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 Station RAW novel - Chapter 14
04. 사건의 단초
“하으으, 흐응, 아!”
“정차언, 괜찮으니까 보지 만져. 어? 만지고 있어. 싸도 되니까.”
“하으… 흑, 으응!”
차언은 급히 엑셀을 밟아 대는 그를 보면서도 정신 못 차리고 신음 중이었다.
손을 대지 않아도 자꾸 클리가 발딱거리고 구멍이 뜨거워진다. 그쪽으로 손이 가는 건 제 의지 밖의 일이었다. 차언은 엉엉 울며 손가락을 꾹 접어 보았지만 만지고 싶은 욕망에 자꾸 손이 보지 언저리를 배회했다.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차언은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다 말고 권석이 있는 사무실로 걸음을 돌렸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늦지 않게 마친다고 했으니 기다렸다 함께 퇴근할 요량이었다. 괜히 일하는 중인가 싶어 전화를 해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어차피 가면 만날 거라는 생각에 곧장 가기로 했다. 만약 그가 정신없이 바쁘다면 자신은 바로 집으로 들어가도 되니까.
“응, 아현아. 엄마, 아빠랑 같이 집에 들어갈게. 이모랑 조금만 놀고 있어. 알았지?”
아이를 봐주는 베이비시터와도 곧잘 노는 아현이가 좋아하는 깨찰빵을 와아앙 베어 물며 고개를 끄덕인다. 볼이 발그스름한 아이는 빵가루가 묻은 입술로 화면 속 엄마를 향해 뽀뽀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아빠의 이목구비를 빼닮아 벌써부터 콧대가 선 리틀 차권석은 요즘 차언이 사는 낙이기도 했다. 차언은 자신도 핸드폰 화면에 쪽쪽 뽀뽀하는 시늉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아이와 영상통화도 했겠다, 기분이 좋아진 차언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사모님, 오셨어요.”
자주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묻던 신 비서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회의 중이시라. 곧 오실 거예요. 끝날 때가 거의 다 돼서요.”
신 비서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들어와 기다리시라 안내했다. 그의 빈 사무실에 어느 누가 들어갈 수 있을까. 그의 손발을 자처하는 수행원 하나마저 들어가려거든 차권석의 허락이 필요한 공간인데, 정차언은 특별히 그 모든 것에서 논외가 된다. 어떤 조건도 붙지 않고 그의 영역을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차언은 고요한 적막이 내려앉은 공간에 작은 소음을 만들며 구두를 움직였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을 좋아했다. 어디든 숨을 곳 없는 서울 바닥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공간이 그의 곁이라는 게 절실히 느껴져서. 시간이 늦었는데도 반대쪽 건물의 불은 켜져 있고, 아스팔트 위 사람들은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차언은 한동안 소리 죽여 그 광경을 눈에 담다 찬찬히 뒤돌아섰다.
깨끗하게 정리된 책상 위를 훑다 얌전히 의자에 앉아보았다. 듬뿍 느껴지는 권석의 체향.
차언은 괜히 책상을 쓸어보고 그의 손이 닿았던 펜들을 이리저리 만져 보다 책상 귀퉁이에 놓인 물이 반쯤 남은 생수통을 가져왔다. 뚜껑을 열어 남은 물을 모두 비운 차언은 입안을 감도는 씁쓸함에 입맛을 다시며 뚜껑을 닫았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권석과 건주가 들어왔다.
“아, 회의 끝났어요?”
그를 향해 방긋 웃는데 어째 예사롭지 않은 시선의 끝이 그녀가 내려놓은 생수통으로 향해 있다.
“그거 다 마신 거야?”
“네. 왜요?”
입맛을 다시며 생수병을 힐끔거리는 차언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권석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허락도 없이 뒷구멍으로 약을 유통하는 새끼들을 잡아 조져 회수한 것들 중 샘플 하나를 잠깐 사무실에 뒀는데 그걸 정차언이 마신 것이다. 새로 제조된 미약이라 약 성분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데다 별 지랄을 다 해 놔 약효가 장난이 아닐 텐데. 거기다 물은 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건주가 난감한 표정으로 눈썹을 올려 웃었다. 어쩌나 우리 형수. 오늘 물 뺀다고 볼일 다 보겠네.
