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 the ground RAW novel - Chapter (111)
그라운드를 씹어 먹다-111화(111/184)
111화 복귀(4)
– 뎅!
최준호는 공간이 조금 생기자 곧바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프레데리크가 반응도 못 했지만, 운이 좋게도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걸 엘링 홀란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프레데리크가 몸을 날려 슈퍼 선방을 했다.
프레데리크는 굉장히 분노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향해 연신 고함을 질러댔다.
“빌어먹을! 공간 주지 말라고! 저 21번에게 공간 주지마!!”
최준호의 중거리 슈팅은 벌써 4번째였다.
4번 다 위협적인 슈팅이었고, 최준호가 슈팅을 찰 때마다 프레데리크는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다.
최준호의 4번째 슈팅이 불발되자 도르트문트 팬인 필립이 불만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슈팅을 너무 남발하는 거 아니야?”
친구인 휴이는 벌써 후반 21분이 향해 가는 것을 보고는 반박은 못 하고 입만 꾹 다물었다.
9명의 선수가 모두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벽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 골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그렇다고 뒤에 있는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하기에는 전방에 박혀 있는 우니온의 공격수의 발이 너무 빨랐다.
팬들의 우려와 다르게 최준호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슬슬 무너지고 있네.’
이런 팀의 수비를 무너트릴 때는 중거리 슈팅만 한 것이 없었다.
최준호가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의 선수가 움찔거리며 앞으로 기어 나왔다.
물론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주춤거렸고, 최준호는 이번에도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커다란 커브를 그리며 골대로 향한 공은 골키퍼의 손에서 벗어났지만, 골대 구석을 지키고 있는 수비수가 헤더로 가까스로 끊어내었다.
“야! 미친 새끼들아! 공간 주지 말라고!!”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골키퍼가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상태로 계속 고함을 지르자, 결국 페널티 에어리어에 포진해 있던 수비수들이 튀어나왔다.
최준호가 슈팅을 때리는 척하다가 공을 접으면서 두 명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는 반대 발로 슈팅을 때리려고 하는데, 비어 있는 공간으로 침투하는 산초가 눈에 들어왔다.
– 툭!
슈팅 대신 수비수가 들어 올린 발을 피해 땅볼로 스루패스를 넣었고, 산초는 공을 잡아 세우고는 터닝슛으로 화답했다.
– 뻥!
최준호가 슈팅하는 줄 알고 먼저 움직였다가 역동작에 걸린 프레데리크는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대로 볼 수밖에 없었다.
– 철렁!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은 산초가 괴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를 내달렸고, 실망한 홈팬들의 한숨 소리와 신이 난 도르트문트의 팬들의 함성이 뒤엉켰다.
“좋았어!!”
그 골에 마르코 로제 역시 펄쩍 뛰며 어퍼컷을 날렸다.
최준호는 특별한 지시가 필요 없는 선수였다.
그는 항상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아는 선수였으니까.
뛰쳐나온 르네 마리치와 부둥켜안은 마르코 로제는 이 경기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이의 폼이 훨씬 좋아졌어.”
살이 쪘고, 몸동작이 둔해졌을까 싶었는데, 슈팅에서 패스로 전환하는 동작을 보고 르네 마리치는 확신했다.
저번 시즌보다 훨씬 유연하고 섬세해졌다는 것을.
그 말에 마르코 로제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믿기 힘들지만, 확실히 그래.”
더군다나 몸이 엄청나게 단단해져서 그런지 최준호에게 붙어 있는 라니 케디라는 최준호를 전혀 방어해내질 못하고 있었으니까.
비상이 걸린 건 이제 우니온 베를린이었다.
“초이!”
산초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신나게 세레머니를 하다가 자신에게 놀라운 어시스트를 한 최준호를 찾았다.
그리고는 그를 덥석 안아···안겨 버렸다.
‘···크네.’
“나이스 패스!”
**
전반 전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고 확실한 역습을 통해서 2점을 앞섰던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25분 만에 동점 골을 내어주고 말았다.
감독 우르스 피셔는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전술을 생각하고 있었다.
‘라니 녀석이 저렇게 아무 역할도 못 하다니!’
수비뿐만이 아니었다.
후방에서 빌드업 역할도 해야 하는데 최준호에게 가로막혀서 공을 잡지도 못하고 있었다.
덕분에 우니온 베를린은 역습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뛰어나고, 수비도 뛰어나, 중거리 슈팅은 정말 외계인 수준이군! 월드컵 골든볼을 행운으로 받은 건 확실히 아니야.’
포칼 컵은 모든 경기가 단판 승부로 난다.
본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이대로 주저앉아서 계속 얻어터지다가는 실점을 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수비수를 더 뺏다가는 도르트문트의 날카로운 공격력에 빠르게 무너질 가능성이 컸고, 공격수를 넣지 않으면 역습이 수행이 안 되니 점수를 딸 수가 없고.
‘미치겠군.’
그런 우르스 피셔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최준호는 자신에게 달라붙은 두 명의 선수를 팬텀 드리블로 제쳐 버렸다.
그 동작들이 저번 시즌보다 훨씬 더 섬세해졌는데, 이 역시 피나는 노력 덕분이긴 했다.
