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ma Wants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245)
그들만 해도 난주에서 활동하는 하오문도의 수보다 더 많았다.
한데 이번엔 암검대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하오문도가 동원되었다.
그들이 모조리 난주로 들어온 것이다.
앞으로 벽태산이 난주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느냐가 난주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오문 난주지부의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빌었다. 제발 오랫동안 머물기를.
* * *
하오문도들에게는 천만 다행으로, 벽태산은 서둘러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계획했던 대로 난주에 도착하기 전에 영력을 전부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걸 전부 이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새로 얻은 영력에 익숙해질 시간이 좀 필요했다.
영력을 너무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 원래 가진 영력에 비견될 정도로 많은 영력을 한꺼번에 얻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벽태산은 과거 천마이던 시절과 달리, 자신이 소유한 영력을 완벽하게 통제하고자 했다.
천마이던 시절에는 영력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해서 오히려 영력에 휘둘렸다고 할 수 있다.
워낙 영력이 많아서 그저 풀어 놓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으니 굳이 세심히 다룰 생각도 없었고.
하지만 벽태산이 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아름다운 힘을 세심히 다루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깨달은 것이다.
얼마 전 하늘에 가득 낀 구름을 싹 날려버렸을 때의 통쾌함과 성취감이 아직도 생생했다.
그건 예전 천마가 되기 전에 무공을 익힐 때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너무 쉬웠으니까.
심지어 증혼마공마저도.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제법 좋았다. 함께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마음에 들었고.
벽태산은 그런 생각을 하며 객잔 후원을 거닐었다.
그냥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얻은 영력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영력으로 휘감아 돌리고 있었다.
아직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될 것 같았다. 지금도 거의 된 거나 다름없었다. 그저 세부적인 조절이 살짝 흔들릴 뿐이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됐다고 여기겠지만, 벽태산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만족할 것 같았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으리라.
그렇게 거닐다보니 어느새 일행이 수련하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벽태산은 그들을 슬쩍 확인했다. 그리고 걸음을 멈추고 눈살을 찌푸렸다.
온통 여자들뿐이었다.
그러니까 천추신의와 일침괴, 승도흥이 없었다.
장일독은 월영단에 들어온 소식이 없는지 확인하겠다며 자신에게 보고하고 나갔으니 없는 게 당연했지만, 나머지는 아니었다.
제일 열심히 해야 할 놈들이 농땡이나 피우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벽태산을 발견한 화옥이 얼른 달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벽태산은 손을 들어 그녀가 오지 못하게 막았다.
“됐다. 수련이나 해라. 난 홀로 산책이나 좀 다녀올 테니.”
산책이라는 말에 다들 움찔 몸을 떨었다.
불과 얼마 전에 벽태산이 산책이나 다녀온다고 하고서 무한이나 태원까지 다녀오지 않았던가.
혹시 이번에도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들 벽태산을 바라봤다.
“동네나 한 바퀴 돌고 올 생각이다.”
벽태산은 그렇게 말하고는 훌쩍 나갔다.
다들 표정이 살짝 묘해졌다.
방금 벽태산이 한 말은 일종의 배려였다. 자신이 멀리가지 않는다는 걸 알려준 것이다.
그것도 그냥 말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런 감정을 담아 바라봤기에 해준 말이었다.
그녀들은 한동안 벽태산이 사라진 방향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손가락에 끼운 반지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왠지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듯했다.
* * *
장일독은 난주에 도착하자마자 월영단의 연락책을 찾았다.
월영단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때, 표국과 전장을 이용한다.
표국은 아무 곳이나 이용해도 되지만, 혹시라도 서찰을 분실할 위험을 낮춰야 하기에 되도록 천룡표국이나 그에 준할 정도로 큰 표국을 이용한다.
그렇게 표국을 이용해 천하전장에 서찰을 보낸다.
이때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천하전장의 각 지부에 전부 보내는 것이다.
천하전장에서는 비밀보관함을 운영하는데, 그 비밀보관함에 서찰을 보관하는 것이다.
보관함에 매겨진 번호와 그 보관함에 지정된 암어만 알면 누구나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다.
물론 서찰은 월영단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암어를 이용해 작성되기에 내용이 유출될 염려는 거의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기에 월영단이나 천마신교에 치명적일 수도 있을 만한 내용은 절대 다루지 않는다.
그저 지시를 할 때 쓸 뿐이었다.
비밀보관함을 이용하는 비용이 상당하기에 조만간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걸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 역시 월영단의 하부조직이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놈들을 찾으면 좋을 텐데.’
하부조직은 대부분 천마신교 외부에서 활동하지만, 현천진이 발동한 이후 그대로 잠적해 버렸다.
사실 그것 역시 각 상황에 따른 대처방식 중 하나였다.
천마신교에 문제가 생기면 하부조직은 그냥 잠적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니까.
아무튼 원래도 은밀하게 활동하는 놈들인지라 일단 이렇게 작정하고 숨어 버리면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는 찾아서 다시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들에게 자금을 제공해주는 천마신교와 연결이 끊어졌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천하전장 난주지부에 도착했다.
