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53)
형제의 축구-153화(153/251)
형제의 축구 153화
신성(新星)
9월, 분데스리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슈퍼컵.
분데스리가 우승 팀인 라이프치히와 포칼컵 우승 팀인 도르트문트의 대결이 펼쳐졌다.
라이프치히가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물갈이하고, 지난 시즌에도 1승 1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유난히 도르트문트와 싸움을 힘겨워했기에 사람들은 이번 경기도 박 터지는 싸움을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경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고 있었다.
-라, 라이프치히, 다섯 번째 골! 한정우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 엄청납니다! 여섯 명의 선수를 보강하면서 팀을 강화했는데, 다소 불협화음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안드레 실바, 저 선수, 도대체 뭔가요! 분데스리가 처음 입성한 선수가 1골과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온 신인 선수가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오늘 대부분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 경기인데 선수들 하나하나가 라이프치히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센휘틀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요?
-이번에도 대부분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사람들의 우려를 산 라이프치히지만, 그 우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우려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대단합니다!
도르트문트가 침몰했다.
비록 이벤트에 가까운 경기라고 해도 분데스리가 전에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수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게 압도당하며 도르트문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라이프치히에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
-여기서 경기 종료됩니다. RB 라이프치히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감탄한 오늘 경기입니다!
-불과 3년 만에 라이프치히는 그야말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었습니다. 축구 전문가들, 각종 배팅 사이트에서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이번 시즌 양강 체제로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그 이유를 제대로 보여 준 것 같네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이 빼앗긴 마이스터 샬레를 되찾아올 것이라 호언장담했는데, 글쎄요, 더욱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처음으로 수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입생들과 기존 선수들이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 준 것에 하센휘틀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의외로 투헬 감독은 침착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는 뒤를 돌아보며 한 선수에게 물었다.
[성인 팀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기분이 어떤가?]앳된 게르만 소년이 답했다.
[저도 얼른 뛰고 싶네요. 저라면 오늘 경기에서 2골은 넣었을 겁니다.]자신만만한 소년의 말에 투헬은 웃었다.
[그래, 그럴 수도. 그 자신감 그대로 리그에서 보여 주도록.] [네.]투헬은 소년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그런 투헬의 너머, 소년의 시선은 RB 라이프치히의 젊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수퍼컵이 마무리된 가운데 다가오는 18-19 분데스리가에서는 강등된 잉골슈타트와 프라이부르크를 대신해서 사상 처음으로 강등의 치욕을 맛봐야 했던 함부르크가 다시 분데스리가에 입성했고, 하노버96도 두 번째 시즌만에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왔다.
활발하게 시작된 이적 시장에서는 쾰른이 아홉 명의 선수를 방출하고 아홉 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수단 물갈이를 진행했으며, 그다음으로는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라이프치히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화려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그 면면을 보자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바로 모라타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스코를 영입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은퇴한 람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세르히 로베르토를 데려왔고, 맨시티에서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데려왔다.
이 다섯 명의 선수만으로도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적인 강팀으로서 면모를 다시 갖춰 가고 있었다.
이 때문에 RB 라이프치히의 무자비한 이적을 성토하던 바이에른 뮌헨이 내로남불처럼 큰돈으로 선수들을 싹쓸어 모았다는 비웃음을 당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개의치 않았다.
오로지 단 하나.
우승을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분데스리가 시작되었다.
RB 라이프치히의 첫 상대는 아우크스부르크였다.
-헨라취가 전방까지 올라가서 그대로 크로스! 젤케, 헤딩으로 떨궈 주고 한정우우우우우! 슛! 골이이이이인!
-개막전에서 한정우가 득점포를 가동합니다! 지난 시즌의 득점왕다운 침착한 슈팅이었습니다! 앞에 두 명의 선수를 두고도 절묘하게 틈을 노리고 빈 골대를 노렸습니다!
정우는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40골이다!”
정우는 포효하며 한국어로 그리 외쳤다.
한국말을 모르는 독일인들은 정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은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을 달며 이야기를 꽃피웠다.
-미친 한정웈ㅋㅋㅋㅋㅋ 분데스리가 40골 도전.
-가능하겠냐?
└가능할지도…… ㄷ
-미친, 가능하기는, 분데스리가에서 40골 넣은 사람은 게르트 뮐러밖에 없음. 불가능함.
└메시와 호날두가 분데스리가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게르트 뮐러의 기록이 남아 있는 거임.
└님 팩폭 자제 바람.
