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60)
형제의 축구-60화(60/251)
형제의 축구 60화
-K리그 챔피언십 30라운드! 안산과 부천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안산, 여전히 기세가 무섭습니다. 27라운드에서 부천에게 득실차로 1위를 내줬지만, 이후 3경기에 모두 승리하면서 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부천은 1위를 차지한 뒤로 1승 2무를 기록하게 되면서 안산과 승점 4점 차이로 2위로 밀려나게 되었죠?
-그렇습니다. 부천 지난 3경기에서 잘 싸워 줬지만, 불안한 중원 장악력과 단순한 공격 패턴이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분명 뛰어난 팀이지만, 중원 장악력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패턴이 단순하게 전개되면서 대구와 부산이 철통같이 부천의 공격을 막아 내면서 무승부를 건졌습니다. 팀 내 득점 2위인 루키앙의 부상을 대체할 스트라이커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부천에서 자랑하는 최고의 카드가 복귀했습니다! 부천의 용형호제, 아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용형호제로 불리게 된 형제가 오늘 경기의 선발로 나섭니다! 다소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것은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부천은 오늘의 경기가 최대의 관건입니다. 안산을 여기서 잡지 못한다면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지게 됩니다. 아직 10경기가 남았지만, 안산의 기세를 생각한다면 10경기 안에 7점을 따라잡기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송진호 감독으로서는 부득이하게 형제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어찌 되었든 안산의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았겠습니다. 가뜩이나 무서운 형제가 이번 올림픽, 그리고 국가 대표를 체험하면서 무섭게 성장했어요. 이미 K리그 챌린지의 최다 득점 기록인 27골과 타이를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가 된 한정우 선수, 중원의 폭군으로 불리는 한윤석 선수…… 부천은 이 두 선수가 투입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이가 큽니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한윤석 선수가 후방에서 중원을 잡아 주면 다른 선수들도 살아나면서 다양한 공격 패턴이 완성되었고요, 그 가운데 한정우 선수가 수비 라인을 부숴 낸다면…… 아, 이거 정말 오늘 흥미로운 경기가 되겠네요.
-경기장을 보세요, 안산의 경기인데 부천의 팬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평균 관중도 이 형제 때문에 더 늘어난 것 같네요.
-정확하게 2.5배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모처럼 K리그 챔피언십의 경기였다.
필드로 나서면서 정우는 주변을 둘러봤다.
확실히 A매치 때랑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관중이었지만,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형, 그래도 우리가 사람들 좀 모았다. 그지?”
정우가 좋아하며 말하자 윤석도 웃었다.
“그러게, 다음 홈경기가 기대될 정도네.”
원정에서 이 정도인데, 홈이라면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오리라.
즐거운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를 찾아가는데, 안산의 선수들이 벌써부터 형제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 느껴진다.
가뜩이나 위험한 형제였는데, 이제는 경계 대상 1호였다.
-자, 경기 시작합니다! 안산의 선축입니다. 안산 선수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갑니다!
안산은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적긴 하지만 상무와 같은 팀이었다.
다만 상무가 육군 소속의 팀이라면, 안산은 경찰 소속의 팀이었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막고, 의무인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팀인 만큼 선수들의 수급에도 문제가 있었고, 시즌 전에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온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워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었다.
더욱이 선수들이 전역하게 되면 대거 선수진의 전역이 이뤄지는데, 이게 대부분 9월경에 이뤄져 시즌 도중에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일어나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창립 당시에 준우승을 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1위를 차지하고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서 선수들이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이흥진 감독이 그만큼 대단한 감독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송진호 감독도 그에 못지않다.
그나마 K리그에서도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을 수급할 수 있는 안산과 달리 어떻게 보면 부천이 더욱더 선수 수급이 어렵고, 구단을 운영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년 꼴찌 팀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던 부천을 지금에 와서 리그 1위를 다투는 강팀으로 만든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만들어 놓은 수비 라인은 지금에 와서는 프리미엄의 팀에서도 상대하기 힘들다고 정평이 나 있었다.
안산의 매서운 공격이 시작되었지만, 어렵지 않게 막아 내다 기어코 한희준이 공을 빼앗아 들었다.
“오늘은 이긴다!”
한희준이 호기롭게 외치며 윤석에게 패스했다.
“윤석이가 이기게 해 줄 거거든!”
한희준의 외침에 옆에 선 지용이 웃음을 흘렸다.
“네 힘으로는 이기기 힘드냐?”
“어우, 나 같은 일개 챔피언십 리거가 어떻게 팀을 승리로 이끕니까, 주장. 국가 대표 정도는 있어야죠.”
“자랑이다, 자식아.”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지용도 마음이 편했다.
항상 앞을 지켜 주던, 그래서 없는 동안 아쉬웠던 윤석이 오랜만에 자신의 앞에서 등을 보이고 있었다. 그 널찍한 등이 그렇게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었다.
