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32)
형제의 축구-32화(32/251)
형제의 축구 32화
벼락같이
포항을 압도한 부천의 다음 상대는 강원이었다.
포항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강원은 K리그 챔피언십의 강팀이었다.
부천과 대구, 안산, 강원이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 분주하게 싸우고 있는 형세였다. 부천은 1위를 수성하고 있었지만, 서울 I랜드와 경기가 발목을 잡은 사이 안산과 강원이 연승을 달리면서 같은 승점으로 1, 2위를 차지하게 되고 부천은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부천이 강원을 이긴다면 2위, 안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1위를 재탈환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K리그 챔피언십 9라운드! 부천과 강원의 경기가 잠시 후 펼쳐집니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양 팀 간의 경기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부천은 서울 I랜드에게 패배한 이후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요, 강원은 6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양 팀 모두 초반 기세가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여기서 양 팀 모두 승리에 따라 1위로 오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경기 양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부천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가하는 팀이고, 강원은 짧은 패스와 빠른 템포로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입니다. 압박이 거센 팀이기도 한데, 상성으로 본다면 부천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천은 공격적인 팀에게 강세를 보이는데, 이는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위주의 공격을 하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수비력 하나만큼은 K리그 챔피언십에서 상대가 없다 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팀입니다. 포항도 부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3 대 0으로 대패하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강원의 공격진이 무섭습니다. 마테우즈를 비롯해 최준호, 심영정, 방찬진으로 구성된 공격수들 모두가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을 강원이 싹쓸이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거든요?
-챔피언십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 대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한 강원이라고 해도 그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중원에서 패스가 중요합니다만, 부천은 수비 라인 앞에 한윤석이라는, 챔피언십에서 통곡의 관문으로 불리는 막강한 중원의 지배자가 있습니다. 한윤석 선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면 강원의 공격수들도 무용지물이 되겠습니다.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한윤석의 칭찬이 이어졌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고, 인기의 척도로 보자면 윤석은 주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낭중지추라고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윤석의 모습은 많은 팬, 그리고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군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경기가 펼쳐지겠습니다. 한윤석, 한정우 형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이네요.
-참 대단한 형제입니다. 형제가 부천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부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죠. 이번 경기에서도 형제의 활약이 관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세를 탄 부천인지라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3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그중에 소수의 부천 축구 팬클럽이 부르짖는 응원가가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원정석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강원은 클럽하우스까지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었다.
얼마 전까지는 문화재단의 건물을 이용하다, 지금에선 호텔과 제휴를 통해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훈련장을 오고 가야 하는 부천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구단이 아닐 수 없었다.
“자자, 화이팅!”
주장인 권지용이 화이팅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자리로 향한다.
정우도 형과 대화를 나누다 이네 센터써클 앞에 선다.
기다렸다는 듯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경기는 부천의 선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강원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부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단숨에 압박하고 들어오는 강원 때문에 정우는 하프라인도 제대로 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좁아진 공간 속에서 윤석도 혀를 내둘렀다.
강원은 시작부터 질식할 정도로 압박을 해 오기 시작했던 탓이다.
이런 압박은 챔피언십에서 처음이었다.
“윤석아, 간격 벌리지 말고 조심해!”
그 가운데 지용의 목소리가 들려와, 윤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원은 공격진이 무서운 팀이었다. 자신이 중간에서 수비 라인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언제 뚫려서 골을 먹을지 모른다.
그 가운데 윤석에게 공이 오자, 강원의 미드필더 둘이 단숨에 윤석을 압박하고 들어왔다. 심지어는 공격수까지 내려와 윤석을 뒤에서 압박한다.
윤석의 볼 배급이 역습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어우, 몸이 뭐…….”
달려들어 옆에서 윤석에게 몸을 비비던 강원의 미드필더 심수찬이 혀를 내둘렀다.
밀어내려고 해도 쉬이 밀리지 않았다.
되려 윤석은 힘을 줘 심수찬을 밀어내면서 그 공간을 통해 앞에 있는 문지형에게 패스했다.
기다렸다는 듯 좌측의 윙어와 풀백이 문지형을 압박해 들어왔다.
문지형은 그 틈을 노리고 레프트 윙어를 맡은 송현재에게 공을 패스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노골적으로 그 앞을 가리고 있었던 탓이다.
“에이…….”
문지형은 혀를 차며 중앙에서 손을 드는 조준석에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새 미드필더들이 도로 내려와 조준석을 압박한다. 공간을 좁게 활용하기 때문에 윤석에게서 조준석을 막기 위해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탓이었다.
거센 압박 아래 조준석은 어쩔 수 없이 공을 다시 윤석에게 보냈다.
공이 오기 전에 윤석은 빠르게 주변을 훑었다.