의아한 눈으로 순진무구하게 고개를 까딱거리는 건 정차언뿐이었다.
약효가 완전히 다 돌기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권석은 곧장 계산해 보았다.
사무실에서 울고불고 뒹굴기엔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무엇보다 반나절은 울어야 할 텐데, 약 효과 잔뜩 돈 몸으로 바닥을 뒹굴고 나면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테고. 신음을 흘리며 보짓물 줄줄 싸기 시작하는 애를 데리고 근처 호텔도 무리였다. 결론은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들어가는 것뿐.
벌써 거친 숨을 몰아쉬는 차언이 쌕쌕거린다.
“나 뭐, 자, 잘못 먹은 거예요? 건주 씨.”
권석이 답을 하지 않자 다급해진 눈이 건주를 향했다.
“음. 잘 먹은 거 같진 않아요.”
건주가 난색을 표하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요즘 우리 형님 출장이 잦아 혹시 형수와의 씹생활이 뜸할까 걱정된다던 김종섭의 히죽거림이 생각났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 뒤가 출국인데 김종섭이 걱정할 일은 없겠다 싶었다.
저 약, 날 샐 때까지 박아 줘야 약 기운이 좀 가라앉을 텐데. 형님 스태미나야 거뜬할 거고 문제는 저 여린 형수인데. 몸이 버티기나 할까 싶었다. 가끔 사무실에서 씹 뜰 때 문밖에 서 있으면 형수 자지러지는 소리만 들리니. 고작 몇 번 치는 씹에도 그런데.
자지가 너무 크다고, 그렇게 큰 걸로 자꾸 쑤시면 보지에서 자꾸 물이 나온다고 살려 달라고 빌던 차언의 목소리가 떠오르자 건주는 형수 힘내라는 것 외에 달리 해 줄 말이 없었다.
“차 대기시켜.”
“네.”
그의 수행원이 급히 전화를 걸며 전무실을 나갔다.
권석은 넥타이를 끌러 내리며 멀뚱히 서 있는 차언의 어깨를 붙잡아 안아 왔다. 그리고 왜 그러냐고 재차 묻는 그녀를 엘리베이터로 담아 싣듯 밀어 넣었다.
차언은 보지에 불이라도 붙은 사람처럼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이대로라면 곧장 호텔로 가는 게 나았을 듯도 해 보였지만 호텔로 가는 중에도 퇴근 시간이라 길이 꽉 막혀 도로 위가 더딜 거라는 건 매한가지였다.
“흐으응, 응. 아…….”
권석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제 팬티 위를 문지르며 치마를 들치는 차언의 턱을 잡아채 자신 쪽으로 돌렸다.
뒷좌석에서 박아 줄 요량으로 운전석에 수행원을 앉히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그녀 때문에 결국 권석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게 뭐가 부끄럽다고, 그럴 시간에 자지부터 먹을 것을.
그가 턱을 만지는 것조차 자극이 되는지 온몸을 버르르 떨고 눈꼬리에 눈물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린다. 벌써 열에 익은 눈가는 화끈거리다 못해 짓무르기 직전이었다.
“가까이 붙어.”
권석은 몸을 질질 끌다시피 가까이 와 붙는 차언의 팬티를 가볍게 젖혀 벌렸다. 운전을 하고 있는 탓에 몸도 손도 자유롭지 않았지만 오른손만 뻗어 찜통 안처럼 후끈거리는 구멍을 만져주었다.
제 가랑이 사이에 꽂은 손가락을 더듬더듬 쥐는 작은 손가락 하나도 열에 절어 있다. 서럽게 흐느끼는 몸이 벌써 약효에 시달릴 대로 시달렸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걸 어떡한다. 저 여린 몸이 오늘 밤을 못 넘기고 나자빠질 텐데. 그는 구멍 깊숙이 끼운 손가락 세 개를 종횡무진 휘저으면서도 깊이 시름했다.