형들의 믿음 아래, 공을 가진 윤석이 공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윤석이 있기 때문일까?
준석도, 지형도 평소보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윤석이 대부분 책임지던 수비 부담을 자신들이 지고 있다가 오늘 경기에서 훌훌 털어 버리니 평소 좋아하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막히게 된다면?
“윤석아!”
다시 윤석에게 공을 돌려 주면 된다.
그럼 윤석은 어떻게든 활로를 만들어 주리라.
“바그지뉴가 없고…… 루키앙도 없다.”
공을 받은 윤석은 전방을 바라봤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브라질의 두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루키앙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바그지뉴가 이번 훈련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김운도나 황진형이 그 자리를 적절하게 메꿔 줄 수 있으니 말이다.
펑!
윤석은 힘 있는 롱패스로 단숨에 전방으로 볼을 연결했다.
김운도에게 향하는 패스였다.
오늘 좌측면에 위치한 김운도는 상대편 윙백의 머리를 넘어서는 공을 따라잡았다. 미리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정확하게 보내지는 패스, 게다가 곧바로 좌측으로 보내라는 듯 스핀이 걸려 있는 패스에 그는 혀를 내둘렀다.
‘확실히 엄청 컸네.’
그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윤석은 올림픽과 국가 대표 경기를 통해서 많은 발전을 해낸 것 같았다. 감히 그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양질의 패스를 보내 줄 정도이니 말이다. 그것도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입맛에 맞는 패스를.
그 뜻은 이미 저 어린 윤석이 자신을 넘어섰다는 소리였다.
한편으로는 씁쓸하지만, 한편으로는 기꺼웠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지 모르는 선수와 한때나마 한 팀에서 뛰었노라고, 자랑스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펑!
김운도가 사선으로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그 순간 수비수들의 뒤 공간을 파고드는 그 패스를 향해 누군가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든다.
수비수에게 가벼운 상체 페인팅을 통해 묶어 두는 그 찰나의 순간에 벼락같이 수비수가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달려드는 선수.
-한정우, 공 잡습니다!
정우였다.
정우의 오른발이 공을 향해 달려든다.
그것을 목격한 골키퍼가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다가 정우의 오른발 아웃 풋이 공에 닿는다 생각하는 순간 미리 몸을 날렸다.
“아!”
그 순간 골키퍼는 절망하고 만다.
정우의 오른 다리는 공을 차는 게 아니라 시저스 페인팅처럼 공 앞을 스쳐 지나가고 왼발이 움직이면서 왼발 아웃 풋이 공을 건드리고 있었다.
퉁!
힘이 들어가지 않은 가벼운 슈팅이었지만, 이미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가 결코 잡을 수 없었다.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섰다.
“와아아아아!”
-한정우 선수의 고오오오오올! 28경기 28골! 엄청난 득점력입니다! 아직 시즌이 10라운드가 남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챔피언십의 최다 득점을 경신하네요!
-대단합니다, 부천. 너무나도 손쉽게 안양의 골문을 열었어요. 이번 공격 패턴은 한윤석 선수가 마치 피를로로 빙의된 것 같았습니다. 절묘하게 중앙으로 공을 찔러 준 김운도 선수의 패스도 좋았습니다!
“이야, 오랜만인 것 같네.”
정우는 그리 생각하며 원정석에서 자신을 향해 열렬한 환호성을 보이고 있는 부천의 팬들을 향해 부천의 엠블럼에 키스했다.
더욱더 열광했다.
부천을 사랑하는 진짜배기 팬들의 환호에 정우는 만족감을 느꼈다.
국가 대표 때와는 또 다른 보람이었다.
전반 10여 분 만에 골을 넣은 부천은 그대로 기세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안산의 홈이었고, 안산이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었지만, 형제의 가세는 부천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었다.
수비진은 정우를 계속해서 경계해야만 했고, 중원은 윤석을 피해 다니기 급급했다.
그와 반대로 부천은 한윤석이 수비 라인 앞을 든든하게 지키자 활발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조준석이 이곳저곳 안산이 공이 있는 곳마다 찾아가 압박하기 시작했고, 활동량이 적지만 날카로운 패스를 지닌 문지형이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수비적인 부담 없이 언제든지 좋은 패스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윤석의 가세로 가뜩이나 견고한 수비 라인은 더욱더 단단해져서 안산의 공격수를 완벽하게 고립시켰다.
안산은 공격수에게 공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연신 볼을 뒤로 돌리기 바빴다.
그것이 부천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열심히 뛰던 조준석이 기어이 안산의 백 패스 하나를 인터셉트한 것이다.
“지형아!”
조준석의 패스가 문지형에게 향했다.
발 앞에 공을 둔 문지형은 이미 봐둔 곳을 향해 공을 찔렀다.
수비와 일직선상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던 정우가 눈을 빛내며 움직였다.
