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 human empire by creating a clan RAW novel - Chapter (36)
권속 생성으로 인류 제국 건설 38화(3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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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되었군.’
나는 능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능선 아래에 수만 구의 사체가 널려 있었다.
그리고 사체 사이를 권속들이 돌아다녔다.
전리품을 회수하는 것이었다.
양이 워낙 많아 밤새 작업을 하고도 끝나지 않을 듯했다.
나는 노을을 등지며 돌을 깔고 앉아 생각에 잠겼다.
‘우그다쉬가 순순히 물러났다면 좋았을 것을.’
대의제로부터 대평원의 영지를 갈취했을 때,
더해서 도린 백작을 괴뢰로 만들었을 때,
내가 바란 것은 외부 침략 없이 내실을 다지는 것이었다.
‘놈이 대의제의 뜻에 따라 물러났다면 도린 백작령을 괴뢰화 하는 선에서 확장을 멈추고 내실을 다졌겠지.’
우그다쉬가 물러나면 핀토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핀토가 간섭하지 않으면 북부 영주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도린 백작을 죽이며 엘프의 짓으로 위장한 이유가 무엇이었나.
라고아의 금광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엘프가 뒷배에 있다는 의혹을 감내할 인간 영주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는 전생에서도 자주 써먹던 방법이었고, 아주 잘 먹혔다.
‘하지만 우그다쉬가 물러나지 않았고.’
권속을 모으고 금광을 개발해서 온전히 대평원에 집중할 수 있었을 기회를 우그다쉬의 개입으로 날렸다.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
우그다쉬가 개입한 이상 살려두면 안 되었다.
살아있는 한, 어떤 식으로든 나를 노려올 테니까.
마찬가지로 핀토도 살려두면 안 되었다.
우그다쉬를 따라 나를 노려올 테니까.
그러므로 둘을 죽여야 했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둘만 죽인다고 끝이 아니라는 거다.’
우그다쉬를 죽여도 강철안개 부족은 남았다.
핀토 덕분에 인간과 거래하는 법을 익힌 족속.
인간 노예의 맛을 안 족속이 가만히 있겠냐는 말이다.
‘오히려 우그다쉬가 없으면 더 날뛸 테지.’
내겐 그것이 더 위협적이었다.
대평원 전역을 덮을 무력이 없으니까.
권속의 수는 적고, 영지 내 자체 방위도 불가능했으니까.
뭉쳐서 오는 적보다 분산되어 오는 적이 더 상대하기 곤란했다.
‘그러니 우그다쉬와 그 부족을 한 번에 몰살해야 했다.’
우그다쉬를 죽이고 부족을 복속시킨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그 자리에서 권속들이 무리를 멸족시키는 것은 어려웠거든.
당시의 강철안개 부족은 그 수가 수천이고, 아직 모두가 모인 것이 아니었기에 수십에 불과한 권속으로 하나하나 잡을 수가 없었다.
뿔뿔이 도망치면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칼리오페가 아무리 강하다 한들 손은 둘이요 다리도 둘이었으니.
‘핀토가 모은 북부 영주들과 공멸시키는 것이 과격하지만 확실한 방법.’
이제 강철안개 부족은 사라졌다.
왈로키아 북부 귀족도 깡그리 죽었다.
살아남아 도망친 자들은 저항할 힘도 없고 내가 오크를 부린다고 여기고 두려워하겠지.
또 누군가 핀토처럼 진실을 말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에 나는 북부를 복속시킬 것이므로 상관없었다.
‘일이 늘어나기만 하는군.’
영지가 몇 배로 늘어났는데도 기쁘지 않았다.
척박한 땅을 먹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당장 대평원을 개발하는 것도 손이 부족한데 말이다.
‘올리머스에 부임하고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았거늘.’
정말 일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밭을 개간하고, 농기구를 보급하고, 도로를 깔고, 성벽을 올리고, 주거지를 짓고, 광산을 개발하고, 작물을 전파하고, 가축을 기르고, 제도를 개선하고, 업무를 분산하고···
해야 할 일이 한 둘이 아니었고, 미룰 수도 없었다.
‘하다 하다 대의제까지 참견하는군.’
회색 산맥을 넘을 때 각오하긴 했다만.
전투가 끝나자마자라니.
행동이 아주 빨랐다.
이는 경계가 아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에 따라서 북부를 포기해야 할지도 몰랐다.
“포기하실 겁니까?”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손에 들어온 것은 가져야지.
먹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뱉으랴?
놓아버리면 언제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려울 거다.
“게하르드.”
“예.”
게하르드가 무릎을 꿇었다.
“투란으로 돌아가서 도린 백작이 모은 병사를 빼앗아라.”
“백작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멋대로 병사를 모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핀토와 나 사이에서 줄을 탄 것 아니냐. 백작을 처리하고 투란을 직접 다스려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투란의 병사를 가지고 북부 왈로키아를 점령하도록.”
“마찬가지로 제가 통치하면 되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괴뢰는 없다.”
