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175)
형제의 축구-175화(175/251)
형제의 축구 175화
준결승전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너무나도 극적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주며 압도적인 힘으로 차지한 우승이라고 볼 수 있었다.
라이프치히는 2연패를 자축했고, 각종 언론에서도 그들의 2연패를 축하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들의 우승이 더 이상 놀랍거나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아직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을 일찍이 앞선 것도 모자라 역대 모든 득점왕을 앞지르며 사상 최다 득점인 42골의 주인공인 정우가 있었고, 중심에서 공격진들과 미드필더의 연계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고 높은 제공력과 득점력을 갖춘 젤케,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베라르디, 이번 시즌 이적와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낸 실바가 공격수로 포진해 있었고, 여전한 기량을 보여 주는 로벤과 포스베리,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온 아센시오, 감초같은 활약을 보여 주는 브란트와 할릴로비치가 있었으며, 긴터와 케이타, 그리고 이번 시즌 20도움을 기록하고 본인 스스로도 14골을 기록한 라이프치히의 듀란 한윤석이 있었다.
거기에 수비진으로 독일의 지금과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포백 라인을 구축한 이 팀이 강팀이 아니라면 누가 분데스리가의 강팀이라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없었다.
화려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지금도 그 이전부터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바이에른 뮌헨 정도면 모를까 이 팀을 전력으로만 따져 봤을 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팀이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그야말로 강팀으로서 마이스터 샬레를 들어 올린 것이다.
하센휘틀은 자신의 팀이 2연패를 한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찍이 분데스리가를 종결짓고 챔피언스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더욱더 만족스럽게 여겼다.
감독으로서,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강렬하게 염원하는 빅이어를 향해 전력을 다할 준비를 했다.
물론 빅이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의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했다.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지금에 들어서 세계 최강을 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주춤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이 화려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강력한 팀워크와 전술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네딘 지단이라는 아직도 회자되고 선수단 입장에서도 우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불세출의 선수가 감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가 가장 컸다.
아트 사커라 불리던 프랑스의 황금 시기를 이끌었던 그는 감독으로서도 매우 우수한 감독이었다.
[나와 같은 별거 아닌 선수 출신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 아니, 우주와 지하층 차이라고 해야 하나?]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하게 된 이 순간.
하센휘틀은 지네딘 지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자네들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고 심지어는 지네딘 지단이 활약하던 시기에 태어난 선수들도 있으니 그의 위용에 대해서 알고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이 자리에 있는 로벤은 그가 어떤 선수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군.]로벤을 언급하자 일순간 로커 룸 안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로벤은 자신을 보고 웃는 어린 동료들을 바라보고 자신도 피식 웃음을 흘리다 자신의 민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 우리의 듀란이라고 해도 전성기 시절의 그를 막기 힘들었을 겁니다.] [오오.]지단에 대해서 실감하지 못하는 동료들과 달리 로벤은 그의 활약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놀라운 것은 대단한 감독이 되었다는 거다. 스타 선수는 훌륭한 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공식을 깬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가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이 선수 시절부터 탁월했기에 가능한 일이야. 무엇보다 선수로서 그의 위용을 아는 선수단이 그를 인정하고 따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지금까지 그 어떤 감독도 하지 못한, 갈락티코를 장악한 스타 감독이지. 그래서 더욱더 무서운 거다, 저 괴물들을 하나로 만들어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는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는.]하센휘틀이 모처럼 타 팀과 감독을 칭찬하고 나서자 선수단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런 선수들을 바라보며 하센휘틀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나는 내 선수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리라 믿고 있지. 내가 지단보다 뛰어난 감독은 될 수 없을지 몰라도 너희들은 그의 팀을 뛰어넘을 훌륭한 선수들이니 말이지. 가서 그들에게 보여 주고 와라, 우리는 다음 세대의 너희들이라고, 그리고 지금 그 시기가 찾아왔음을 말이야.]하센휘틀의 말이 어떤 동기부여가 됐을지 모르지만 선수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각자 생각에 빠져들었다.
“우리 감독님 말야.”
그 가운데 옷을 다 갈아입은 정우가 윤석의 앞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입을 열었다.
“왜?”
“가끔 보면 말이 너무 청산유수여. 다단계 회사 다니면 우수 사원 될 수준인 거 같아.”
“뭐래, 자식이. 감독님께 그게 할 소리냐?’
“사실이잖어, 보여 주고 와라! 우리가 다음 세대에 너희들이다! 와, 오글거려.”
“음…… 좀 그렇긴 하지.”
정우는 형이 동의하자 씨익 웃었다.