└수아레즈, 네이마르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
└레반돕 : 40골 못 넣어서 ㅈㅅ합니다 ㅠㅠ
-지난 시즌에 33골 넣음, 챔스까지 46골. 이미 한정우도 괴물인데, 가능할지도…….
└ㅓㅜㅑ 지난 시즌 46골? 새삼 숫자로 들으니 개 소름 돋네…… ㄷ
수많은 사람들이 잠도 자지 않고 경기를 보는지, 댓글을 달기 위해서 있는 건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머나먼 독일 땅에서 정우는 절묘한 발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로벤이 찔러 준 공을 원 터치로 힐을 이용해 전방을 향해 달려오는 윤석에게 찔러 줬다.
정우를 막기 위해 아우그스부르크의 선수들이 둘러싼 가운데 한편에 뻥 뚫린 공간을 향해 윤석이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아우그스부르크 골키퍼는 억지로 그 공을 잡으려 하다가 골을 허락하고 본인은 바닥을 뒹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왔다 맞뒈슛
-골키퍼 뒈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개사기닼ㅋㅋㅋㅋ 못 막앜ㅋㅋ 막았는데 손가락만 부러짐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다쳤는데 쳐웃지 마라.
└선비 나셨네. ㄷ
└선비가 아니라 너네가 미친 거 아니냐.
-한윤석이 스스로 선수들이 다칠까 봐 선수들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만 시도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음. ㄷㄷ
└ㄹㅇ? 사이코패스였음 벌써 리그 득점왕 했겠네. ㄷ
└그건 사실 불가능하지, 누군가는 가로막을 테니, 근데 그러면 다치는 경우가 많으니 어차피 안 들어갈 거 최대한 자제하는 거지.
-개막전부터 빵빵 터지는구나!
그야말로 치킨과 맥주가 아깝지 않은 기다림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한국의 축구팬들은 아우그스부르크와 경기에서 형제가 대활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잠에 들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RB 라이프치히는 정우와 윤석, 그리고 젤케의 골로 3 대 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 *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경기.
상대는 레버쿠젠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형제와 라이프치히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정우 선수, 윤석의 패스를 받습니다!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무너뜨리며 슈팅! 골!
-2경기 연속 득점! 이번 경기에서는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 시간은 고작 2분여, 레버쿠젠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이네요!
정우의 미친 활약으로 RB 라이프치히는 2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2 대 0으로 격파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2연승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순항을 시작한 RB 라이프치히의 다음 경기는 챔피언스 리그였다.
RB 라이프치히는 B조에 속했는데, 같은 조에 속한 상대 팀으로는 아슬레틱, 셀틱, 그리고 아스날이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생각하면 순탄한 조 편성이었다.
조별 예선의 첫 상대는 아슬레틱 클럽.
지금은 스페인 국민, 혹은 스페인 국적을 지닌 선수들도 뛸 수 있다고 규정을 어느 정도 완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바스크 순혈주의를 추구하는 독특한 팀이었다.
순혈주의를 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등당하지 않은 세 팀 중에 하나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팀이었는데,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면서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해 냈다.
하지만 같은 조에 속한 팀이 하필이면 RB 라이프치히와 아스날이라니, 그들의 입장에서는 웃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Los Leones(사자들, 애칭)는 그들의 별명만큼이나 용맹하게 RB 라이프치히에 저항했다. 홈에서 맞이한 RB 라이프치히를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며 치열하게 싸운 것이다.
-조 하트! 막아 냅니다!
-풍부한 경험, 뛰어난 실력! 비록 굴라치가 나쁜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금 조 하트의 모습을 보면 그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맨시티에서 왜 이 선수를 내쳤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치히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한 두 센터백, 조나단 타와 리뒤거를 뚫고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신들린 선방을 보여 주는 조 하트에게 막히고 만 것이다.
기세를 몰아 전원이 밀어 붙여 만들어 낸 지금의 슈팅을 막아 낸 지금 이 순간.
라이프치히의 선수단이 눈을 빛냈고, 조 하트가 냉큼 공을 돌리면서 그들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노도와 같이 RB 라이프치히가 진격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윤석이 있었다.
-듀란의 진군이 시작됩니다!
윤석이 공을 몰고 나가는 순간 아슬레틱 클럽의 선수들은 소문이 자자한 괴물 같은 피지컬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용맹한 바스크의 선수들이 섣불리 달려들다 무릎을 꿇어야 했다.
단숨에 2선 지역까지 올라온 윤석이 측면으로 공을 뿌렸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로벤이 공을 잡고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아슬레틱 클럽이 자랑하는 수비수, 라포르테를 끌어오면서 그대로 빈 공간으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한정우!