양 날개인 송현재와 바그지뉴는 윙어와 윙백에게 견제를 받고 있었고, 전방에는 수비수들이 두 눈을 부릅뜨며 루키앙과 정우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확률이 있는 것은…….
뻥!
전방이다.
윤석은 수비진의 뒤 공간을 노리고 공을 찼다.
정우와 루키앙의 눈이 동시에 빛났다.
두 중앙 수비수를 피해 앞으로 달려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최대 속력으로 달려 나가기 위해 정우는 발끝에 힘을 줬다.
그 순간.
“컥.”
옆에 붙은 강원의 수비수 김종건이 정우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정우는 순간 목이 졸려 숨을 삼켰지만, 참고서 그대로 앞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한번 제동이 걸린 몸. 수비수는 정우에게 바짝 붙어서는, 정우가 속도를 내 달려가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방해했다.
결국, 정우는 달리기를 포기하고 자신을 마크하는 김종건이 루키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계속 붙잡아 둬야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 가운데 볼 경합을 하던 루키앙과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박형준은 동시에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서로 머리가 충돌하면서 떨어졌다.
두 선수가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반칙 휘슬은 불리지 않았고, 정우와 김종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그대로 공을 낚아채기 위해 달려 나갔다.
정우는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전력을 다해 달릴 준비를 했다. 김종건이 질척이며 정우에게 붙자 옆으로 게걸음처럼 걸어 거리를 벌리면서 그대로 앞으로 달려 나가려 했다.
“아앗!”
정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앞으로 치고 나가자 김종건이 당황했다.
정우가 달리기 시작하면 잡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지라 어찌해야 할지 망설이는 순간, 정우는 공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이대로 치고 달리면 단숨에 1 대 1 상황이 벌어진다.
그 순간.
퍼억!
바닥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던 박형준이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정우의 앞에서 슬라이딩하며 공을 쳐 냈다.
그뿐이면 다행인데, 그대로 멈추지 않고 정우까지 쓸어간다.
다리가 걸린 정우는 그대로 허공에 붕 떴다가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크윽!”
넘어지는 순간 잽싸게 팔로 안면을 가렸지만, 허공에 떴다가 바닥에 떨어진 충격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눈앞에 별이 반짝거린다.
“이 씨…….”
절로 욱하는 마음에 휙 하니 일어나 바라보는 데 공을 걷어 낸 박형준이 정우에게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었다.
공을 먼저 건드렸으니 반칙이 아니었지만,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도 선배라고 정우는 박형준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데 박형준이 입을 열었다.
“몸이 그렇게 약해서야…… 아직 어려서 그런가?”
빠직.
그 말이 정우의 신경을 자극했다.
“어리다고 축구를 못하는 건 아니죠.”
정우의 말에 박형준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멀어져 간다.
“쳇.”
정우는 이를 악물었다.
지고는 못사는 정우의 승부욕이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아아, 거친 수비이긴 했지만, 한정우 선수의 빠른 발을 강원이 잘 막아 냈습니다. 한정우 선수가 제대로 달리기 시작하면 막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는 거죠. 저런 식으로라도 한정우 선수를 막아 내지 못한다면 강원은 강원 특유의 축구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한정우 선수가 불안 요소로 남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위험천만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잘못했으면 한정우 선수 부상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아직 경기는 초반입니다. 과연 강원이 계속해서 부천의 투 톱을 막아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 가운데 걷은 공을 빼앗은 강원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수비진부터 시작해 중원까지 짧고 빠르게 패스가 진행된다. 조준석과 문지형이 더욱더 간격을 좁히며 선수들을 압박하지만, 상대는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다른 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새로운 위치를 찾아갔다.
윤석의 눈이 빠르게 돌아갔다.
여기서 공격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원의 선수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가운데 조준석이 다가오자 공을 다른 곳으로 보낸 미드필더, 심수찬이 전방으로 빠르게 올라오는 것이 보여 그쪽으로 달려 나갔다.
윤석이 그 선수를 마크하자 이내 공은 전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측면으로 빠지면서 새롭게 공격 활로를 찾고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심수찬이 공격수들에게 공을 이어 주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윤석이 붙으면서 정확하게 패스 코스를 막아 버렸기 때문에 맥이 끊긴 것이다.
그 가운데 측면으로 들어간 공을 상대방 윙어가 밀고 들어오면서 새롭게 공격 활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우측에서 이함준을 제치고 강원의 윙어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어느새 조준석이 내려와 윙어에게 붙는 순간 윤석은 빠르게 달려가 수비수들과 나란히 상대방 공격수들을 커버했다.
그 순간 윤석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심수찬이 수비 라인 가까이 달려왔고, 윙어는 심수찬에게 공을 패스했다.
