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ma Wants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253)
언제나 벽태산이 이렇게 공간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똑같은 반응을 한다.
설사 한 번 봤던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그대로 사라져 공간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고 나면 그 경이로움에 취할 수밖에 없다.
“하아······ 정말이지······ 표현할 말이 없군요.”
은월곡주가 나직이 중얼거리는 혼잣말에 다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여기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듯했다.
* * *
벽태산은 산속 깊은 곳에서 사내를 휙 내려놨다.
털썩.
사내가 바닥에 떨어지며 허우적거렸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몸이 다시 움직인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다.
뭔가를 한 기미도 안 보였는데 어느새 혈도가 풀려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옴짝달싹 못 했다. 한데 이렇게 갑자기 움직이다니.
문득 아까 처음 혈도가 막혔을 때의 상황이 떠올랐다.
그때 벽태산은 그렇게 먼 거리를 격하고 자신을 제압했다. 새삼 두려움이 밀려왔다.
자신이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사내는 머리를 굴렸다. 입을 꾹 다물고 버틸 수도 있다. 그 어떤 고문을 당해도 버틸 자신도 있고.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사내는 머릿속으로 벽태산이 물어볼 만한 질문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비틀어 정보를 전달할지 계획을 세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 물어보시면 아는 건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내의 말에 벽태산이 피식 웃었다.
“필요 없다.”
어차피 여기로 데려온 건 혼백을 태워 정보를 뽑아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을 뛰어넘을 때, 손에 든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결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손에 들고 공간을 뛰어넘는 순간, 그에 관한 다양한 감각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걸 토대로 여러 명을 동시에 데리고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물론 당장은 안 된다. 영감을 얻었으니 그걸 토대로 좀 더 궁리해보고 시험해봐야 한다.
“뭐, 시험할 놈들이야 많으니까.”
벽태산은 그렇게 말하며 사내의 정수리에 손을 얹었다.
“뭐, 뭘 하시려는 겁니까. 전부 말씀드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뭐든 물어보십시오!”
벽태산은 대답하지 않고 혼백을 쑥 뽑았다. 그리고 살살 돌려 구웠다.
“끄으아아아아악!”
비명이 한밤중의 산을 뒤흔들었다.
막대한 양의 사념이 쏟아져 들어왔다. 확실히 정보를 다루던 놈이라 그런지 사념의 양도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다른 놈들에 비해 사념이 희미했다.
너무 양이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벽태산은 살짝 인상을 쓰며 집중했다.
양이 많아도 그걸 다 기억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싹 적어서 화옥에게 넘기면 알아서 정리할 것이다.
당장 벽태산에게 필요한 건 이놈이 데려온 동료나 수하의 수와 그들이 어떤 놈들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놈에게 지시를 내린 놈과 이놈이 앞으로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정도였다.
워낙 많고 복잡해서 필요한 것만 뽑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벽태산은 그럭저럭 원하는 것들을 얻어냈다.
그러는 동안에도 사내는 계속 비명을 질렀고, 모든 일이 마무리 되자 실 끊어진 연처럼 쓰러졌다.
벽태산의 시선이 잠깐 머물자, 사내의 몸에서 불이 확 일어났다.
화르르륵!
푸르스름한 불꽃이 사내의 몸을 맹렬히 태웠다.
사내는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렇게 맹렬히 타오르는데도 주변으로는 불똥 하나 튀지 않았다.
잿가루가 바람에 날려 산에 흩뿌려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벽태산이 몸을 돌려 걸음을 내디뎠다.
벽태산은 그대로 공간을 뛰어넘어 은월곡에 도착했다.
갑자기 나타난 벽태산의 모습에 다들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멍하니 벽태산을 바라봤다.
신출귀몰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다들 벽태산이 혼자서 돌아왔다는 걸 그제야 떠올렸다. 하지만 그 의문을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니까. 조금 전에 소름끼치는 비명도 들었고 말이다.
“이제······ 돌아가시는 건가요?”
은월곡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처리할 일이 남았다. 아직 서안에 남은 놈들이 있었다. 그것들까지 싹 쓸어가야 당분간 은월곡이 조용할 것이다.
벽태산이 또 걸음을 내디뎌 공간을 넘었다.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난주에 있다는 사람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고, 몰려온 적을 물리치고, 사라진다 싶더니 다시 돌아왔다가 또 사라졌다.
정신도 없고 두렵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드는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혹여 나중에 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 사람이 나서주기만 한다면 뭐든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힘을 키울 것이다.
안심이 되는 것과는 별개로 만날 때마다 너무 무서웠으니까.
* * *
아직도 깜깜한 밤이 계속되고 있었다.
벽태산은 서안에 도착해 느긋하게 걸었다.