단숨에 공을 잡은 한정우가 빛살같이 달려 나갔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13골의 주인공으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기 시작한 정우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
정우는 침착하게 골대의 구석으로 공을 찔러 넣고는 그대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다.
-오늘도 이 선수가 마무리 짓습니다! RB 라이프치히의 블리츠! 그 별명처럼 번개같이 골대를 향해 공을 꽂아 넣네요!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 득점 경쟁에 끼어듭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마저 연속 골을 이어 간 정우, 그리고 새롭게 이적한 안드레 실바의 골로 아슬레틱을 2 대 0으로 잡은 라이프치히는 이제 누가 뭐래도 분데스리가, 그리고 세계에서도 경계해야 할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라이프치히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 * *
-해트트릭! 조별 예선 첫 해트트릭이 오늘 시그널이두나 파크에서 나옵니다!
-이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선수가 나타날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챔피언스 리그 H조 경기가 열리는 도르트문트의 시그널이두나 파크.
도르트문트는 스포르팅을 상대로 4 대 0으로 앞서가고 있다.
특별한 영입 없이 오히려 카가와 신지와 긴터와 같은 선수를 내보내며 우려를 샀던 도르트문트는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까지 라이프치히처럼 3연승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마르코 로이스, 괴체, 게헤이루, 아우바메양 같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 선수였다.
올해 17세, 한국 나이로 19세의 독일인 선수였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 독일인 선수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등 번호를 가리켰다.
Marco Kaiser
20
3경기 동안 5골과 네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독일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마르코 카이저가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었다.
* * *
독일 언론들이 연이어 신성의 출현을 보도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제에게도 이 선수를 알게 되었다.
“마르코 카이저라…….”
“경기하는 거 보니 잘하긴 하네.”
TV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활약상을 확인한 윤석이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 형을 흘끔 바라본 정우가 툴툴거렸다.
“저 자식 때문에 내 활약이 묻혔잖아. 나도 쟤만큼 골을 넣었는데.”
“그래서 한국에서는 벌써부터 대결 구도로 몰아가더만. 독일의 천재, 한국의 천재 하면서.”
윤석의 말대로였다.
신성의 등장이 화제를 불러 모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에까지 퍼지게 되었는데 한국의 언론들은 정우와 마르코 카이저를 비교하며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었다.
정우는 와락 인상을 구겼다.
“뭐만 하면 대결이야. 내가 저런 코흘리개랑 왜 경쟁해야 하는 겨?”
“네가 유럽 나이로 스물한 살이던가?”
“아니, 아직은 스무 살, 한국 나이로 따지면 세 살 차이야.”
“뭐, 대단하긴 하네. 열아홉 살 나이에 데뷔하자마자 저런 활약이니.”
윤석은 마치 남일이라는 듯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럴 법도 한 게, 윤석은 유망주나 천재로 분류하기엔 이미 완성된 선수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했기 때문에 윤석을 마르코 카이저와 같은 선상에 두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마르코 카이저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고 괴체나 로이스처럼 측면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선수였기에 스트라이커인 정우와 비교하기에도 좀 그랬다.
“아무튼, 대단하긴 한 거야. 저 포지션에서 득점에 어시스트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저러는 게 요즘 쉽냐? 지단의 재림이란 소리까지 하더라.”
“하여간 유럽 놈들 허풍은…….”
정우는 툴툴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러다 독일에서도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뭔 상관이야, 내 목표는 쟤를 이기는 게 아니라 리그 40골이라고, 40골. 앞으로 37골 남았어.”
“그래, 잘해 봐라.”
윤석이 웃으며 말하는 것을 뒤로 하고 정우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콧대를 눌러 주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다.
그 선수가 아니라 한국의 언론에게.
마르코 카이저라는 선수를 질투하는 게 아니라,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선수로 분류되는 자신을 기껏해야 이제 막 이름을 날리는 신성과 비교하는 게 불쾌했다.
“엄밀히 말해서 카이저, 얘가 나한테 도전하는 게 맞는 거지!”
정우는 그리 생각하면서 컴퓨터를 켜, 댓글을 달았다.
-얘가 정우랑 비교되는 게 말이 됨? 정우한테 얘가 도전하는 꼴이지. 득점왕이랑, 리그 데뷔하는 신인이랑 같냐?
└너 한정우지?
“허…….”
단숨에 달린 리플에 정우는 허겁지겁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렇게 이날 하루, 정우는 프로 댓글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