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 Soccer RAW novel - Chapter (94)
형제의 축구-94화(94/251)
형제의 축구 94화
캐논 슈팅이 낮게 깔려 뻗어 간다.
잔디가 사방으로 튀면서 빠르게 뻗어오는 공을 막아 보려 발을 뻗었지만, 공은 야속하게 골 망을 가르고 있었다.
-한윤석의 선제골! 멋진 골이 터졌습니다!
-데 헤아도 미처 반응할 수 없었던 강력한 슈팅이었습니다!
데 헤아가 새삼 당황한 얼굴로 멍하니 골대를 나뒹구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맨유의 선수들은 더할 나위 없이 구겨졌다. 그건 무리뉴도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적으로 심각하게 허술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단순한 컷 아웃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하고 골까지 허락했어요. 무리뉴 감독에게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네요.
지금의 수비 라인은 맨유의 명성에 비하면 무게감이 덜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과거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지키던, 과연 뚫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수비 라인을 보강하는 것에만 해도 막대한 자금을 쓸 것 같습니다.
그사이 골을 넣은 윤석이 태연한 표정으로 물러나는 가운데 동료들이 더욱더 부산하게 달려와 윤석에게 매달렸다.
[무거워!] [와아, 캡틴 한! 캡틴 한!] [오, 마이 캡틴!]동료들이 윤석을 놀리는 가운데 윤석은 자신에게 유난히 매달리는 사비처를 휙 하니 던져 버리며 관중의 웃음을 사게 만들었다.
[좋아, 이대로만 가자!]좋은 분위기에 하센휘틀 감독도 기가 살아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맨유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공을 전진시켰지만, RB 라이프치히는 무섭게 압박해 들어오면서 맨유의 호흡을 흩어 놓았다.
공격의 기점이 될 포그바에게 케이타와 한윤석이 앞을 저지했다. 포그바는 드리블을 통해서 공을 앞으로 전진시키려 했는데, 한윤석은 그런 포그바에게 타이트하게 붙으면서 포그바의 드리블을 막아 냈다.
피지컬로도 누군가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포그바지만, 윤석에게는 어림도 없었다.
윤석이 힘 있게 밀고 들어오자 포그바는 균형을 잃고 공을 놓쳤다. 기다렸다는 듯 윤석의 발이 그 공을 가로채 갔다.
-포그바도 한윤석의 피지컬에는 어쩔 수 없네요. 타이트하게 붙어 오는 한윤석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윤석은 공을 가지고 유유히 포그바를 지나쳐 전진했다.
덩치와 다르게 빠르게 올라가는 윤석과 함께 황소들이 일제히 맨유의 골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 윤석은 빠르게 전방을 살폈다.
맨유는 압박에는 능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줬지만, 간격은 철저히 지키고 있는 듯했다. 미수비형 미드필더 롤을 소화하는 두 선수가 수비진과 간격을 좁혀 들어갔다.
그럼에도 선택지는 많았다.
베라르디나 사비처, 그리고 정우와 젤케까지 모두가 발이 빠른 선수들이었고, 침투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윤석은 그들을 향한 롱패스를 시도하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했다.
공을 가지고 치고 올라오는 윤석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펠라이니가 나서서 윤석을 저지하려 들었다.
무리뉴가 수비적인 롤을 주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기까지 했던 그였고, 가진바 피지컬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의 피지컬을 이용한 전술을 활용할 정도이기까지 했다.
그 펠라이니가 자신보다 더 큰 미드필더를 마주했다.
키, 그리고 덩치까지 자신을 압도한 사람들은 흔치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더 전의를 불태웠다. 무리뉴도 윤석의 피지컬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펠라이니뿐이라 생각하고 그를 전담토록 지시했다.
하지만 그 판단이 오류였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힘 있게 밀어붙이는 펠라이니를 윤석은 단순하게 팔을 벌리는 것만으로 펠라이니의 몸싸움을 막아 냈다.
하센휘틀은 그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수치만으로 따지고 보면 윤석의 힘은 보통 사람 그 이상이었다. 전설 속에서나 나올 헤라클레스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윤석일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펠라이니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아까도 그렇지만, 윤석은 보통의 힘이 아니었다.
펠라이니는 바짝 붙지 못해 발을 뻗어 빼앗아 가려 하는 순간 윤석은 능숙하게 공을 바깥으로 빼면서 펠라이니를 힘으로 밀어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렇게 펠라이니를 벗겨 내는 순간 그에게 슈나이덜린이 펠라이니를 지원하기 위해 왔다. 윤석은 슈나이덜린에게 전진하면서 등으로 슈나이덜린을 맞이했다. 슈나이덜린이 윤석을 밀어 내는 순간 윤석은 몸을 빙글 돌리면서 단숨에 슈나이덜린을 뒤로 돌리고 앞으로 전진했다. 절묘한 턴이었다.
단숨에 두 명의 미드필더가 사라지자 남은 것은 네 명의 수비수들뿐이었다.
반대로 RB 라이프치히는 그들의 틈에서 마음껏 빈틈을 노리고 들어갔다.
