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ma Wants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163)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어설펐다. 그저 소문 몇 가지를 모으는 정도가 다였다.
그리고 그런 것조차 필요 없다고 여기는 자들도 있었다.
나헌탁도 필요 없다고 여기는 쪽이었다.
사실 벽태산 휘하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가장 처음 가져온 것은 하오문이었다.
그 뒤로 다른 지역의 비천단이 나섰고.
그래서 벽태산과 하오문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
한데 설마 하오문 전체가 벽태산 아래에 있을 줄은 몰랐다.
하오문주가 따로 있긴 하지만, 그 하오문주가 벽태산의 사람이었으니, 결국 벽태산이 하오문의 주인인 셈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하오문의 약진이 벽태산에 의해서라는 걸 알고는 더 놀랐다.
“그럼 이런 식으로 협력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하오문도의 말에 나헌탁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될 듯하네. 아마 장사에서 돌아다니는 정보나 소문이 우리 손을 벗어날 일이 거의 없을 듯하군.”
나헌탁의 말에 하오문도가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뛰어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가 예상하고 파악한 것보다 몇 배는 뛰어납니다.”
“나도 솔직히 놀랐네. 하오문의 능력이 이렇게 대단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이대로 시간이 지나고 지원이 이어지면 천하를 덮는 그물을 짤 수도 있을 듯하군.”
하오문도가 씨익 웃었다.
“예전부터 저희들이 꿈꾸던 일입니다.”
나헌탁은 하오문도의 얼굴에 드러난 자신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기 좋았다.
협의가 마무리 되자, 나헌탁이 잠시 망설이다가 하오문도에게 물었다.
“한데······ 아까 공자님이 일행들과 어딘가로 서둘러 가는 것 같던데, 무슨 일인지 혹시 자네는 알고 있나?”
하오문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압니다. 아, 어르신께서는 모르실 수도 있겠군요. 아직 본격적으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중요한 일인가?”
“예. 중요합니다. 어르신께서는 혹시 무명이라는 조직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무명? 글쎄, 잘 모르겠군.”
“이제부터 아셔야 합니다. 최근 우리 공자님의 심기를 거스르는 아주 나쁜 놈들이니까요.”
그저 벽태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나쁜 놈이라고 하는 건 아니리라.
게다가 무명이라니.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하오문의 주인인데다 여러 비천단을 휘하로 들인 벽태산과 싸울 정도면 결코 어설픈 조직은 아닐 것이다.
한데 그 정도 조직이 아직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건, 아주 은밀히 힘을 쌓은 놈들이라는 뜻이다.
“혹시 무림에 은밀히 혼란을 획책하는 놈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이번에도 나헌탁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할 말은 좀 있었다.
“최근 무림맹이나 흑련, 그리고 오대세가 쪽이 좀 시끄럽다는 건 알고 있네.”
나헌탁이 말하는 건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평소와 좀 다른 움직임이 잦아졌다는 얘기였다.
“그게 바로 그놈들이 지금 하고 있는 짓입니다. 아주 극히 일부의 일일 뿐이지요. 하면 반강시나 증혈단에 대한 얘기는 들어보셨습니까?”
“그건 좀 들어본 것 같군.”
하오문도의 눈이 반짝였다. 사실 그건 극비로 다루고 있는 사안이었다.
한데 그걸 알고 있다니 확실히 정보력이 남다르긴 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나헌탁은 장사 외부의 정보에 대해서는 깜깜이나 다름없는데 말이다.
“나와 선이 닿은 자들 중에 그 얘기를 아는 자가 있어서 건너 들었네.”
“아, 그러시군요. 아무튼 그것 역시 무명이라는 놈들의 짓입니다.”
나헌탁의 표정이 좀 심각해졌다.
“보통 놈들이 아니로군.”
“공자님께서는 오늘 그놈들이 장사에 마련한 거점을 치러 가신 겁니다.”
“장사에 그놈들의 거점이 있다고?”
나헌탁의 눈이 번득였다. 마치 눈동자에서 번갯불이 치는 듯했다.
반강시를 다루고 증혈단을 쓰는 놈들이 장사에서 활동하는데 자신이 그걸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물론 그놈들이 극도로 조심스러웠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헌탁은 그 부분조차 용납하기 어려웠다.
아니, 그놈들이 장사 안에서 조금이라도 활동했다면 자신이 반드시 알았어야 한다.
“장사 내에서 내 눈을 피할 수 있는 건 오직 금월상단뿐이지. 그 무명이라는 놈들, 혹시 금월상단과도 관계가 있나?”
하오문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말이 된다. 금월상단이 도왔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눈을 피할 수 있었을 테니까.
이번에 장보도에 대한 걸 나헌탁이 알아내긴 했지만, 그건 금월상단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무리 나헌탁이라도 그걸 알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장사에서 금월상단의 힘은 그 정도로 대단했다.