“그래도 심장 떨리긴 하더라. 보여 주고 와야지, 감독님 말씀대로.”
“음.”
윤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레드불 아레나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해 보이는군요. 오늘의 선발 라인업을 보실까요. 먼저 라이프치히입니다.
FW 한정우, 젤케, 로벤.
MF 한윤석, 긴터, 아센시오.
DF 헥토르, 조나단 타, 리뒤거, 헨라취.
GK 조 하트. 이상입니다. 4-3-3 포메이션에 홈에서 승리를 반드시 챙기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FW 디발라.
MF 마샬, 크로스, 베일, 카세미루, 베라티.
DF 마르셀로, 바란, 라모스, 카르바할.
GK 나바스. 이상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가 만만치 않네요. 디발라, 마샬, 베일과 같은 핵심 공격수들이 모두 출전했습니다. 오늘 경기 어떻게 보시나요?
-비록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의 강팀이고, 홈이라고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죠.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거고요. 경기 결과가 쉽게 예측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라이프치히가 여러모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경기를 앞두고 선축과 필드 위치를 정하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우는 문득 필드를 바라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휴우, 세월 무상이라더니…….”
지지난 시즌부터 점차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골을 아무리 넣어도 영양가 있는 활약이 없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고작 23골을, 이번 시즌에는 20경기에서 14골을 넣고 있었다.
물론 충분한 활약이었다. 단순하게 스탯으로 보면 말이다.
피지컬적으로 여전한 위력을 보여 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였지만, 섬세한 발놀림이나 경기를 볼 줄 아는 눈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아졌다. 그 이유를 모를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정우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 화려함.
거칠 것 없이 질주하고 골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정우에게 많은 인상을 줬다.
그런 그가 지금에 와서는 이런 중요 경기에서 자리를 잃어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예전에 그였다면 불만을 표출하고 지단과 크게 싸웠겠지만, 신기할 정도로 그는 잠잠했다.
정우가 그를 바라보는 사이.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마침내 경기 시작합니다! 라이프치히의 선축입니다.
라이프치히는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무섭도록 라인을 바짝 올리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빠르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 경기를 운영하는 템포가 매우 빠릅니다!
-마치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는 듯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다가오기 전에 빠른 템포로 공을 돌리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레알 마드리드는 시작부터 정신없이 공을 돌리면서 앞으로 공을 전개하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진영을 곧바로 가다듬지 못하고 쉽게 패스를 허락했다.
윤석이 2선으로 올라와 공을 받자마자 젤케에게 공을 패스했고, 공을 받은 젤케는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바란이 다가와 밀어붙이는 것을 막으며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윤석에게 다시 볼을 돌려줬다.
공을 받는 순간 카르바할에 깊은 태클이 들어오자 윤석은 공을 살짝 띄워 그것을 피하면서 그대로 측면에서 여유롭게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정우에게 공을 패스했다.
-한정우, 공 잡습니다! 그대로 달려가네요! 라모스!
라모스가 정우의 앞을 가로막는 순간 정우의 발 앞에 있는 공이 사라졌다.
눈으로 쫓기 힘들 정도로 발을 놀려 만들어 낸 레인보우 플릭.
공은 그 기술 이름 그대로 무지개처럼 우아한 곡선을 만들어 내며 라모스의 뒤로 떨어져 내린다.
라모스가 공을 확인하고 몸을 돌리며 그 공을 처리하려 움직이는 그 틈에 정우는 그보다 더 빨리 달렸고 라모스보다 먼저 공을 차지해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었다.
[제길…!]레인보우 플릭, 흔히 사포로 통용되는 저 기술은 네이마르가 잘 쓰는 기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라모스는 네이마르의 플릭보다 정우의 플릭이 더욱더 정교하단 생각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그를 쫓아야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최고라 생각하는 그에게 있어 분데스리가는 한참 아래에 있는 하위 리그 정도일 수 있지만, 한 시즌에 42골, 자신들이 상대하기 어려웠던 이전 상대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농락한 저 선수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예전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데……!’
예전 비시즌 친선경기에서 정우를 상대해봤던 라모스였다.
그때에도 놀라울 정도로 빨랐지만, 지금은 더욱더 빨라진 것 같았다.
드리블이 그때보다 더 발전한 것인가?
그 당시에도 분명 자신을 놀랠 정도로 무서운 발끝을 지닌 선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놀라워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정우를 쫓는 사이.
정우는 나바스가 달려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반 박자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고, 빠르게 뻗어나간 공은 나바스를 지나쳐 골 망을 흔들고 있었다.
-고오오올!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라이프치히가 그들의 의도대로 불과 10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 냅니다!
