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49)
형제의 축구-49화(49/251)
형제의 축구 49화
퉁! 철썩!
공은 정확하게 골키퍼가 어찌할 수 없이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한민구구우우욱! 다시 독일을 따돌리면서 앞서갑니다! 3 대 2! 손형민의 멀티 골!
-후반 34분입니다! 남은 시간 집중해 경기를 풀어 나간다면 독일에게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전반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되겠습니다!
포효하는 손형민에게 몰려든 선수들이 골을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사이, 독일 선수들의 얼굴은 마구 구겨졌다.
“좋았어, 고맙다, 윤석아.”
윤석의 어시스트로 골을 기록한 형민이 윤석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서 하프라인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사이 장헌수는 손형민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면서도 선수들에게 집중을 요구했다.
그것은 라인 밖의 신태형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집중력 저하로 골을 한 번 먹은 상황.
골의 기쁨도 잠시.
두 번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수비수들은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 역시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승리가 간절한 것은 대한민국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둔 상황에서 승리가 간절한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듯 라인을 올리고 템포를 높여 공격을 이어 갔다.
그 공격의 첨병에는 고레츠카가 있었다.
아직 체력이 남아도는 상황.
고레츠카가 이장민을 유린하면서 그대로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이장민이 균형을 잃었다가 윤석이 가로막으면서 잠시 주춤하는 고레츠카에게 필사적으로 달려와 뒤에서 태클해 들어와 정확하게 공을 따 냈다.
옆으로 데구루루 굴러가는 공을 향해 윤석이 다가서는 가운데 넘어지면서도 고레츠카는 공을 살리기 위해 발을 뻗어 굴러가는 공에게 힘을 더했다.
힘없이 굴러가던 공이 빠르게 왼쪽으로 뻗어 갔고, 윤석이 어찌할 수 없이 나아간 공은 나브리가 낚아채 중원의 뒤를 노리고 사선으로 파고들어 갔다.
이승찬도 따라서 안으로 들어왔고, 정승효와 장헌수가 젤케를 완전히 차단한다.
하지만 그들도 간과한 것이 있었다.
심창민이 브란트를 경계하는 사이, 어느새 올라온 톨리안이 브란트를 대신해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나브리 크로스! 톨리안 받습니다!
정확하게 떨어지는 공을 가슴으로 받아 아래로 공을 떨구는 사이, 뒤늦게 그것을 본 정승효가 필사적으로 달려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간발의 차이로 공을 비켜 지나가는 정승효를 보고서 톨리안은 슈팅이 아니라 한쪽이 자유로워진 젤케에게 패스하는 것을 선택했다.
-다비 젤케에에에에에!
해설의 비명 같은 소리.
우측의 빈 골대를 향해 발을 휘두른 젤케.
떠나가는 공.
뛰어오르는 골키퍼.
이건 골이다 싶은 그 순간.
-아아아!
-하, 한윤석!
언제 나타난 것인지 모를 한윤석이 골라인을 넘어서려는 공을 향해 날아 차기 하듯 뛰어올라 공을 쳐 내고 있었다.
-기, 기가 막힌 방어입니다! 언제 여기까지 왔나요! 이건 1득점이나 다를 바 없는 수비였습니다!
-그대로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코너킥입니다. 잘했어요, 한윤석 선수!
윤석의 호수비에 관중석들은 더욱더 열광했다.
막판에 경기가 더욱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신태형은 지친 황휘찬을 대신해 석준현을, 권장훈을 대신해 문창준을 투입했다.
수비를 위해 수비수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투입된 석준현과 윤석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자리를 잡는다.
-장신의 두 선수가 세트피스 상황에 가담하면서 공중 볼 경합을 벌이겠습니다.
양 팀 모두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었다.
코너킥을 골로 넣으려는 자와 역습으로 이어 가려는 자의 승부라고 볼 수 있었다.
브란트가 코너킥을 준비하는 사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는 선수들이 정신없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후.”
한 번 심호흡한 브란트가 뒷걸음질 치다가 그대로 달려와 공을 찼다.
공은 높이 올랐다가 그대로 골대 앞에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과 거리가 가장 높은 것은 고레츠카였다.
고레츠카가 공을 향해 뛰어오르려는 순간.
꾸욱.
윤석이 그 순간 고레츠카에게 무게를 실어 바짝 붙었다.
윤석을 견제하기 위해 팔을 내밀었던 고레츠카였는데 윤석이 그대로 붙어 버리는 바람에 팔이 뒤로 꺾이게 되었다.