워낙 어두운 밤인지라 인적은 아예 없었다.
그놈의 머릿속에서 뽑아낸 정보를 통해 현재 서안에 몇 놈이나 되는 무명의 정보원이 숨어들었는지 알아냈다.
생각보다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실력이 상당했다.
그들의 실력은 하오문이나 비천단보다도 월등했다. 심지어 월영단보다 나은 구석이 있었다.
새삼 무명이라는 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어떻게 그동안 참았을까?
아무튼 그놈들에 대해 알았으니 찾아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놈의 혼백에서 뽑아낸 정보 속에는 그놈들의 위치는 없었다.
하지만 어떤 놈들인지 명확히 파악했기에 이렇게 산책하듯 돌아다니면서 그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벽태산의 감각이 넓게 퍼졌다.
원한다면 반경 수십 리를 감각에 둘 수도 있는 사람이 벽태산이었다.
벽태산이 그들을 찾아내는 방식은 그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기운을 골라내는 것이었다.
먼저 잡은 놈들과 같은 무공을 익힌 건 아니었지만, 결국 비슷한 계열의 무공이었고, 잡힌 놈들이 책임자였기에 하급자들의 무공을 꿰고 있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무공을 익히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기운의 흔적을 찾으면 된다.
감각을 퍼트리면서 느긋하게 걷던 벽태산의 눈이 한 차례 번득였다.
그 순간 공간을 넘어 방금 잡아낸 기운의 주인 앞에 나타났다.
그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하지만 그가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풀썩 쓰러진 놈을 들고 다시 공간을 넘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그곳에 그놈을 툭 내려놓으니, 모습을 감춘 채 벽태산을 따라다니던 하오문도가 나타나 그놈을 옮겼다.
확실히 이런 일은 하오문이 잘한다.
하오문은 특히 벽태산을 따라다니면서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는 데에 능했다.
벽태산은 새삼 하오문을 휘하에 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하던 일을 마저 진행했다.
무명의 정보원들은 속절없이 벽태산에게 당했다.
마침 밤이라는 점도 그들이 별 힘을 못 쓰고 당하게 하는 데에 한몫했다.
활동하고 있던 자들이 몇 없었으니까.
무명의 조직원들을 절반쯤 잡아들이자, 그들도 슬슬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서로 연락을 하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정보원 생활을 하면서 갈고 닦은 특유의 감이 경고를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본래 은월곡으로 간 책임자들이 서안에 돌아올 때까지 조용히 있기로 했지만, 이렇게나 느낌이 안 좋은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명의 정보원들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언제 어디에 가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상 그렇게 해왔다.
누구든 한 명만 도망칠 수 있으면 상황을 무명에 알릴 수 있을 테니까.
움직이기 시작하니 상황이 좀 더 많이 보였다.
일단 하오문도들이 자주 보였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일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무명의 정보원들은 서안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조금이라도 파악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움직임이 벽태산의 감각에 걸려들었다.
“호오. 눈치가 수준급이구나.”
벽태산이 씨익 웃었다. 도망치고자 하면, 그 전에 잡으면 그만이다.
벽태산의 몸이 연달아 공간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한 번 몸이 번득일 때마다 손에 무명의 정보원을 한 명씩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그걸 서안 길거리 아무데나 휙휙 던졌다.
하오문도들은 귀신 같이 그걸 찾아내 모조리 회수했다.
벽태산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서안 곳곳에 무명의 정보원들을 뿌렸고, 하오문도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그걸 찾아내는 일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렇게 서안에 온 모든 정보원들을 잡아냈다.
벽태산은 공간을 뛰어넘으며 서안을 두어 바퀴 돌았다. 그래서 모든 정보원을 잡았다는 확신이 선 다음에야 하던 일을 멈췄다.
서안 한가운데 서서 잠시 기다리자, 무명의 정보원들을 어깨에 멘 하오문도들이 우르르 나타났다.
“전부 무한으로 데려가라. 가면서 캘 거 있으면 캐고.”
하오문도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 다음 다시 흩어졌다.
벽태산은 은월곡이 있는 방향을 쳐다봤다.
이제 그곳에 있는 네 명의 책임자를 들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끝
벽태산은 밤이 지나기 전에 일행이 머무는 객잔으로 돌아왔다.
일행은 아무도 잠을 자지 않고 벽태산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객잔에 들어온 벽태산이 네 명의 사내를 허공에 둥둥 띄운 채 들어오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벽태산은 허공에 둥둥 띄운 네 사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무명 놈들이다.”
그 말로 끝이었다. 화옥이 얼른 고개를 숙인 다음 하오문에 연락했다.
이들은 이제 충분한 심문 후, 다시 벽태산에게 인계될 것이다.
