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ma Wants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273)
심성락의 말에 사공예랑이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막 낙양에 들어왔다. 한데 뭘 알아봤다고 상황을 얘기한단 말인가.
“천무련 내에 있는 세작으로부터 연락이 왔소. 지금 천무련이 대대적인 전투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하오.”
전투준비라는 말에 사공예랑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 말은······ 우리가 낙양에 들어왔다는 걸 알아차렸다는 건가요?”
“그런 듯하오. 믿기지는 않지만.”
사공예랑은 반사적으로 수하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바라봤다.
정황만을 보면 저들 중 누군가가 배신했다는 뜻이다. 자신들의 이동 경로와 속도는 모두 사공예랑과 심성락이 의논해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말이 의논이지 대부분 사공예랑이 결정한 거나 다름없었다. 때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니 함께 이동하는 사람들 외에는 결코 자신들이 낙양에 들어온 순간을 알아낼 수 없다.
하지만 절대 이 중에 배신자가 있을 리 없었다.
더구나 절반은 강시나 다름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에게 조직에 대한 충성 말고 다른 것이 남아있을 리 없다.
열심히 머리를 굴린 사공예랑이 이내 결론을 내렸다.
“천무련의 정보 능력이 우리를 아득히 상회하는 모양이네요.”
심성락이 묘한 눈으로 사공예랑을 보며 대답했다.
“믿어지지는 않지만, 그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듯하오.”
사공예랑은 심성락의 눈빛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걸 지금 따질 수는 없었다.
‘날 의심하고 있어.’
사공예랑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지로 삼켰다.
그런 그녀에게 심성락이 말했다.
“우리도 서둘러 준비해야 할 것 같소. 내 생각은 둘로 나눠서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게 어떨까 하는데······.”
“둘로 나눈다고요?”
“한꺼번에 움직이기에는 인원이 너무 많소. 그러니 적당히 나눠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싸우는 걸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오. 인원이 줄어야 기습의 묘도 살릴 수 있고.”
심성락의 어조나 표정을 보아하니, 반론은 받을 생각도 없는 듯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그럼 저쪽에 있는 오백 명은 각각 백 명씩 나누고, 나머지 삼백으로 시선을 좀 끌어보죠.”
“그건 좋은 생각이군. 각 조장들에게 세심히 임무를 나눠주면 더 좋겠고.”
심성락이 그렇게 말하며 사공예랑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공예랑은 한숨을 삼키며 말했다.
“그러죠. 임무 지시는 제가 하면 되죠?”
심성락이 빙긋 웃었다.
“바라던 바요.”
사공예랑은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일을 심성락이 해도 결과적으로 피해는 자신이 볼 테니, 차라리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편이 나았다.
심성락은 사공예랑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사공 소저가 강시들을 데려가시오. 아마 그편이 더 나을 거요.”
사공예랑은 그 말에 멈칫했다. 사실 강시와 무사들을 반씩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굳이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강시들이 무사들보다 더 강하고 더 다루기 편했다.
이번에 데려온 강시들은 그냥 강시가 아니다. 정확히는 사람과 강시의 중간쯤에 있는 무언가였다.
그들을 만드는 데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고, 그만큼 강했다. 또한 충성심이 높아 명령을 어기는 일이 없었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문제가 되지만, 이들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인지능력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강시가 되기 전 뛰어난 무사였기에, 실전 경험도 풍부했다.
어느 모로 보나 강시를 데려가는 쪽이 나았다.
“그렇게 하죠. 그럼 지금 바로 갈라질까요?”
사공예랑은 한시라도 빨리 갈라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심성락과 더 붙어 있기가 싫었다.
“아, 잠깐. 뭐가 그리 급하시오. 그래도 큰 그림은 그려야지. 조만간 천무련이 나서면, 사공 소저가 정면을 맡아 주시오. 난 기습의 묘를 살릴 테니까.”
사공예랑이 눈살을 찌푸렸다. 심성락은 그녀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설명을 덧붙였다.
“강시들이 더 강하잖소. 당연히 정면을 맡아야지. 게다가 저쪽에 있는 자들의 작전권까지 있으니 충분히 할 만하지 않겠소? 그리고 그 편이 소저의 이름을 알리는 데 더 유리하고 말이오.”
사공예랑은 입을 꾹 다문 채 심성락을 노려봤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냥 물러날 수는 없었다.
“저쪽 사람들 중에 심 공자가 데려가기로 한 백 명, 저한테 주세요. 어차피 기습의 묘를 살리려면 인원이 많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심성락이 크게 인심을 쓴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럽시다. 내가 그 정도는 양보해야지. 자, 그럼 얼른 인원 나누고 갈라집시다. 천무련이 곧 움직일 것 같으니.”
사공예랑은 생색을 내는 심성락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아, 나중에 합류할 장소와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게 낫지 않겠소? 내 생각에 사흘 정도 해보면 얼추 답이 나올 테니 사흘 후, 낙양 밖에 있는 안가에서 만나면 될 듯한데.”
