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24)
형제의 축구-124화(124/251)
형제의 축구 124화
송진호를 만난 다음 날, 다른 사람들과 약속도 많았지만 형제는 공식적인 일정을 치러야 했다. 휴식 기간을 이용해 광고 촬영을 계획한 것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긴 했지만…….
“역시 돈을 벌면 없던 힘도 생겨나는 법이지.”
정우는 포즈를 잡으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나는 아직도 어색하다.”
옆에서 마찬가지로 자세를 잡던 윤석이 말했다.
지금 일정은 정장 모델이었다.
여전히 어색한 메이크업과 몸에 착 하니 붙는 정장을 입고서 카메라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 윤석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만큼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카메라를 바라보던 촬영가가 입을 열었다.
“한윤석 선수! 어깨 힘 빼시고, 부드럽게. 평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 부탁드립니다.”
“아, 예, 예…….”
윤석은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더욱더 어색한 그 모습에 결국 정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형은 축구 빼고 잘하는 게 뭐냐?”
“조용히 해.”
윤석은 얼굴을 잔뜩 붉히면서 다시 자세를 잡았다.
모델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간신히 정장 모델을 끝낸 형제를 기다리는 것은 스포츠 의류 CF와 윤석은 의약품 CF, 정우는 화장품 CF였다.
새벽이 넘는 시간까지 주어진 것들을 해치운 형제는 지친 얼굴로 호텔로 돌아왔다.
“와, 진짜 살인적인 하루였다. 경기 뛰는 것보다 더 힘든 거 같아.”
“말 하지 마라, 죽겠다.”
윤석은 그대로 침대 위에 몸을 뉘였다.
푹신한 침대 위에 눕자마자 스르르, 졸음이 쏟아진다.
그런 윤석을 바라보던 정우도 옆 침대에 몸을 뉘였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형제도 정신적인 피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인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다.
형제는 오랜만에 부천 유나이티드 숙소를 찾았다.
“이야, 연서 1군 무대에서 제법 하고 있다며?”
숙소에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윤서였다.
윤서는 정우와 동갑내기 친구로 형제가 이적한 후에 1군으로 콜 업돼서 나름대로 괜찮은 활약을 펼쳐주며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고 있었다.
“너만 하겠냐?”
연서는 정우를 바라보며 웃었다.
한때는 같은 필드에서 함께 축구를 하던 친구는 높이 날아올라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어릴 때는 언젠간 자신도 정우와 같은 위치에서 뛰리라 생각했지만, 프로무대에서 뛰어 보니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정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형은 요번에 결혼하신다면서요?”
“벌써 들었어?”
옆에서 정우와 연서의 대화를 보고만 있던 윤석이 웃었다.
“정우가 엄청 떠벌리더라고요. 이 자식은 밤에 잠을 안 자나 봐요? 매일 메시지 보내고 놀던데.”
“올빼미야, 이 자식은.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냐?”
“뭐 숙소 점심 맛없다고 나가서 먹고 들어온다고 했는데……. 들어올 시간이 된 것 같은데?”
“그래?”
“양반은 못 되나 본데?”
정우는 숙소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서 말했다.
“그러게.”
왁자지껄 떠들며 올라오던 선수들은 복도에서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니, 이게 누구야?”
“내가 지금 헛것을 보나?”
유현우와 조준석이 눈을 비비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런 두 사람의 뒤에는 익숙한 사람들이 참 많이 보였다. 한희준, 권지용, 문지형, 바그지뉴 등등.
“야, 다들 반갑네요!”
정우가 옛 동료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그제야 사람들이 형제에게 몰려온다.
“야, 이놈들, 독일 물 먹더니 때깔이 장난 아닌데?”
“그동안 잘 지냈냐?”
“연락도 없어 섭섭해 뒈질 뻔했다!”
부천의 선수들은 형제를 격하게 반겼다. 함께한 시간은 고작 1년이지만 있는 정 없는 정 다 들었던 형제가 아니던가.
형제는 그런 부천의 옛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청첩장을 돌렸다.
“이야, 우리보다 일찍 결혼하네.”
“윤석이가 결혼을 할 줄이야. 그것도 서양 미녀랑!”
“부럽다. 나도 유럽 진출할까?”
“능력이 돼야 가는 거지, 자식아.”
“팩트 폭력으로 사람 상처 주지 맙시다, 거.”
부천의 형들은 여전히 유쾌했다. 형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흘리는 사이, 청첩장 뒤에 있는 비행기 티켓을 보고 부천의 선수들이 떠들썩해졌다.
“와, 청첩장이랑 티켓 같이 주는 클라스 보소! 축의금을 얼마나 줘야 하는 겨?”
“이렇게 줘도 주급 수준으로 해결 가능하지 않냐?”
“진짜 될놈될이라더니. 부럽다, 주급!”
“우리 다해도 얘네 둘 연봉을 못 이기는 건가?”
“이러려고 축구 선수 했나 자괴감 드네.”
