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22)
형제의 축구-122화(122/251)
형제의 축구 122화
전반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경기의 흐름은 라이프치히가 주도하고 있었지만, 오늘 골키퍼인 폴 나르디, 그리고 또 하나의 골키퍼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골대가 미친 활약을 보여 주고 있었다.
-아, 또 나르디의 품에 들어가는 공! 오늘 라이프치히는 전반전에만 아홉 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단 하나의 골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라이프치히로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차분해야 해요. 오히려 당황스러운 것은 AS 모나코입니다. 이렇게 밀릴 줄은 몰랐거든요.
라이프치히는 점차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쉬이 들어가지 않는 골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정우는 전광판을 바라봤다.
“전반이 이대로 끝나나요, 제길.”
정우의 말대로 시간은 어느덧 전반전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아이고!”
그사이 자신의 발 앞으로 들어오는 공을 받으며 정우는 다시 발에 땀이 나도록 달렸다.
-글리크가 앞을 막아섭니다, 한정우! 기가 막힌 드리블!
가뿐하게 카밀 글리크를 제친 정우는 그대로 폴 나르디를 보면서 골대 구석으로 슈팅했다. 공이 곡선을 그리며 뻗어 가는 것을 바라본 정우의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들어간……!”
이건 정말 막지 못한다.
그렇게 확신하는 순간!
-제메르송! 골대에 닿기 전에 몸을 날려 막아 냅니다! 아, 고통이 적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씨!”
정우는 짜증스럽게 욕을 내뱉으면서도 주인 없는 공을 향해 달려갔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베라르디도, 로벤도, AS 모나코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먼저 로벤이 공을 잡고서 그대로 슈팅했다.
시디베가 그 앞에서 공을 막아 낸다.
또다시 허공으로 솟아오른 공을 향해 이번에는 베라르디가 몸을 뒤집으면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다.
뻥!
힘이 실린 공이 바닥에 한 번 튕기고 방향을 바꾸며 뻗어간다.
근데 하필이면 그게 폴 나르디의 정면이었다.
몸을 수습한 폴 나르디가 공을 품에 안고서 역습을 하기 위해 그대로 공을 전방으로 차 낸다.
-아, 다 막았습니다! 골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허, 참, 이쯤 되면 라이프치히, 오늘 골 운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가운데 공은 단숨에 하프라인을 넘어서 라이프치히의 수비 진영 뒤로 넘어갑니다! 제르멩이 빠르게 달려가는 가운데 조나단 타와 리뒤거가 제르멩을 견제합니다!
피지컬도 준수한 데다가 발이 빠른 제르멩이 조나단 타를 몸싸움으로 밀어 내면서 공을 낚아챘다.
그때 뒤늦게 달려온 리뒤거가 제르멩의 앞으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는 순간, 제르멩은 차분하게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리뒤거의 위를 지나는 패스를 시도했다.
[제길!]리뒤거가 짜증스러워하는 순간.
그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은 팔카오가 공을 받고서 굴라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굴라치가 다급하게 팔카오를 향하는 순간 공은 이미 팔카오의 발에서 떠나 굴라치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철썩!
-골! 골골! 경기를 압도하며 쉴 틈 없이 골대를 두들긴 건 라이프치히였지만, 결국 선제골을 넣은 것은 AS 모나코가 되었습니다! 팔카오의 골!
-라이프치히에게 치명적입니다! 단숨에 상황이 뒤집어지네요! 전반 막판 기습적인 역습이 그대로 성공했어요!
라이프치히 모둔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아군의 골대를 바라봤다.
그렇게 두들겼는데, 오히려 골을 먹다니.
이렇게 허탈할 수가 없었다.
온몸의 기운이 쫙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 가운데 주심은 야속하리만치 단호하게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부네요. 전반이 마무리됩니다. 스코어는 AS 모나코가 1점 앞서가는 0 대 1!
-지금 상황이라면 AS 모나코가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힘없이 로커 룸으로 걸어가는 라이프치히의 젊은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AS 모나코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AS 모나코는 승기를 잡은 것뿐만 아니라 라이프치히의 멘탈을 뒤흔드는 것에 성공했다.
하프타임 사이에 이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라이프치히의 후반은 괴로울 것이 자명했다.