-라이프치히의 블리츠!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갱신한 이 괴물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아홉 번째 골을 성공시킵니다!
-빠릅니다, 너무 빨라서 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이렇게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그뿐이면 다행이지만 이 선수는 골 결정력도 매우 좋아요. 1대1 상황을 거의 놓치는 법이 없죠!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손쉽게 선제골을 넣은 라이프치히는 환호하며 즐거워했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았다.
전열을 금방 수습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내 라이프치히를 상대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가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롱 볼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그들의 롱패스는 비록 부정확할지 몰라도 라인을 끌어 올려 거세게 몰아붙이는 라이프치히의 진영을 무너뜨리기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롱패스 전략이 잘 먹혀들어 가는 것 같네요. 후방에서 단숨에 최전방으로 공을 연결하면서 라이프치히는 전방과 후방을 계속해서 오가면서 체력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라이프치히 최대 장점인 최전방에서 부터 이뤄지는 압박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습니다. 라이프치히를 상대하면서 상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그들의 압박을 이렇게 무용지물로 만드는군요.
-하지만 다른 팀들도 이 방법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일찍이 최전방 압박과 점유율 싸움에서 롱패스를 통한 역습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문제는 라이프치히가 공중 볼에도 강하다는 점이 이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되어 왔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보아탱과 알론소와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롱패스를 통해 수많은 골을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유난히 이 방법이 먹히지 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는 다릅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일과 마샬, 디발라 모두 개인 기술이 좋고 상당히 빠른 선수들입니다. 지금과 같이 라인을 올려서 바짝 압박하는 상황에서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에 간격을 공략할 경우 수비진과 공중 볼 경합을 하기 이전에 이들이 먼저 공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롱패스 자체가 중앙보다는 측면으로 배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확률적으로 베일이나 마샬이 먼저 공을 가로채기 좋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공중 볼 다툼의 핵심인 윤석이 전방으로 올라와 수비진에 가세하지 못할 상황에서 롱패스를 이용합니다. 그 이전에 베라티와 카세미루가 아예 수비 라인에 가세하면서 여섯 명의 선수들이 철통같이 수비하고 있습니다. 중원에는 크로스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요. 윤석으로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방에 가세하는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비진까지 빌드 업 해서…… 어엇!
-말씀드리는 순간 바란, 아센시오의 공을 빼앗아 전방으로 롱패스!
바란의 공이 레알 마드리드를 기준으로 좌측 측면으로 뻗어나갔다. 아센시오가 침투하면서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라인을 올려 올라갔던 헨라취가 다급하게 몸을 돌려 내려갔지만, 헨라취와 리뒤거 사이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가 롱패스가 나오는 순간 달려 나가는 마샬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마샬이 어렵지 않게 홀로 공을 차지하는 순간 리뒤거와 조나단 타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의 숫자가 더욱더 많았다.
마샬은 자신 있게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뒤거는 자신의 뒤에 있는 디발라를 의식해서 마샬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마샬이 달려오는 코스만 차단하고 있다가 그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며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순간 그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샬은 리뒤거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듯 중앙에 위치한 디발라에게 공을 밀어 줬다.
타가 그런 디발라를 막기 위해 그의 등 뒤에서 힘껏 몸싸움을 벌이려는 순간 디발라는 그 힘을 이용해 오히려 골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조나단 타가 예측한 듯 그런 디발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몸싸움을 벌이려는 순간, 디발라가 급격히 멈춰서며 공을 앞으로 찼다.
‘치고 달리려는 것인가?’
……하고 조나단 타가 생각하는 사이, 그 공을 향해 누군가 잽싸게 나타나 가로챈다.
그 공은 허를 찌르는 스루패스가 되었고, 공을 잡은 사나이, 베일은 그대로 달려 나가다 조 하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을 향해 슈팅했다.
철썩!
-고오오오올! 베일의 동점 골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이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하는 사이.
하센휘틀은 굳은 얼굴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했다.
-하센휘틀 감독이 전술을 지시하는 게 보입니다. 으음, 한윤석이나 긴터를 좀 더 아래로 내려서 역습에 대비할까요?
-아, 하센휘틀 감독 오히려 올렸습니다. 한윤석 선수의 위치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합니다. 4-4-2 포메이션, 구시대 유물이라고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4-4-2입니다. 로벤과 아센시오가 측면 미드필더로, 긴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왔습니다. 무슨 생각일까요?
-점점 압박이 거세지며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집중 견제가 이뤄지면서 수많은 플레이 메이커들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가 있기에는 어려운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설들이 의아해하는 사이.
지단 역시도 눈썹을 찌푸리며 필드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