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 human empire by creating a clan RAW novel - Chapter (158)
권속 생성으로 인류 제국 건설 160화(160/185)
온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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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나는 마차 안에 홀로 앉아 있었다.
칼리오페는 마차를 호위하고자 바깥에 있었고.
어느 귀족으로부터 몰수한 마차가 꽤 컸기에 홀로 앉아 있으니 텅 비었다는 느낌이 절로 났다. 내부가 화려하게 꾸며져 있던 것을 삭막할 정도로 뜯어낸 것도 그런 느낌에 일조했을 터.
그러나 나는 그깟 장식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 풀어줘!
한 사념이 내게 속삭였으니.
– 제발···!
목숨을 구걸하는 사념.
그와 함께 내 안의 마력이 요동쳤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서 마력을 진정시켰다.
마력이 잠잠해지자 사념이 끊어졌다.
– 머저리들.
펜던트의 티아마르가 비웃었다.
– 옛 신, 군주라는 자가 겁에 질려서 목숨을 구걸해?
내가 목숨을 구걸한 사념은 옛 신이 발하는 것이었다.
바르멧을 따라 제국에 침투했다가 내게 먹힌 옛 신 중 하나.
아직 완전하게 내게 흡수되지 않아서 이지가 남은 영혼.
영혼이 내게서 벗어나려고 애써 저항하고 있었다.
– 나나 내 아버지 앞에서 그토록 잘난 척하더니, 이게 뭐야?
죽음이 두려우니까, 살기 위한 발버둥이지.
– 흥. 그냥 힘만 센 머저리였던 거야.
그럴 수밖에.
드높은 마력이 의지마저 높여주지는 않으니까.
“죽지 않기에, 즉 벌을 받지 않기에 오만하게 굴었던 것뿐이다. 더는 죽음이 멀리 있지 않음을 알면 오만이란 가면을 벗을 수밖에 없지.”
– 그게 한심하다는 거야.
“너도 불멸자다. 너는 다르리라 생각하나?”
– 당연히 다르지! 나는 아버지가 필멸자로 떨어지는 걸 봤으니까. 우리의 불멸이 절대적이지도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을 잘 알거든.
펜던트가 마력을 흘렸다.
마력이 나를 타고 올라서 내 어깨에 앉았다.
마치 누군가가 내 뒤에서 나를 안고 있듯이.
– 하지만, 영원에 가깝게 오래 갈 수도 있겠지.
“나를 시험하지 마라. 부질없다.”
– 재미없긴.
나는 손을 툭 털어서 티아마르의 마력을 흩트렸다.
그러자 티아마르가 한숨 소리를 내면서 조용해졌다.
덜컹.
마차가 멈추었다.
“에다르 님, 도착했습니다. 칼라반 시입니다.”
칼리오페가 마차 문을 열고 내게 고했다.
열린 문밖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다.
살을 에는 추위였고, 숨을 내쉬자 김이 뿌옇게 퍼졌다.
“진짜 끔찍하게 춥네요.”
라헬이 뒤따른 마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그녀에게 붙어서 메르세포네가 달달 몸을 떨었다.
여러 겹의 외투를 걸쳐 주었는데도 견디기 힘든 모양.
권속이라도 내 마력을 빌리지 않으면 어린아이일 뿐이라서.
동승한 공교회의 수녀들이 바람막이가 되고자 주변에 섰다.
“소개령을 미리 내려두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마차가 멈추어 선 곳은 도시의 광장이었다.
보고에 따르면 수만 명이 살았었다는 도시 칼라반.
허나 소개령과 추위가 닥친 뒤에 도시에 남은 시민은 없었다.
소수의 인간이 있었으나, 그들은 시민이 아니었다.
탑을 짓기 위해 동원된 인부였지.
“이래서야 공사도 멈출 수밖에 없겠죠.”
광장 가운데에 탑이 우뚝 솟다가 말았다.
공사를 진행하다가 멈춘 모습이었다.
“이런 날씨는 저희만 해당하는 거겠죠?”
이런 날씨라.
휘이잉, 바람 부는 하늘을 보았다.
우중충한 하늘에 비가 내릴 듯 보이는데.
비 대신 눈발이 매섭게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 안에 맴도는 마력을 찾았다.
“아직은.”
“아직은요?”
“머지않아 세상 모두가 이런 삶을 살 거다.”
라헬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도 느끼겠지. 저 구름에 맺힌 마력을.”