정우가 발이 압도적으로 빠른 것을 염두에 두고 문지형이 센스 있게 빠른 속도의 패스를 보내 주었고, 그 공은 오로지 정우만이 받을 수 있었다.
수비수 하나가 잽싸게 몸을 돌려 정우를 따라 달렸지만, 몇 걸음이나 차이가 났다.
정우는 그대로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파고든다.
그 순간 정우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정우를 따라가지 않고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달려든 수비수와 마주한다.
정우는 수비수를 코앞에 두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갔다.
안산의 수비수는 달려오는 정우를 보고 긴장했다.
그도 국가 대표 경기에서 정우를 목도했다.
빠른 속도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수비수를 제치는 라 크로케타를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고, 소름이 돋았다.
앞에서 마주하니 영상으로 본 것보다도 더 빠르게 느껴졌다.
몸을 낮추고 현혹되지 않기 위해 집중한다.
그 순간.
“어?”
정우가 멈춰 선다.
당황한 얼굴로 정우의 눈과 상체를 훑고 아래를 바라본다.
놀랍게도 정우에게는 공이 없었다.
어느 순간에?
……라고 생각하며 몸을 돌려 보니 이미 그의 뒤에서 황진형이 구석을 노리고 골대를 향해 슈팅하고 있었다.
철썩!
힘 있는 황진형의 슈팅이 그대로 골 망을 가른다.
-전반 19분! 황진형 선수의 골입니다! 한정우 선수의 기가 막힌 패스가 골로 연결됩니다. 본인이 단순하게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라고 어필하는 것 같네요!
-A매치를 뛰고 온 한정우 선수는 또 달라졌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진화합니다!
골을 넣은 황진형은 그대로 정우에게 달려와 정우를 번쩍 안아 들었다.
“고맙다, 어시스트!”
“뭘요, 형이 잘 들어왔잖아요! 나이스 슈팅이었슴다!”
정우의 말에 황진형은 활짝 웃으며 정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초반부터 2골을 내리 먹인 안산은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었다.
이 두 선수가 있어도 만만한 상대가 절대 아니었던 자신들이었다. 아무리 국대에서 이름을 날리고 왔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얼마나 대단해졌겠어? 하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다. 이렇게 쉽게 당할 줄이야.
하지만 좌절하기엔 아직 일렀다.
더 큰 좌절이 그들을 찾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한윤석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체력을 조절하고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사람들과 호흡을 점검하던 한윤석이 발동이 풀린 듯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산의 공격이 막히면서 공을 잡은 윤석이 공을 돌리면서 서서히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안산이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지 않고 경계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부천에는 윤석을 통한 다양한 지공 상황의 공격이 가능했다.
그리고 하프라인을 넘어서 2선 가까이 올라온 윤석은 마침내 공을 가지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필드의 폭군이 나섭니다!
-필드 위에 안산의 선수들이 달려듭니다!
윤석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안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달려들었다.
한 선수가 뒤에서 밀고 또 하나의 선수가 옆에서 밀고, 앞에서는 윤석의 코스를 차단한다.
윤석은 뒤에서 미는 선수를 등으로 밀어내고 옆에서 밀어내는 선수에게 팔을 들이밀어 뒤로 제치면서 앞에서 길을 막은 선수의 옆으로 파고든다.
뒤에서 두 명의 선수가 어떻게든 앞으로 나서려고 하고, 앞을 막은 선수가 이번에는 옆에서 밀었지만, 윤석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 명의 선수가 자신에게 붙어서 여유가 생긴 선수들을 훑어보고 깊숙이 들어오는 조준석에게 패스하고서 세 명의 선수를 떨궈 내고 자신도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세 명의 선수들로도 어림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공격의 활로가 활짝 열립니다! 한윤석 선수, 거대한 덩치와 달리 빠르게 1선으로 침투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페널티에어리어 안을 향해 조준석이 오른쪽에서 사선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짧게 뻗어 오른쪽 골대쯤에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 드는 것은 다름 아닌 윤석.
윤석은 떨어지는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해 떨구면서 그대로 옆에 있는 골대를 향해 공을 툭 하고 차올렸다.
윤석에게 가려진 공을 볼 수 없었던 골키퍼는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골! 골입니다! 부천의 세 번째 골! 안산, 전반 만에 3골을 헌납하면서 처참하게 무너집니다!
-대단하네요, 부천! 이렇게 달라지나요? 단 두 명의 복귀로 어디 하나 빠질 곳이 없는 완벽한 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형제가 부둥켜안고 기뻐하네요! 과연 용형호제입니다! 대단한 두 선수!
-경기가 게임이라면 치트 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천에겐 형제가 치트 키나 다름없네요!
오늘 안산은 무력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형제는 후반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교체되었지만, 윤석의 어시스트로 정우는 1골을 더 만들어 내며 28경기 29골을 기록했고, 팀은 5 대 0으로 모처럼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그 상대가 1위 팀 안산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값진 대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