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56)
형제의 축구-156화(156/251)
형제의 축구 156화
황혼의 감독
챔피언스 리그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을 상대로 1 대 0으로 가볍게 승리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스날도 마찬가지로 2승을 거두면서 라이프치히와 동률을 이루기는 했지만, 단 1골의 득실차로 라이프치히가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아스날이 챔피언스 리그의 단골 진출 팀이고, 조별 예선에서는 항상 선전을 하는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라이프치히는 패배할 것 같지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이제 더 이상 ‘우승?’ 하고 물으면 ‘글쎄……’ 하고 대답할 수준의 팀이 아니었다.
비록 여전히 어린 선수들이 구성된 팀이었지만, 그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 낸 하센휘틀이 있었으며,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베테랑보다도 빼어나게 팀의 중심을 지키는 윤석과 무서운 골 감각을 지닌 정우가, 그리고 어린 선수라고 하지만 그 어떤 빅클럽에서도 중용받을 선수들, 그리고 독일의 차세대, 아니, 이제는 서서히 대표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수비 라인이 있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아스날이라고 해도 지금의 수준으로는 라이프치히를 이길 수 없으리라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라이프치히는 셀틱과 이후 리그 경기에서도 무서운 활약을 이어 갔다. 슈투트가르트, 하노버96이 라이프치히에게 무릎을 꿇었다.
7연승.
7경기 연속 무실점.
그리고 정우는 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골로 리그 1위의 득점 기록을 굳건히 했다.
라이프치히는 또다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이제 다가오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B조의 최고 빅매치.
RB 라이프치히와 아스날의 경기였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사람들 대부분은 라이프치히의 승리를 점쳤다.
지난 시즌 산체스와 같은 전력을 잃었음에도 이번 시즌 별다른 전력을 보강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밀고가는 아르센 벵거를 두둔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은퇴를 앞둔 감독이 마지막을 엉터리로 장식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리그에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아스날은 지난 경기 동안 단 1무 1패만을 거두면서 지금에 와서는 빅6로 통하는 강팀들이 즐비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전술, 그리고 더욱더 뛰어난 선수들로 무장한 다른 팀들 속에서 선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 아르센 벵거는 말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의 선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치열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리 팀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그리고 꾸준히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니다. RB 라이프치히가 신흥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관록의 우리 팀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
하센휘틀은 답했다.
-그 관록을 자랑하는 팀들, 우리보다 더 위대한 역사의 팀들도 우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때보다 우리는 강해졌다. 아스날은 우리가 써 내려가는 새 역사에 패배라는 이름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
일찍이 유벤투스, 맨시티, 심지어는 바르셀로나도 무릎 꿇린 바 있는 라이프치히의 자신감 찬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그랬다.
아무리 강한 팀, 오랜 역사의 명문이라고 해도 결국 라이프치히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스날마저 두려워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단 한 번도 라이프치히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정도다.
아스날이라고 두려워할까.
그렇게 경기 날이 다가왔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이 라이프치히를 맞이했다.
-RB 라이프치히가 에미리츠 스타디움에 입성했습니다! 아스날이 과연 젊은 황소들을 상대로 그들의 관록을 보여줄 것인지! 챔피언스 리그 B조 최대의 빅매치가 지금 펼쳐집니다.
-아스날이 챔피언스 리그를 꾸준히 진출하고 항상 반드시 본선에 진출하는 만큼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RB 라이프치히가 요즘 물이 올랐어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선수들과 신입생들이 호흡이 제대로 들어맞아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거든요.
-맞습니다. 그래도 벵거 감독이 자신하던 말이 통할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홈팀인 아스날 먼저 보시죠.
FW 이카르디
MF 카스티예호, 외질, 램지, 카솔라, 아드리엔.
DF 몬레알, 코시엘니, 무스타피, 케니 테테.
GK 체흐. 이상입니다. 아스날 최고의 전력이라고 봐도 무방한 라인업입니다. 이어서 라이프치히 보시죠.
FW 한정우, 실바, 베라르디.
MF 한윤석, 긴터, 아센시오.
DF 헥토르, 조나단 타, 쉴레, 헨라취.
GK 조하트. 한윤석과 정우를 제외하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포메이션도 평소 즐겨 사용하는 4-4-2 포메이션에서보다 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아스날을 상대하게 되겠습니다.
정우는 필드 위에서 경기장을 한번 훑어봤다.
아스날이 휘청거릴 정도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만들어진 에미리츠 스타디움은 뭔가 다르기는 했다.
“잔디 상태도 좋고. 그런데…….”
구장 관리자가 누구인지 몰라도 건강한 잔디를 보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물이 왜 이리 많아?”
마치 비 오는 날의 필드처럼 군데군데 물이 흥건했다.
전체적으로 물을 잔뜩 머금은 것도 아니었고, 마치 웅덩이처럼 말이다. 아까 가볍게 몸을 풀 때 미처 몰랐는데 그런 곳이 은근히 많았다.