“옛 신, 이라 불린 거짓들이 담은 거겠죠.”
“그들이 힘을 합친다면 세상 전체에 겨울을 부를 수 있다.”
그녀는 갸웃했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옛 신의 적은 나뿐이라고, 그녀가 말했다.
이종족은 아군이지 않느냐는 것이 그녀의 추론.
“있지. 차고 넘친다. 옛 신의 적은 이 세상 전부니까.”
그들은 심연에 갇힌 이유를 세상에 묻고자 했다.
죄인을 해방한 알레온조차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터.
로드와 그 후계자들을 증오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거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 년에 가까운 시간을 심연 속에서 보냈다. 그 분노가 어찌 가볍다고 할 수 있을까. 심연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생각 뿐이기에, 그들은 생각했지.”
비좁고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일 만 년을 보낸다고 생각해 보라.
지긋지긋하다 못해 미치도록 사색에 잠겨야 한다.
심연에 갇히기 이전에 누렸던 영광.
심연에 갇히게 된 이유를.
“그들은 로드를 증오한다. 로드를 따라 그들과 맞선 이들을 증오한다. 그리고 로드가 쌓은 모든 것을 증오하지. 그 모든 것이 옛 신에게 패배와 심연을 떠올리게 만드니까.”
“그래서 이 세상을 멸망시키겠다는 건가요?”
나는 고개를 주억였다.
“하···.”
라헬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뭐가 남죠? 섬길 노예도 남지 않잖아요?”
“순진한 질문이구나.”
“네?”
“괜히 신이라 불리겠더냐? 노예는 만들면 된다.”
“노예를··· 아, 저희처럼요?”
“무에서 유를 만들지는 못하지. 하지만 반죽을 하듯이 생명을 만들 수는 있다. 그들이 만든 생명은 최소한의 이지를 품은 노예에 불과할 테지.”
그래야 영원히 세상을 지배를 할 테니까.
“저길 봐라.”
어구를 가리켰다.
어선 여럿이 방치된 어구.
깡깡 언 바다 너머에 무언가 서 있었다.
내 손가락은 그것을 가리켰다.
“저건···.”
“그들의 마력이 만든 생명이다.”
“골렘, 이군요.”
바다 위에 골렘은 얼음으로 이루어진 생명이었다.
사람을 흉내 낸 듯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가졌지만, 이지가 없어서 엉성하게 두 발로 나아가고 있는 괴물.
옛 신들이 의도를 품고 만든 생명은 아니다.
뿌린 마력이 자연과 섞여서 멋대로 변화를 일으켰을 뿐.
“나는 제국을 만든 직후에 칙령을 여럿 내렸다.”
“그중 하나가 묘지를 부수고, 시신을 화장하란 거였죠.”
내가 절대 권력을 갖지 않았다면 반발이 컸을 칙령.
그러나 내리지 않았다면 엄청난 재앙을 불렀을 터.
“옛 신은 그 어떤 종족보다 마력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부모로부터 태어나지 않고 스스로 마력을 일구어 육신을 만든 영적 존재니까.”
한 권속이 작살과 같은 창을 골렘에게 던졌다.
골렘은 엉성한 걸음과 다르게 반응이 무척 빨랐다.
창을 쳐내려는 시늉, 그러나 퍼석하고 팔이 부서졌다.
쳐내기엔 너무도 빈약한 얼음 덩어리였으니.
팔이 부서지고 가슴에 창이 박혔다.
퍼서서석···
골렘을 죽인 권속은 창을 회수하고 해안을 따라 떠났다.
그는 해안 순찰을 맡은 권속이었고, 제국 해안 전체에 그와 같은 순찰이 사백 명에 달했다.
하지만 그러고도 해안 전체를 틀어막지 못해서 온갖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
“그들의 마력은 자연을 변화시킨다. 그 변화는 기온만 낮추지도 않지. 저것처럼 생명을 만들기도 하지.”
“지금 제국에 도는 전염병도 저런 건가요.”
“그래.”
우리는 건설 중인 탑 안으로 들어갔다.
건설 중, 이라고 말하기엔 공사가 멈춘 상태.
멈춘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날씨였다.
“으으···.”
“추, 추워··· 너무 추워···.”
탑 안은 병실이 따로 없었다.
여기저기 동상 환자가 널브러져 있었다.
