「등급 : D-」
「스킬을 지닌 존재들을 위해서 탑이 특별히 제작한 특수 물약.」
「복용할 시 보유 스킬 중 하나의 숙련도를 임의로 1% 상승시킬 수 있다.」
어느 구석진 창고 같은 장소에서 얻은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이 그러했다.
물론 아이템 등급이 높지 않다 보니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마는.
그래도 D-급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은 10개나 있었다.
즉, 적어도 스킬 하나는 숙련도를 10% 상승시킬 수 있는 셈.
그렇다면 이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들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는 정해져 있었다.
『스킬 –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S-)』
『숙련도 – 94.21%』
『설명 – 필멸의 인과율을 불러오는 재액의 화염이다.』
『효과 – 초당 체내 마력을 10% 소모하여 절대로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을 사용자의 의지대로 일으킨다.』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은 이제 랭크업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고작 6% 정도의 숙련도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그에 나는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 6개를 입에 털어 넣듯 마셨다.
그리고 이어서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에 입가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말했다.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D-)을 6개 섭취했습니다.」
「총 6%의 스킬 숙련도 상승이 가능합니다.」
「숙련도를 상승시킬 스킬을 선택하십시오.」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
다음 순간.
「선택 완료.」
「도전자 한성윤의 스킬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S-)’의 숙련도가 6% 상승합니다.」
「스킬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S-)’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습니다.」
「스킬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S-)’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이 숙련도 100%에 도달하며 스킬이 성장했다.
이제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은 S급 스킬에 다다른 상태.
그러니 그 효과를 시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 나는 바로 정신을 집중하여 스킬을 발동했다.
「스킬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이 활성화됩니다.」
화르르……!
검은 불꽃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나타나더니 이내 그 존재감을 알리듯 일렁였다.
그에 나는 크게 일렁이는 검은 불꽃에 손을 뻗었고, 이내 손가락에 옮겨붙은 걸 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럴 만도 했다.
여태까지는 내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던 검은 불꽃이 손가락을 갉아 먹듯 태우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그것만이 아니다.
“이건 또 무슨…….”
현재 내게는 대기실에 적용된 회복 효과 및 잿빛 선혈의 재생 효과가 겹친 상태.
그러니 손가락이 불탈지라도 바로 회복되어야 하는데…….
왜인지 모르게 재생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에 나는 바로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을 해제했고, 잠깐 그대로 손가락 끝을 주시했다.
“…….”
검은 불꽃이 사라진 자리에는 알 수 없는 흔적이 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신성에 관한 경험을 쌓은 탓일까?
마치 이 검은색 물감이 묻은 것 같은 흔적이 신성에 가까운 뭔가임을 눈치챘다.
그리고 이 신성 같은 힘 때문에 사용자인 나에게도 피해를 줄 정도로 위력이 올라갔다는 것도 말이다.
……따지고 보자면 이건 일종의 신성 권능이라고 해야 하는 거겠지.
“신성 권능이랑 비슷한 효과를 내는 스킬도 있는 건가…….”
놀라웠다.
모든 것을 불태우는 화마에 신성 권능 같은 효과까지 추가되다니?
어쩌면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이 S+급에 도달하면 진짜 신성 권능 같은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마력이 초당 10%씩 소모된다고 해도 신성 권능을 대가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었다.
‘아직은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으로 그리 많은 효과를 볼 순 없을 것 같지만…….’
그에 나는 입가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스킬을 성장시키면 볼 만은 하겠어.’
추측하건대 이대로 스킬을 성장시키면 신격에게도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왜인지 모르게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이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은 머지않아서 신격에게마저 치명적인 힘이 될 거라는 직감이.
실제로도 이 꺼지지 않는 필멸의 불꽃에 직격당하면 신격이라고 해도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기대되네.’
그에 나는 기대감을 머금고는 이어서 남은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 4개도 바로 마셨다.
4% 정도의 추가 숙련도 상승이 있으면 마력 회로 스킬이 성장할 수 있는 상황.
그러니 굳이 스킬 숙련도 상승 물약들을 아낄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기껏해야 4%의 숙련도를 올려 주는 수준인데, 이런 것을 아껴 봤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선택 완료.」
「도전자 한성윤의 스킬 ‘마력 회로(A)’의 숙련도가 4% 상승합니다.」
「스킬 ‘마력 회로(A)’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습니다.」
「스킬 ‘마력 회로(A)’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이걸로 이제 마력 회로 스킬도 A+급이 됐구나…….”
마력 회로 스킬이 성장하자마자 혈도랑 연동된 마력 회로의 질이 훅 상승했다.
아마도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마력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소소하긴 해도 만족이 되는 성장이다.