“노린 건가?”
정우는 흘끔 아스날 측의 벤치를 바라봤다.
새하얀 머리에 멋들어진 노년의 사내가 팔짱을 낀 채로 필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르센 벵거, 그였다.
“노인네, 이런 꼼수는 곤란한데.”
정우는 그리 생각하며 흘끔 형을 바라봤다.
윤석도 아르센 벵거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음…….”
침음을 흘리며 경기장을 바라보던 윤석은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차라리 모든 곳에 물이 흥건했으면 불편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어디는 흥건할 정도로 물을 잔뜩 머금고 있고 어디는 바짝 말라 있는 곳도 있었고, 아무튼, 필드의 상태가 마치 얼룩처럼 엉망이었다.
이걸 노린 거라면…….
“바보짓일 텐데…….”
이런 필드에서 제약은 비단 자신들 뿐만이 아니라 아스날의 선수들도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설마 미리 준비하고……?”
이곳에서 연습을 했다면?
“에이, 설마…….”
그 기간이 얼마 길지도 않았고, 설마 싶다.
그래,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 온 뒤 말라 가는 필드는 걸핏하면 비가 오는 잉글랜드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물론 그 뒤에 관리라는 것을 하지만 이런 필드에서 정식 경기가 아니라도 해도 뛰어 본 경험이 전무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된 경기에서 증명되고 있었다.
선축으로 공을 가져간 외질은 마치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멋진 패스를 선보였다. 지면에 달라붙지 않고 약간 뜬 상태로 레이저처럼 뻗어 나가는 패스를 라이프치히의 선수들 틈에서 이카르디가 받고서 움직인다.
선수들이 다가오는 틈에 이카르디는 힘 있게 잔디를 밟았다.
첨벙!
물이 사방으로 튀면서 다가오는 수비진을 덮친다. 옷에 물이 닿으며 흠칫 놀라는 쉴레, 그리고 눈에 물이 튀면서 눈을 질끈 감는 조나단 타의 틈에서 이카르디가 잽싸게 그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간다.
[이런…….]쉴레가 뒤늦게 움직이며 혀를 찼다.
이카르디는 그런 라이프치히의 수비수들을 속으로 비웃었다.
아르헨티나 험난한 동네에서 축구를 해 왔던 이카르디는 이런 환경을 이용하는 것도 익숙한 영악한 선수였다.
그는 곱게 자란 독일의 선수들을 비웃은 것이다.
그 순간.
촤아아악!
물이 사방으로 튀면서 마치 상어처럼 거대한 무언가가 이카르디를 덮쳐 온다.
뒤늦게 놀란 이카르디에게서 손쉽게 공을 탈취한 상어, 윤석은 멀리 공을 보내며 버럭 소리친다.
[정신 차려! 유니폼 더러워질까 봐 그러나?]윤석의 호통에 쉴레와 조나단 타가 움찔한다.
그 가운데 이카르디는 놀란 얼굴을 지우지 못하고 윤석을 바라본다.
[저, 정말 크네……!]이런 거대한 선수는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철갑을 두른 것 같은 육체는 또 어떤가.
잘못하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살벌한 피지컬의 동양인, 윤석은 그런 이카르디를 싸늘하게 쳐다보고는 앞으로 달려 나갔다.
-시작부터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한 아스날이지만, 듀란에게 막혀 버립니다!
달리면서 윤석은 몸에 착 달라붙는 묵직한 유니폼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축축하군.”
그사이 멀리 뻗어 나간 공을 향해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하필이면 공이 떨어지는 곳에 물웅덩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무리 경기에 집중한다고 해도 축구화 안으로 스며드는 물이 유쾌할 리가 없었다. 그 가운데 아드리엔의 머리에 닿은 공이 땅에 떨어지기 무섭게 아센시오가 공을 차지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카솔라보다 한발 더 빨리 공을 잡은 아센시오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카솔라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첨벙!
하지만 빠른 발 컨트롤을 방해하는 물의 부력 때문에 살짝 균형을 잃었고, 그 틈에 노련한 카솔라가 그 공을 가로챈다.
촤아악!
그 순간 이번에는 긴터가 카솔라의 공을 뺏어 2선으로 내려온 실바에게 연결했다.
[아, 웅덩이 있는 곳에서 드리블을 왜 했지…….]아센시오가 스스로를 자책하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폭우가 쏟아진 뒤여서 경기장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네요. 레드불 아레나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긴 합니다.
-반대로 런던에서 비는 흔한 일이죠. 영국의 신사들이 검은 우산을 지팡이 삼아 다니는 이유가 괜히 있는 이유가 아니니까요!
독일의 해설들이 비꼬듯 말했다.
그 가운데 공을 가진 안드레 실바가 곧바로 베라르디에게 공을 연결하고 있었다.
코시엘니와 몬레알, 어느새 내려온 카솔라가 베라르디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베라르디는 그들을 피해서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 나가려 했다.
첨벙!