‘3개월 동안 놀고먹은 게 아니라고. 하루에 12시간씩 훈련했거든.’
이겨야 하니까. 이기고 싶으니까. 모든 축구 경기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으니까.
열심히 한다고 모두가 실력이 다 좋아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자신감이라는 부수적인 감정이 쫓아왔다.
뭘 해든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면 용기 있게 시도하게 되고, 그 시도가 계속 반복이 되어 성공의 확률이 오르면 그것이 실력이 되는 법.
두 명이 떨어져 나가자 최준호의 눈앞에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생겼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지시하는 골키퍼를 본 최준호는 거의 30m 되는 거리에서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 뻥!
공이 오른발 등에 제대로 얻어맞은 순간 최준호는 체중을 완전히 공에 실었다.
다리와 허리의 회전력만으로는 위력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체중을 실어야만 하는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준호는 이 어려운 기술을 과거부터 꾸준히 구사해왔고, 지금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와 있었다.
무회전···
거기에 총알같이 날아가며 휘어지는 공.
예측할 수 없는 공의 무브먼트 때문에 골키퍼 프레데리크의 자세가 수시로 바뀌었다.
– 뎅!
하지만 왼쪽 골대 상단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기이하게 떨어져 버리는 공.
야신이 와도 막을 수가 없는 골이었다.
– 철렁!
프레데리크는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털썩 주저앉아서 그물을 흔들고 있는 공을 쳐다보았다.
‘아···교체되어 나가고 싶다.’
고요해진 스타디움에 도르트문트 원정 팬들의 함성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매번 부정적인 시선으로 팀을 보던 필립의 얼굴은 환하게 바뀌어 있었고, 최준호가 거품일 거라고 주장하던 그의 입은 어느새 <초이>를 외치고 있었다.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최준호가 터트린 중거리 바이시클 킥이 월드컵 최고의 골 장면에 뽑혔고, 그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은 최준호였는데 오늘 또다시 명장면을 연출해 내었다.
최준호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는 중지와 검지만 뻗었고, 우니온 베를린 팬들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아야만 했다.
‘돈 내고 경기장에 들어왔으면,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즐겨야지. 오늘 당신들의 감정은 분노가 될 거야.’
**
역전 골을 먹은 우르스 피셔는 최준호를 상대로 경기장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한 라디 케디라를 빼고, 공격수인 케빈 베레스를 넣었다.
184cm의 신장에 87kg의 몸무게를 가졌으며,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 그리고 등지고 버티기와 헤더가 장기인 선수였다.
우니온 베를린의 교체를 본 마르코 로제는 벤치에 앉아 있는 김우영을 소환했다.
“네. 감독님.”
“이제 우니온 베를린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나올 거야.”
교체 신호라는 것을 빠르게 알아챈 김우영은 이를 가볍게 물었다.
“네.”
“23번 케빈 베레스를 셧다운시켜라.”
몸이 두꺼워 보이는 키가 큰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
김우영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듯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다.
196cm에 달하는 거구였지만, 그의 스피드는 절대로 느리지 않았다.
몸싸움과 제공권도 탁월했고.
물론 발밑이 다른 센터백들보다 부족하고, 판단력이나 예측력, 위치 선정 능력은 1군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나 피지컬과 투지로 점철된 대인 방어 하나만큼은 충분히 믿고 맡길만한 선수였다.
안 그래도 최준호의 놀라운 활약에 호승심이 활활 타오르는 김우영이었다.
최준호를 존경하고 매우 좋아하지만, 축구 선수로서는 절대로 그 활약에 지고 싶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이 라인을 끌어올렸고, 도르트문트와 격돌하는 형국이 되었다.
이에 따라서 엄청난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단판 승부였기 때문에 우니온 베를린의 선택권은 없었다.
후방에서 크로스가 계속 날아왔고, 그 공은 새로 들어온 케빈 베레스를 향했다.
하지만 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김우영이 바싹 달라붙어 날아오는 공을 죄다 차단했다.
케빈 베흐렌스의 몸싸움이라면 분데스리가 선수들과 비빌 수준이라고 해설하던 우니온의 캐스터들은 얼마 후 벙어리가 된 듯 말을 잊지 못했다.
– 퍽!
케빈 베흐렌스가 김우영과의 몸싸움에서 완전히 밀려 볼썽사납게 운동장 위를 나뒹굴었기 때문이었다.
후반 35분 무렵.
김우영은 뺏은 공을 바로 우카시 피슈체크에게 연결했다.
최준호의 두 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한 우카시 피슈체크는 자신의 선택이 완벽하게 옳았다는 것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도르트문트라는 클럽 명성에 걸맞은 선수들만 1군에 있었기 때문에 개개인의 실력만 따지면 우니온 베를린의 선수보다 단연 위였다.
다만 얼마 전까지는 이 뛰어난 선수들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었을 뿐.
‘그래. 네가 이 팀의 연결고리다!’
우카시는 자신에게 달라붙은 수비수를 개인기로 떨궈버리고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최준호에게 스루패스를 넣었다.
