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27)
형제의 축구-127화(127/251)
형제의 축구 127화
본선
충분한 휴식과 동시에 마침내 후반기 리그를 위해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소집되었다.
선수들은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연습 경기와 각종 훈련에 열을 올렸다.
그 가운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018년 새해가 찾아왔다.
신년을 맞이해 새로운 다짐과 목표를 세우는 와중에 모든 팀들은 부족한 팀을 보강하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 뛰어들어야 했다.
RB 라이프치히도 마찬가지였다.
안정감이 부족한 굴라치보다 더 경험이 많은 골키퍼를 찾았고, 공격하면 돌아올 줄 모르는 우측 풀백에서 좀 더 수비적인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카드를 찾았다.
겨울 이적 시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건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자잘한 백업 선수들의 영입을 제외하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은 유난히 빅샤이닝이 없었다.
그렇게 새해, 새로운 기분이라는 것도 무뎌져 갈 즈음.
마침내 분데스리가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분데스리가 18라운드의 상대는 1라운드와 같은 슈투트가르트였다.
다른 점이라면 1라운드와 달리 원정 경기라는 것 정도였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기 13위로 마감했고, 그런 만큼 1위의 라이프치히는 그들에게 부담스러운 팀이었다.
부담스러운 만큼 경기도 RB 라이프치히가 지배하는 그런 경기가 되었다.
-라이프치히! 후반 32분 두 번째 골을 성공합니다! 한정우, 절정의 득점력입니다! 형의 어시스트를 받아 리그 16호 골을 성공합니다!
아크로바틱한 골을 만들어 낸 정우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포효했다.
RB 라이프치히의 동료들이 그런 정우에게 몰려들어 정우를 축하했다.
그리고 이어서 5분 뒤!
-마지막은 이 선수가 장식하네요! 듀란의 캐논 슈팅! 역시 막을 수 없습니다! 스코어는 1 대 3!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한 슈투트가르트지만, 동점, 역전을 허용하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대단한 라이프치히! 대단한 형제입니다!
-요즘 라이프치히에서는 유니폼의 황소 두 마리가 윤석과 정우를 상징한다고 말할 정도로 형제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온 이 두 형제가 차붐의 뒤를 이어 독일인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너무나도 손쉽게 RB 라이프치히에게 무릎을 꿇었다.
RB 라이프치히의 행보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그치지 않았다.
베르더브레멘,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드바흐가 연이어 무릎을 꿇어야 했다.
3경기에서 윤석은 수많은 태클과 인터셉트로 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도 세 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압도적인 스탯으로 도움왕 위치를 공고히 했으며, 정우는 3경기 동안 단 하나의 득점을 올렸지만, 한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 줬다.
그렇게 리그 4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하고 보니 어느덧 기다리던 경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다름 아닌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 리그.
RB 라이프치히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와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지만, 지금의 강팀으로 거듭난 것은 축구계에서 모르면 모를 수가 없는 인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흔히들 만수르라 불리는 구단주의 등장부터였다.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명장을 데려와 팀을 보완하던 팀은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고, 이번 시즌에 와서는 펩이 원하는 팀으로 거듭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향해 다투는 팀이 되어 있었다.
그럴 만했다.
공격적인 영입과 임대 보냈던 유망주들의 포텐이 터지면서 무서운 팀이 되었다.
아스날의 챔피언스 리그 탈락,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첼시에게 우승컵을 내주면서 커리어에 아무런 우승 경력도 추가하지 못했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펩의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이적하게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헥토르 베예린을 데려왔다.
거기에 가브리엘 제수스, 진첸코가 임대에서 복귀하면서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가브리엘 제수스는 팀의 포메이션에서 사네, 아게로와 좋은 호흡을 보여 줬으며, 진첸코는 다비드 실바의 자리를 점차 차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케빈 데 브뤼네가 절정의 감각을 보여 주면서 이제는 월드 클래스라 불려도 모자람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RB 라이프치히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런 가운데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RB 라이프치히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팀이다. 나와 추구하는 축구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 팀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석과 정우는 인상적이다. 한정우는 메시와 같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한윤석이다. 아마 이 선수는 모든 감독들이 탐내고 있을지 모른다. 공격과 수비, 경기 조율, 패스, 지능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나 역시 그가 탐난다.
RB 라이프치히의 구단 프런트는 물론이고 연고지 팬들에게조차 민감한 발언이 아닐 수 없었다. 하센휘틀은 흥분해서 즉각 펩의 발언에 응수했다.
-우리 선수는 절대로 라이프치히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 팀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를 뒤흔들지 말 것.
가뜩이나 이 두 선수가 떠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하센휘틀이 격정적으로 발언했지만, 펩은 더 이상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 당일이 찾아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가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1차전! RB 라이프치히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잠시 후 펼쳐집니다. 레드불 아레나가 오늘 유난히 시끄럽네요. 저기 플래카드 보이시나요?