사비처가 필 존스를 유인하고 베라르디는 다르미안의 뒤를 파고 들어갔으며, 젤케가 바일리의 시선을 빼앗는 사이 정우는 스몰링을 피해서 바일리의 뒤를 향해 달려갈 태세를 취했다.
윤석의 눈이 빛났다.
윤석의 힘 있는 패스가 스몰링과 바일리 사이를 노리고 뻗어 나간다.
윤석의 발에서 패스가 떠난 순간 정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노리던 위치를 향해 달려 들어갔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진의 수가 많아서 맨유는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었다.
뒤늦게 스몰링이 정우를 따라가고, 골을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바일리가 움직였지만, 중원에서 윤석의 피지컬을 감당할 수 없듯이, 수비진은 정우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수비수들을 뒤로하고 정우가 유유히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팡!
-아, 절묘한 침투와 슈팅이었지만, 데 헤아가 막아 냅니다!
-맨유에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데 헤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이적설이 나오는 와중에 무리뉴 감독은 어떻게든 데 헤아를 붙잡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저걸 막습니다. 대단하네요!
정우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간절하진 않았다.
기회는 또 올 것 같았다.
그만큼 맨유가 만만하게 보였다. 놀랍게도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막 분데스리가 2년차의 젊은 팀이 세계를 호령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하고 있어요! 누가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맨유의 포그바와 펠라이니, 슈나이덜린 이 세 선수의 몸값으로 한윤석 열한 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대단한 몸값이 무색해지게 만드는 한윤석 선수입니다. 대단한 선수에요! 라이프치히는 한윤석 덕분에 행복할 것 같군요.
맨유는 전반 내내 라이프치히에게 끌려다니면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 준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비록 친선전이라고 하지만 무리뉴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붉어진 얼굴로 로커 룸으로 들어간 무리뉴는 선수들에게 버럭버럭 소리치며 다그쳤다.
반대로 라이프치히의 로커 룸은 화기애애했다.
하센휘틀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준 것을 보며 랄프 랑닉의 생각과 달리 지금의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자신감의 중심에는 역시 윤석이 있었다.
윤석은 맨유의 비싼 선수들을 우습게 만들 정도로 안정적이고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려 합니다. 아, 맨유에는 선수 교체가 있었네요. 마샬을 대신해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들어오고, 슈나이덜린이 빠지고 그 자리에 포그바가, 그리고 기존 포그바의 위치에는 웨인 루니가 들어옵니다.
-즐라탄 선수는 전반기에 부침을 겪었지만, 차츰 적응하면서 득점을 가동했습니다만, 지난 시즌에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만큼의 활약을 보여 주진 못했었습니다. 루니는 맨유에서 자리를 잃었습니다. 심지어는 루니를 이적시키라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말이죠. 예전의 루니가 아닙니다.
-과연 이 두 선수들이 맨유에게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네,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 시작됩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던 루니는 과거의 위상을 잃은 지 오래였다.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도 보여 주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공격수로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동안 10골도 넣지 못하고 주전 멤버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무리뉴는 불편한 표정으로 필드를 바라봤다.
서둘러서 이적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레알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나 도르트문트의 율리안 바이글과 같은 선수들을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서 기존의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런 그의 눈에 한윤석이 들어온다.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직접 보게 되니 참으로 마음에 드는 선수였다.
어느 감독이라도 윤석을 탐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적이었다.
그를 막기 위해서 포그바를 내려서 수비를 강화했다.
윤석을 막지 못한다면 라이프치히의 공세는 계속될 것이다.
-맨유가 한윤석을 견제하는 게 보입니다. 그를 피하기 위해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마타가 공을 잡았다.
마타는 뛰어난 선수였고,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멋진 활약을 했었다.
전반과 달리 그는 후반에 경기력이 오른 듯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무리뉴가 측면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시하면서 그가 공을 가진 시간이 많아졌다.
공을 가진 마타는 중원으로 침투하면서 루니와 스위칭했다.
루니가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헥토르를 유인하는 사이 마타는 즐라탄의 위치를 확인했다.
조나단 타와 윌리 오반의 가운데에서 공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를 바라보면서 마타는 속력을 올려 조나단 타를 유인했다.
조나단 타가 마타에게 접근하는 순간 마타는 그 즉시 조나단 타가 있던 자리로 공을 밀어 줬고, 즐라탄이 그 공을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오반이 기다렸다는 듯 즐라탄을 따라와 그를 저지한다.
즐라탄은 돌파하려는 듯 모션을 취하면서 오반을 자극했다.
오반이 즐라탄이 돌파하려는 위치를 선점하는 순간, 즐라탄은 오반을 마주보면서 공을 옆으로 밀어 줬다.
클로스터만을 따돌린 레쉬포드가 즐라탄이 빈 공간으로 찔러 준 공을 향해 달려왔다.
유망주에서 이제 맨유의 한몫을 담당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레쉬포드는 클로스터만을 재치 있게 따돌리고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클로스터만도 발이 빠른 선수였지만, 한 박자 늦게 뒤따르느라 레쉬포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굴라치가 서둘러 앞으로 나서면서 레쉬포드의 코스를 가로막는 순간, 레쉬포드는 슈팅하지 않고 공을 옆으로 밀어 줬다.
