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36)
형제의 축구-136화(136/251)
형제의 축구 136화
기적?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레드불 아레나에서 RB 라이프치히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잠시 후 펼쳐집니다. 네, 나와 있는 라이프치히 선수들 표정을 보십시오. 굉장히 결연해 보이죠?
-1차전에서 무력하게 3 대 0으로 지면서 4강 진출 가능성이 멀어진 RB 라이프치히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 선수들의 표정을 바라보니, 아직 게임은 끝난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3점의 점수 차를 따라잡는 것도 쉽지 않지만, 사실 상대가 바르셀로나예요. 냉정하게 홈경기이고, 이긴다고 해도 냉정하게 3점이라는 큰 점수 차를 극복하리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B 라이프치히가 기적을 써 내려가기를 오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결과를 낳기를 바랍니다.
관중들은 거대한 플래카드를 준비했다.
짧은 역사의 RB 라이프치히지만, 그 열정은 같은 리그 도르트문트 못지않았다.
두 마리 황소가 펄럭이는 대형 현수막이 관중석에서 일렁이고 있었고, 사방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꽃가루가 뿌려지고 있었다.
기적을 바라면서, 그 기적을 이뤄 내길 바라며 자기 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의가 보였다.
[이걸 보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포스베리가 관중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의 원동력이었다.
돈을 위해서, 그리고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싸운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열정 가득한 팬들을 보면 힘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삼 그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프로 정신이 들 정도로 말이다.
[너는 어때, 정우?]포스베리가 뜬금없이 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 음…….]정우는 포스베리의 물음에 뒤늦게 관중석을 유심히 바라봤다.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수많은 관중들.
언제부터 익숙해졌을까?
국가 대표로 뛰면서부터?
아니다. 그때만 해도 수만 관중을 넋 놓고 바라볼 뿐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래, 바로 이곳이었다.
레드불 아레나에서 매 경기마다 수만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기 시작하면서 익숙해졌다.
문득 들어온 생각에 정우는 웃으며 포스베리에게 말했다.
[그거 알아, 에밀?] [뭐가?] [내 이전 팀은 관중이 5천 명만 모여도 엄청난 대관중이라 할 정도로 작은 팀이었어. 심한 날은 1천 명은 커녕 5백 명도 안 오는 날이 있을 정도로.]포스베리로서는 믿을 수 없는 숫자였다.
[그 정도야? 한국은 축구를 사랑하지 않나? 월드컵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일 정도로 엄청난 팀 아니었나?]언제인가 TV에서 경이적인 응원 문화라며 소개하던 한국의 모습이 생각나 의아한 마음이 든다.
[그건…… 국가 대표 경기에서만. 1부 리그도 그렇지만, 나는 2부 리그 팀이었어. 관중이 더 없었지.]매번 찾아오는 부천의 팬클럽에게 경기가 끝나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몇 안 되는 그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고 함께 호흡해 왔었다.
그들이 주는 음식도 먹고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은 그럴 일이 별로 없었다.
[이 사람들 보니까…… 뭔가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그때를 생각하며 정우가 말하자, 포스베리는 씨익 웃었다.
[그래, 그거면 된 거지. 그렇게 하자고.] [오글거리는 소리는 그만하고, 준비하자!]그런 두 사람의 사이로 베라르디가 지나가면서 말했다.
정우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오, 저 자식 지금 우리 말을 알아들은 거야?]정우의 말에 포스베리가 웃었다.
[독일어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군.]포스베리와 대화를 하면서 긴장감이 풀린 기분이었다.
그 가운데 오늘도 역시나 주장 완장을 찬 윤석이 비장한 얼굴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바라보는 게 보였다.
“전의가 장난 아니네.”
이글이글 불태우는 형의 무거운 표정을 바라보면서 정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 양 팀 모두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라인업을 보실까요? 먼저 홈팀인 RB 라이프치히입니다.
FW 한정우, 베라르디.
MF 포스베리, 사비처, 한윤석.
DF 헥토르, 오반, 조나단 타, 케이타, 베르나르드.
GK 굴라치. 이상입니다. 오늘 라이프치히는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스리 백에 윙백, 그리고 중앙에 한윤석 선수를 수비적인 위치에 두면서 수비를 두껍게 한 것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MSN 라인에게 철저하게 당한 지난 경기를 의식한 포메이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할 수 없는 라이프치히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수비가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가라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어떤 경기를 보여 줄지 궁금해집니다.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런 전술은 1차전에서 준비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당시에는 바르셀로나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경기에도 후반전에는 지금과 같이 거의 3-5-2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형성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 냈었습니다. 그때 영감을 받고 이번 2차전을 준비한 것 같아요.
