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less Necromancer RAW novel - Chapter 294
292. 초월 신화 (1)
「신성 을 사용합니다.」
「모든 능력이 정해진 범주를 벗어난 상태가 됩니다.」
「한계에 부딪힐수록 빠르게 모든 능력이 정해진 범주를 벗어납니다.」
「상대방과의 수준 차이에 비례하여 모든 종류의 성장 속도가 [84]배 상승합니다.」
순식간에 신체 곳곳에서 찬란한 황금빛이 흘러나오며 힘이 폭주했다.
[ ……. ]그럴 만도 했다.
‘설마 악신과의 격차로 얻게 된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
현재 신성 로 인해서 모든 능력이 정해진 범주를 벗어난 상태.
그렇기에 스킬과 권능, 그리고 수많은 이능의 힘이 크게 증폭됐다.
마치 잠잠했던 바다에 소용돌이가 일어난 것 같은 감각.
이게 바로 악신과의 격차에 비례한 힘의 증폭인 걸까?
「※상대방과의 수준 차이가 심각하여 보조 효과 ‘스킬 조율’을 얻습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스킬이 신성을 이용하여 자율적인 조정이 가능해집니다.」
[ 재밌네.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시스템 메시지를 보며 나는 씩 웃음을 지었다.
모든 스킬이 신성력을 사용하여 자율적인 조정이 가능해지다니?
한눈에 봐도 경악하게 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이에 관한 힘의 확인은 빨리 이뤄지게 되었다.
다름이 아니라…….
「스킬 ‘충격 차단’이 외부 신성에 관한 힘은 40% 추가로 차단합니다.」
[ 대충 이런 건가. ]현재 발동 중인 보호 계통 스킬 중 하나를 써 보니 바로 능력을 알게 됐다.
[ 스킬 자체가 시스템의 권역을 일정 부분 벗어나게 됐나. ]탑, 그리고 그에 얽힌 시스템에 정해 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악신과의 격차로 신성 에서 얻은 새로운 효과였다.
만약에 원한다면 스킬을 마음대로 조율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엄청난 걸 얻었어…….’
전투의 신을 상대로 신성 을 썼을 때도 얻을 수 없었던 효과다.
‘상대의 수준이 높은 탓에 이번에만 쓸 수 있게 된 힘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악신 같은 괴물이 아니면 사용조차 할 수 없는 힘이었다.
그러니 아마도 이번처럼 예외적인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능력일 터이지.
영구적인 힘의 습득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었다.
그에 아쉽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잠시.
갑자기 눈앞에서 노호성이 터졌다.
다름이 아니라…….
[ 너, 너어, 너어어……!! ]지금껏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악신이 이를 악물고 부정을 토했다.
[ 기껏해야 탑에게 비호받는 쓰레기가……! 대체 어찌 그렇게 수준 높은 신성의 힘을……! ]그럴 만도 했다.
현재 나는 신성의 격을 뺀 모든 능력이 100배 상승한 상태.
신성 로 어느 정도는 서로의 능력을 맞춘 거다.
그러니 나를 그저 철저히 농락할 놀잇감 정도로 여겼던 악신에겐 좋지 않은 소식일 터이다.
실제로…….
[ 한낱 장난감 주제에 나랑 동등해지려 한다는 걸 인정할 것 같아……!? ]그대로 악신은 이를 갈며 온몸에서 검은 신성, 그리고 마기를 끌어올렸다.
[ 건방진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그리고.
[ 도전자. ]다음 순간.
[ 이제는 이 재미없는 놀이도 끝을 내주마……!! ]갑작스레 악신의 몸이 잔상처럼 일그러지며 그대로 신형이 쏘아졌다.
순식간에 지형이 붕괴하며 충격파와도 같은 뭔가가 날아왔다.
하지만 피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받아칠 준비를 마쳤다.
그럴 만도 했다.
‘막을 수 있어.’
현재 스킬 ‘충격 차단’ 같은 보호 계통 스킬이 전부 신성 에 의해서 강화된 상태.
심지어 그것만이 아니다.
어느새 2차 승천으로 얻어 둔 신성의 갑주도 수복을 마쳤다.
신성 에 의해서 모든 능력이 100배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더는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제로─.
꽈아아아아아앙-!
이내 검은 신성을 두른 악신과의 충돌이 일어난 순간.