“그러죠.”
사공예랑은 그렇게 대답하고 자신에게 배정된 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심성락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천무련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서 다행이야. 자, 그럼 우리 사공 소저가 언제 위기를 맞이할지 기다려 볼까?”
심성락은 애초에 천무련의 병력에 기습을 가할 생각이 없었다.
중간에 그렇게 하는 건, 사공예랑을 도와주는 결과밖에 안 되니까.
애초에 이번 작전은 천무련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일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천무련의 진짜 전력을 파악하고, 시간을 끌 수 있으면 최대한 끌기만 하면 된다.
천무련이 생각보다 약하면 자신들만으로 작전을 계속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적당히 간을 보다가 철수하면 끝이다.
그 과정에서 사공예랑에게 적당히 빚을 지워두는 것이 심성락의 계획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파고들어 그녀의 정신을 흔들려는 것이다.
심성락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남아있는 자들을 둘러봤다.
그리고 슬쩍 고개를 돌려 아무도 없는 곳을 바라봤다.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그곳에는 분명히 심가의 어르신들이 있었다.
“든든하군.”
심성락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 * *
사마위홍은 정신없이 지시를 내렸다.
한밤중이었지만, 적들이 낙양에 들어온 이상,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적들이 정확히 어디쯤 있는지, 그들이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언제 어디서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사마위홍이 찾은 사람은 보천각주였다.
“어떻게 되었소? 적에 대해 뭔가 알아낸 것이 있소?”
사실 사마위홍이 이렇게 난리를 친 것은, 따지고 보면 벽태산 때문이었다.
벽태산이 뜬금없이 찾아와 적이 왔다고 해서 이렇게 한 것 아닌가.
사마위홍은 살짝 초조한 표정으로 보천각주를 바라봤다.
여기서 보천각주가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면 정말 곤란해진다. 그야말로 실없는 련주가 될 테니까.
물론 어떤 식으로든 잘 무마할 수는 있지만, 신뢰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으리라.
“불온한 움직임을 파악했습니다.”
사마위홍의 눈이 번득였다.
“어디요? 그리고 적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소?”
“아직 완벽하게 파악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눈에 띄게 움직이는 자들은 삼백 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움직이는 자들이 또 삼백 명이 있습니다.”
사마위홍의 눈이 커다래졌다.
“육백 명이나 된단 말이오? 무명에서 왔다면 그 실력이 만만치 않을 텐데?”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따로 은밀히 숨어든 자들이 백 명 더 있습니다.”
“허어. 아주 작정을 했군.”
하지만 사마위홍은 투지를 불태웠다. 적의 수가 많긴 하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다.
보천각주가 낙양 지도를 펼쳤다.
“일단 조사할 당시 여기, 여기, 여기에 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이런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워낙 예민한 놈들인지라 가까이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오.”
사마위홍은 자신 있었다. 그는 무림맹 총군사 출신이다. 이런 싸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 그리고 이쪽에 있는 삼백 명은 공자님께서 직접 가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사마위홍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솔직히 벽태산이 나서주기만을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원망하거나 실망할 생각은 없었다.
벽태산의 도움을 바라는 마음 이면에 홀로 멋지게 이번 일을 해결해보고 싶은 욕망도 있었으니까.
“공자님께서 나서주신다니 다행이오. 훨씬 수월해지겠군.”
보천각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쪽의 삼백 명보다 이쪽의 백 명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보통 놈들이 아니었습니다.”
“알겠소. 내 각별히 신경 쓰겠소. 한데······.”
사마위홍이 조심스럽게 보천각주를 바라봤다.
“혹, 신의와 괴의께서는 어찌 하실지 들은 바는 없소? 아무래도 부상자가 많이 나올 듯한데······.”
“두 분 의원뿐 아니라, 공자님과 함께 오신 약왕, 그리고 의선의 제자분까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도움을 주기로 하셨습니다.”
사마위홍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의선의 제자? 그런 분까지 공자님 밑에 있는 거요?”
약왕이 함께 왔다는 건 알고 있었다. 사마위홍이 약왕 초서란을 모를 리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의선의 제자인 소청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마위홍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하늘이 우릴 돕고 있소. 이번 싸움, 우리가 이긴 거나 다름없소.”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물론 대답은 그리 했지만, 속으로는 하늘이 돕는 것이 아니라 벽태산이 돕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계획을 한 번 짜 봅시다.”
사마위홍은 하늘을 꿰뚫을 듯 의욕을 불태우며 지도 곳곳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작전을 세웠다.
* * *
사공예랑은 백 명의 강시들을 이끌고 빠르게 천무련 쪽으로 이동했다.
아무리 자신이 정면에서 천무련을 상대하기로 했다고 해도 진짜 정면으로 달려들 생각은 없었다.
충분히 상황을 보고 싸울 생각이었다. 아니면 상황을 만들거나.
