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less Necromancer RAW novel - Chapter 364
362. 도장 깨기 (3)
종남파(終南派).
십 년 전에 천마신교의 발호를 합동으로 막아 낸 후, 구파일방의 중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곳.
화산파에 비교해도 그 실력이나 명성은 뒤처지는 바가 없을 만큼, 종남파는 높은 성세를 누리는 도가 문파 중 하나였다.
“…….”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다.
종남파는 천하삼십육검, 혹은 유운검법 같은 상승의 무공을 여럿 지닌 명문이다.
그러니 화산파와도 호적수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지 않은가.
사실상 천마신교의 발호를 막아 내는 데 일조한 영웅적인 행적이든, 그것도 아니면 상승의 무공을 가진 탓이든, 종남파는 망할 수가 없었다.
‘설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겐가……?’
그래.
그래야 했을 터이다.
결코 종남파는 사라질 수가 없는 문파였을 거다.
……갑자기 종남파에 재앙이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종남파의 장문인이자 운광검선(雲光劍仙)의 별호를 지닌 현종은 멍하니 눈앞을 바라봤다.
‘이게 대체 무슨…….’
콰아아아아아앙-!
눈 깜짝할 사이에 검붉은 강기가 종남파 곳곳을 휩쓸며 비명이 터져 나왔다.
“끄아아아아아악!”
“아, 아아아아아……. 원시천존이시여…….”
“히이익! 괴, 괴물이……! 종남에 괴물이 나타났……!! 컥-!”
종남파의 제자들이 고통받는 소리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절정 고수를 배출해 낸 명문도가답게 종남파의 제자들은 삼대 제자라고 해도 검기를 쓸 줄 아는 이들이 더러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진짜배기 종남파의 고수들은 검기의 성질 변화, 그 너머에 있는 검염의 경지에 도달하여 성질 변화의 다중 발현이 가능했다.
그렇다면 종남 제자들은 불패해야 함이 마땅했다.
‘내가 대체 무얼 보고 있는 게지.’
그랬으나 하늘 높이 치솟은 종남파의 영광은 찰나 사이 영락했다.
종남파의 제자 중 제자리에 서 있는 자들은 하나도 없다시피 했고, 그것마저 모자랐는지 종남파의 건물들도 반쯤 붕괴했다.
심지어 곳곳에 종남파의 장로들마저도 패배하여 쓰러져 있었다.
천재지변이 들이닥친 것처럼 보이는 광경은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인위적인 재해였다.
그것도 단 한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이게 종남파라고 했나?”
그리고 그에 현종은 눈앞에 있는 재해의 원인을 보며 침음을 삼켰다.
“화산파 측에서 소개해 준 덕분에 비무까지 빠르게 끝냈네.”
“…….”
“그것도 모자라 종남파는 장문인이 나서지도 않았고 말이야.”
“이게, 대체…….”
“어쨌든 비무는 끝이야.”
어느새 종남파의 수많은 제자를 때려눕힌 괴물이 너털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운광검선. 그러니까, 현종이라고 말했었나.”
“그랬…… 소만…….”
“비무 결과에 불만 있어?”
“…….”
“없지?”
“그…….”
현종은 청년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괴물을 노려보며 검파에 손을 얹었다.
백 년 가까이 수련을 거듭한 유운검법은 이제 하나의 도술과도 같은 경지에 도달한 바이다.
단지, 현종이 검을 빼내어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검의 궤적은 이내 한 줄기 구름이 되어 적을 참살할 터.
그에 현종은 종남파의 제자들, 그리고 그 너머에 쓰러진 종남파의 장로들을 보며 검을 빼내어 싸우고자 했다.
“…….”
아니.
굳이 따지자면 그리하려 했다는 것이 옳다.
현종은 결국에는 끝끝내 발검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해 보게?”
“그건…….”
“종남파의 비무 조건은 다 대 일로 싸우는 것이었지.”
“…….”
“그랬는데 다시 싸우자고 하면 곤란한데.”
달달달-.
현종은 허리춤에 매달린 검을 빼고자 하는 스스로가 떨고 있음을 자각했다.
마치,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투신하는 것 같은 괴이한 감각.