그리 생각을 마친 나는 인벤토리에서 신념의 거울을 꺼냈다.
「신념의 거울」
「등급 : SSS-」
「성유물 완성도 : 3%」
「어느 도전자에게 신념이 싹트길 바라며 증명의 신이 창조한 특별한 거울.」
「※도전자 한성윤의 감정에 심도 있게 감응하여 신념이 완성될 때, 신념의 거울 또한 성유물로서 완전해진다.」
21층 공용 구역에서 적들을 자비 없이 모조리 쓰러뜨린 게 기점이 됐을까.
신념의 거울 또한 성유물로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뤘다.
아직은 3% 정도에 불과하긴 해도 정신적인 성장 계기를 마주하면 크게 완성도가 오를 터.
그에 인벤토리에 신념의 거울을 집어넣으니 문득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으로 얻은 승천 효과도 50% 가까이 되지 않나?’
여태까지 신성에 관련된 능력을 크게 올려 준 승천 효과도 어느덧 50% 가까이 축적됐다.
그럴 만도 했다.
숨을 돌릴 새도 없이 탑을 오르며 수많은 적을 쓰러뜨렸으니까.
그러니 이렇게 승천의 퍼센테이지가 빠르게 상승한 것도 이상한 건 아니다.
아마도 한 번 크게 적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승천도 100%에 다다를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으로 승천을 100%에 도달시켜도, 뭘 얻을 수 있는지 짐작이 안 가는데.’
바로 승천으로 얻을 수 있는 최후의 효과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거다.
물론 신성에 관련된 능력을 크게 강해지게 해 주리라는 건 알고 있다마는.
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짐작이 가지 않았다.
단지, 승천의 퍼센테이지를 전부 채우면 실로 놀라운 성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만 할 뿐.
“어차피 머지않아서 알게 되겠지.”
탑을 오르며 신격 그리고 사도를 상대한다면 은 멈추지 않고 발동할 터.
이제는 승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쯤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이 궁금증의 해답을 기대하고 있으면 될 것이다.
그에 이내 생각을 끊어 내듯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관리자 ‘철혈의 군주’가 도전자 한성윤을 바라봅니다.」
갑자기 철혈의 군주가 시스템 메시지를 띄웠다.
마치 해야 할 일을 전부 끝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모습.
하지만 그걸 보고 궁금증을 품을 시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관리자 ‘철혈의 군주’가 당신에게 비원에 관해서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뭔가를 묻기도 전에 저쪽에서 본론이 뭔지를 알려온 것이다.
「관리자 ‘철혈의 군주’가 당신을 관리자 영역으로 초대합니다.」
그것도 무시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본론을.
***
「철혈의 세계에 입장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검의 무덤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느 것 하나 달라지지 않은 모습.
그에 그리움 같은 기분을 느끼며 목적지로 걸음을 옮기니 귓가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름이 아니라…….
―관리자의 비원을 고작 20층 언저리에서 이룰 수 있는 도전자는 네놈이 최초일 것이니라.
담천우였다.
아마도 비원에 관해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담천우는 철혈의 군주 같은 관리자랑 같은 수준으로 탑을 올랐던 도전자다.
굳이 그의 말을 듣지 않을 필요는 없었기에 나는 그대로 귀를 기울인 채 입을 열었다.
“원래는 관리자의 비원을 이루는 게 20층 대에서는 쉽지 않나 보네요.”
―당연하지. 관리자는 40층 너머까지 탑을 오른 도전자다. 그런 이들이 이루지 못하여 집착하는 염원이 예삿일이겠느냐.
“…….”
―본좌도 관리자의 비원을 이루는 것은 28층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그러니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 후로도 담천우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 크게 쓸모 있진 않아도 기억해 둘 가치는 있는 내용.
그렇기에 나는 그의 말을 경청하며 이내 눈이 쌓인 정원 너머에 있는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구나.”
오두막 내부로 들어가니 붉은 눈에 은빛 머리칼을 가진 미녀가 나를 반겼다.
「관리자 ‘철혈의 군주’가 도전자 한성윤에게 미소를 짓습니다.」
“도전자 한성윤.”
그에 나도 간단하게 그녀에게 목례하며 인사했다.
“그러게요. 오랜만입니다. 철혈의 군주.”
“그래도 명색에 계약자인데, 얼굴을 많이 비춰 줬으면 좋겠군.”
“……그렇지 않아도 저도 조만간 들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흣. 거짓말하기는. 만약에 관리자 메시지를 띄우지 않았으면 그대로 탑을 올랐을 거면서.”
철혈의 군주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리 말했다.
과연, 40층 너머까지 탑을 오른 도전자답게 눈치가 빠르다고 해야 하나?
원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탑을 오르려고 했던 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티가 많이 났나?’