우그다쉬를 죽이고, 강철안개 부족을 동원해서 북부 귀족을 몰살한 마당에 이전과 똑같이 대응할 이유가 없다.
“왈로키아 북부는 투란을 수도로 삼아 하나의 지역으로 묶는다. 너는 이곳의 총독이 될 것이다.”
내가 직접 다스리는 것이 최상이지만.
대평원에서 오래 떨어질 수 없었다.
‘내가 직접 지켜보지 않으면 사고다, 우연이다, 오해다,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작업을 걸어올 놈들이다.’
약정을 어겼다며 출두 명령까지 내렸으니.
개입은 이전보다 극심해질 테지.
대평원은 이종족과 인간 사이의 관문.
내가 그곳에 있는 것으로 어느 정도 견제가 될 터.
그러니 나는 대평원을 오래 비워둘 수 없었다.
“총독의 권한은 통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 말씀은?”
“네가 판단하기에 필요하다면 내게 보고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좋다.”
법을 만들고 법을 행하는 것,
세금을 매기고 걷는 것,
군을 모아 움직이는 것,
외국 혹은 다른 영주와 교섭하는 것,
“또한, 해당 지역에 배정된 모든 권속이 네 명령을 우선하도록 하겠다. 이들 중에 보좌관을 뽑아 총독부를 구성하고 협의하여 일하도록 하라.”
군사, 행정, 사법 등 모든 권한을 몰아준 셈.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내가 북부 왈로키아에 신경 쓰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북부는 개척지와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개척지는 인구가 몇 안 되고 역사, 전통이 없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대로 법을 세우고 행해도 반발이 없었다.
반면에 북부는 수백 년간 이어진 역사와 전통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개척지에서 원망받는 늑대교가 내륙에서는 농촌 공동체를 주도하고 그들의 재산을 관리하며 완만한 관계를 맺었다.
이런 환경에서 내가 개척지에서 늑대교를 금지했듯이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올바른 길을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무턱대고 강요하는 것은 혼란만 부를 뿐.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통치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권한을 몰아준 것이었다.
“내가 하는 것을 따라 하려고만 해서는 안 되느니라.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것을 취사하는 것이 총독의 책임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북부를 정상화하되 대평원으로 이주를 종용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북부가 당장은 올리머스보다 거대할지라도 우리의 근거는 대평원에 있으니.”
마지막으로, 나는 게하르드를 일으켜 어깨를 잡았다.
“이제 우리의 통치가 올리머스와 그 주변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를 올리머스의 영주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치 않을 터. 하여 나는 새로이 이름을 만들고자 한다.”
“이름이라면?”
“내 성, 서드렛을 버릴 것이다. 대신 룬드링겐이라 지어, 에다르 룬드링겐이라 부르게 할 것이다.”
“혹시··· 그 이름에 뜻이 있습니까?”
물론, 아주 깊은 뜻이 있지.
뜻을 속삭이자 권속들은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네가 총독으로 일을 행할 때, 내 성을 쓰도록 하라.”
“저희에게 성을 내리시겠단 말씀이십니까?”
“너희가 원한다면.”
“오, 오오···!”
사념이 출렁였다.
게하르드의 사념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두.
내 말을 들은 권속 모두의 사념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고작 성을 내린 것에 불과하거늘, 이들의 반응은 극적이었다.
“폐하의 성을 가진 자로서 그에 걸맞은 위업을 바치겠습니다.”
“위업을 바치겠습니다.”
겉으로 가볍게 고개 숙였을 뿐이지만.
그들의 사념에서 굳은 각오를 읽었다.
[대기시간이 초기화되었습니다.] [다음 사용까지 남은 시간: 없음.] [권속 생성 스킬을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알람.
저를 사용하라고 깜빡이는 알람을 누르면,
핑—
빛이 일었다.
빛은 게하르드를 생성할 때보다 밝았다.
맨 처음 스킬을 사용했을 때, 칼리오페와 같은 수준.
보랏빛이 사방으로 터졌다가 색이 변하여 금빛이 되었다.
퍼진 금빛은 가운데로 모여들다가 동그란 원을 만들었다.
좌우는 좁고 위아래는 길쭉한 타원.
그 안에서 한 여성이 걸어 나왔다.
“당신이 날 불렀어?”
작은 키에 등 뒤로 길게 땋은 자주색 머리.
챙이 긴 고깔모자를 쓴 그녀는 차분하게 내 앞에 섰다.
“나는 파시메아. 당신은?”
짙은 청록색 눈동자가 도도하게 나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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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제작자
파시메아
Lv. 90
등급: S
특성: [권속], [연금술] [연금술]
이 캐릭터는 돌을 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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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르.”
내 대답에 파시메아는 허리에 손을 얹고 눈을 좁혔다.
“이름뿐?”
“성은 룬드링겐. 너도 원한다면 사용해도 좋다. 파시메아.”
파시메아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파시메아 룬드링겐이라··· 조금 남자같지만,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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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속 생성 스킬을 사용하여 숙련도를 획득했습니다.] [권속 생성 스킬의 등급이 오릅니다.] [등급: 2성 -> 3성]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12시간으로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