순식간에 현종은 눈앞에 있는 청년의 모습을 한 괴물에게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제야 현종은 고개를 푹 숙이며 조용히 답했다.
“패배…했…소…….”
“그래?”
“그대의 비무 조건대로, 종남파는, 향후 40년간 봉문할 것이오…….”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근데 봉문 기간을 줄이고 싶진 않나?”
그때였다.
“이쪽이 바라는 걸 준다면 종남파의 봉문 기간을 10년쯤 줄여 줄 수 있는데 말이야.”
“그게 무슨……?”
“간단해.”
현종의 눈앞에 있는 청년은 별것 아니라는 듯 싱긋 미소를 지으며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속삭임을 전했다.
“그냥, 승리 보상으로 받고 싶은 게 따로 있을 뿐이니까.”
다름이 아니라…….
“영약, 있지?”
“………….”
“이리 내놔.”
한성윤이었다.
***
시간이 하루 정도 흘렀다.
「업적 ‘종남파 부수기’를 달성했습니다.」
「전용 권한 #D-0007[보상 상승]이 조건을 만족하여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업적으로 얻는 보상 수준이 상승합니다.」
「근력이 20 상승합니다.」
종남파를 깔끔하게 봉문했다.
설마 화산파처럼 장문인을 살해해야 하나- 했긴 한데…….
뭐, 이쪽은 괜한 걱정이었는지 딱히 누구 하나 죽일 필요 없이 봉문시킬 수 있었다.
화산파 측에서 종남파까지는 소개해 준 덕분에 귀찮게 힘자랑을 해야 할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
참고로 그 후에는 종남파를 탈탈 털어 내 고유한 연단술로 만들어졌다는 ‘유운단(B-)’을 여럿 얻었다.
「유운단」
「등급 : B-」
「종남파의 비전 영약이다.」
「마력 운용을 토대로 복용할 시 마력 능력치가 최대 +10 상승한다.」
「※단, 유운단을 여러 번 섭취할 시에는 복용 효과가 크게 줄어들어 나중에는 마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화산파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에 가까웠다.
그래도 사용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는 내가 쓸 수도 있을 것 같았기에, 종남파 측이 가져온 영약은 남기지 않고 전부 받았다.
이쯤 되니 크게 시간을 들일 것도 없다.
사실상 구파일방이 어디에 있는지만을 정확하게 안다면 한 문파를 없애는 것 정도는 이제 노련함(?)이 쌓인 덕인지 쉬웠다.
「업적 ‘청성파 부수기’를 달성했습니다.」
「업적 ‘점창파 부수기’를 달성했습…….」
「업적 ‘공동파 부수기’를 달…….」
실제로도 그러했다.
“청성을 봉문시킬 거라고? 놈─! 이곳은 도가의 성지요, 마교의 패악질을 막은 문파다! 청성을 없앨 거라면 나부터 죽이고 가야 할 것이…….”
서걱-!
“개소리─! 점창파는 이 사일검존 님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어디서 온 놈인지 몰라도 이제 살려 보내지 않겠…….”
서걱-!
“오냐! 네가 살아 있는 신선이라도 된다는 게지? 그렇다면 와 보거라! 오늘 내 공동파의 장문으로서 네놈의 사지를 잘라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겠…….”
서걱-!
「도전자 한성윤이 다수의 절세고수를 상대로 승리함으로써 [초월]에 0.47% 가까워졌습니다.」
「청성신검 ‘적허자’의 사령을 흡수했습니다.」
「사일검존 ‘서지혁’의 사령을 흡수했…….」
「복마검성 ‘현우백’의 사령을 흡…….」
「…….」
‘엄청나네.’
또 하루의 시간이 지나간 후.
순식간에 구파일방 중 세 개의 문파가 봉문됐다.
어쩌다 보니 며칠 만에 여러 문파를 부수게 됐으나 감정은 흔들림 없었다.
어차피, 시간이 많이 들어갈 작업은 아니라는 것을 내심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일종의 보너스 스테이지처럼 느껴질 정도야.’
그럴 만도 했다.
애초에 나는 탑의 10층 후반대 부근을 등반하며 무예의 극(極)을 이뤘지 않은가.
