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 human empire by creating a clan RAW novel - Chapter (141)
권속 생성으로 인류 제국 건설 143화(14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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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는 결국 내게 어떤 작위도 내리지 않았다.
내 의사를 굽힐 수 없던지라, 나를 공적인 자리에 올리려는 속셈은 실패했다. 대신 황제나 다름없는 실권을 약속했다. 이 또한 공적인 통보는 아니었다.
‘시간을 오래 끌면 안 되겠군.’
애당초 타지에서 시간을 끌 생각은 전혀 없었다. 스카디를 비롯한 내각 대신의 능력을 믿었으나, 내가 자리를 오래 비워서 좋을 일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기반을 다진 뒤에 곧장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블라드를 지배하는 성물의 행동을 보아하니 미케나에 머무는 시간을 더욱 단축할 필요가 있었다.
‘오래 머물러 봐야 쓸데없는 수작을 걸어올 거다.’
블라드와 나는 사실상 동맹이되, 언제라도 뒤를 칠 수 있는 동맹이지. 나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으므로 굳이 미케나에 있을 이유도 없었다.
‘가장 중요한 티아마르의 상황을 확인했다. 봉인이 상당히 깨졌고, 블라드가 성물에 먹혔지. 더 확인할 것도 없어.’
휘이이이이잉——
나는 블라드의 약조를 받자마자 북부로 향했다.
이곳에 조병창을 비롯한 설비를 집중시킬 계획이었다.
끔찍하게 추워서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에 왜 산업 단지를 조성하느냐고, 블라드가 묻기에 달리 말하면 점령 가치가 낮아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답했다.
생산 시설을 짓고 정상 가동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터. 그 전에 전황이 악화하여 내륙 깊이 적이 들어오면 어쩌겠나. 자칫하면 시설을 빼앗길 수도 있었다.
그 때문에 여러 문제를 감내하더라도 군사적 위험이 덜한 장소를 골랐다. 제국 내에서도 그다지 가치가 없는 혹한의 지역을.
“추워.”
메르세포네가 덜덜 떨었다.
레벨이 낮은 터라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아이다.
나는 내 외투 안으로 그녀를 넣고 안으면서 걸었다.
라헬이 뒤를 쫓으며 말했다.
“종복들이 기온이 너무 낮아서 좀비가 언다고 걱정하네요.”
“신경 쓰지 마라. 살이 썩어 문드러지는 족속을 작업에 동원할 생각은 없다. 단순 작업을 맡을 이종족 노예나 몬스터는 충분하지 않더냐.”
“종복들이 말하는 의도는 군사 작전에 차질이 있다는 쪽이었는데요.”
그러면 더 신경 쓸 필요 없지.
좀비 따위 워낙 레벨이 낮아서 전투에 별 도움이 안 되니. 되려 혹한 덕에 변온동물인 리자드맨이 공격 올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가치가 있겠다.
“그 외는?”
“없어요. 날은 좀 춥지만, 작업에 문제는 없어요.”
라헬은 새하얀 입김이 안개처럼 퍼트렸다.
“춥지 않나?”
나는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수녀복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
“믿음이 약한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거예요.”
“······.”
몸이 어는 고통을 시련으로 받아들이고 있군.
나는 헛웃음을 짓고 말을 돌렸다.
“초석 밭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던?”
“예. 블라드가 보낸 작업자들을 데리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초석의 존재도 몰랐던데다가 채취 방법이 좀 그래서 거부감이 큰 모양입니다. 그래도 블라드의 이름으로 지시한 거라 겉으로 불만을 표하지는 않지만요.”
꿈지럭대기는 하지만요, 라고 라헬이 덧붙였다.
“그럴만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케나 제국에 화약 무기를 전파하기로 했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류 제국과 같은 초석 산지가 없다는 점. 머스킷 생산 설비를 만들어도 화약이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겠나.
따라서 초석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농상공부에서 차출한 권속들을 제국 곳곳에 파견했다. 장소와 인력은 쉽게 구했으나, 음식물 찌꺼기와 소변 등을 모아서 밭에 숙성하는 방식이라 라헬의 말대로 현장에서 난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양.
“에다르. 난감해?”
내 품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메르세포네가 물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라헬을 보았다.