“아으응, 아앙!”
이미 둑이 터져도 한참 전에 터진 보지 배수구는 손가락만으로는 땜빵에 한계가 있었다.
권석의 손가락을 출산길까지 찔러 물막이하고 엉덩이를 앞뒤로 씰룩씰룩 흔들거리더니 주먹으로 그의 손등을 퍽퍽 쳐서 깊이 넣어 달라 운다. 손가락 말고 그의 자지를 달라는 것이다. 몸이 약한 그녀에게 섹스는 맨정신에 해도 힘든 행위였다. 근데 약까지 먹었으니 감당이 될 리가 있나.
“흐으… 흑.”
도저히 안 되겠는지 그의 손가락을 밀어내 빼 버리고 제 손가락을 꾹꾹 넣어 흔든다. 그러면서도 압박 자위를 하듯 좌석에 보지를 비비는 차언이 허으윽 처량한 목소리로 울었다. 약 기운 밤새 갈 텐데 저거. 벌써부터 저래서 걱정이었다.
가는 동안 쓰라고 김종섭이 넣어 준 딜도는 싫다고 도리질이던 차언의 눈이 자꾸 그쪽으로 향한다. 발가락을 있는 대로 오므리는 그녀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또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흐으, 아앙, 아.”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엉덩이를 하릴없이 들썩거리던 차언이 고개를 푸들푸들 저으며 자리를 반쯤 박차고 일어서 버린다. 어정쩡히 서서 다리를 벌린다 싶더니, 동시에 옷을 입은 채로 보짓물을 싸 버렸다.
“아흐으… 히으, 흐응.”
팬티를 흠뻑 적시다 못해 허벅지를 타고 발까지 뚝뚝 떨어지는 흥분수를 보면서도 제어하지 못하는 몸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버티다 못한 그녀가 결국 대시보드 위에 놓아둔 딜도를 가져가 구멍 위에다 맞춘다.
고개를 제 다리 사이로 들이미나 싶더니 구멍 속으로 밀어 넣는데 손이 떨리는지 자꾸만 딜도가 구멍 주위로 엇나가 버린다.
권석은 그녀가 잘 쑤실 수 있도록 오른손으로 허벅지 한쪽을 좌로 벌려 주며 좌회전 신호를 받고 좌로 핸들을 꺾었다. 두툼하고 옴팡진 귀두가 인상적인 흑갈색 모형 좆이 좁다란 보지 속을 뚫고 들어가는 것을 보며 그가 오는 전화를 받았다.
“애는.”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있어 남자의 목소리가 차체 안을 가득 메운다.
– 데리고 나왔습니다, 형님.
“곧 도착해.”
차언은 사람 피부를 그대로 재현해 내 부들부들한 모형 귀두로 안을 꾹꾹 찌르며 빠르게 넣었다, 뺐다, 손 운동을 했다. 조금만 예민한 곳으로 찔러 뭉갤 때마다 오줌 싸듯 보짓물이 솟구쳐 터졌다. 딜도를 넣어 찌를 때 터지고, 뺄 때 흐르고, 보지 구멍은 물난리가 나 야단이었다. 옷이 온통 젖다 못해 좌석 바닥까지 허벅지를 타고 흐른 물로 흥건한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제 의지를 떠나 버린 보지는 빨리 굵직한 주름의 속이 꽉 찬 자지 튜브를 넣어 후벼 달라 아우성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었다. 권석이 당장 쑤셔 줄 상황이 못 되니 차선책은 이것뿐이었다.
차언은 결국 젖혀 둔 팬티를 동동거리며 만지다 엉덩이 밑으로 까 내려 버리고 본격적으로 모형 자지를 흔들었다. 탈출한 팬티가 발목에서 달랑거렸다.
“앙, 아앙, 앙! 아! 히끅, 아!”