심지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경험을 더더욱 쌓은 후로는 기량 대결에서 패배해 본 적이 없었다.
설령 상위 신격이 오더라도 이쪽을 이길 수는 없을 터인데, 한낱 고수와의 결투에서 곤란함을 느낄 리는 없다.
‘진짜 보상이 끊이질 않네.’
하지만 그렇다고 보상의 수준이 낮아지진 않았다.
도리어 이쪽은 고생한 게 없는 것과는 달리 손에 들어오는 보상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심지어 화산파나, 종남파와는 달리 다른 문파에는 영약 외에도 얻을 수 있는 게 많았기에 더더욱 그랬다.
‘여태까지 제멋대로 무림인을 오해하고 있었구나…….’
이쯤 되니 지금까지 쌓은 무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깔끔하게 사라질 지경.
‘사실은 무림인은 대부분 자선사업에 진심인 게 아닐까?’
강자존(强者尊).
오직 가진 바의 무력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계.
어쩐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이지…….’
단지, 결투에서 승리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쪽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니…….
‘낭만이 넘치는 곳이야, 참.’
그야말로 꿀단지 같은 곳이었다.
심지어 어쩌다 보니 각종 귀물까지 샅샅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챙기다 보니 수많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래 봤자 비원의 시련이 끝나면 한낱 허상처럼 사라지게 될 아이템이긴 한데…….
설령 비원의 시련 바깥으로는 이곳의 아이템을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해도, 그걸 써먹을 수 있는 수가 없지는 않았다.
‘어차피 쓸모없는 아이템을 처리할 방법은 널렸어.’
탑을 오랫동안 등반해 온 베테랑 도전자의 지혜라고 할까?
‘굳이 걱정할 필요도 없지.’
고작해야 탑에 의해서 재현됐을 뿐인 가짜 보물도 나름대로 써먹는 게 가능했다.
「스킬 ‘강철 섭식’이 활성화됩니다.」
바로…….
「완전 흡수 완료.」
「근력이 14 상승합니다.」
「민첩이 18 상승합니다.」
「체력이 19 상승합니다.」
「내구가 21 상승합니다.」
「마력이 24 상승합니다.」
이것처럼.
“깔끔하네.”
모든 능력치의 상승은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비원의 시련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체 능력, 그리고 마력이지 않은가.
그것도 모자라 탑에 돌아가자마자 강철 섭식 같은 능력으로 얻은 능력치 상승분은 조율 과정을 거칠지언정 적용되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면 손해 보는 것은 아니었다.
‘살짝 강철 섭식으로 능력치에 갈아 버리기 애매한 것들은 신성력에 투자해도 되고.’
신성력 또한 같은 이치다.
「공양의 인장(SS-) 전용 효과 ‘공양(供養)’이 활성화됩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스킬을 총합 14개 공양받았습니다.」
「해당하는 능력들을 신성력으로 치환하여 심장에 축적합니다.」
어느새 각종 문파에서 기부받은 아이템들을 신성력으로 바꾸고 나니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이쯤이면 나중에 무림에 들러야 하겠는데.’
아예 탑의 바깥에 있을 진짜 무림에 한 번은 방문해 보고 싶을 지경.
기껏해야 시련의 탑에 의해서 재현되었을 뿐인 무림마저도 이렇게나 정겨운데.
진정으로 실존하는 무림에선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겠는가.
아마도 실제 무림도 이곳처럼 꿀이 넘쳐흐르는 낙원일 것이다.
‘이번에는 가벼운 현장 체험에 불과하지.’
그러니까…….
‘이쯤에서 사전답사를 끝내 볼까.’
살짝은 아쉬워도 맛집 탐방은 이쯤에서 끝이다.
“……진짜 무림에 갈 날이 기대되네.”
어차피, 진짜로 맛있는 곳은 탑의 바깥에 있을 테니까.
***
세상에 암운이 감돌고 있었다.
━진정으로 강호에 지옥이 도래했다.
그것을 알리듯 불길한 이야기가 슬금슬금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화산파, 그리고 종남파가 봉문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나돈 이야기 중 하나.