탑을 오르며 배운 포커페이스 덕분에 감정이 그렇게까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철혈의 군주는 눈썰미가 그 어느 관리자보다 좋은 모양새.
그에 나는 그녀의 눈빛을 피하듯 고개를 돌리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고 보니 비원에 대하여 말할 게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흐으응. 그대는 이렇게 화제를 돌리는 것인가. 오랜만에 봤더니 숨기는 것도 많아졌군.”
“…….”
“농담이다. 그대는 아직도 농에는 익숙지 않은 모양이군. 서로 계약을 맺은 긴밀한 사이인데,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는 정도야 가능하지 않겠나.”
“그렇습니까…….”
그녀의 생글생글한 웃음을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침음했다.
‘……농담치고는 진짜로 의표를 찌를 생각이었던 거 같은데.’
하지만 생각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 도전자 한성윤. 그대에게 전할 말은 간단하다.”
이어서 철혈의 군주가 얼굴에 냉랭한 기색을 비치더니 본론을 꺼낸 것이다.
“탑이 나의 비원에 손을 댔다. 왜인지는 몰라도 신격의 개입이 가능해졌다. 그것도 오래된 신격의 개입이 말이야.”
그리고 그녀는 길게 기른 은발을 손으로 쓸어넘기고는 말을 이었다.
“아마도 그대가 비원에 도전하면 그대는 신격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놀라울 것도 없었다.
탑이 신격의 개입을 허락하리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이제 나는 찬탈자처럼 이제 막 신위를 형성한 신격에게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으니까.
아마도 비원 같은 관리자 이벤트는 개인 시련보다도 어렵게 하려고 하는 거겠지.
그러니 이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의 문제다.
“탑이 신격의 개입을 허락한 건 둘째치고, 비원에 신격이 어찌 개입한다는 겁니까?”
그에 내가 조용히 물음을 건네니, 철혈의 군주가 씁쓸히 웃으며 답했다.
“……원래, 내가 머물던 세계는, 어느 신격에 의해서 멸망했다. 다른 세계에서 들이닥친 신격의 침공을 막아 내지 못했지.”
“설마, 그거…….”
“이제야 짐작이 가는 듯하군. 생각하는 대로다. 그대는……, 과거에 내 세계에 있었던 신격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
“…….”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지자 나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탑은 비원에 나타날 신격도 그때랑 똑같은 존재로 포섭한 듯하더군.”
그럴 만도 했다.
“악신. 수많은 악마를 거느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타락시키는 신격. 그대는 그 신격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악신(惡神).
거목 미궁에 이어서 에서 어느 정도 안면을 쌓은 신격.
살의를 가질 정도로 썩 좋지 않은 인연을 맺은 신격이, 그녀의 비원에 등장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대는 화신체 같은 것이 아니라, 악신의 진정한 모습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아무런 페널티도 없는 상태로.
***
「21층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철혈의 군주에게 비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대기실로 돌아왔다.
그녀는 비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그리 걱정할 것 없다. 비원 같은 것은 언제든지, 이룰 수 있는 것이니. 그러니 그대는 그대만을 생각해라.
이제는 더 비원을 클리어해 달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충분히 힘을 기를 때까지 자신은 이곳에서 기다릴 거라고.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들은 나는 착잡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27층이라는 관리자들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끄는 시련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아마도 27층 전에 관리자들의 비원을 이루지 못하면 그 후에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지.’
물론 나는 관리자들이 27층 시련에 죽게 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 이후에 관리자들이 죽지 않게 한다고, 비원을 이룰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
그때부터는 나도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는 도박이니까.
그렇다면 나는 관리자들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잖은가.
“…….”
그에 입술을 짓씹고 있자니 혈천마검이 웅웅 울리며 담천우의 말이 들려왔다.
―어찌할 것이냐.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악신. 네놈이랑 악연은 쌓은 그 신격이라면……. 필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터다마는.
하지만 알 수 있었다.
담천우도 내가 뭘 선택할지 어렴풋이 눈치챘다는 것을.
그에 나는 서늘한 눈빛을 번뜩이며 혈천마검의 검파를 꽉 쥐었다.
“어차피 신격과의 페널티 없는 전투는,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문제이지 않습니까.”
선택을 미루고 도망친 끝에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걸 굳이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관리자들의 비원은 이룰 겁니다. 몇 층 지나지 않아서, 바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하는 게 옳을 테지.
“오래된 신격이 적이 될지라도 상관없습니다.”
그에 나는 탐욕이 깃든 미소를 지었다.
“저 또한 그 신격이랑 동등한 위치에 서면 될 뿐이잖습니까.”
추측하건대…….
「시련의 탑 21층에 입성합니다.」
이제부터의 성장 속도는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