-그렇군요. 이어서 바르셀로나의 라인업입니다.
FW 네이마르, 수아레즈, 메시.
MF 라피냐, 부스케츠, 라키티치.
DF 알바, 피케, 마스체라노, 로베르토.
GK 슈테겐. 이상입니다.
-바르셀로나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서 경기를 준비했군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니에스타의 부상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라피냐나 지금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는 샴페르 모두 라마시아에서 큰 선수들인데요, 전성기에 이니에스타와 비교하면 손색이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바르셀로나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라피냐는 이거다, 싶은 뛰어난 기술은 없지만 전술 이해도가 매우 높아 활용 가치가 높은 영리한 선수입니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중원의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손쉽게 가져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됩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오늘 경기의 선축인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공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그들 특유의 티키타카라 불리는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후방까지 내려갔다가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공을 앞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 맞서는 RB 라이프치히는 간격을 촘촘히 유지한 채 그들을 맞이했는데, 중원에 헥토르와 베르나르드가 가세하면서 3-3-4 대형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박해 들어갔다.
전방에 인원을 늘려 수비 라인을 압박해 지난 맨시티전과 마찬가지로 골키퍼에게 부담을 주려던 생각이었는데, 바르셀로나는 이를 예상했다는 듯 볼을 뒤로 전개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밀어 주려 했다.
그 역할을 전담하게 되는 것은 부스케츠였다.
수비 라인이 압박을 받자 그가 수비 라인 가까이 붙어 공을 받고서 라피냐와 라키티치와 패스를 전개하려 애썼다.
-양 팀 시작은 박빙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을 앞으로 전개하려는 바르셀로나와, 그런 바르셀로나를 저지하고 공을 빼앗으려는 라이프치히의 싸움입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 라인이 지난번보다 더 좋은 압박을 보여 주고 있네요.
그뿐만이 아니었다.
부스케츠가 수비라인에 가세하자 윤석이 위로 올라가 부스케츠를 압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든 MSN 라인에게 공을 전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커 보였다.
-헥토르와 베르나르드, 지금 순간에 라피냐와 라키티치를 부지런히 따라다니면서 부스케츠를 지원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한윤석이 부스케츠에게 공만 빼앗는다면 공격의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요, 패스를 통한 탈압박이 워낙 뛰어난 바르셀로나인지라 그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좋아, 이대로만 가자. 이대로.]2차전을 준비하면서 하센휘틀의 첫 번째 목표는 MSN 라인이 공을 잡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에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 라인에서 중원,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 주는 부스케츠를 압박해 줄 필요가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윤석은 라이프치히의 수비 라인을 보호하지 않고 과감하게 압으로 나아가 부스케츠를 압박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다.
앞에서 윤석이 지키고, 라피냐와 라키티치를 헥토르와 베르나르드가 맨마크하다시피 하자 부스케츠도 공을 앞으로 전개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숏 패스 위주의 플레이만 할 줄 아는 팀이 아니었다.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라인을 내리며 알게 모르게 라이프치히의 라인을 잔뜩 올리다가 어느 순간 피케가 베라르디를 피해 공을 받고서는 그대로 최전방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보낸다.
높이 솟아 뻗어가는 공이 수비의 뒤 공간으로 떨어져 내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MSN, 세 사람이 공을 향해 달려든다.
-아, 위험한 상황!
-앗! 골대에서 많이 나와 있던 굴라치가 재빨리 달려갑니다! 공을…… 커트합니다! 굴라치의 대응 능력이 좋아진 느낌이네요. 발 빠른 대처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 냅니다!
간발의 차로 굴라치가 먼저 공을 가로채 라인 밖으로 걷어내면서 공격이 무마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이제 더 이상 티키타카가 전부가 아닙니다. 과르디올라가 이어간 정신은 엔리케에 이르러서 다양한 패턴에서 언제든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완벽한 팀을 만들어 냈어요!
해설들의 극찬과 달리, 정우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니, 쟤들 셋이 한 팀에 있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아냐? 어휴…….”
세계 최강의 선수로 불리는 셋을 동시에 보유한 것만으로 전술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선수가 아니라 팀, 그리고 전술을 강조하고는 하지만, 전술 위에 선수, 열한 명 이상의 한 명이 있는 게 요즘 축구였다.
전술의 선수.
혼자서 경기를 끝내는 그런 선수.
정우도 되고 싶었다.
“형도 그럴 거야.”
정우는 형을 바라봤다.
다이렉트 패스를 허락한 것에 대해서 베라르디를 다그치는 형을 바라보니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승부욕에 불타는 것 같았다.
[집중하자, 집중!]윤석의 외침과 함께 선수들이 전열을 가다듬는다.