장일독은 능숙하게 천하전장의 비밀보관함을 이용했다.
다행히 아직 비밀보관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비밀보관함은 전장 깊숙한 곳,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는 장소에 있었다.
지정된 비밀보관함만 볼 수 있었으며, 비밀이 보장되는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보관함은 뚜껑에 특별한 장치가 되어 있었다.
장치의 숫자를 정확히 맞추면 뚜껑이 열리는 구조였다. 그 숫자는 월영단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고.
그리고 뚜껑 옆에 서찰을 넣는 구멍이 있었다. 즉, 숫자를 모른다면 이 보관함에는 서찰을 넣는 것만 가능했다.
장일독은 일단 숫자부터 맞췄다.
딸깍.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장일독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보관함 열고 안을 확인했다.
서찰이 잔뜩 쌓여 있었다.
쌓인 서찰을 정리하는 것도 하부조직이 하는 일이었기에 이렇게 쌓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쌓였다는 건, 다른 놈들은 계속 서찰을 보냈다는 뜻이었다.
보아하니 아직 장일독이 보낸 서찰은 여기 도착하지도 않은 듯했다.
장일독은 서찰을 하나하나 꺼내 읽었다.
복잡한 암어로 작성되어 있었지만, 워낙 많이 보던 것이라 그냥 쭉쭉 읽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장일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확인해 볼 걸 그랬다.
뭉쳐서 버티자는 제안을 누군가 했고, 그걸 받아들여 모이기로 한 모양이었다.
내용을 확인한 장일독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헛웃음을 흘렸다.
월영단이 모이기로 한 장소가 바로 무한이었다.
굳이 자신이 연락을 보낼 필요도 없었다.
장일독은 다시 보관함을 잠갔다.
보아하니 확인할 사람은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월영단의 누군가가 와서 확인하면 무한으로 올 테니까.
아니면 하부조직 중의 누군가가 확인할 수도 있고 말이다.
장일독은 절차에 맞춰 보관함을 돌려주고 전장을 나섰다.
객잔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좀 가벼워졌다.
* * *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승도흥이 불안한 표정으로 말하자, 천추신의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괜찮아. 나랑 우리 형님이 이 짓 한두 번 한 줄 알아? 전에 얘기 들었지? 소청명 그놈도 한 번 맛보고는 아주 그냥 푹 빠졌잖아. 이번에도 우리 못 따라와서 안달이던 거 기억 안 나?”
“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라온 거 아닙니까. 그래도 오늘 난주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나오는 건······.”
“그러면 잔말 말고 그냥 조용히 따라오기나 해. 조금 있으면 아, 극락이 여기로구나! 하고 감탄할 테니까.”
그 말을 일침괴가 슬쩍 받았다.
“그리고 후회하겠지. 왜 이렇게 좋은 걸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을까. 지금까지 헛살았구나. 지나간 내 세월을 돌려받고 싶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천추신의가 낄낄 웃으며 승도흥에게 말했다.
“그거 형님이 예전에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다. 그러니까 너도 형님처럼 늙은 다음 후회하지 말고 그냥 따라와.”
“따라갑니다. 따라가요.”
“아까 내가 마차에서 아주 눈알이 빠져라 확인했지. 그래서 찾아낸 곳이 바로 저기야.”
천추신의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거대한 전각이 있었다.
사화루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다.
“사화루라······ 네 송이 꽃이 이름인 걸 보면 끝내주는 애들 네 명은 확실히 있다는 뜻이로구나.”
일침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역시 형님이 뭘 좀 아는군. 내가 아까 저 이름 보고서 느낌이 딱 오더라니까?”
“뭣들 하느냐! 얼른얼른 달리지 않고! 꽃에 술을 부어 보자꾸나! 으하하하!”
일침괴가 후다닥 달려가자, 천추신의가 그걸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여튼 기루만 오면 체통이 사라진다니까. 넌 나중에 늙어도 행여 저러지 마라. 추하다.”
“야이, 시발! 다 들려! 너 진짜 그러다 언제 한 번 죽는다!”
“아이고, 귀도 밝네. 알겠소, 얼른 들어갑시다!”
세 사람은 한껏 웃으며 사화루로 들어갔다.
끝
천추신의와 일침괴는 사화루에 들어선 순간, 걸음을 멈췄다. 함께 들어온 승도흥은 그런 두 의원을 보며 자신도 걸음을 멈췄다.
승도흥은 의아한 표정으로 두 의원을 바라봤다.
손님이 들어오자 기녀들이 우르르 몰려와 반가운 웃음을 지었다.
“어서 오세요.”
“처음 뵙는 분들이시네?”
기녀들이 세 사람의 양 팔에 찰싹찰싹 달라붙었다.
천추신의와 일침괴가 헤벌쭉 웃었다.
“그래, 그래. 우리, 꽃에 술 주러 왔다.”
“호호. 말씀 참 재미있게 하시네. 얼른 들어오세요. 이쪽으로.”
기녀들이 세 사람을 계단 쪽으로 안내했다.