“언제 적 유행어를 아직도…….”
자기들끼리 떠드는 형제를 잠시 바라보던 정우가 시계를 흘끔 바라봤다.
“형, 우리 시간 된 거 같은데.”
“그래?”
“왜? 무슨 일이야?”
“공식 일정 때문에 이만 가 봐야 해서요.”
윤석의 말에 한희준이 말했다.
“아니,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가?”
“한국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어쩔 수 없어요. 결혼식 때 봬요.”
“끄응,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긴 하다만.”
“결혼식 초대하고, 티켓까지 주는 걸로 감사해야지, 뭘 더 바라. 바쁜 사람 너무 오래 붙잡는 거 아니다.”
주장인 권지용이 동료들을 다독이고는 형제에게 손을 내밀었다.
“분데스리가 경기 꼬박꼬박 챙겨 본다. 대단하더라. 보는 내가 다 기뻤어.”
“감사합니다, 주장.”
“주장은 무슨, 너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주장 하지 않냐. 동양인 최초 아니냐?”
“글쎄요, 그건, 하하…….”
윤석이 멋쩍어하자 지용은 피식 웃었다. 정말이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아, 그리고 약소하지만 숙소에 선물 좀 준비했어요. 이따가 택배 아저씨가 두고 가실 거예요.”
“선물? 뭔 선물?”
의아해하는 지용을 보고 형제는 씨익 웃었다.
“그건 직접 보시면 됩니당. 그럼 저희는 이만.”
정우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형과 함께 사라지자, 부천 선수들의 관심은 형제가 선물한 택배에 관심이 쏟아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부천 유나이티드의 숙소에는 각 방별로 에어컨과 대형 TV, 그리고 게임기, 그리고 고사양의 컴퓨터가 배송되었다. 호텔과 조인하여 1년간 호텔에서 머물다가 다시 부천 문화회관의 옛 숙소를 사용하던 그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과 심심한 숙소 생활을 달래 줄 수 있는 게임기가 배송되자 모두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자식들 이런 거 막 선물해도 되는 거야?”
“돈을 갈퀴로 쓸어 담는 것 같은데 뭔 상관이야!”
환호하는 선수들을 뒤로하고 지용은 놀라워하다 피식 웃음을 흘렸다.
“달라진 건 없는데, 주머니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네.”
부럽기도 하지만, 형제의 힘든 과거를 아는 지용은 형으로서 형제의 성공이 뿌듯했다.
그들이 더욱더 성장해 한국을 빛낼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랐다.
* * *
캠퍼스.
청춘의 요람인 대학의 캠퍼스는 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닌다. 누군가는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벤치에 앉아 동기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빠듯한 시간표 때문에 분주하게 다른 강의실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실외, 실내를 구분하지 않고 대학교는 활기를 띄고 있었다.
“주희야, 점심 어떻게 할 거야? 매점 가서 라면이나 먹을까?”
“으응?”
그 대학교 안에서 주희는 멍하니 걸음을 옮기다 친구의 물음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친구를 바라봤다.
“뭐라고 했어?”
“시간도 빠듯한데 매점 가서 라면이나 먹자고! 너는 요즘 왜 이리 정신을 놓고 다니니?”
친구의 말에 주희는 멋쩍게 웃었다.
“내가 그랬나?”
“그래, 기집애야! 누가 보면 실연이라도 당한 줄 알겠어.”
“나 남친 없은 지 꽤 오래된 거 알잖아.”
“그러게나 말이다. 왜 없는지 신기한 지지배.”
친구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주희를 바라봤다.
엄연히 한국인이지만,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주희는 대학에서도 절로 시선이 가는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 얼굴로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친구는 괜히 주희가 얄미워졌다.
“부럽다, 누군 수시로 대시받고 고백받는데도 본인이 귀찮아서 마다하고. 나는 남친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옆구리 시려워!”
“너 남친이랑 헤어졌어?”
주희가 의아한 얼굴로 말하자 친구가 매섭게 눈을 치켜떴다.
“너 정말 요즘 왜 그래? 헤어지고 너랑 술 마시고 펑펑 울었잖아, 내가!”
“아, 맞다. 그랬지. 요즘 내가 이렇게 정신이 없네?”
주희가 자신의 머리를 콩 하고 때리자, 친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너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아아니…… 일은 무슨.”
주희는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핸드폰으로 메시지 어플을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의 카톡이 와 있었지만, 정작 기다리던 사람은 연락이 없었다.
아쉬움에 절로 한숨을 쉬며 주희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뭘 바란 거야.”
“으응? 뭐라고?”
“아니야, 가자. 배고프다. 매점가자고 했지?”
“어어.”
친구와 팔짱을 끼고 걸음을 걸으면서 주희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독일에서 아주 멋진 남자를 만났더랬다.
나이는 비록 자신보다 두 살이나 어리긴 하지만 자기의 꿈을 가지고 착실히 살아가는 멋진 남자였다. 심지어 그런 사람이 외모도 잘생겨서 독일에 있는 동안 얼마나 마음이 설레고 좋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꿈과도 같았다.