하센휘틀도 이를 의식하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잘하고 있어! 골을 먹긴 했지만, 지금처럼만 하면 금방 동점,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니 이대로만 하자! 다만 골대 앞에선 좀 더 침착하게. 알았나?] [네……!]선수들이 애써 정신을 다잡으며 대답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그런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하센휘틀은 축축한 손바닥을 코트에 스윽 닦았다.
조급하고 막말로 똥줄이 타는 것은 하센휘틀도 마찬가지였다.
[후우…….]목을 조이는 넥타이를 풀어내면서 하센휘틀이 벤치에 앉는 사이.
준비 끝낸 선수들이 필드 위에 나섰다.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AS 모나코의 선축으로 후반을 시작하게 되네요.
-모나코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요. 차라리 저 표정 그대로 방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쩝, 하고 입맛을 다신 정우가 다시 베라르디를 보며 물었다.
[야, 독일어 좀 늘었지?] [아까 물었다. 왜 묻나?] [그래, 그랬지.] [왜?]인상을 찌푸리는 베라르디를 바라보며 정우가 씨익 웃었다.
[그냥 심심해서.] [심심하다. 골 넣는다.]베라르디의 말에 정우는 베라르디를 가리켰다.
[너도 좀 넣어.] [그런다.]베라르디의 어설픈 독일어에 정우는 낄낄 웃으면서도 대부분 알아듣는 베라르디를 보며 만족했다.
대화는 중요하다.
베라르디와 가끔씩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말로 이걸 풀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자, 가자!]휘슬과 동시에 정우가 뛰어나갔고, 그런 정우를 흘끔 바라보면서 베라르디도 움직였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압박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 가는 것 같았지만, 느린 템포로 공을 돌리기 시작하는 AS 모나코를 상대로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플레이 자체가 거칠어져 갔다.
그 가운데 브란트의 거친 태클이 무티뉴를 향했고, 그대로 무티뉴가 크게 떠올랐다 바닥에 구른다.
공이 먼저 닿은 것 같은데 애매모호한 상황.
태클을 하고서 뒤늦게 당황한 브란트가 흘끔 주심을 바라보는 순간.
의외로 주심은 반칙 휘슬을 불지 않았다.
공이 먼저 닿았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상황에서 무티뉴가 헐리웃 액션을 취한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반칙인가 싶어 멈칫한 선수들이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자 다급하게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케이타가 허겁지겁 올라가 공을 낚아채 그대로 윤석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윤석도 AS 모나코가 반칙을 어필하며 순간 방심이 풀린 것을 노리고 서둘러 공을 놀렸다.
윤석의 패스가 그대로 로벤의 앞에 정확하게 떨어져 내렸다.
공을 받은 로벤이 그대로 시디베를 앞에 두고 공을 한 번 옆으로 접었다가 가운데로 치고 들어갔다.
전형적인 로벤의 필살기가 들어가는 순간!
알아도 못 막는다는 로벤의 인사이드 침투 후 들어가는 감아 차기가 터져 나왔다.
이건 들어간다!
모두가 확신했지만, 공은 야속하게 오늘 미친 활약을 보여 주던 폴 나르디의 손바닥에 걸려 그대로 튕겨 나갔다.
[이런 미친!]또다시 라이프치히의 공격수들이 다급하게 달려든다.
가장 먼저 공을 향해 나아간 선수는 정우였다.
‘내 거다!’
……라고 정우가 확신하는 순간 하필 축구화 끝이 풀려 다른 발로 그것을 밟으며 앞으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어우, 저 등신!”
어지간하면 욕을 하지 않는 윤석도 허탈해 욕을 내뱉는 사이.
정우는 앞으로 넘어지면서 공의 위치를 확인하는 집요함을 보여 줬다.
그리고 그대로 다리를 뒤로 높이 들어 뒤꿈치로 공을 쳤다.
통, 데구르르르.
폴 나르디도 이것은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와아아아아!”
관중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잔디에 얼굴을 박고 그대로 고개를 든 정우가 번쩍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었다.
-득점! 비록 우아한 골은 아니었지만, 집념과 근성이 만들어 낸 동점 골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정우! 골을 향한 욕심은 끝이 없어요!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듭니다!