두 명의 선수가 달라붙었지만, 최준호는 무리하게 개인기를 부리지 않고, 원터치로 전방으로 찔러 넣었다.
그 공은 이번 경기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안달이 난 엘링 홀란드에게 연결이 되었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엘링 홀란드가 슬라이딩하며 휘어들어 오는 공을 감각적으로 발바닥으로 툭 건드렸고, 그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문을 흔들어 버렸다.
“그렇지! 이게 도르트문트지!”
필립이 휴이의 피켓을 뺏어 들고 고함을 치며 번쩍번쩍 뛰었다.
<환영한다! 초이>
‘그렇다니까. 괜히 의심은 해가지고. 월드컵 골든볼은 아무에게나 주는 게 아니라고.’
4-2
이후 경기는 급격하게 도르트문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중거리 슈팅과 돌파, 개인기, 패싱력을 모두 갖춘 최준호에게 우니온 베를린의 중원이 농락당하면서,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공격수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엘링 홀란드에게 골을 먹고 3분 후.
중앙에서 최준호와 2대1 패스하며 우니온의 수비 라인을 뚫은 악셀 비첼이 왼쪽에서 파고드는 야콥에게 공을 전달했고, 야콥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만들었다.
5-2
5분 후.
우카시 피슈체크의 코너킥을 김우영이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내고 헤더 슛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골키퍼가 펀칭하며 슈퍼 세이브를 하는 듯 보였지만, 엘링이 점프를 뛰어 다시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후반 44분경.
6-2
스타디움에는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힘겨워하는 우니온 팬들이 대부분이었고, 도르트문트 팬들은 모두 일어나 승리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이렇게 끝나면 덜 고통스러웠겠지만,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 낸 도르트문트.
킥커는 최준호였다.
이미 데이비드 베컴에 이어 차세대 프리킥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듣는 최준호에게서 누가 공을 달라고 할 수 있을까?
후반에 교체되어 뛴 45분의 경기.
이미 땀범벅이 된 최준호는 공을 가만히 땅 밑에 놓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역시 축구는 너무 즐거워. 경기장이 최고야.’
누군가에는 마치 의식이라도 치르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몰랐다.
자신의 복귀에 대해서 스스로 축하하던 최준호는 곧 서너 걸음 물러섰고, 인간 벽을 세운 우니온 선수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탓탓탓!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잖아?’
– 뻥!
왼발 아웃프런트에 얹힌 공은 선수벽 위가 아니라 옆으로 휘어나갔다.
저번 시즌 두 골 정도 넣었던 그 코스였고, 골키퍼가 예상할 수 있는 경로는 아니었다.
일단 제대로 휘어 골대로 향하면 거의 100% 골로 이어지는 프리킥.
– 철렁!
골키퍼 프레데리크는 꼼짝도 못 하고 골을 먹었고, 허망한 표정으로 다시 주저앉아서 소매로 얼굴을 가렸다.
7-2
2부 리그 경기에서 한 경기에 2골 이상을 준 적이 없는 그로서는 너무나 커다란 충격이었다.
최준호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우니온 팬들이 있는 펜스를 향해 손가락 세 개를 들어 올렸고, 주심은 아직 12초나 남았지만, 경기를 끝냈다.
**
– 도르트문트 완벽 부활!
– 월드컵 골든볼 원더보이의 귀환! 데뷔 경기에서 해트트릭!
– 우니온 베를린의 우르스 피셔 <초이는 오늘 막을 수가 없었다.>
– 골키퍼 프레데리크 <다음에 그를 만난다면 감독에게 교체해달라고 진심으로 요청하고 싶다. 난 공을 그렇게 찰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에···골키퍼를 선택한 것에 환멸을 느낀다.>
– 최준호 세레머니의 의미 <오늘 분노해서 돌아간다면 다음 승리가 매우 달콤할 것.>
–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제 <이제 시작일 뿐.>
독일 축구계는 DFB-포칼컵 2라운드의 경기에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에른 뮌헨과 항상 우승을 다툼하던 도르트문트의 득점력이 부활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뉴스는 레아 바우어의 귀에도 당연히 들어갔다.
오스트리아로 간 뒤에는 1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던 최준호였다.
사실 그가 먼저 연락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정말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
‘내가 싫은 거겠지?’
요새 축구 세계에서 가장 화젯거리인 선수가 되어버린 최준호.
레아 역시 그의 명성에 지지 않기 위해 따라가려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월드컵 골든볼, 발롱도르 30인 후보,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선수···
그녀가 직접 겪은 최고의 선수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 마테우스 바우어뿐이었으니까.
– 미팅하지 않을래? 요새 잘 나가는 축구 선수들이래.
– 누군데?
– 그건 비밀! 직접 만나야 쫄깃하지 않겠어? 특히 레아 넌 지금까지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며? 짝사랑은 그만하고 현실적인 사랑을 쟁취하는 게 어때?
함께 경쟁하면서 친해진 셀린 빌러스가 제안했고, 레아 역시 흔들리긴 했다.
신기루 같은 허상을 좇아야 할지,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지.
셀린의 제안에 답하기 전에 레아는 먼저 최준호에게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답을 듣고 결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