“친정에서 나와 동행한 것이 이번으로 세 번째인가.”
“예. 우그다쉬와 제르마니아 그리고 이번까지요. 앞의 두 번은 기간이 짧았지만, 이번에는 거의 2년 만이에요. 아버지를 뵙는 것도 거의 일 년 만이고요.”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나는 허,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란 정말 이상한 것이라서, 지켜보면 흐르지 않는다 싶다가도 한눈을 팔면 한참 지나가고는 했다.
내가 에다르가 되고 벌써라면 벌써, 고작이라면 고작이라고 할 시간이 흘렀다. 겨우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정말 쉴 틈 없이 달린 셈이다.
“가끔은 쉬는 것도 중요해요, 아버지.”
그럴 여유가 없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유라는 것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대답 대신 피식, 웃음을 짓고 물었다.
“공교회는 잘 끌어가고 있나? 한창 바쁠텐데, 무리해서 따라온 것 아니냐?”
“괜찮아요. 저도 나름 믿고 맡길 사람이 많거든요. 그보다는 궁금해서 따라온 거예요.”
라헬은 내 외투 안에 들어가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는 메르세포네를 보았다. 메르세포네는 라헬과 시선이 마주치자 얼른 외투를 창문 닫듯이 닫으며 숨었다.
올리머스에서도 몇 번이나 이랬는데.
내무대신 그리프가 말하기를, 라헬의 눈에 깃든 광신을 본능적으로 알아채서 그렇다고.
우스운 농담이지만, 어째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다.
라헬은 머쓱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 아이가 칼리보다 급이 높다면서요? 그리고 천사처럼 모습을 변한다길래 궁금했죠. 아버지랑 같이 있으면 한 번쯤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메르세포네가 특성을 써야 할 상황이라.
그러면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어야 할 텐데.
“아, 그러네요.”
라헬이 손뼉을 쳤다.
“이번 원정은 가급적 저희 정체를 숨겨야 하죠? 그러면 어렵겠네요.”
가급적이지. 반드시는 아니다.
경우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야 할지도 모르지.
가급적이면 드러내지 않고 끝났으면 좋겠지만.
쿵
지면을 울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외눈박이 거인이 나무통을 어깨에 짊어지고 걸었다.
“저거, 몬스터죠?”
“그래.”
“반항 없이 말을 잘 듣네요.”
“성물이 주는 힘 중 하나다. 티아마르의 마력은 본능이 강한 동물을 지배하는 성질이 있어서 몬스터를 부릴 수 있지. 마찬가지로 아카코스크의 마력은 죽은 자를 일으키고.”
“흐음.”
미케나 제국의 지배 종족은 흡혈귀다.
하지만 인구 비율로 보면 흡혈귀는 거의 꼴찌.
인구라기 뭣하지만, 구성을 보면 언데드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국가가 미케나다. 한데, 흡혈귀와 시체, 해골밖에 없는 국가라면 어떻게 제국을 만들었겠나.
흡혈귀와 언데드 사이에 공백을 메울 몬스터가 있어서다.
오우거, 트롤, 사이클롭스 같은 귀에 익숙한 몬스터를 비롯해서 이전에 연합군과 맞붙었을 때 기병대와 싸운 야수처럼 온갖 종의 몬스터를 부리는 나라가 미케나였다.
“참 특이한 나라네요. 언데드를 제외하면 인구 비율로 따졌을 때, 몬스터의 나라라고 봐도 되지 않나요?”
“그렇다고 봐야지.”
다른 나라는 이렇게 못 한다.
오로지 미케나 제국만이 성물의 마력을 부리니까.
그 말인즉, 성물에 깃든 마력을 부릴 수 없게 된다면 몬스터를 지배할 수 없다는 소리지. 이렇게 몬스터를 부려서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통제권을 잃으면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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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후 총을 바닥에 수직으로 세우도록 지시해라!”
“발이 꼬이잖아! 일렬횡대로 가!”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동안 훈련도 병행했다.
해골, 시체 따위에 머스킷을 본뜬 나무 막대기를 주고 제식 훈련을 시켰다. 이지가 없는 몬스터 따위에게 무슨 훈련이냐 싶겠지만, 훈련을 받는 사람은 언데드를 조종하는 사령술사였다.