“이제야 겨우!”
정우는 부들부들 떨면서 자신이 넣은 공을 번적 들어 키스했다.
“와하하하!”
그런 정우의 모습에 관중이 웃음을 터뜨리는 사이.
정우는 서둘러 하프라인으로 공을 가져갔다.
-한정우가 의욕적으로 움직입니다! 서둘러서 공을 하프라인으로 가져가네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무승부는 라이프치히의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탈락이냐, 아니냐! 이제 1골에 달려 있다시피 합니다!
[집중해라, 집중!]한윤석이 버럭 소리를 쳤다.
들떠서 되는 게 없는 상황이었다.
[알고 있어!]거의 이구동성으로 선수들이 외쳤다.
진지한 표정을 한 동료들을 바라보며 한윤석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경기 재개됩니다!
-아직까지 AS 모나코 선수들에겐 여유가 있네요.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어도 본선 진출 티켓은 AS 모나코 손아귀에 있습니다.
-그래도 불만은 있어 보이네요. 무티뉴가 명백히 파울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AS 모나코는 인상을 찌푸리며 공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AS 모나코의 경기 템포는 매우 느렸다.
골을 넣어도 그만, 넣지 못해도 그만이라 이거였다.
똥줄이 타는 쪽은 여전히 라이프치히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가지 않던 골이 기어코 들어가게 되자, 라이프치히 선수들의 기세가 올랐다. 평소의 전술대로 크게 압박해 AS 모나코를 구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AS 모나코가 만만한 팀은 아니었지만, 압박에 능숙한 팀은 라이프치히였다.
거센 압박 속에서 모나코의 선수들은 공을 앞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뒤로 돌리면서 느릿한 템포를 유지하며 시간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여기서 아쉬운 것은 토마 르마가 재능은 뛰어나지만, 거친 압박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 줄 시야와 경험이 부족한 점이었다.
-모나코의 기둥, 토마 르마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무티뉴가 뭔가를 보여 줬으면 합니다만, 기량이 예전 같지 않아요.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네요.
중원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중원에는 한국의 재능, 아니, 이제는 독일에서 조차도 향후 완벽한 미드필더의 표본이라 칭찬을 받고 있는 한윤석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공을 가지고 경기를 주도해 나가자 아무도 막을 수 없고, 아무도 빼앗을 수 없었다.
윤석은 그렇게 차츰 모나코의 미드필더들이 공을 가질 수 없을 정도의 위치에서 수비수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역시 대단한 선수입니다. 경기를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어요. 단 하나의 선수가 모나코가 경기를 마음껏 풀 수 없도록 만들고 있어요.
윤석은 자신이 경기를 풀어 나가면서도 동료 하나하나에게 위치를 지정해 주고 움직이도록 일러 두었다.
토마 르마와 무티뉴가 공을 잡을 수 없도록.
그렇게 되자 모나코는 활로를 측면으로 찾기 시작했고, 그 측면마저도 한쪽만 허락되었다.
자연스럽게 라이프치히는 편안하게 모나코를 상대할 수 있었다.
정우가 파비뉴를 쫓아가며 파비뉴를 조급하게 만드는 사이, 파비뉴는 가운데로 공을 보내려 했지만, 베라르디가 카밀 글리크를 막아서고 있었다.
‘여의치 않네…….’
……라고 생각하며 앞에 있는 베르나르드 실바를 바라보는 순간.
[우악!]거대한 그림자가 파비뉴를 덮쳐 갔다.
-한윤석이 공을 잡아채고 동생에게 밀어 줍니다!
-한정우 달려요!
미친 속도로 정우가 달려가자 베라르디와 로벤이 호흡을 맞춰 전방으로 올라갔다.
카밀 글리크가 있는 중원으로 달려가던 정우의 앞에 카밀 글리크가 달려온다. 정우는 미련 없이 베라르디에게 공을 패스하고 카밀 글리크를 스쳐 간다. 베라르디가 곧바로 다시 정우에게 공을 밀어 줬다.
단숨에 수비진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 듯 제메르송이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정우에게 달려들었다.
빅클럽에서도 제의가 오고 있는 뛰어난 수비수인 제메르송은 정우의 속도를 죽이기 위해 바짝 달라붙었다. 정우가 피지컬적으로 약하다는 것도 알고서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우가 이 좁은 공간에서도 미친 기술을 보여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대로 달려들었다.