누군가는 손가락이 떨어지고, 누군가는 발가락, 심한 경우 팔꿈치 아래가 없는 사람도 있었다. 아니, 정말 심한 경우 이미 얼어 죽었겠지.
“심각하군요.”
라헬은 환자들을 둘러 보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탑 건설을 감독하는 권속은 사제였으나, 그가 내 마력을 빌린다고 나와 같은 이적을 발하지는 못한다. 경상은 어찌할 수는 있어도, 이들과 같은 중상자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
나는 부상자를 짚어주며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을 것을 되찾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전원 탑 건설을 위해 동원한 인부였다.
“기상 이변이 너무 심합니다. 어제만 해도 갑자기 강풍이 불어와서 외부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동사했습니다.”
“얼어 죽을 정도로 추운데 작업을 시켰다고요?”
“아뇨. 작업하기에 적당한 날씨였는데 얼어붙었다는 소립니다.”
“······.”
칼라반의 담당 사제가 그리 고했다.
라헬은 혀를 내두르면서 고개를 저었다.
“옛 신의 마력이 직접 닿는 곳이니···.”
옛 신의 마력이 불어오는 외부일수록 변화가 극심했다.
특히 북부와 서부의 국경이 그랬다.
솨아아아아——
바람이 탑을 무너뜨릴 듯 거세게 몰아쳤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센 눈보라였다.
사제가 봤죠? 라는 투로 으쓱이며 탑 밖을 가리켰다.
“···상황이 좋아지진 않겠네요.”
“예. 지금 추세로 보면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기온이 떨어지고, 이변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방법을 마련해서 버텨 왔습니다만, 그 방법도 얼마나 갈지는···.”
“방법이라면? 보고서에 남긴 그건가요?”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사제는 탑 한편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화르르륵—
탑 벽에 증기 기관차의 화실과 같은 것이 있었다.
화실 안에 불이 일었고, 불의 열기가 화실과 연결한 금속 배관을 타고 탑 내부와 그 주변부에 열기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탑 내부는 바깥에서 스며드는 추위가 상당히 완화되었다.
“보고는 들었지만, 직접 보니 묘하네요.”
라헬은 불의 정체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투로 중얼거렸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제도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만든 성물이 화실 안에 있었다.
성물이 발하는 열기가 배관을 통하는 것.
엉성하지만 그 모습에서 나는 하나를 떠올렸다.
‘초기적인 보일러군.’
급하게 조립했는지 이음매 부분에 틈이 있었지만.
일단 구상을 넘어서 실현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농상공부에서 제공한 겁니다.”
“그렇군. 달리 남긴 말은 없던가.”
“어디까지나 실험적인 물건이랍니다. 제철소가 돌아가고 있으니까, 그간 구상만 했던 걸 만들어보고 있다고. 이곳에 도입한 것은 증기 보일러다, 라고 자랑하더군요.”
라헬은 배관을 훑어보다가 물었다.
“저는 파시메아나 그 밑에 있는 형제자매들처럼 연구 쪽은 문외한인데요. 그래도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루었다는 건 알겠네요.”
“맞다. 하나의 시대를 건너뛴 셈이지.”
나는 배관에 손을 얹었다.
결로로 인하여 물기가 맺힌 배관.
배관에서 닿은 손바닥으로 따뜻한 열기가 전해졌다.
여러 문제는 있어도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파시메아도 참, 바쁜 와중에도 별 걸 다 만드네요.”
그녀의 중얼거림에 사제가 표정을 굳혔다.
“앞으로 많이 필요할 거랍니다.”
“네?”
“앞으로 지금 같은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답니다. 농상공부는 그에 대비해서 산업의 급을 올리는 거라고 말하더군요.”
“이 탑의 목적을 알면서도 그리 말하던가요?”
“예. 탑이 있기에 어느 정도 막겠지만, 제국 전체를 지킬 수는 없다는 것이 그 연구원의 주장이었습니다. 또, 아버지께 너무 의존해서도 안 된다고, 파시메아가 그랬답니다.”
“그거 기꺼운 소리네요. 그렇죠, 아버지?”
라헬이 나를 보며 웃었다.
“겉으로는 투덜거리면서 뒤로는 아버지 생각뿐이라니까.”
그러면서 시선이 나를 지나 칼리오페에게 향했다.
“······.”
그녀에게도 묻는 시선이었으나 대답은 없었다.