“우향우! 우향우! 앞줄 앉아!”
언데드의 움직임은 형편없었다.
의식이 없어서 술사가 직접 하나하나 명령을 내려야 했다.
단순히 손에 물건을 쥐는 것부터 몇 걸음 걸어야 한다, 그런 사소한 것까지. 그렇지 않으면 멀뚱히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뿐인 존재가 언데드였다.
그 때문에 대열을 이루어 회전을 치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물론, 언데드에게 복잡한 명령을 내릴 일은 없으므로 술사의 수준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
“멍청한 놈! 내가 방금 뭐라고 했냐!”
“3열 횡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나자빠지는 거냐!”
사령술사의 수준이 낮은 이유는 수준을 키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언데드를 전술적으로 써먹을 일이 있어야지.
언데드는 레벨이 워낙 낮아서 야수 부대 같은 주공이 적을 분쇄하는 동안 전선을 유지하는 용도로 쓰였고, 유기적으로 운용을 해봐야 압도적으로 강한 적을 만나면 우르르 무너질 뿐이었다.
수백 마리의 언데드를 조율할 능력을 키울 바에야 자기 수련을 하는 쪽이 나았으니까. 언데드는 무식하게 앞세우고 유지만 하면 된다, 라는 것이 보편적인 사고였다.
그래서 제식 훈련을 강요하자 불만이 여럿 터졌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훈련 시찰 중에 한 종복이 대뜸 물었다.
교육을 맡고 있던 권속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종복은 권속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언데드를 정교하게 움직이는 훈련이 왜 필요합니까? 이런 걸 훈련할 시간에 자기 수련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야수 한 마리만 풀어도 박살 날 해골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Lv. 67】
이 종복은 블라드가 보낸 사령술사 중에서 수준이 가장 높았다. 혈족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도 그래도 혼자 600마리의 언데드를 다룰 수 있었다.
다른 종복은 적게 200마리, 많게 500마리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수준이 높았다. 그리고 그런 자부심이 자신에게 보잘것없는 훈련을 시킨다고 반발을 부르는 것일 테고.
“저 머스킷이란 무기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몰라도 마법만큼은 아닐 겁니다. 만약 마법만큼 강하다면 저희가 머스킷을 들고 전선에 뛰어드는 게 낫잖습니까. 아무런 능력 없는 해골 따위한테 쥐여주는 것보다 말입니다.”
녀석의 뒤에서 권속 교관이 소리 없이 헛웃음을 지었다.
화약을 아끼느라 실제 사격을 하지 않았던 탓에 화약 무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 화약 무기는 엘프가 발하는 마법에 비하면 손색이 많아도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닌데 말이다.
‘그뿐만은 아니겠지.’
우리가 인간이라서 우습게 보는 점도 있을 터.
정체를 드러낸 적은 없어도 소문은 무시 못 하거든.
적어도 나와 권속들이 인간이란 사실은 파다했다.
‘가축에 불과한 족속이 블라드의 비호를 받아서 같잖은 지도를 하고 있으니까. 속에 열이 차겠지.’
“죄송합니다, 에다르 님. 주의를 시키겠습니다.”
“됐다.”
나는 조교에게 손을 들어서 막았다.
주의 준다고 해결되겠나. 말로 해봐야 시간만 걸리고 효과도 미미할 터. 체감해야지. 같잖게 여긴 무기가 결코 무시하면 안 되는 무기라는 것을.
“사령술사를 모두 집합시켜라.”
집합 명령을 내리자 종복의 표정이 굳었다.
혹여 내가 블라드의 권위를 빌려서 저를 나무랄까 봐 경계하는 눈초리였다. 내가 우스워도 내 뒷배는 우습지 않다는 거지. 하지만 나는 그깟 모기의 권위를 빌려서 나무랄 생각은 없었다.
“내가 직접 시범을 보이겠다.”
댁이 직접 부린다고?
의심에 찬 시선이 내게 쏠렸다.
나는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오른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블라드의 반지가 마력을 일으켰다.
“······!”
종복들이 숨을 훅 삼키면서 눈을 크게 떴다.
본능적으로 깨달았겠지. 블라드의 마력이 내게 감도는 것을.