충돌하느냐!
그순간 제메르송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정우가 사라졌다.
‘키 작은 게 이렇게 좋네.’
정우는 몸을 바짝 숙이고 라 크로케타로 제메르송을 지나치고 있었다.
제메르송은 정우가 순간 몸을 숙이는 것만으로 정우가 순간 사라졌다는 착각을 하고 만 것이다.
뒤늦게야 당했다 싶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정우는 오늘 미친 활약을 선보였던 폴 나르디를 좌절케 하는 슈팅을 선보이고 있었다.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희망 고문을 하는 슈팅으로 결국 손끝도 닿지 못한 공에 눈을 감으며 허전한 손을 불끈 쥐었다.
-역전! 역전 골! 한정우의 역전 골입니다!
-결국 이 선수가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 내면서 팀을 살립니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서 정우에게 달려들었다.
정우는 그런 선수들의 환호성 속에 이번에는 벤치에서 무언가를 받아서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자신을 바라보며 환호하는 수만 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이야, 정우가 셀프 카메라를 찍습니다! 관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어요!
-토티가 생각나네요!
“와하하핫하! 내가 해낸다!”
정우는 환호하면서 필드로 돌아갔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AS 모나코 선수들이 정색하며 공을 가지고 하프라인으로 가서 경기 재개를 독촉했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은 그런 AS 모나코 선수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바라보며 자리를 잡아갔다.
후반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무승부라도 만들어야 하는 AS 모나코 선수들이 다급하게 경기를 풀어 간다.
여유롭게 가져갈 만도 하지만,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공격적으로, 거친 압박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그게 더 AS 모나코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보다 못한 토마 르마가 공을 가지고 직접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 토마 르마를 상대하는 것은 한윤석.
토마 르마는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안달이 났지만, 윤석은 여유롭게 토마 르마를 관찰하며 기회를 살폈다.
-분명 토마 르마가 한윤석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있겠지만, 이건 뭐…….
-듀란은 경험이나 나이로 설명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감히 듀란을 나이로 설명하는 것은 그의 대한 예의가 아니죠!
-하하, 그런가요? 대단한 선수임은 확실합니다! 분명 듀란은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세계에도 충분히 통하는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토마 르마가 무리한 드리블을 파고 들어가려는 순간, 윤석의 긴 다리가 단숨에 공을 가로채 갔다.
윤석의 시선이 흘끔 토마 르마를 향한다.
마치 자신을 보라는 듯.
그렇게 라이프치히의 폭군이 진격했다.
자신의 기사들을 이끌고 말이다.
-윤석을 중심으로 라이프치히가 진군합니다!
윤석의 옆으로 뮤티뉴가 달려들었다, 윤석은 그런 무티뉴를 한 팔로 막아 내면서 여유롭게 달리면서 글리크와 제메르송을 맞이했다.
글리크와 제메르송으로선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공격수들이 사방에서 미친 듯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윤석까지 치고 들어간다.
-AS 모나코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어요! 이럴수록 침…… 어엇!
-아앗!
콰앙!
그 순간 윤석이 전매특허인 중거리 슛을 날렸다.
벼락같이 뻗어 가는 슈팅에 폴 나르디의 안색이 사색이 되었다.
‘저걸 어떻게 막지?’
공은 회전 없이 정신없이 흔들리며 나르디에게 향했다.
한 곳에 자리를 잡은 순간 공이 갑자기 꺾이면서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아! 골대!
-이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또다시 골대가 살립니다!
이미 승기는 라이프치히에게 넘어간 상황에서도 골대는 추가 골을 막아 내며 AS 모나코에게 희망을 심어 줬다.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막아 낸 AS 모나코는 필사적으로 골을 넣기 위해 공을 돌렸지만, 후반이 끝나 가도록 득점을 넣지 못했다.
삐익! 삐익! 삐이익!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RB 라이프치히가 첫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본선 진출을 성공하는 쾌거를 거둡니다!
-RB 라이프치히! 16강전 진출을 축하합니다!
처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RB 라이프치히는 본선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벼랑 끝까지 몰렸었지만, 기어코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