[제길……!]달려 나가자마자 맞이하는 웅덩이.
사방으로 물이 튀면서 베라르디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 순간 그의 속도도 줄어들었고 아스날의 세 사람이 공간을 좁히며 바짝 붙어 온다.
드리블에도 제약이 있고, 그렇다고 속도 싸움도 어렵기에 이들이 공간을 좁히고 들어오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난감한 상황.
[베라르디!]그 가운데 누군가 손을 번쩍 들며 다가온다.
정우였다.
베라르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정우에게 공을 패스했다.
공을 받아 든 정우의 옆에는 무스타피가 바짝 붙어 있었다.
정우는 그런 무스타피를 등으로 맞이하면서 바닥을 훑었다.
정우가 위치한 자리는 웅덩이는 없었지만 물기가 가득해 미끄러웠고,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가면 성을 지키는 해자처럼 페널티에어리어 근방에 물웅덩이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정우 최대의 무기인 속도를 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벵거는 속으로 고소를 지었다.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 유난히 물웅덩이가 넓게 퍼진 것은 그가 준비한 것이었다.
정우는 드리블과 발기술이 좋은 선수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가속하는 속도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그 속도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면 그는 반쪽 선수에 불과했다.
분명 뛰어난 선수는 맞지만, 그는 피지컬이 약했다.
속도를 잃고 힘 있는 수비수가 붙어 밀어붙이기만 해도 그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속도를 잃은 그를 반쪽 선수로 평가하는 것이고, 이와 같은 상황을 준비한 것이다.
[물론 탐이 나는 녀석이긴 하지만.]자신이 키운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되겠지만, 그런 선수를 키워 낼 관록이 하센휘틀에겐 없었다. 자신의 후계자로 내심 점찍어 두고 있기는 하지만, 행여 데려온다 쳐도 가르칠 게 많은 감독이었다.
무엇보다 아시아의 선수들은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았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축구를 해 온 지역의 선수를 꼽자면 단연 아시아라고 손꼽을 정도로 말이다.
일본에서 감독을 할 당시에도 일본의 선수들이 뛰어난 센스를 보여 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필드를 바라본다.
그리고 점차 벵거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정우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예상대로 번개 같은 그 특유의 속도는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우가 공을 찼다.
미끄러운 잔디 위를 뻗어 페널티에어리어 안 웅덩이로 향하는 공을 향해 정우가 달리기 시작했다. 무스타피가 가벼운 마음으로 정우를 따르려는 순간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미끄러운 잔디 위에서도 정우는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헤헤…….”
정우는 웃었다.
아무리 미끄럽다 하더라도 잔디를 박차는 정우의 발끝, 엄지는 모래 위에서도 어지간한 선수보다도 빨리 달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럼에도 무스타피는 여유로웠다.
설마하니 물이 가득 고인 웅덩이 위에서도 저 속도를 내겠는가.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우를 놓치지 않게 위해 부지런히 달렸다.
그리고 정우가 웅덩이에 다다르는 순간.
정우는 의도적으로 웅덩이를 힘차게 밟으면서 발끝을 뒤로 박찼다.
촤아악!
생각보다 깊이 고인 웅덩이에서 물이 사방으로 튀어 오른다.
그와 동시에 정우의 다른 발은 비스듬히 공의 앞을 힘차게 밟는다.
첨벙!
물이 사방으로 튀면서 새하얀 포말과 함께 공이 가려지는 순간.
뒤로 박찼던 발이 힘차게 앞으로 나서며 공을 차 낸다.
물이 저항해 정우의 발끝을 방해해도, 공이 물 위에 둥둥 떠다녀도 상관없었다.
깨진 콘크리트 위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을 자랑하던 정우의 강력한 발목은 거침없이 공을 깎아 차며 무서운 각도로 휘는 감아 차기를 선보였다.
사방으로 비산하는 물방울을 가로질러 공이 뻗어 나갔다.
시야를 방해하는 물속에서 나타난 공이 무섭게 꺾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다급하게 체흐가 손을 뻗었지만, 그가 닿을 수 없는, 이른바 ‘야신 존’을 비집고 공이 골 망을 가르고 있었다.
-고오오오올!
-한정우의 선제골!
벵거가 놀란 얼굴로 이를 바라봤다.
[맙소사…….]전혀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물을 이용해 시야와 접근을 방해하고 그 속에서 물의 저항을 무시하는 감아 차기를 선보일 줄이야.
“잔디 구장이 어디야, 흙바닥 진흙탕에서도 축구해 봤는데 이까짓 거야.”
물이 한가득 고여 밟기만 해도 진흙 속으로 파고드는 학교 운동장을 생각하며 정우는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등 번호를 가리켰다.
정확하게 벵거가 볼 수 있게 그쪽으로 등을 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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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W
“봤나, 영감?”
축구의 변방, 그 열악한 곳에서도 누구보다도 흙수저 같은 축구를 해 왔던 형제에게 이런 환경은 별것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