마타와 스위칭해 오른쪽에 위치했던 루니가 어느새 달려와 슈팅했다.
펑!
굴라치가 나와 텅텅 빈 골대를 향해 뻗어 간 공이 골 망을 흔들었다.
-골! 우려했던 선수, 루니가 골을 만들어 냅니다!
-전혀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침투해 들어왔어요! 기량은 하락했지만, 경험으로 지금 상황을 만들어 낸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 말이 루니에게 적용되는 겁니까?
동점 골을 만들어 낸 루니가 손을 들어 보이며 포효했고, 맨유의 선수들이 그에게 달려와 기쁨을 함께했다.
하센휘틀은 얼굴을 구겼지만, 다급해하진 않았다.
순간 실수가 지금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라이프치히의 황소들은 차분하게 하프라인으로 공을 가져가며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두 눈은 다시 맨유를 따돌릴 생각으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세리머니가 끝나고 맨유의 선수들이 다시 각자의 위치를 잡고 휘슬이 울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RB 라이프치히가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전진했다.
공격의 기점은 윤석이었다.
윤석이 공을 몰아가자 포그바와 펠라이니가 윤석을 압박해 들어왔다.
두 선수가 동시에 거칠게 들어오자 윤석은 굳이 그들을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앞으로 파고 들어오는 베라르디에게 공을 패스했다.
베라르디는 의욕적으로 공을 가지고 전진했다.
단숨에 다가오는 바일리와 다르미안을 확인하고 정우에게 공을 패스하고 그들을 제치고 들어간다. 정우는 그것을 보고 다시 베라르디에게 공을 밀어 줬다.
공을 받은 베라르디는 흘끔 정우를 바라봤다.
정우는 스몰링을 달고서 그대로 함께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스몰링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서 위협적으로 움직이는 정우를 확인한 베라르디는 바일리가 다시 자신을 쫓기 전에 서둘러 전진했다.
그리고 코앞으로 다가온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펑!
스핀을 잔뜩 머금은 공을 향해 데 헤아가 펀칭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슈팅을 막아 내는 데 헤아를 보며 베라르디가 혀를 차는 순간.
“마이 볼!”
함께 올라오던 정우가 순간 가속해 스몰링을 놀라게 하더니 주인 없이 떨어져 내리는 공을 향해 뛰어올랐다.
날아 차기를 하듯 허공에서 정우가 발을 쭉 내밀어 공을 건드렸다.
철썩!
정우와 공이 동시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대 안에서 한 바퀴 구른 정우는 공이 골 망에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한윤석에 이어 한정우 선수가 맨유를 상대로 득점합니다! 스코어는 2 대 1!
-맨유가 득점하자마자 곧바로 라이프치히가 득점을 올리네요! 너무나 손쉽게 다시 맨유를 따돌리는 라이프치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을 주워 먹은 정우는 웃으면서 베라르디에게 다가왔다.
[덕분에 골을 넣었네.]아직 독일어를 잘 모르는 베라르디는 정우가 자신에게 고마워하는 것만은 알고서 웃으며 정우의 손을 잡았다.
[내 골이었는데, 아쉽군.]베라르디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 선수가 마음에 들었다.
빠르고 생동감이 넘쳤다.
선수들이 잘 어울리는 것을 본 하센휘틀은 만족스러워하면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정우를 빼고 그 자리에 베라르디를 올리고 기존의 베라르디의 자리에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윤석도 빠지고 그 자리에 할릴로비치가 투입되었으며, 젤케를 대신해서 티모 베르너가 들어왔다.
그렇게 윤석이 빠지면서 중원 장악력이 단숨에 떨어지고 포그바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는 압박에 전념하면서 역습의 기회를 노렸지만, 중원의 힘이 빠지자 맨유는 포그바가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고 수비적으로는 불안할지언정, 위협적인 공세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즐라탄이 동점 골을 만들고, 마타가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한윤석 하나가 빠진 것만으로 라이프치히는 급격히 기세를 잃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보며 하센휘틀은 고개를 저었다.
한윤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난다. 이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 사이에서 한윤석이 완벽하게 경기를 조율했다는 것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한윤석이 없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소리였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골을 넣자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은 멘탈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었다.
과연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 어린 선수들을 잡아 줄 선수의 필요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은 경기를 지켜보던 랄프 랑닉도 마찬가지.
그는 경기를 다 보지 않고 나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였다.
[원하는 주급을 맞춰 주도록 하지. 소속 팀에서 새롭게 제시한 금액보다는 나을 거야. 그렇지 않은가?]-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그렇다면…… 우리 선수를 라이프치히에 합류시키기로 하겠습니다.
전화기 너머 에이전트의 말에 랄프 랑닉은 한숨을 내쉬었다.
[라이프치히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로벤에게 전해 주게.]랄프 랑닉이 팀의 활력을 불어주기 위해 영입한 선수는 다름 아닌 아르옌 로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