“공자님께서 그놈들의 거점을 치러 가셨다고 했지?”
“예. 맞습니다. 슬슬 도착했겠군요.”
“좀 시끄러워지겠군.”
“글쎄요. 그건 공자님께서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금월상단이 무명과 관계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걸세.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요.”
나헌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만 가봐야겠네.”
“예? 이렇게 급하게요?”
“어쩌면 빈틈이 생길지도 모를 기회를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나.”
하오문도도 얼른 따라서 일어났다.
“저희도 나름대로 움직일 준비를 했습니다만······.”
“상황이 급하니 각자 알아서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네. 서로에게 방해가 안 되도록 주의하고.”
하오문도가 살짝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거야 당연하지요.”
나헌탁은 그 대답을 듣자마자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주변에서 다급히 움직이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 * *
벽태산 일행이 우르르 움직였다.
그들이 첫 번째로 가는 곳은 장사에 있는 빈민촌이었다.
장사에는 다섯 군데의 빈민촌이 있었는데, 벽태산 일행이 도착한 곳은 그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이었다.
그걸 본 천추신의가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이 빈민촌 전체가 무명의 거점이라고? 하, 이놈들 진짜 보통이 아니네.”
“이 빈민촌이 형성된 건 백 년도 더 된 일입니다. 그 빈민들을 하나둘 죽이고 인원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곳을 장악했습니다.”
화옥의 말에 다들 혀를 내둘렀다.
빈민촌이니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잘라내 버리면 된다.
그조차 빈민촌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니 의심을 사지 않을 테니까.
“사실 무명은 저 빈민촌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그저 힘으로 빈민촌 전체를 장악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군데군데 무명의 조직원을 박아서 빈민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제어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게다가 여차하면 저 빈민들에게 증혈단을 먹여서 전력으로 쓸 수도 있고, 저들을 이용해 반강시의 재료를 조달할 수도 있을 테니 일석삼조였다.
화옥의 설명이 이어지자, 다들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벽태산은 화옥의 말을 모두 들은 후,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그럼 그놈들만 골라서 처리하면 되겠구나. 한 방에 싹 날려 버리는 게 편하긴 한데,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다들 멍하니 벽태산을 바라봤다.
설마 저 한 방에 싹 날려 버린다는 것이 저기 있는 빈민촌 자체를 날려 버리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좀 무서웠다.
“도망치는 놈은 내가 처리한다.”
벽태산의 말에 나머지 일행은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빈민촌에 들어가서 무명의 조직원들만 깔끔하게 잡으면 된다.
문제는 그놈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다들 회의적인 표정을 지었다. 조금이라도 소란이 일어나서 피를 보게 되면, 아마 빈민들이 크게 동요할 것이다.
그들이 우르르 여기에서 도망칠 수도 있다.
거기에 섞여서 무명의 조직원들이 도망치면 굳이 여길 치는 의미가 없었다.
벽태산이 화옥을 보며 물었다.
“나머지 두 곳도 이런 식인가?”
“한 군데는 여기와 비슷하고, 다른 한 군데는 좀 다릅니다.”
화옥은 그렇게 말을 시작한 뒤, 조금 더 설명을 덧붙였다.
비슷하다는 곳은 무한에서 연하린이 처리한 곳과 유사했다. 거리 하나를 통째로 거점화 시킨 것이다.
그곳에 있는 무명의 조직원들은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는 점까지 똑같았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규모가 좀 있는 무관이었다.
무관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이 무명의 조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화옥도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무관 수련생 중 한 명이 무명의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뒤로 더 파고들었더니 실제로 모든 수련생이 무명의 조직원이라는 걸 알아냈다.
즉, 무관을 운영하는 모든 무사와 일꾼들, 그리고 무관 수련생과 그 수련생의 가족까지 전부 무명의 조직원이었다.
벽태산은 가만히 얘기를 듣고는 계획을 변경했다.
“일단 여기는 내가 맡는다. 나머지 둘은 인원을 나눠서 동시에 치는 걸로 다시 계획을 짜도록.”
다들 놀란 눈으로 벽태산을 바라봤다.
그들의 눈빛에 불안감이 깃들었다. 과연 인원을 둘로 나눴는데도 무명의 거점을 박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
벽태산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고작 저 정도 놈들이니 생채기도 허락하지 않겠다.”
다들 멍하니 벽태산을 바라봤다.
끝
“슬슬 시작하자꾸나.”
벽태산의 말에 일행이 긴장한 표정으로 집중했다.
다들 벽태산이 저 빈민가에 섞여 있는 무명의 조직원들을 어떻게 골라내서 처리할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뭔가 배울 것이 분명히 있을 거라 여겼다.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은 빈민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법 높은 언덕 위였다.