꽈드드-.
[ 뭣……. ]어느새 악신의 권격은 쌍검에 의해서 그 충격을 잃은 채 막혔다.
그것도 아주 완벽할 정도로.
심지어 검은 신성에 뒤섞인 마기는 막았다는 수준을 넘었다.
신성 로 강화된 만마지왕의 스킬에 의해서 악신이 방출한 모든 마기가 내게 흡수됐으니까.
[ 만마지왕? 어찌, 마계에 있는 군주들의 자질을, 너 같은 것이 얻었……! ]아마도 이 스킬에 대해서 뭔가를 아는지 악신이 그리 말했다.
[ 그건 알 거 없고. ]하지만 전투 도중에 굳이 그 말을 더는 들어줄 필요가 없었다.
[ 맞을 각오는 됐지? ]그대로 나는 악신에게 살의가 깃든 눈빛을 반짝이며 스킬을 발동했다.
키이이이이잉─!!
「권능 스킬 ‘성광’이 활성화되어 신성 을 머금은 별빛이 생성됩니다.」
그리고.
[ 뭔……! ] [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사이좋게 한 대씩 맞자고. ]다음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앙……!!
검은 별빛이 그대로 신성 을 퍼뜨리듯 곳곳으로 폭주했다.
치이이이이이-!
[ 끄아아아아아아아─!! ]여태껏 신성으로 피해를 막아 냈던 악신이 고통에 찬 비명을 내었다.
그럴 만도 했다.
불시에 각종 스킬 보정을 받는 일격을 내질렀으니 쉽게 막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다.
「신화 가 활성화됩니다.」
「신성 공격에 의 효과가 붙습니다.」
「신성 공격에 의 효과가 붙습니다.」
신화 을 잠깐 끄고, 신화 를 사용한 상태.
‘재생 불가의 효과까지 붙은 공격이니, 크게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지.’
그러니 악신은 성광으로 입은 피해를 회복하지도 못한 채로 고통에 몸부림을 쳐 댔다.
[ 크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상황은 점점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스킬 ‘전투 가속(S-)’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습니다.」
「스킬 ‘전투 가속(S-)’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스킬 ‘순간 가속(A-)’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습…….」
「스킬 ‘순간 가속(A-)’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합…….」
「스킬 ‘충격 차단(A+)’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습니다.」
「스킬 ‘충격 차단(A+)’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성장 속도 84배 상승의 효과로 재빠르게 힘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
‘느껴져.’
눈 깜짝할 사이에 스킬들이 성장하며 곳곳에서 힘이 넘쳐흘렀다.
그리고 아득하다는 말로도 모자랄 경지에 희미하게나마 힘이 닿는다.
신성의 격은 몰라도 최소한 힘 자체만은 악신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스킬이 하나의 권능이자 일종의 신성 권능으로 작용하는 건가.’
다름이 아니라……,
‘신성 로 지금 한계를 넘어선 힘을 쓸 수 있게 됐어.’
어느새 승리에 가까워졌다는 걸 깨달은 나는 눈빛을 빛냈다.
그럴 만도 했다.
사신의 명부로 신성 을 확정 침식시키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이쯤 되면 신성의 격은 차치하더라도 길게 끌 것 없이 승리할 수도 있을 듯했다.
‘어쩌면, 이대로 시간을 끌 것도 없이, 그냥 이기는 것도 가능하겠…….’
하지만.
[ 네까짓 잡놈이……. ]지금껏 그랬듯 상황은 그렇게 마냥 쉽게 풀려 가진 않았다.
[ 감히 주제도 모르고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다름이 아니라…….
[ 신성의 격이 어떤 의미인지, 너에게 죽음으로 알게 해 주마……!! ]어느새 죽음을 직감한 악신이 최후의 발악을 시작했다.
그리고.
[ 이것이 바로 신성의 격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이니 말이야─! ]이내 악신이 신성 의 잔재를 떨쳐 내며 그리 광소한 순간.
「신성 가 사용됩니다.」
「신성 에 의해서 악신의 모든 격이 잠깐 상승합니다.」
「신성 에 의해서 악신이 소유한 마기의 힘이 격상됩니다.」
본능에 내재된 감각이 경종을 울려 대며 도망칠 것을 권했다.
그럴 만도 했다.