승도흥은 끌려가면서 계속 두 의원을 살펴봤다.
기루에 온 경험은 제법 있었다. 다만 놀 상황이 아니어서 즐기지 못했을 뿐이다.
승도흥의 삶은 진법에서 시작해 진법으로 끝난다.
대부분의 시간을 진법 연구에 쏟았고, 그 와중에 시간이 나더라도 즐길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벽태산 밑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무명에 잡혀서 진짜 지독하게 쥐어 짜이는 생활을 해야만 했으니까.
그래도 지금 저 두 의원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처음 기루에 들어오자마자 걸음을 멈춘 것도 좀 이상했다. 저 두 사람은 거침없이 그냥 쭉쭉 들어갈 사람이지 멈춰서 분위기를 살필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저 두 의원이 그러는 것은 이 기루에 뭔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
기녀들은 세 사람을 데리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계단을 다섯 번이나 올랐다. 즉, 육 층에 도착한 것이다.
전각이 총 칠 층짜리였으니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최상층인 셈이었다.
그리고 최상층은 아마 아무나 들여보내주지 않으리라.
기녀들은 세 사람을 육 층에서도 가장 큰 방으로 안내했다.
자리에 적당히 앉자마자 각종 요리와 술이 줄줄이 들어와 차려졌다.
처음 세 사람의 옆에 착 붙었던 기녀들이 그대로 세 사람의 양 옆에 앉으려 했다.
천추신의가 그걸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었다.
“그만! 어디서 은근슬쩍 엉덩이를 들이밀어?”
천추신의는 기녀들에게 휙휙 손을 내저었다.
기녀들이 애교 넘치는 눈웃음을 치며 더욱 바짝 붙었다.
“왜요?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천추신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 꽃이 네 송이 있는 거 맞지?”
기녀가 배시시 웃었다.
“걔들은 처음 오신 분은 못 만나요.”
천추신의가 빙긋 웃었다.
“그런 게 어디 있냐. 가서 데려와라.”
“아이, 참. 안 된다니까요? 걔들은 손님도 가려서 받아요.”
천추신의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 그럼 와서 받을 손님인지 아닌지 알아보라고 해라.”
천추신의가 끈질기게 요구했지만, 기녀는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어봤기에 조금도 당황스러워하지 않았다.
“걔들이라고 뭐 다른 게 있는 줄 아세요? 다 똑같아요. 솔직히 잠자리는 제가 더 나을 걸요?”
“오, 그래? 그럼 가서 데려와라. 나도 비교 좀 해보게.”
“다음에, 다음에 그렇게 해요. 오늘은······.”
기녀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천추신의가 말을 끊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장에 있는 것들, 죽기 싫으면 꺼지라고 하고.”
기녀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순식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소 지었다.
“무슨 말씀이실까? 천장에 뭐가 있나요?”
“넌 그렇게 말해야겠지. 다 이해한다. 그래도 천장에 있는 놈은 내 얘기 들었을 거 아냐. 그렇지? 솔직히 다른 놈이 내가 질펀하게 노는 걸 구경한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치지 않겠냐?”
천추신의는 그렇게 말하고는 일침괴를 바라봤다.
“형님, 세 놈 중에서 일단 두 놈만 처리합시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일침괴가 침 두 개를 천장으로 쏘아 보냈다.
퍼벅!
천장을 뚫고 들어간 침이 천장에 숨어 있던 자들 중 둘의 몸을 파고들었다.
그들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내가 요즘 관대해져서 죽이지는 않았다.”
“잘 하셨소. 야! 거기 나머지 한 놈! 이리 내려와라.”
천추신의의 말에 방에 있던 기녀들이 다들 두려움에 떨었다.
무림의 고수들이 찾아온 적은 많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었다.
“도망치고 싶으면 가든가. 지금 정신 잃은 놈들 다시 깨울 수 있을 것 같지?”
그 말에 동료들을 끌고 조용히 사라지려던 사내의 움직임이 딱 멎었다.
하지만 사내는 다시 움직였다. 두 동료를 데리고 천천히 이동해 천장에서 사라졌다.
천추신의가 나직이 혀를 찼다.
“쯧쯧,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놈들이 있다니까.”
일침괴의 침이 어디 보통 침인가. 저들은 일침괴가 다시 깨워주기 전에는 절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나저나, 참 재미있는 기루네. 안 그렇소, 형님?”
천추신의는 그렇게 말하며 옆에 앉은 기녀를 쳐다봤다. 마치 추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녀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천추신의를 바라봤다.
“이야, 너 표정 좋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겠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됐고, 여기 주인장 오라고 해. 보아하니 기루 곳곳에 아까 천장에 있던 놈이랑 비슷한 것들이 콕콕 박혀 있는데 모르긴 무슨. 얼른 안 가고 뭐해?”
기녀가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천추신의가 그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후우. 형님, 이거 뭔 수를 내야 하는 거 아뇨? 어째 우리가 놀러만 나오면 요상한 일에 계속 엮이는 것 같지 않소?”
일침괴가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