사제는 보일러를 살피다가 화실을 열고 성물을 꺼냈다.
성물은 손에 잡히자 불을 꺼뜨렸고, 탑에 한기가 스며들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걱정이 담긴 어투에 라헬은 인상을 찡그렸다.
“카엘, 아버지를 의심하는 건가요?”
“가능, 불가능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또 자신을 소모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걱정되어 여쭙는 것이지요.”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제 카엘이 고개를 저었다.
“라헬, 당신은 교회의 수장이면서 아버지의 말씀을 잊었군요. 아버지께선 본인의 말씀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고 하셨잖습니까.”
“···나도 알아요.”
라헬은 헛기침하고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 모습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찮다. 무리가 아니야.”
“정말입니까?”
그가 걱정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성물을 곁에 두고 있었으니까.
그 힘을 옆에서 느꼈을 테니.
“저는 아버지를 믿습니다. 하지만 이 성물에 깃든 아버지의 힘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의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도마뱀의 화신조차 이런 힘을 발하지 못하잖습니까.”
당연하다, 약하니까.
리자드맨의 화신은 신이 아니다.
신으로 추앙받기에 적합한 존재도 아니지.
그저 돌변변이에 불과할 뿐.
“카엘, 걱정과 의심은 아주 작은 차이를 가진다.”
나는 성물을 받아 쥐었다.
“네가 지금 하는 걱정은 내겐 의심이나 마찬가지다.”
“아버지.”
손을 들어서 말을 막았다.
“잘 보아라. 나는 그리 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성물에 마력을 흘려 넣었다.
잠잠했으나 때를 기다리고 있던 영혼의 마력.
구원을 바라는 영혼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 에다르, 룬드링겐···.
– 로드의 후계자.
– 나를 풀어다오.
죄 깊은 영혼들의 속삭임.
나는 헛소리를 무시하고 마력을 끓어 올렸다.
성물이 다시 불을 일으키며 내 육신을 덮쳤다.
화르륵, 타오르는 불은 어떠한 열기도 주지 못했다.
내 마력, 내 불꽃, 그 무엇이 나를 상처 입히겠나.
드드드드···
불이 커지면서 마력도 사방으로 퍼졌으니.
마력이 탑을 흔들고, 곳곳에 쌓인 자재에 스며들었다.
펄럭—
짓다 만 탑의 천장이 열렸다.
임시방편으로 가린 천막이 사라지자 눈보라가 들어왔다.
그러나 내 불길 앞에서 추위는 다가오지 못하였으니.
나는 성물을 두 손으로 감싸서 높이 들었다.
“나의 살, 나의 피, 네가 머물 자리를 만들어라.”
그러자 자재가 허공에 뜨며 각자에 자리를 찾아갔다.
깎지 않은 조각은 스스로 형체를 갖추고, 혼합물은 스스로 섞이었으며, 모든 자재가 차곡차곡 쌓아가며 곧 반 백 미터에 이르는 탑의 형상을 갖추었다.
“아···.”
라헬과 카헬, 수녀 그리고 메르세포네에 이르기까지, 내게 신앙을 품은 권속이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아 기도를 올렸다.
성물이 그에 반응하여 마력을 더 깃들게 하지 않았는데도 불길을 키웠다.
탑 안에 드리운 어둠이 사라졌고, 탑 밖에 몰아치던 바람이 멎었으니.
눈은 녹았으며, 구름은 걷혔고, 기온이 오르며 언 바다도 빠르게 녹기 시작했다.
“받아라.”
나는 성물을 카엘에게 넘겨주었다.
“이제 네가 이곳에 남아 불을 지켜야 한다.”
“네.”
카엘은 성물을 받아서 탑의 꼭대기에 있는 함에 담았다.
함은 성물이 발하는 불에 휩싸였으나 녹아내리지 않았다.
마치 등대의 불빛처럼 사방을 비추었을 뿐.
옛 신의 마력이 멀리, 저 멀리 밀려났다.
어둠이 빛에 밀려나듯이.
“저 먼 곳에서 오는 겨울이 당신의 영지에 닿지 않도록 지키겠습니다. 아버지.”
겨울, 옛 신이 만든 거짓된 겨울.
그것을 막는 것은 어렵기를 넘어 불가능할 터.
제국은 너무 넓고, 나는 아직 무한한 존재가 아니니.
그러나 이처럼 하나씩 지켜나가리라.
인간을, 내가 만든 온실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