빈민가의 규모가 비교적 작은 곳이기에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벽태산은 빈민가를 내려다보며 일행에게 말했다.
“잘 지켜봐라.”
다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빈민가를 유심히 확인했다. 이제부터 벽태산이 하는 일을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벽태산의 단전이 맹렬히 회전했다.
사실 벽태산은 단전에 그리 많은 내공을 담지 않았다.
힘 쓸 일이 생기면 영력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내공을 쓸 이유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일행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었기에 내공을 쓸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영력을 내공으로 전환했다.
벽태산의 막대한 영력 중 극히 일부가 단전으로 흘러들어가며 내공으로 바뀌었다.
영력으로는 극히 일부지만, 그걸 내공으로 바꾸면 상당한 양이었다.
엄청난 내공이 단전에서 소용돌이쳤다.
벽태산 옆에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흠칫 놀랐다.
방금 그 과정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설마 영력을 내공으로 전환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물론 할 줄 안다고 해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긴 했지만.
아무튼 그 과정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영력이 내공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작지만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그 정교한 조절능력을 보며, 새삼스럽게 벽태산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그렇게 다들 다양한 시선으로 벽태산을 지켜보고 있을 때, 단전에서 맹렬히 회전하던 내공이 이내 밖으로 쏟아져나갔다.
콰아아아아!
벽태산은 내공을 특별히 손이나 발을 통해 발출하지 않았다. 무기를 통하지도 않았다.
그저 온몸에서 그냥 쏟아냈다.
벽태산의 몸에서 튀어나간 내공이 수백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단단하게 뭉쳤다.
그리고 그 단단한 덩어리들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벽태산의 일행은 이제 다들 그 정도 강력한 기운을 감지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가장 늦게 무공에 입문한 벽태산의 시비들조차 아주 명확히 내공의 응집을 확인했고, 그 움직임을 명확히 파악했다.
모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하늘로 향했다.
하늘 높은 곳에 작은 내공의 응집체들이 똘똘 뭉치듯 모였다.
그리고 그대로 땅을 향해 쏟아졌다.
그냥 아래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빈민가 전체로 퍼져나가듯 쏟아졌다.
퍼버버버버버버벅!
청력이 좋은 자들은 빈민가에 내공 덩어리가 떨어질 때마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들 설마 하는 표정으로 빈민가와 벽태산을 번갈아 바라봤다.
벽태산은 여상한 표정으로 화옥을 쳐다봤다.
“치워라.”
화옥은 정중히 고개를 숙인 다음, 근처에서 대기 중인 하오문도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하오문도들이 우르르 빈민가로 들어갔다.
곁에서 멍하니 있던 일행들이 하나둘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경악한 시선으로 벽태산을 바라봤다.
지금 벽태산은 저 빈민가 전체에 흩어져 있는 무명의 조직원들만 따로 골라내서 격살한 것이다.
벽태산이 일행을 보며 말했다.
“잘 지켜봤느냐?”
아무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마치, 봤으니 이제 너희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듯이 말하는데 뭐라고 대답할 수 있단 말인가.
벽태산도 딱히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닌 듯 몸을 돌려 느긋하게 언덕에서 내려갔다.
다들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벽태산이 중간쯤 내려갔을 때가 되어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우르르 쫓아갔다.
장사에 있던 무명의 거점 세 군데 중 하나가 방금 사라졌다.
* * *
하오문도들은 아주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
일부는 빈민가로 들어가 죽은 시체를 수거하고, 또 일부는 그 광경을 지켜본 자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약간의 돈과 협박을 동원해서 아주 간단히 처리했다.
사실 더 확실하게 처리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벽태산 일행이 나머지 두 거점을 치기 전까지만 침묵을 유지하면 되니까.
두 번째는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했으니 습격을 시작하는 순간까지만 비밀을 지키면 된다.
무명의 거점에는 시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그들이 쓰기 위해 준비해둔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금창약이나 요상단 같은 약도 있었고, 빈민들에게 써먹으려고 구비해둔 증혈단도 있었다.
또한 거점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양의 자금도 있었다.
그리고 거점의 중심부에는 비밀문서들도 제법 있었다.
벽태산이 말 그대로 단숨에 무명의 모든 조직원을 격살했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 대응도 못했다.
중심부에 있던 비밀문서와 재화까지 모두 챙긴 하오문도들은 좀 더 면밀히 그곳을 살폈다.
아무래도 무명의 거점 중 하나이니만큼 감춰진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곳에는 진법을 이용해 감춘 공간이 있었다.
하오문은 진법에 대응하는 수준도 굉장히 높았다.
암영보를 되찾기 전에도 하오문의 존속을 위해 발버둥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관이나 진법에 관한 지식을 수집하고, 그걸 이용하는 법을 폭넓고 깊이 있게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