권석의 자지보단 크지 않지만 열이 오른 보지를 달래기엔 충분히 맛있었다. 넋을 놓고서 푹푹 안까지 밀어 넣고 딜도 하단에 돌출된 돌기 부분에 클리토리스를 야무지게 비볐다.
“아흥, 흐응, 앙, 아앙! 흐!”
아쉬운 대로 모형 자지를 깊숙이 먹으며 자궁 언저리까지 찔러 대고 있는데 차가 빌라 입구로 들어섰다.
차를 세운 권석은 방망이 맛에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차언의 뺨을 돌려세웠다.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입가, 힘이 풀려 갈팡질팡하는 눈깔은 벌써 제정신이 아니었다. 권석은 허연 보지 씹우유 거품으로 본 색을 잃은 딜도를 빼 버리고 그녀를 안아 들었다. 탁, 소리 내며 떨어진 딜도가 발에 밟혔지만 차언은 이미 그와 살을 맞닿는 것만으로도 요도를 열고 암컷 호르몬을 잔뜩 풍기며 보지를 벌름거려댔다. 권석은 그녀의 발목에서 달랑거리는 팬티를 발아래로 빼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거주 세대가 몇 안 되는 고급 빌라라 마주칠 사람도 딱히 없을 텐데도 누가 이런 저를 볼까, 그 와중에도 그의 가슴팍으로 얼굴을 묻어 버린다.
그녀를 안고 들어가는 와중에도 차언이 참지 못하고 보짓물을 쪼록 지렸다. 팬티도 벗어 버린 탓에 쫄쫄 흐르는 씹물이 곧장 바닥으로 낙하한다. 몇 줄기는 발목을 타고 뚝뚝 떨어지고, 몇 줄기는 그대로 대리석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다.
얼마나 쌌는지 허벅지 안쪽부터 발목까지 흥분수가 떨어지는 길을 따라 씹선이 생겨 있었다. 씹길이 마를 새 없이 물이 줄지어 흘렀다.
세대가 얼마 없는 고급 빌라다 보니 대문으로 향하는 동안도 길었다. 그는 제 보지 단도리를 하지 못하고 찔끔찔끔 씹수를 내보내며 훌쩍거리는 차언을 내려다보았다.
한번 호되게 시달려봐야 정신 차리지.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따지고 보면 차언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그래, 사무실에 그냥 두었던 제 잘못이다. 그걸 설마하니 정차언이 홀랑 마실까 예상도 하지 못했던 제 죄.
차언은 그의 목을 껴안고 있다가도 널브러져 있는 치맛자락으로 제 후끈거리는 보지를 덮었다. 이젠 오줌까지 쫄쫄 새는 요도가 제멋대로 괄약근 밸브를 풀고 야단이었다. 누런 오줌이 덮어 놓은 치맛자락 아래로 줄줄 새는데 권석은 딱히 표정 변화도 없이 대문 앞에 다다랐다.
“흐응, 응.”
일찌감치 문을 열고서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이던 수행원이 두 사람을 발견하곤 고개를 숙였다.
남 앞에서 약 마시고 취한 모습을 보이다 못해 오줌까지 질질 실금하는 꼴을 보이고 있자니, 수치스러워 엉엉 울고 싶었다. 몸은 말을 듣질 않고, 이 와중에도 실신할 때까지 보지를 쑤시고 싶은 욕망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결국 차언은 그에게 안긴 채로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한 줄기로 포물선을 그리는 얄따란 오줌 폭포를 헤치고 동굴 속으로 손가락을 우비어 넣었다.
“우으응, 아응, 앙…….”
그런 차언을 보면서도 서두르지 않는 권석은 그녀를 데려오자마자 거실에 대충 이불 시트를 펴 깔고 차언을 눕혔다. 새벽 내내 엎었다, 뒤집었다 뒹굴고 까뒤집고 할 텐데 그러기엔 침대보단 훨씬 너른 거실이 낫다 여겼다.