바르셀로나의 스로인.
라피냐가 스로인을 준비하는 가운데 주변에서 네이마르와 수아레즈, 알바가 준비하고 있었고 그들 옆에 RB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내 라이퍄의 손에서 공이 떠나, 바로 앞에 네이마르에게 향한다.
발 아래 공을 둔 네이마르의 뒤로 헥토르가 바짝 붙어 있었는데, 네이마르는 마치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것처럼 헥토르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빙글 몸을 돌려 손쉽게 빠져나갔다.
기량이 만개하면서 발롱도르까지 차지한 네이마르는 메시 못지않게, 아니, 이제는 메시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였다.
스로인을 통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네이마르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중원으로 파고들어 간다.
그 순간 오반과 포스베리가 간격을 좁히면서 네이마르를 막아서는 순간 네이마르가 공을 뒤로 숨겼다가 아름다운 레인보우 플릭을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뻗어가는 공을 향해 두 선수를 제치고 네이마르가 깊숙이 들어가는 순간.
네이마르의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힐 정도로 거대한 사나이.
윤석이 기다리고 있다가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가로챘다.
뻐엉!
윤석은 공을 그대로 전방으로 때려 넣었다.
공격의 기회로 여기고 빌드 업하던 바르셀로나의 측면 빈 공간으로 정확하게 떨어져 내리는 공을 향해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정우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가로채고 있었다.
반 박자 제동이 걸렸다가 뒤늦게 정우를 견제하기 위해 알바가 중앙으로 향하는 길목을 가로막는다.
“나도…….”
정우는 알바를 향해 그대로 달려든다.
알바가 자세를 낮추고 정우를 경계하는 순간, 정우의 상체가 크게 흔들리며 페인팅을 선보이다 왼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그 순간까지 그대로 포착하며 알바는 가소롭다는 듯이 정우가 향하고자 하는 길을 차단하고 나선다.
그리고 이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방향 전환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우가 어설픈 자세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왼쪽에서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몸 전체를 한쪽으로 기울인 알바는 정우처럼 자세를 바로잡을 수 없었고, 당황한 나머지 발을 길게 뻗었다.
퍽!
그 다리가 정확하게 정우의 정강이를 때린다.
삐익!
“아, 씨……!”
다리를 맞고 정우가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웅크리는 사이, 파울을 선언한 주심이 알바에게 다가와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아, 알바, 파울을 범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명백하게 공이 아닌 한정우의 다리를 건드렸어요. 주심, 그대로 프리킥을 선언합니다.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충격을 무시할 수 없었다.
얼얼한 정강이를 툭툭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우를 향해 윤석이 다가왔다.
“프리킥, 찰 수 있겠어?”
걱정스럽게 물어 오는 형을 흘끔 본 정우가 골대와 프리킥 위치를 가늠해 본다.
거리는 직접 슈팅이 가능한 위치였지만, 골대를 향하는 각도가 좁았다.
“내가 차야지.”
정우는 프리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 알았다. 내가 중앙에 있을 거니까 잘 보고 머리에 꽂아 줘.”
윤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우의 시선은 골대를 향해 있었다.
“들어갈 것 같은데.”
머릿속으로 프리킥을 그려본 정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한정우가 프리킥을 준비합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각도상 골로 연결하기는 어려운 위치고, 선수들의 머리를 노리고 올려 줄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보니 한윤석, 압도적으로 큽니다. 저 머리에 잘 맞추기만 해도 골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바르셀로나 선수들 중에서 한윤석보다 공중 볼 처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워낙 크고 강인한 한윤석 아니겠습니까? 아, 주심, 휘슬을 붑니다.
휘슬을 귀로 들으면서 정우는 크게 뒤로 물러가다 힘껏 달려 공을 찼다.
뻥!
공 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크게 깎아 차는 슈팅.
정우의 발을 떠나간 공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듯싶더니 이내 크게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어, 어어어어?
해설이 놀란 눈을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골대를 지키는 슈테겐도 마찬가지였다.
공이 기이할 정도로 꺾이면서 골대를 우측 상단 구석을 노리고 파고들어 왔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슈팅에 슈테겐이 다급하게 달려와 손을 뻗어 보려 했지만…….
철썩!
공은 이미 골대 안 골 망을 가른 뒤였다.
-노, 놀라운 프리킥입니다! 과거 로베르토 카를로스라면 가능할까요? UFO 슛을 연상케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꺾인 공이 각도 없는 상황에서 골로 연결됩니다!
-이게 가능하군요! 대단한 발을 지닌 한정우 선수!
RB 라이프치히의 선제골을 성공시킨 정우는 그 자리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적?
어쩌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