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 Station RAW novel - Chapter 19
09. 그래도 (위험한) 일상은 계속된다.
차언은 먹던 사과를 내려놓고 떨리는 손으로 거실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현이를 안아 들었다.
신발을 대충 신고 밖으로 나가자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백겸이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안내했다.
“엄마.”
“그래 아현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차언은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겨우 숨을 다독였다. 괜찮을 거야. 아빠 괜찮을 거야.
정신을 다잡으려 몇 번이나 아이를 품에 안고 중얼거렸다. 교통사고가 있었다고는 했지만 단순한 사고일 확률은 거의 희박했다.
벌써 전례가 있었다. 그를 죽이려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칼을 휘둘렀던 거, 다행이라고 하기에도 그렇지만 권석 대신 시백이 칼을 맞았었지.
울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벌써 눈 안 가득 눈물이 고여 앞이 희뿌옜다.
“엄마, 울어?”
“아니야. 아니야, 아현아. 엄마 안 울어.”
고사리 같은 손이 촉촉한 엄마 눈가를 훔친다. 아이 뺨에 쪽 입을 맞추자 아현이가 두 팔을 뻗어 목을 끌어안아 준다. 차언은 아이를 부둥켜안고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흐트러지지 않으려 애썼다.
차언을 VIP병실로 안내한 백겸이 문을 열었다. 고요한 공기 중 떠다니는 내 남편의 향기. 익숙한 향수 향기와 섬유유연제 냄새. 차언은 품에서 아이를 내려놓고 통화 중인 그에게로 달려갔다.
“이따 다시 통화해, 그래.”
다쳤는데도 침대에 앉아 있는 남자는 펜을 쥐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파와 테이블이 놓인 공간엔 봐도 알아먹지 못할 서류들이 테이블 위로 빼곡하다.
권석은 벌써 한바탕 울어 젖힌 흔적이 여실한 차언을 올려다보았다. 말을 하지 않으려다 하루만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이를 안고 걱정하고 있을 정차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집에 들어가 봤자 샤워하자고 안겨 오는 정차언을 뿌리치지 못할 테니, 결국 전부 알게 될 게 뻔했다.
“그냥 교통사고 아니죠. 교통사고가 난 건데 왜 옆구리에 붕대를 감고 있어?”
“눈치가 제법 늘었어.”
“그럼 왜.”
“아, 피곤하다.”
그가 느릿하게 목덜미를 만지며 좌우로 고개를 꺾었다. 차언의 눈망울이 대번 울먹거린다.
“피, 피곤해요? 많이 아파요? 대체 어쩌다…….”
“우리 애새끼는 닥치고 보지나 보여 주면 돼.”
“지, 지금 그럴 때예요?”
“그럴 때야. 건주, 애 데리고 나가.”
문 앞을 지키며 서 있던 건주가 부부 곁에 쪼르르 다가가는 아현이를 데리고 나갔다. 건주가 있다는 것도 몰랐던 건지, 그가 아이와 함께 문을 나서는 모습에 커다란 눈망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리 와.”
겨드랑이에 두 손이 들어오고 순식간에 그의 위로 올라탔다. 잘빠진 남편의 얼굴이 오늘따라 피로함을 숨기지 못한다.
그의 시선이 바닥에 떨어진 슬리퍼로 향했다. 집에서 급하게 오느라 슬리퍼에 홈웨어 원피스 한 장만 달랑 입고 있었다. 그의 안위를 확인하고 나니 금세 부끄러움이 밀려들었다.
“힘 좀 나게 보지나 까 봐.”
“…농담이죠.”
“내가 그랬잖아. 네 역할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러려고 집에 들여놓은 거니까 다른 거 하겠다고 사고나 치지 마.”
폭언이나 다름없는 핀잔이었다. 차언은 그럼에도 그가 무사해 깊은 안도를 충만히 느끼고 있었다.
주섬주섬 원피스 아랫단을 올려 팬티를 살살 내려 깠다. 생리 끝물이라 어제 막 팬티라이너를 뗐다. 분명 냄새가 날 텐데,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아 보이는 그가 제대로 펼치라며 찰싹, 엉덩이를 때린다.
결국 차언은 그에게서 뒤를 돌아 남자의 잘난 낯을 향해 엉덩이를 들어 보였다.
권석은 여기까지 보지 벌렁거리고 달려온다고 혼쭐이 난 차언을 달래기 위해 쪼그라들어 있는 소음순 두 덩이로 길게 혀를 냈다.
“으응.”