그러나 이제는 사라진 전진파의 후예인 능운자는 그것이 가짜 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상 화산파나, 종남파는, 십 년 전에 발호했던 천마신교를 패퇴시킨 후부터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입지를 가지게 되었으니까.
‘설령 천마신교가 재차 나선다고 해도 화산파나, 종남파 같은 곳을 건드릴 수 있을 리는 없지.’
그럴진대 화산파나 종남파가 40년씩이나 봉문할 리 있겠는가?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 각지에서 청성파나, 점창파, 혹은 공동파 같은 구파일방에 소속된 문파들이 멸문했다는 말까지 들렸다.
고작해야 사흘 내에 벌어진 일치고는 천마가 아니라 마신이 와도 벌일 수 없는 일이기에, 능운자는 가짜 소문이 흥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야 도무지 말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야, 정상이어야, 하는데…….’
하나, 그것도 잠시.
‘이건 대체 뭐지?’
어느새 능운자는 곤륜파의 입구로 도망치며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그도 그럴 것이…….
“컥─!”
“히이익! 괴, 괴물이-! 오, 오지 마아아아아아!”
“자, 장로들이 올 때까지 저 괴물 놈을 막아야 하……, 끄아아아아아아-!”
눈앞에 드러난 정경은 그야말로 파멸 그 자체와도 같았으니까.
꽈지지지지지지직……!
지옥도(地獄道).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단지,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공간이 쪼개지고 건물들이 붕괴하며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검이 별빛을 쏟아 내며 대지를 휩쓸고, 보이지 않는 칼날이 곳곳의 건물을 난도질하듯 쪼개고 있었다.
“이게 정녕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무예인 겐가……?”
능운자는 고개를 들어서 어느 한 곳을 바라봤다.
사실상 쓰러지다시피 하며 무너지는 전각의 지붕 위에, 차분하게 가라앉은 인상의 청년이 검을 휘두르며 별빛을 쏟아 내고 있었다.
여태까지 능운자가 본 강기들과는 달리 세상을 죽음으로 물들일 것만 같은 요사한 검붉은 별빛이 일렁인다.
그것을 본 능운자는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저게, 무슨.’
마치,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것 같은 모습.
그에 차분한 인상의 청년이 어둠으로 가득 찬 종말의 별빛을 휘두른 찰나.
검은 별빛이 세상을 덧칠하겠다는 듯 압도적인 마력을 머금고서 쏘아졌다.
───!
“신이시여…….”
그것이, 능운자가 기억하는 곤륜파의 최후였다.
***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다는 것일까?
「업적 ‘종말을 부르는 자’를 달성했습니다.」
「전용 권한 #D-0007[보상 상승]이 조건을 만족하여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업적으로 얻는 보상 수준이 상승합니다.」
「스킬 ‘종말의 장치(A+)’가 생성됩니다.」
어느새 더는 꿀을 빨 곳이 없는지 보너스 스테이지의 종막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
「새로이 모인 설화가 신화 생성에 충분한 양이 쌓였습니다.」
「실제 결과 및 신도 신앙에 따른 신화를 산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새로운 신화도 얻어 내었다.
어쩐지 자선단체처럼 느껴지는 구파일방에서 많은 기부를 얻어 낸 덕일까?
본래는 모든 구파일방을 없앤 후에야 신화를 얻을 줄 알았기에 성취 자체는 빠른 축에 속했다.
「신화 이 완성되었습니다.」
「신화 이 신성력에 축적됩니다.」
「이제부터 도전자 한성윤에게 의 효과가 붙습니다.」
「이 활성화될 시 신성력을 소모하여 일정 반경 내의 생명력을 남김없이 흡수합니다.」
「이제부터 도전자 한성윤의 신성 운용에 의 효과가 붙습니다.」
「가 활성화될 시 신성력을 소모하여 특정 상대의 격을 타락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무공과는 하나도 관련이 없는 사악하기 그지없는 신화였을 뿐이지.
“뭔…….”
그에 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어야 했다.
이쯤이면 무공에 관련된 신화를 얻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고작해야 무림인들에게 자발적으로 기부만 받았을 뿐인데 종말의 화신이라고 말하다니…….
“참, 종말의 화신이라니…….”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음해였다.
“대체 이런 건 왜 얻은 거지?”
……뭐,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