-음, ‘한윤석은 우리의 카이저!’라고 써있군요. 하하, 펩의 발언이 하센휘틀뿐만 아니라 팬들 또한 자극한 모양입니다.
-어쩌면 펩의 심리전일 수도 있습니다.
-펩은 무서운 사람이죠. 무적의 바이에른 뮌헨의 계보를 이어 갔던 사람입니다. 그만큼 분데스리가의 생태도 잘 알고 습성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펩입니다. 경험이 적은 하센휘틀에 비하면 펩은 어느 정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이번 경기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모르는 법입니다. 벤피카가 홈에서 AT 마드리드를 이기는 이변을 보였고, 파리 SG가 뮌헨을 이겼습니다! 그뿐이 아니죠? 유벤투스는 PSV와 싸움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하게 되었고, 아스날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은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이번 1차전이지만, RB 라이프치히가 홈이라는 이점을 통해 승리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축구공은 둥그니까요.
-자, 그럼 오늘의 선발 라인업을 보고 가실까요? 먼저 홈팀인 RB 라이프치히입니다.
FW 한정우, 젤케.
MF 포스베리, 윤석, 케이타, 로벤.
DF 헥토르, 조나단 타, 리뒤거, 베르나르드.
GK 굴라치. 이상입니다.
-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에 예상된 라인업을 들고 나옵니다. 로벤은 과거 친정 팀 감독과 마주하게 되네요. 한윤석은 오늘도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합니다. 펩이 그를 칭찬한 만큼 그를 많이 경계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네요.
-지금 포메이션을 보면 맞는 말 같네요. 맨시티의 라인업 보시죠.
FW 아게로.
MF 스털링, 산체스, 브뤼네, 페르난두, 귄도간.
DF 클리쉬, 오타멘디, 존 스톤스, 베예린.
GK 브라보.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 경기에서 베스트 11을 가용했습니다. 공격진이 참으로 인상적이네요. 저 조합으로 지금 프리미어 리그를 정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확실히 경험이나 기량적인 면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이 좀 더 앞서간다는 느낌이네요. 매번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RB 라이프치히는 팀 모두가 젊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게 단점이 될지 장점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마저도 압도할 수 있는 전력의 맨시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RB 라이프치히, 이런 팀을 상대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저력의 팀입니다. 경기 결과는 아직 몰라요.
-그렇습니다. 양 팀 선수들 들어오네요.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됩니다.
정우는 하늘색 유니폼의 선수들을 바라봤다.
[쟤들이 그렇게 주급을 많이 받는다며?]프리미어 리그의 주급은 꽤나 높은 편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그나마 주급을 후하게 준다는 RB 라이프치히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 맨시티 선수들을 바라보며 정우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왜, 너도 가고 싶냐, 저기?]선수들을 바라보며 젤케가 물어오자 정우는 젤케를 바라보며 눈을 빛낸다.
[그, 그래도 될까?] [미친놈, 진짜 너 때문에 웃는다. 이 또라이야, 상대편한테 그러면 어쩌자는 거냐?] [핡, 만수르 왕자님, 용안 한 번 봤음 좋겠다.] [미친놈, 쯧쯧.]젤케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상대 팀을 떠받들고 있지만, 정작 정우의 눈은 독하게 빛나고 있었다.
‘돈을 그렇게 받아? 그 수준이 되나 어디 한번 보자.’
건방지게도 자신보다 훨씬 전에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선수들을 상대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호승심이 미치도록 불타올라 있었다.
“좋겠다. 오늘 잘 보이면 이적하는 거 아니냐?”
그런 정우의 옆을 지나치며 윤석이 말을 걸어왔다.
“누가 들을라! 관심만 있는 거지, 그럴 생각 없어! 지금은 이기는 게 중요하지!”
정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정우의 모습에 윤석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축이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바라보며 라이프치히의 선수들도 자신의 위치를 찾아갔다. 하센휘틀은 평소보다 흥분한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시작도 전에 이것저것 지시를 내리고 있었지만, 이미 경기 전부터 수도 없이 얘기하던 것인지라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한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경기 시작합니다! 역사적인 RB 라이프치히의 본선 첫무대가 지금 시작되네요!
-맨시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공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맨시티의 선수들이 느긋하게 공을 수비 진영까지 돌리면서 선수들이 위치를 잡길 기다렸다가 점차 공을 앞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맨시티 만큼이나 의욕적인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황소처럼 돌진해 올라오는 맨시티를 상대로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이리 거세게 압박하는 팀은 처음 봤을 거요.]하센휘틀은 활발한 선수들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다가 펩을 바라봤다.
펩은 단정하고 세련된 정장을 차려입고서 벤치 앞에서 팔짱을 끼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행여 그 시선이 윤석을 향한 것은 아닌가 싶어 하센휘틀은 불쾌한 기분에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려 선수들을 바라봤다.
