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 human empire by creating a clan RAW novel - Chapter (37)
권속 생성으로 인류 제국 건설 39화(39/185)
네게 결투를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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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페와 동급의 권속.
그리고 스킬 등급 상승.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주먹을 쥐었다.
‘이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은 12시간.’
이전의 절반으로 줄었다.
한 달이면 60명의 권속을 만들 수 있었다.
30명도 안 되는 권속으로 강철안개 부족을 잡았으니.
그 두 배라면 어찌 될지, 말할 것도 없었다.
‘등급 확률을 조정하겠다는 알람은 없군.’
낮은 등급의 권속이 생성될 확률을 줄이는 것,
높은 등급의 권속이 생성될 확률을 높이는 것,
그 알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전 등급과 확률은 같겠지.
‘아쉽지만, 그래도 시간 단축만으로도 충분해.’
귀쟁이나 난쟁이와 붙을 것도 아니고.
당장 급한 것은 강한 권속이 아니라 권속 그 자체였다.
수가 너무 모자라 외부에서 인력을 받아야 하는 상황.
권속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는 효과보다 좋은 효과는 없었다.
‘등급이 오를 때마다 빛이 터지는데.’
문득 깨달았다.
칼리오페, 게하르드, 파시메아.
이들이 생성될 때 공통점이 몇 있었다.
빛이 터지는 것과 스킬 등급이 오르는 것.
‘등급이 오르면서 보상 개념으로 주는 건가?’
빛이 터지는 것은 고등급 권속의 특징이라 치고.
고등급 권속이 스킬 등급이 오를 때마다 나오는 이유는?
‘등급업에 따른 보너스, 겠지.’
“당신.”
나는 생각에 잠겼던 의식을 일으켰다.
파시메아가 찡그린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숙녀를 앞에 두고 딴생각을 품다니 대단하네.”
그녀는 흥, 소리 내며 어깨에 걸친 꽁지머리를 만졌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뭐라 부르면 돼?”
“편하게. 지나치게 격을 높이지만 않으면 뭐든 상관없다.”
“그럼 에다르.”
파시메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당신이 말했으니까, 님을 붙일 필요는 없지?”
나는 피식, 웃음을 지으면서 끄덕였다.
그녀는 여타 권속과 태도가 매우 달랐다.
툭하면 칼리오페에게 지적받는 그리프도 이 정도는 아닌데.
파시메아의 태도는 격식이 일말도 없었다.
‘되레 칼리오페와 비슷하군.’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겉으로 무감정하게 보여도 속으로 갈망하는 것이 닮았거든.
나는 권속과 사념이 연결되어 있기에 속내를 읽을 수 있으니까.
새침한 겉모습과 다른 속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념을 꼬리에 비유하면 그녀의 꼬리는 살랑이고 있었다.
“그래, 파시메아. 네 직업은 연금술사더냐.”
“연금술사, 라고 하면 황금 밖에 못 만드는 바보처럼 들리는데.”
파시메아는 손에 감은 꽁지머리를 볼에 대고 답했다.
“나는 세상의 진리를 탐구해. 이 세계가 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의 배합을 쫓아 분석하고 정립하는 것이 내 목표. 황금은 원소의 무한한 배합 중 하나에 불과하지.”
황금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의 극히 일부라는 말.
그녀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황금을 가장 좋아하니까. 황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장 높게 치잖아? 그래서 나는 별로지만 일단은 황금 제작자, 라는 게 내 이명이야.”
“황금 말고도 만들 수 있는 게 많겠구나.”
“뭐든.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청록색의 고양이 같은 눈동자가 눈웃음을 지었다.
“화약. 필요해?”
나는 드물게 놀라 그녀를 마주 보았다.
“원하지?”
“원하지, 아주.”
인간과 이종족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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