빨질 한번에도 상체가 푹 무너지는 차언이 가냘픈 신음을 흘린다. 그는 꽉 닫힌 구멍을 열기 위해 그 위를 치마 아랫단처럼 지그재그로 덮고 있는 검은 대문 두 짝을 빨며 그 사이를 진드근하게 뒤적거렸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쌍 날개 사이사이 코를 박고 듬뿍 고인 체취를 느꼈다.
평소보다 씹 냄새가 진하다. 며칠 그가 출장을 다녀온 사이 생리를 끝낸 모양이었다. 곧 있으면 배란일이라고 그랬던 거 같은데, 둘째가 갖고 싶다던 차언이 조심스레 임신해도 되냐고 물었던 게 떠올랐다.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는데. 아현이 하나 낳고도 힘에 부쳐 살이 쪽쪽 빠져가는 차언을 보자니 한숨이 나와 조금 티를 냈을 뿐. 결론적으로 그는 피임을 한 적이 없었다. 피임약을 챙겨 먹던 건 차언이었지. 생리 주기가 바뀐 것을 보니 이제 피임약도 중단한 모양이었다.
“아, 그, 근데 어디가 어떻게 다친, 으응! 앙!”
그는 씨를 들이부어 줄 준비를 하듯 곧 그의 자지가 진입할 출입구를 꽤 정성스레 빨았다.
듣기 싫다는 그의 뜻을 알았을 텐데도 오늘의 그녀는 조금 집요하게 물어왔다.
속상한지 앙증맞은 똥구멍 주름이 연이어 벌름거리며 숨을 쉰다.
날갯살 사이에 포개져 덩이져 있는 액들을 혀로 거두어 가며 그가 쪽쪽, 자지 출입구에 간지러운 키스를 했다. 그는 병원복 바지를 벗지 않은 채 자지만 꺼내 오목하고 깊은 동굴 속으로 길쭉한 정액 주유기를 끼워 넣었다.
“으으응! 아앙!”
통통한 엉덩이 두 알을 힘주어 내리니 싫다며 떡판을 흔들어 대면서도 기어이 심지까지 잡아 삼킨다. 그는 기특한 보지에 상이라도 주듯 자지를 척, 척 올려치기 시작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격해지고, 병실이 정차언 곡소리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할 때쯤, 가만히 두어도 알아서 보지를 씰룩씰룩 흔들며 하체만 들썩거리는 그녀가 댕돌같은 자지를 기분 좋게 빨아 댔다.
기둥이 반쯤 뽑혀 나갈 때마다 씹우유 거품이 보짓새를 타고 찔뻑거리며 흐른다. 동시에 뒷구멍까지 자극이 더해졌는지 똥구멍이 연이어 주름을 접으며 움찔거렸다. 어디에 얼마만큼 절정이 치달았는지 관찰을 하는 것만으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가 그렇게 만들었다. 이 작고 여린 몸뚱이를. 그가 주는 좆 맛을 보지 못하고는 살 수 없게. 차권석 자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가 없게.
시커멓게 기름진 소음순 날개가 연신 기둥을 쓸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빨아먹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앙! 아, 흐아앙! 앙!”
“네가 잘 먹으면 내가 다칠 일도 없지.”
말도 안 되는 억지에도, 열심히 자지를 먹어 네가 다칠 일은 없게 만들어 주겠다는 듯 그녀의 보지 놀림이 격해지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씹속을 벌기고 자지를 뚫어 넣겠다는 의지인지 보지를 갈지자로 흔들었다 횡선, 종선 열심히 그어 대며 보르가슴에 정신 못 차리고 방아질을 하는 그녀가 엉덩이를 놀렸다.
유분기 가득한 보지는 이미 때가 타도록 그가 따먹었다.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것이란 건 알지만 정말 저 때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차권석의 좆내만을 풍기도록, 틈만 나면 잔뜩 예뻐해 주고 자지를 비벼 주었다. 이 보지만 봐도 피로가 풀린다고 했던 그의 말은 결코 헛소리가 아니었다. 그 어떤 이물질도 섞이지 않은 정차언의 체향만이 머무는 곳.
큼지막하게 덜렁거리는 모유통을 만져 달라고 원피스를 말아 올리는 그녀를 보며 권석은 소리 없이 웃었다.
생때같은 처자식이 있는데 어디 쉽게 어찌 되려고. 그는 풀린 눈으로 자지 탐색에 한창인 차언을 보며 깊은 만족감에 신음했다. 후빨을 해 주겠다며 그녀의 엉덩이를 당겨 들자 얌전히 똥구멍을 상납하면서도 그녀가 긴장으로 부들부들 떤다. 그 모습마저 귀여워 그는 웃음을 참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