악신에게서 느껴지는 신성의 격이 단숨에 올라갔으니까.
심지어 그것만이 아니다.
「신화 이 인과율을 소모하여 도전자 한성윤의 신성 권능이 1분 봉인됩니다.」
순식간에 악신의 격에서 비롯된 신화의 힘이 신성 권능을 옥죄였다.
‘격의 차이에 비롯된 봉인인 건가…….’
어째서 신성 권능이 봉인됐는지 정도야 바로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신성 간의 격차가 신성 권능은 봉인할 정도까지 벌어진 것일 터이다.
이전에 정식 신격이 되지 못하여 다른 신격에게 신성이 봉인됐던 것과도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신성 그 자체의 봉인은 아니라는 거구나.’
하지만 이건 그저 신성 권능의 사용이 봉인됐을 뿐이다.
신성 , 그리고 신성 의 발동은 이미 패시브와도 같은 상태.
그러니 신성 같은 임의 발동 형식의 신성 권능만이 막히게 된다는 것이다.
뭣보다 신성 권능 봉인의 시간도 고작 1분일 뿐이다.
그러니 1분을 버티면 이쪽이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그럼 해볼 만은 하지.’
기껏해야 1분뿐인 봉인일 뿐이었다.
그때까지 버티면 힘을 전부 소모하게 된 악신이 패배에 가깝게 다가간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는 신성 , 그리고 신성 의 보조를 받은 상태에서 버티는 게 나으리라.
이내 그렇게 뭘 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한 순간.
「신성 이 발동하여 모든 신성을 먹어 치우는 힘이 다음 공격에 깃듭니다.」
어느새 악신의 몸에서 신성의 빛이 발해지며 권능이 발동한 것이다.
‘이건 또 뭐야…….’
그리고 그 신성의 빛을 본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 남의 신성을 삼킬 수 있는 신성이 있다고……? ]그럴 만도 했다.
신성을 포식할 수 있는 또 다른 신성이 있다니?
신격의 신성을 아예 배제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신성이 있는 건 몰라도 공격 자체에 신성을 먹어 치울 수 있게 하는 건 없었다.
그렇기에 직감적으로 판단했다.
‘제대로 맞으면 바로 즉사다……!’
이것만은 뭔 짓을 해서라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신화 이 활성화되어 도전자 한성윤에게 죄악의 천둥이 쏘아집니다.」
그리고.
[ 뒈져! ]눈 깜짝할 사이에 악신의 눈이 살의로 번들거리며 천공에서 검은빛이 번뜩였다.
필살(必殺).
모든 힘을 써서라도 나를 없애고 말겠다는 의지가 깃든 천둥.
그것이 가늠할 수 없는 신성력을 머금은 채로 한 줄기의 낙뢰가 되어서 내리꽂힌다.
빠지지지지지지직─!
순식간에 내리꽂히는 검은 천둥을 보며 나는 손을 내뻗었다.
‘……신성 탓에 신성력이 깃든 방어는 소용이 없어.’
그럴 만도 했다.
어차피 신성 으로 신성으로 이루어진 보호는 전부 부서질 테니까.
천둥에 깃든 신성력의 크기만을 보아도 방어가 의미가 없다는 건 손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심지어 저 천둥은 순보의 권능 같은 걸로 회피할 수도 없는 광역기.
그렇다면 차선책을 고르는 것이 현명했다.
‘신성이 깃들지 않은, 회피도 방어도 아니지만, 공격을 흘릴 수 있는 힘인가…….’
바로…….
「전용 효과 ‘왜곡’이 활성화됩니다.」
「신성력을 소모하여 지정한 공간에 비틀림을 일으킵니다.」
「※일정 이상의 비틀림을 일으킬 지정 공간이 소멸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능력이 있었지.’
천둥의 궤적 자체를 비틀어 곳곳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꽈지지지지지지직─!!
눈 깜짝할 사이에 심장에 깃든 신성력이 크게 소모되며 공간이 비틀린다.
마치 철을 우그러뜨리는 것 같은 굉음이 일어난 순간.
검은색의 천둥이 단숨에 비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
그렇게 천둥의 흐름을 제어하고 있자니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번뜩이듯 스쳤다.
‘이거…….’
다름이 아니라…….
‘그대로 돌려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느새 검은 천둥에 관한 제어권을 강탈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