치마를 들어 올리고 보지를 활짝 벌린 그녀가 눈물범벅으로 그의 자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권석은 대충 벨트만 푼 채로 살진 몽둥이를 꺼내고 정신을 놓은 차언을 끌어왔다. 얄따란 허리를 단단히 비끄러맨 그가 흥분수에 오줌에, 씹우유 거품까지 바글바글 인 불구덩이 속으로 자지를 땜빵해 넣었다. 그와 동시에 양옆으로 길을 틔운 요도구멍을 박차고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
건주가 아이를 안고 나가 버려 텅 빈 집안엔 넘어가는 그녀의 비명 같은 신음만 남았다.
누가 위에서 잡아 당기라도 한 듯 윗배가 끄집혀 올라가고. 보지의 정점에서 씹물이 발사되는 걸 보면서도 하릴없이 쳐다만 봐야 하는 차언이 발발 떨고 있었다. 아이가 갖고 놀던 장난감 인형을 죄다 적셔 놓았지만 몸은 권석의 자지 하나만을 원해 미쳐 돌아갔다. 온몸의 신경이 굵고 튼실한 자지만 찾아 좇는 기분이었다.
빨리, 빨리. 허리를 쥐고 퍽, 퍽 추삽질하는 그의 손을 할퀴며 붙잡아 당겼다.
“하여튼 하루도 사고 안 치고 넘어가는, 후, 날이 없지. 어?”
도를 넘은 자극에 괴로워서 몸을 뒤집으려 했지만, 허리를 꽉 붙들어 맨 권석의 손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발을 쾅쾅 굴렸다. 남자의 자지가 질궁까지 단번에 꿰지르더니 가쁘게 입출좆을 시작했다.
“더, 더. 얼르으은. 더 쎄게. 아아앙!”
차언은 머리통을 쥐어뜯으며 넘실넘실 해일처럼 질궁을 넘나드는 거대 돌기를 기쁘게 품었다.
평소 그와의 씹생활은 늘 만족스러웠다. 사실 그녀가 힘에 부쳐 하니 다섯 번 쌀 거, 세 번 싸고 끝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차언은 어쨌거나 씹사랑 듬뿍 받은 채로 매일 밤을 고롱고롱 뻗어 잠들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제어를 걸어 줄 브레이크가 없다. 몸은 한계를 모르고 발정했다. 거친 추삽질에 옷이 떠밀려 올라가고 브라 후크는 제멋대로 풀리고, 두툼하게 알맹이진 젖통알은 튕겨져 나와 상하로 널뛰어 댔다.
보지 속에 고이다 못해 전신을 장악한 씹르가슴은 사방팔방 넘쳐흐른다. 그가 두 손으로 꽉꽉 쥐고 주물러 줄 때마다 가슴을 주축으로 한 오르가슴이 직방으로 몸을 관통했다. 모터라도 든 듯 젖알이 부르르 떨며 좌로 우로 선회한다. 꼭지도 보지도 꼭 자동 진동 기능을 장착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이 와중에도 김종섭이 슴르가슴이라고 히죽거렸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그의 어린 아내와의 섹스 도중 했던 소리였다. 그러는 자기는 지금 좆르가슴을 느낀다며.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으으, 으응. 아앙!”
“후우…….”
권석은 거친 좆놀림으로 그녀를 밀어붙이면서도 자칫 여린 보지가 다칠까 내심 걱정이었다.
꽉 붙잡아 매는 자궁구 압력에 한 번,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찐득하게 들엉기는 씹점막에 한 번, 한 타, 한 타 쳐 대는 매 순간이 그에게도 절정이었다.
평소보다 거칠게 땜질을 하면서도 정신 못 차리고 보지를 벌려 씨방망이를 받아먹는 그녀가 또 신경이 쓰였다.
“응, 아앗, 아앙! 아, 안 돼, 아아!”
아랫배가 위로 들썩거리며 오른다 싶더니, 다시금 길쭉한 씹물기둥이 반구를 그리며 그의 셔츠 위를 두다다 두드렸다.