[헛!]그러고는 휘둥그레 눈을 떴다.
중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후방으로 내려온 공을 오타멘디가 힘 있게 전방으로 때렸는데 그게 단숨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접어든 것이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던 한윤석은 미처 복귀하지 못했고, 케이타가 서둘러 수비진에 가세하는 사이.
조나단 타가 점프해 공을 차지한다 싶은 순간 절묘한 위치에 옆에 있던 아게로가 땅에 바운드되는 공을 낚아챘다.
옆에서 조나단 타를 보조하던 리뒤거가 황급하게 아게로에게 발을 뻗는 순간, 아게로는 멋지게 공을 한 번 접었다가 방향을 바꿔 골대를 향해 진입했다.
그리고…….
-아…… 2분여 만에 골!
-아게로의 멋진 가로채기와 드리블이었습니다. 굴라치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슈팅해 골을 얻어 내네요. 이건 치명적입니다!
RB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 그리고 관중석이 모두 얼어ㅍ버리는 순간이었다.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한 맨시티의 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침착하게 팔짱을 끼고 있던 펩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며 하센휘틀의 얼굴은 더없이 구겨졌다.
[뭣들 하는 거냐! 정신들 놓고 있었어?]하센휘틀이 버럭 소리치는 가운데 선수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허허, 이리 되면 곤란한데?] [리뒤거가 잘못한 거냐, 조나단 타가 잘못한 거냐?] [둘 다 잘못했다 치고 제일 비싼 레스토랑 예약해 놔. 수백만 원은 뜯어먹어야 할 것 같다.]선수들은 제법 침착했다.
지난 챔피언스 리그 예선 경기를 겪으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제법 많이 단단해진 덕이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열불을 내며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스리느라 애쓰고 있었다.
이 정도는 그 어떤 선수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리 되리라 생각이 들었다.
-맨시티가 시작부터 편하게 경기를 시작하겠군요. 여유로운 표정에서 웃음까지 맺혔습니다. 제가 의외인 점은 RB 라이프치히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침착하다는 거예요!
-지난 반년 동안 선수들의 정신력이 발전한 걸까요? 아무튼 경기는 계속 진행됩니다!
전방에서 내려주는 공을 받으며 윤석이 버럭 소리쳤다.
[받았으면 돌려줘야지!]윤석의 외침에 동료들이 호응했다.
[오! 오!]괴성을 지르며 RB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빌드업해서 꾸역꾸역 밀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거 너무 무모한 거 아닌가요?
-그러게 말입니다! 한윤석이 피지컬이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공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변 선수들이 호응해선 안 돼요! 뒤로 공을 보내면서 틈을 노려야 해요! 지금은 너무 위험합니다! 한윤석이 맨시티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습니다!
귄도간과 페르난두가 윤석을 맞이하고 있었다.
윤석은 그 둘을 보고서도 물러섬 없이 공을 가지고 전진했다.
귄도간이 페르난두의 지원을 받으며 호기롭게 윤석에게 달려왔다. 하지만 그에게 다가갈수록 귄도간의 표정은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큰 키, 감히 달려들기 무서울 정도로 탄탄한 육체가 눈에 보이고 있었다.
함부로 몸싸움을 시도해 봤자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한 귄도간은 그와 거리를 두며 타이밍을 노렸다.
그런 귄도간을 앞에 두고 윤석이 호기롭게 앞으로 달려든다.
귄도간의 시선이 윤석의 전신을 훑으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사이, 윤석의 발이 잽싸게 움직이면서 포스베리에게 공을 밀어 준다.
귄도간의 시선이 포스베리에게 향하는 순간.
윤석은 귄도간의 등 뒤로 파고들면서 다시 손을 들어 올린다.
포스베리가 귄도간을 피해서 앞쪽에 공을 밀어 줘 윤석이 공을 잡으면서 귄도간을 뒤로 한 채 달려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윤석의 앞으로 순간 누군가가 깊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한다.
귄도간의 옆에서 경계하던 페르난두가 타이밍을 잡고 태클을 한 것이다.
윤석의 허벅지가 꿈틀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제동하면서 페르난두가 애꿏은 잔디만 가르는 사이, 이번에는 뒤에서 비집고 들어온 귄도간이 윤석의 공을 빼앗으려 했다.
윤석은 페르난두가 지나간 길을 향해 나아가면서 귄도간을 팔로 막아내며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은 윤석의 근력을 귄도간이 감당하지 못했다.
단숨에 두 명의 미드필더를 벗겨 낸 사이.
중앙에는 젤케와 정우, 그리고 어느새 침투한 포스베리와 로벤이 수비 라인 틈에서 기회를 보고 있었다.
하나같이 믿음직스러운 선수였다.
윤석은 씨익, 어딘지 모르게 흉폭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공을 찼다.
뻥!
힘 있는 롱패스가 페널티에어리어를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