벽태산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화옥이 조용히 따라갔다. 아무래도 더 들어야 할 말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방에 들어가자마자 오늘 무명에서 나온 정보원의 책임자를 태워서 알아낸 정보들을 와르르 쏟아내다시피 했다.
화옥은 정신없이 벽태산이 쏟아내는 말을 받아 적었다.
모든 일이 마무리 되자, 벽태산이 말했다.
“내일 아침에 출발한다.”
“예. 전달하겠습니다.”
화옥은 공손히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벽태산은 화옥이 나가자 침상에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오늘 새로 얻은 영력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오늘 태운 놈들의 수준이 암검대보다 훨씬 대단했지만, 그래도 암검대를 태웠을 때보다는 덜 힘들었다.
그래도 암검대보다 수가 훨씬 적었으니까.
암검대로부터 얻은 영력보다 더 질이 좋은 영력을 소화하는 벽태산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혔다.
* * *
화옥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승도흥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 별 거 아닙니다. 그저······.”
“그저?”
“궁금한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궁금한 것? 공자님께 말인가요?”
“그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이리저리 말을 돌리는 모습에 화옥의 눈빛이 살짝 차가워졌다.
그걸 본 승도흥이 화들짝 놀라며 얼른 말했다.
“진법 때문에 그렇습니다.”
승도흥은 화옥이 제위룡을 개 패듯 패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온화하며 이지적인 미녀지만, 속에 뭐가 들어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이번에 은월곡에 가셨다던데, 거기 있는 진법이 어느 정도 위력으로 잘 작동하는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망가졌는지도 궁금하고.”
화옥이 빙긋 웃었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이네요. 하오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아, 그러면 되겠군요.”
승도흥의 표정이 환해졌다. 벽태산에게 직접 묻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뻤다.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화옥은 그렇게 말하고 어딘가로 향했다.
하오문은 정보조직 중에서 연락망을 가장 잘 갖춘 조직이었다.
다양한 연락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벽태산 덕분에 얻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용한 정보 전달까지 더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그리고 어차피 은월곡에서 있었던 일은 화옥에게 보고가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길 뿐이었다.
잠시 후, 화옥이 다시 나타나 문서들을 내밀었다.
“이게 당시 진법과 관련된 사항 전부예요. 확인해 보시고 문서는 폐기해 주세요. 그거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물론입니다. 당연히 그리 하겠습니다.”
굳이 화옥이 저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이걸 유출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여기에는 자신이 설치한 진법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데, 그게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승도흥이 희희낙락하며 문서를 안고 돌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화옥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천생 진법가야.”
진법 연구가 저리도 좋을까 싶을 정도의 반응이었다.
아마 조만간 은월곡에 설치한 진법을 더 발전시킬 방도를 찾아서 자신에게 갖고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차피 무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안에 잠깐 들르면 되니, 승도흥이 마음만 먹으면 진법을 개조할 시간은 충분하리라.
“아, 이럴 때가 아니지.”
화옥은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이제 다시 출발할 시간이었다.
* * *
벽태산 일행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이동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이번에 벽태산이 새로 얻은 영력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느려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마차의 속도가 되었다는 뜻이었다.
그동안은 벽태산의 힘으로 마차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는데, 이제 그걸 하지 않으니 원래의 속도로 돌아온 것이다.
사실 벽태산은 영력을 소화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차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건 우선순위의 문제였다.
벽태산에게 있어서 빨리 이동하는 것보다는 영력을 소화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으니까.
그렇게 이동하는 도중 서안에서 하루를 머물렀고, 그 하루 동안 승도흥이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움직여서 은월곡의 진법을 더욱 강력하게 개조했다.
이번에 무명 놈들이 진법을 깬 수법을 확인하고 그 약점을 보완했다.
아마 앞으로는 이번에 온 놈들 수준으로는 절대 진법을 깰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무한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 화옥은 벽태산이 사념으로부터 뽑아낸 정보를 정리했다.
워낙 단편적인 단어나 문장이 마구 뒤섞여 있어서 정리 자체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화옥은 몇 번이나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이런 일에 익숙해졌기에 다른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속도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념을 정리하는 동안 사로잡은 나머지 네 명의 책임자들을 심문하고, 벽태산이 혼백을 태워 또 사념을 뽑아내 정보를 모았다.
또한 무한으로 이송한 무명의 정보원들을 심문해 그들로부터도 정보를 뽑아내는 중이었다.
무명의 정보원들은 하오문 특유의 약이 통하지 않아 순수하게 심문을 통해서만 정보를 뽑아낼 수 있었다.
하오문의 심문방식은 그동안 많이 발전해서 무명의 정보원들은 자신들의 의도나 의지와 상관없이 조금씩 정보를 토해내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