움찔.
그 덕에 어깨의 고통을 느끼며 고레츠카가 미처 뛰어오르지 못하는 사이.
공은 그 둘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 공은 이승찬이 받아서 전방으로 보냈다.
뒤에서 대기하던 손형민이 공을 받고서 그대로 몸을 돌려 전진하기 시작한다.
-역습 상황입니다!
역습 상황으로 접어들자 독일 선수들, 한국 선수들 너 나 할 것 없이 독일의 골대를 향해 필사적으로 나아갔다.
한발 앞서 공을 몰아가는 손형민을 향해 뒤에서 남아 있던 쉴레가 달려들었다.
준족의 쉴레가 나란히 달리면서 손형민에게 들러붙어 손형민의 속도를 죽이기 시작하면서 단둘이만 있었던 독일의 진영에 다른 선수들도 들어온다.
안에서 밀어붙이는 쉴레 덕에 중앙으로 진입해 들어가지 못한 손형민은 결국 공을 멈추고 중앙으로 공을 패스했다.
-문창준 받습니다! 그대로 류성우에게 이어지는 공!
-아, 류성우 선수 볼을 굴립니다. 역습 상황이에요, 불필요한 드리블은 자제해야 합니다! 독일 선수들 수비 진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야, 성우야!”
문창준이 다급하게 외친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려던 류성우는 결국 욕심을 버리고 다시 문창준에게 패스했지만, 어느새 달려온 크리스티안센이 문창준에게 들러붙어 문창준에 1선 진입을 가로막았다.
“이런 씨…….”
문창준이 애꿎은 시간을 낭비한 류성우를 속으로 욕하던 순간.
“창준이 형!”
누군가가 황소같이 돌진해 들어오고 있었다.
윤석이었다.
“그래, 네가 알아서 해라!”
믿을 수 있는 동생.
요즘 보면 자기보다도 더 잘하는 것 같은 그 동생에게 문창준은 공을 밀어 줬다.
이번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윤석에게 라르스 벤더가 옆에서 붙어 보지만, 이번에도 그는 윤석의 몸싸움을 감당하지 못했다.
윤석은 그대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간다.
어느새 돌아온 귄터가 류성우를 차단하고, 손형민은 쉴레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길이 보였다.
그 두 선수가 양 사이드에서 자리 잡고 있어 골대 앞은 거의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거리는 30미터도 되지 않는 상황.
“흡!”
윤석은 있는 힘껏 공을 향해 다리를 휘둘렀다.
콰앙!
-한윤석 선수 중거리 슈우웃!
티모 호른이 그 공을 마주했다.
익히 사전에 들어서 알고 있는 윤석의 슈팅력이었다.
스웨덴 선수를 기절시켰다고 하던가?
아무리 강력한 슈팅이라도 설마 품 안에 들어오는 공을 막지 못하겠는가.
티모 호른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정면으로 뻗어 오는 공을 향해 양팔을 뻗어 공을 막아섰다.
뻐억!
맹렬히 회전하면서 다가온 공이 티모 호른의 뻗은 양 손바닥을 튕겨 내며 전진한다.
튕겨 나간 팔을 추스르는 동안 공은 티모 호른의 얼굴 옆을 스쳐 지나갔고, 다급하게 한쪽 팔을 들어 공을 막아 내려고 허우적거렸지만, 오히려 공을 막는 게 아니라 치게 되면서 공은 그대로 티모 호른의 뒤로 떨어지면서 데구루루 굴러 들어갔다.
-고올! 한윤석 선수의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됩니다! 팀의 네 번째 골!
-막아도 막을 수 없는 대포알 같은 슈팅! 골키퍼의 팔마저 튕겨 내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섭니다! 남은 시간은 단 4분! 2골을 따라잡기엔 아무리 독일이라도 어렵습니다!
괴물 같은 힘으로 중거리 슈팅을 성공한 윤석이 포효했다.
그것은 팀의 승리를 알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2골 차로 뒤지고 있음에도 독일은 필사적으로 대한민국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소중한 4분을 낭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삐익-! 삐익-! 삐이익!
-경기 종료됩니다! 최종 스코어는 4 대 2! 대한민국이 우승후보 독일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조별 예선에서 2승으로 승점 6점을 거두면서 대한민국이 사실상 올림픽 8강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올림픽 대표 팀!
대한민국은 독일을 꺾는 쾌거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