심수찬은 그대로 공을 몰고 앞으로 달려오고 공격수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윤석은 그대로 심수찬을 마주하기 위해 달려갔다.
심수찬은 공을 가지고 윤석이 더 가까이 오길 기다렸다. 윤석을 유인해 내고 다른 사람에게 패스해 공격수들에게 공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윤석이 거리를 좁히는 순간, 심수찬은 부천을 기준으로 오른편을 향해 공을 패스했다.
촤아아악!
그 순간 윤석이 슬라이딩해서 공을 향해 다리를 뻗었다.
기다란 발끝에 그대로 공이 걸리자 윤석은 공을 밀어내지 않고 발끝으로 공을 띄웠다.
공이 인터셉트 당하자 당황한 심수찬이 다가오는 가운데 윤석은 엎어진 그 상태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다른 다리를 들어 공을 전방으로 차 냈다.
-기가 막힌 인터셉트와 아크로틱한 패스가 펼쳐집니다! 한윤석 선수 대단합니다! 조준석 선수가 공을 잡습니다! 조준석!
윤석의 패스를 잡은 조준석이 전방을 바라봤다.
한 명의 미드필더가 자신에게 붙는 것을 보고 문지형에게 패스하려고 준비하는 순간.
“준석이 형!”
정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방에서 역습을 준비해야 할 정우가 이례적으로 2선까지 내려와 조준석에게 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조준석은 무슨 생각인가 싶으면서도 정우에게 공을 패스했다.
공을 달라는 그 모습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좋아.”
공을 받은 정우는 그대로 빙글 몸을 돌려 드리블했다.
정우가 공을 잡자 문지형과 루키앙이 분주하게 움직인 덕에 수비수들이 붙지 않아 여유가 생겼다. 정우는 그대로 앞으로 달려 나갔다.
올라온 문지형을 마크하고 있던 박형준은 발이 느린 문지형을 윙백에게 맡기면서 정우에게 달려왔다.
박형준이 달려오자 정우는 어지럽게 발을 놀렸다.
고속의 시저스 드리블이 펼쳐지자 박형준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거리를 두면서 정우가 어디로 빠질지 경계했다.
그 순간 다리를 휘젓던 정우가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내자 박형준이 그 코스를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다.
정우의 두 눈이 빛났다.
그리고 공을 밀어내던 발이 빠르게 움직여 공을 스쳐 지나가 오른쪽으로 밀어내던 공을 도로 안으로 밀어냈다.
박형준의 눈이 흔들리면서 다급하게 몸을 틀려고 했지만, 이미 한쪽으로 균형을 잡은 몸은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되려 엉덩방아를 찧고야 말았다.
-프리 플랩! 한정우 선수가 개인기를 통해 박형준 선수를 무너뜨리고 지나갑니다. 그대로 루키앙에게 패스! 루키앙에게 김종건 선수가 붙습니다.
박형준을 지나쳐 공을 패스한 정우는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이나 거리가 있던 루키앙과 김종건을 따라잡을 정도로 말이다.
“루키앙!”
정우는 루키앙의 이름을 외쳤다.
루키앙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앞으로 공을 밀어냈다.
멀어져 가는 공을 향해, 정우가 루키앙과 김종건을 스쳐 지나가면서 달려간다.
놀란 김종건이 정우에게 달려가지만, 발동이 걸린 정우의 발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정우 선수! 놀라운 속도로 김종건 선수마저 따돌리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정말 놀라운 속도네요! 저 거리를 따라잡다니!
-골키퍼 1 대 1 상황! 차분하게 앞으로 나옵니다.
골키퍼가 나온다고 해서 정우는 당황하지 않았다.
조급해하지도 않았다.
지난 수년간 익숙해져 있었다.
골키퍼를 1 대 1로 마주하는 순간은.
정우는 골키퍼를 향해 더욱더 가까이 달려가다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골키퍼를 피하면서 텅텅 빈 골대를 향해 빠르게 슈팅했다.
촤아악!
공이 잔디를 갈랐다.
-고오오올! 골! 골! 골! 한정우 선수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어 냅니다!
-한 줄기 바람이 강원을 휘젓습니다! 아무도 막지 못할 속도로 골을 만들어 내는 한정우!
-박형준 선수가 굳이 앞으로 나가 한정우를 마크할 필요까진 없었습니다! 미끼를 물고 그대로 수비 라인의 붕괴를 부른 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강원이 강력한 창을 보유하고 있다면, 부천은 방패 속에 치명적인 비수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강원의 심장에 비수를 박네요!
전반 21분.
골을 넣은 정우는 엠블럼에 키스하고 자신의 등 번호를 가리켰다.
한정우
11
부천의 팬들은 말한다.
저 11번이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벼락을 의미한다고 말이다.
뇌전이 강원을 강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