‘꿈은 꿈이지. 한여름 밤의 꿈이랄까…….’
그리 생각하며 주희는 씁쓸하게 웃었다.
비록 인연이 닿아서 같이 지내긴 했지만, 그 남자와 자신은 커다란 벽과 같은 것이 있었다.
자신은 기껏 해 봐야 취업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그 사람은 독일에서 축구 선수로 맹활약하고,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런 사람이었다.
인터넷 기사에서도 번번이 모 연예인, 아이돌들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어, 국민 남동생이라는 호칭까지 생겨날 정도이기도 했다.
원한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주희는 자꾸 기울어지는 자신의 마음을 닫으려고 했다.
얼마 전에 메시지를 먼저 보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랬던 사람이 난데없이 연락이 없었다.
‘밀당하는 거야, 뭐야.’
주희는 입술을 비죽였다.
그때였다.
카톡.
“으응?”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의 문자가 모처럼 온 것이다.
-어디야?
짧은 문자 하나에 다시 가슴이 설레 왔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은 뜸을 들이면서 애를 태운다고 하던데…….
‘내 사전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주희는 냉큼 답장했다.
-어디긴, 학교지.
-그러니까 학교 어디.
-으응?
뭐지 싶어 당황하는 순간 전화가 울렸다.
그 사람, 한정우였다.
“뭐야?”
-뭐긴 뭐야. 어디냐니까 왜 대답을 안 해. 어디야?
“학교라니까?”
-아, 그러니까 학교 어디?
“으응? 여기가…….”
-아, 됐어. 보인다.
“뭐? 뭐라고?”
……라고 말하는 사이에 전화가 끊기자 그녀는 인상을 찌푸렸다.
“뭐라는 거야, 도대체…….”
알 수 없는 소리나 하는 정우를 생각하는 순간 뒤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환호 소리와 비명이 교차하는 사람들의 소리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뒤를 돌아봤다.
“에?”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에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학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스마트폰을 들어 그 사람을 찍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사람에게 달려가 사인을 요청하고 있었다.
그는 정중하게 그것을 거절하면서도 멋들어진 걸음걸이로 자신에게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주희와 그 사람에게 모이는 순간.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잘 지냈어, 누나?”
“네, 네가 여길 어떻게?”
“내가 뭐 못 올 곳이라도 왔나?”
“아니, 그건 아닌데…….”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은 다름 아닌 정우였다.
정우가 찾아온 것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눈을 몇 번이나 깜박였지만, 정우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 지냈지?”
“너 독일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 주희에 말에 정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독일은 이쯤에 축구 선수들 모두가 휴가를 받는다고. 너무 모르는구먼?”
“아, 그래…… 미안.”
“미안하면 됐어! 가자.”
정우는 그리 말하면서 주희의 손을 잡았다.
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주희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붉어졌다.
그래도 정우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추운 겨울과 어울리지 않게 부드럽고 따듯했다.
“으응? 어딜?”
“점심 먹으러.”
“뭐어? 나 치, 친구도 있는데…….”
그녀의 말에 정우는 흘끔 주희의 옆을 봤다. 주희의 친구가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 당황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이 여자 좀 빌려 가도 되죠?”
“아? 네?”
“오늘 점심만 양보해 주세요. 시간이 얼마 없어서요.”
“그, 그러세요.”
친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우는 그런 주희의 친구에게 씨익 웃어 보이고는 주희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 가기 시작했다. 주희는 그런 상황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어 귀까지 붉어진 상태로 고개를 푹 숙이고 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그렇게 걸어가다 교문을 빠져나가고 그나마 인적이 드문 곳에 다다라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정우의 팔을 꼬집었다.
“아야! 아파!”
정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자 주희는 정우의 팔을 퍽퍽 때리면서 말했다.
“미쳤냐? 미쳤어?”
“아씨, 왜!”
“사람 얼굴 팔리게 뭐 하는 짓이야?”
“아, 뭐, 왜!”
“왜? 왜? 왜?”
주희의 팔뚝 공격 3연타를 맞은 정우는 성큼 뒤로 물러서 제법 아픈 팔을 만지며 말했다.
“드라마 보면 이런 거 좋아하더만, 여자들이!”
“누가 그래! 드라마랑 현실이 같아?”
그런 그녀의 말에 정우는 히죽 웃었다.
“다르면 같게 하면 그만이지. 어때, 나 멋있었어?”
“몰라! 너 때문에 얼굴 다 팔렸어, 이제 SNS에 너랑 내 얼굴이 미친 듯이 올라갈걸?”
그녀의 말에 정우가 빙글, 사람을 홀리는 묘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다행이네.”
“뭐가?”
“이제 누나 시집은 다 간 거잖아.”
“그게 뭐가 다행이야!”
정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한테밖에 못 오잖아.”
“……뭐?”
주희의 얼굴이 더할 나위 없이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