저러고 오늘 밤새 쌀 텐데, 드리워진 앞날을 예상하지 못한 건지 차언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제 머리를 쥐어뜯는다. 조금이라도 이 고난과 같은 씹르가슴에서 벗어나 보고자 발버둥이었다. 그럴 때마다 얇은 속살을 관통하고 있는 자지를 있는 힘껏 졸라맨다.
처마처럼 널따랗게 천막을 친 귀두 바이브가 안에서 질궁을 찧을 때마다 관통상을 입는 씹 내부가 열이 펄펄 끓었다. 심이 딴딴한 그의 중심봉이 굴하지 않고 타작하자 차언이 몸을 뒤집으려 버둥거리며 자지러진다. 평소보다 높은 질압에 그도 열띤 신음을 흘렸다.
“이걸, 흣, 잡아다 혼을 낼 수도, 없고.”
“흐윽, 흐…….”
“후우, 정차언. 그래, 네 잘못 아니야.”
“흐으응, 흐으…….”
“내 불찰이다. 어?”
달래고 얼러도 제정신이 아닌 그녀가 원피스 밑단으로 얼굴을 가리고 운다.
“나도, 흐읏, 내가, 울고, 아으응, 싶어서, 그런 거, 아니, 아아앙!”
차언은 똑똑,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얼굴을 가리고 있던 치맛자락으로 거대하게 들썩거리는 젖통을 덮었다. 분명 집안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였다. 손마디 뼈가 집안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
“들어와.”
“아, 안 돼!”
들어오라는 허락의 목소리에 건주가 들어왔지만 거실 깊숙이 다가오진 않았다. 형수를 달래느라 애를 먹는 권석의 등을 바라보던 건주가 가지고 들어온 것을 거실 귀퉁이에 놓았다.
“형님 말씀하신 해독제이긴 한데, 이게 효과를 보일진 모르겠습니다. 그 약에 대해선 딱히 검증이 된 바가 없어서요. 워낙 더럽게 조제를 해 놔서. 약효가 들을지는.”
“으응! 응! 아흐으!”
차언은 멀지 않는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도 호되게 몰아붙이는 자지를 기껍게 품었다. 활짝활짝 바라지며 나풀거리는 조갯살까지 원피스 밑단으로 가리고 제 추태를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권석은 넣어 둔 귀두 헤드를 빙글빙글 돌리며 답했다.
“두고 가.”
귀두 헤드가 날리는 뭉근하지만 러프한 샷에 차언이 끝내 소리 내 비명을 질렀다.
“아아앙! 앙!”
깊고 뜨겁게 날리는 귀두의 헤드 샷에 건주가 완전히 집을 나가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려 했지만 차언은 이내 남은 정신줄까지 놓으며 흐무러졌다. 한계였다. 몸도 마음도 모든 게. 차언은 퓻퓻 공중으로 치달아 오르는 오줌 줄기를 보며 끝내 쥐고 있던 원피스를 놓았다.
차언은 오후 늦게나 되어서야 알몸으로 눈을 떴다. 언제 옮겼는지 홀딱 벗은 몸으로 침실에 누워 있었다. 뒤늦게야 뻑뻑하게 정액이 낀 뇌가 돌아가듯 사고가 흘러갔다.
그러니까 어제 새벽까지 그와 엉긴 채 엎치락뒤치락하고, 끝내 기절해 버린 자신을 그가 들쳐 안고 욕실로 향했던 거 같은데.
차언은 엉망이 된 몰골로 일어나 침대 콘솔에 놓인 원피스를 주워 입고 거실로 나왔다. 언제 치운 건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분명 사람을 써서 치웠을 텐데. 수치스러워 뭐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현이.”
차언은 놀라 전화를 걸었다. 수화음이 몇 번 가지 않아 권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현이는요? 아현이 등원해야 하는데. 아니 아현이 어젯밤에 어디 있었던 거예요?”
– 애 찾는 거 보니 정신 돌아왔나 보네.
“아현이 어디 있어요?”
– 건주가 등원시켰어. 엄마가 새벽까지 아빠 자지 빤다고 정신을 놓으셔서요.
차언은 그대로 전화를 끊고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흐어엉. 울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