그녀는 강시들과 함께 데려온 이백 명의 무사들을 스무 개 조로 나눠서 주변 정찰을 지시했다.
그렇게 해서 천무련의 무사들을 만나면 다시 모아서 이백 명의 무사들과 싸우게 한 다음, 자신은 백 명의 강시와 기습할 계획이었다.
여기서 핵심은 정찰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스무 개 조의 정찰대가 출발했다.
사공예랑은 담장에 붙어선 채 조용히 결과가 오길 기다렸다.
한데 그 순간, 담장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정말 무명에서 온 것이 맞느냐.”
사공예랑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담장 위를 확인했다.
누군가 담장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사공예랑 뒤쪽에 질서정연하게 도열해 있는 강시들을 슥 훑어보더니 씨익 웃었다.
“좋은 영약을 가져왔구나.”
끝
사공예랑의 명령을 받고 주변 정찰에 나선 무명의 무사들은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애초에 천무련에 심은 세작으로부터 정보를 받으면 되는데, 이렇게 직접 나선 이유는 세작과의 연락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천무련에 심은 세작과 연락할 수 있는 것은 심성락뿐이었다.
그 심성락이 그렇게 말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정찰조에게 내려진 임무는 천무련의 무사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사공예랑이 자리 잡은 곳은 가장 유력한 경로였고, 그 주변을 면밀히 살피다보면 천무련의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을 터였다.
천무련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했다. 그들의 작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아차릴 수 있으니까.
그 정찰조 중의 하나가 좁은 골목을 지나고 있었다.
골목은 기분 나쁠 정도로 어둡고 조용했다.
정찰조의 발걸음이 더욱 신중해졌다.
그들은 무명에서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무사들이었다.
당연히 무명의 본거지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자들이었다. 심지어 사공예랑이나 심성락이 누군지도 몰랐다.
그저 시키는 일만 충실히 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 하나만 가지고서 말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열성적이었고, 충성심이 높았다.
자고로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법이다. 이들은 그런 각오로 이번 임무를 대했다.
그리고 다들 증혈단을 가지고 있었다. 여차하면 증혈단을 쓸 것이다. 그것을 쓰는 데 거부감 같은 건 없었다.
그렇게 좁고 어두운 골목을 빠져나가기 무섭게 다들 인상을 쓰며 무기를 뽑았다.
스무 명쯤 되는 무사들이 포위하듯 서 있었다.
아무래도 이쪽의 위치가 전부 파악된 모양이었다.
이쪽은 수가 열 명뿐이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신들을 제대로 상대하려면 천무련 최고의 무사대가 작심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도 자신들이 이길 것이다. 양쪽의 수가 똑같다면 말이다.
사공예랑이 데리고 있는 강시들이나, 심성락이 이끄는 무사들에 비하면 한참이나 모자란 실력이지만, 그래도 천무련의 무사 스무 명 정도는 눈 감고도 상대할 수 있었다.
“도망칠 생각은 마라. 어차피 뒤도 막혔을 테니까.”
그 말에 정찰조는 싸움을 각오했다.
그들은 일제히 달려들었다.
쩌저저저저정!
놀랍게도 정찰조를 막아선 천무련의 무사들은 제법 시간을 끌었다.
물론 수가 많음에도 시종일관 밀리기만 했다.
그래도 다치지 않고 죽지 않은 것이 어디인가.
무명의 무사들은 이를 악물고 더욱 맹렬히 무기를 휘둘렀다.
그때, 은밀한 그림자가 그들 사이에 물 흐르듯 스며들었다.
슈각!
“큭!”
팔 하나가 떨어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연계가 흔들렸다. 그리고 그 흔들린 틈을 그림자들이 파고들었다.
슈가가가각!
사방에서 피가 튀고 팔다리가 떨어져 나갔다.
그림자는 총 다섯이었는데, 그렇게 한 차례 휘저은 다음 미련 없이 빠져나갔다.
“이 무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한 무명의 무사들을 향해 천무련 무사들이 달려들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무명의 무사들 중 멀쩡한 상태로 서 있는 사람은 고작 셋에 불과했으니까.
나머지는 전부 큰 상처를 입었거나 팔다리 중 하나가 날아간 상태였다.
그들의 눈에 암담함이 어렸다.
* * *
심성락과 사공예랑이 이끌지 않는 삼백 명의 무사들은 교란 임무를 맡았다.
그들은 한꺼번에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셋으로 갈라졌다.
워낙 요란하게 움직였기에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천무련의 무사들을 유인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들 역시 사공예랑이 보낸 정찰조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있었다. 증혈단도 갖고 있었고.
그렇기에 여차하면 바로 증혈단을 쓰고 천무련의 무사들을 도륙할 계획이었다.
사공예랑은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천무련을 교란하고 굳이 싸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사공예랑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심성락이 따로 그들에게 은밀히 명령을 내린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천무련의 전력을 씹어 먹으라고.
그렇게 따로 나뉜 백 명의 무사들이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 목표는 일단 천무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