이 세상의 흡혈귀는 블라드의 혈족뿐이다. 블라드에게서 몇 세대 떨어져 있느냐 차이가 있을 뿐. 시조를 찾으면 블라드에 도달하는 것은 같았다. 그렇기에 종복들은 블라드의 마력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일어나라.”
스스스스—
마력이 연병장에 널브러진 해골을 감쌌다.
내게 파견된 사령술사 전원은 수만 구의 언데드를 다룰 전력이다. 그러나 그들이 정밀하게 언데드를 다룬다면 그 수는 십 분지 일로 감소했다. 나는 그 십 분지 일에 해당하는 3,000구의 해골을 일으켰다.
달칵, 달칵
3,000구의 해골이 뼈를 부딪치며 두 발로 섰다.
“움직여라.”
손을 한 차례 휘젓자 해골 무리는 열을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연병장 한편으로 행군했다. 사령술사들이 다룰 때와 너무도 다른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어떻게 저리 쉽게···.”
“인간이라고 하지 않았어?”
“혈족도 저렇게 조종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해골 무리는 열병식을 하듯 연병장을 두 바퀴 돈 뒤에 머스킷을 쥐고 오와 열을 다시 맞추었다.
크르르르···!
권속들이 야수가 갇힌 철창을 21개를 끌고 왔다.
【Lv. 37】
【Lv. 32】
【Lv. 39】
【Lv. 36】
【Lv. 41】
3,000구의 해골과 21마리의 야수.
누가 이길까, 물어보면 만장일치로 야수를 택할 것이다.
야수의 레벨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수천에 달하는 숫자는 의미가 없었다. 종복들도 내가 해골로 야수를 상대하려 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준.”
마력으로 조종하기에 말할 필요가 없으나 종복들이 듣도록 나는 소리 내어 명령했다. 3,000구 중에서 1,000구가 앞으로 나와서 3열 횡대를 이루어 야수를 겨누었다.
커겅! 컹! 컹!
야수는 짖으며 철창을 이빨로 갉았다.
외형은 사자와 같았으나 신장은 배가 되었고, 피부와 털의 색은 진파란색, 이빨은 엄니가 길게 튀어나온 짐승이었다.
하지만 높은 호전성에 비해 지능은 낮은 편이라 철창을 여는 순간, 앞만 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격.”
해골과 야수 사이의 거리는 반백 미터.
야수에게 이 정도 거리는 정말 찰나에 닿을 거리였다.
타다다다다당!
하지만 철창이 열림과 동시에 야수가 튀어나갔을 때, 머스킷 총구에서도 총알이 튀어나갔다. 21마리의 야수는 그 짧은 시간에도 두 번이나 지면을 박찼고, 거리는 절반으로 앞둔 채 고꾸라졌다.
“······.”
정적이 내려앉았다.
총탄에 벌집이 된 야수를 크게 뜬 눈들이 보았다.
뒤늦게 머스킷의 위력을 실감한 종복들은 침묵했다가, 그 뒤에 야전포와 공성포를 시연하자 신음을 흘렸다. 벌어진 입을 닫을 생각도 못했다.
분명 엘프의 마법에 비하면 모자란 감은 있으나, 소모품 같은 시체나 해골이 장비할 텐데 뭐가 문제인가?
오히려 그리 생각하니 화약 무기의 위력이 더욱 실감 되었으리라.
“3열 횡대로!”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성과를 보일 기회가 왔다.
“급보입니다! 대의제가 움직였습니다!”
전령이 다급하게 뛰어왔다.
“블라드 폐하께서 말씀하시기를, 적은 겨울 숙영에 들어가기 전에 전선을 넓힐 것이다. 이에 따라 적 9개의 군단이 회군을 치르기 위해 집결 중. 귀하에게 제공한 사령술사들을 급히 본대로 보내라, 라고 하셨습니다. 확인하셨습니까.”
“확인했다.”
나는 전령에게 서찰을 빼앗아 다시 읽었다.
내용은 같다. 블라드의 다급함이 수기에 녹아있었다.
“사령술사를 소집해 주십시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아니. 내가 가지.”
전령이 눈을 깜빡였다.
“내가 직접 군을 이끌고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