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 the ground RAW novel - Chapter (146)
그라운드를 씹어 먹다-146화(146/184)
146화 캄프 누(2)
올해 24살의 이적생 율리안 브란트는 최근 자신의 포지션에 불만이 많았다.
그는 축구 선수치고는 매우 아름다운 미모로 인터넷상에 여장 밈까지 나오는 선수였다.
그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전까지 공격수였고 주로 윙어로 뛰었는데,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에는 코치진들이 박스 투 박스에 가까운 미드필더를 계속 주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실망할까 봐 문신도 하지 않는 모범생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에 겉으로 불만을 터트리지는 않았다.
– 우리 포지션이 계속 겹치는데 스위칭을 할 수 없을까?”
또 불만인 것은 바로 아모스 피에퍼 때문이었다.
아모스 피에퍼는 4-3-3 전술을 쓸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녀석이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르트문트 II에서 뛰던 핫바지 녀석이 주문하는 게 너무 많았다.
발바닥으로 뛰는 것보다 혓바닥을 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율리안 브란트가 정말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문제는 이 녀석이 나오기만 하면 실점을 거의 안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뭐라고 반박하기도 어려웠다.
–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지 말고 너 알아서 해.
그리고 더 싫은 놈이 하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아모스와 찰떡궁합처럼 다니는 동양인이었다.
김우영이라고.
성질 더럽게 생겼고, 덩치도 어마어마한데 그에게 잘못 걸리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도르트문트에 떠돌고 있었다.
– 이 새끼야 죽고 싶어? 너 혼자 할 거면 축구 하지 말던가!
유스 시절 아시아인 비하를 하는 아이들 6명을 목욕탕에서 무참하게 때려눕혔다는 전설까지 귀에 들어오는 마당에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그때 얻어맞은 녀석 중 하나가 아모스 피에퍼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지만.
덕분에 어떻게든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은 하지만, 계속 쌓여가는 불만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그런 율리안 브란트가 수동적으로 쌓아놓은 화를 폭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최준호였다.
“나 잡아봐라~”
한국말로 중얼거리면서 냅다 뛰는 최준호의 뒤를 율리안 브란트가 정말 죽일 기세로 쫓아갔다.
앞서가는 최준호가 방긋방긋 웃으면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있는 그 누구도 율리안 브란트가 성질이 폭발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범생이, 율리안녀(미녀에 가까운 얼굴상)와 같은 별명을 달고 사는 율리안이 지금 이성을 잃고 달려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도 없었다.
율리안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쫓아가고 있지만, 그의 얼굴은 기본적으로 웃는 상이라서 마치 장난치는 것처럼 보였다.
‘죽여버리겠어!’
하지만, 웬걸? 거리가 좁혀지지를 않았다.
최준호는 팀에서도 느리기로 소문이 났는데, 자신이 그를 잡지 못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를 않았다.
하지만 범생 타입의 율리안 브란트는 아주 어릴 적부터 워낙 성실하게 훈련을 한 타입이었다.
그의 예전 별명 중 하나가 강철왕이었는데, 체력도 아주 뛰어나고 부상도 당하지 않기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율리안은 언젠가는 분명 최준호를 잡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우영은 인간 자체가 풍기는 느낌 때문에 본능이 절대 싸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지만, 최준호에게는 그런 게 없이 만만해 보였으니까.
“···쟤네 뭐 하고 있는 거지?”
다음 훈련 세션 들어가기 전에 쉬라고 했는데, 두 명이 거의 전력으로 운동장을 뛰고 있었고 그 장면이 르네 마리치의 눈에 들어왔다.
코칭 스태프들과 내일 열릴 중요한 경기에 대해 의논하던 마르코 로제가 고개를 돌렸다.
– 감독님 우리 팀의 문제가 뭔지 아나요?
– 문제가 있나?
– 팀이 잘 나간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죠.
– 난 잘 모르겠는데,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 지금 규격이 맞지 않은 핵심 부품이 끼워져 있어요.
–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도 돼.
– 율리안 브란트요.
– 그는 아주 잘 적응하고 있어.
– 잘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불만은 엄청나게 쌓여가고 있고 조만간 터질 거예요.
– ······
– 전 저런 타입의 선수들을 제법 잘 알아요. 중요한 경기에서 시답지 않은 일로 성질이 폭발하면 그날 경기는 완전히 망할 거예요.
–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지?
– 그 녀석을 제가 좀 가지고 놀아도 될까요?
-···뭐?
하여튼 최준호는 마르코 로제가 본 선수 중에 특이하기로 치면 세 손가락에 꼭 뽑을 수가 있었다.
“내버려 둬.”
르네 마리치는 미심쩍은 얼굴로 다시 한번 최준호와 율리안 브란트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헉헉헉···”
“헉헉헉···”
5분여간 전력 질주를 한 두 선수는 4미터 거리에서 거칠게 호흡하며 떨어져 있었다.
결국 율리안 브란트는 최준호를 잡지 못했고, 둘은 당장 너무 지쳐서 뛸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봐. 이 거지 새끼야.”
율리안 브란트가 화가 난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내가 뭐라고 했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네가 말해 볼래?”
또다시 얼굴이 빨갛게 익기 시작하는 율리안.
율리안이 주먹을 불끈 쥐자 최준호가 손을 내밀었다.
“잠깐 진정하자고. 우리는 축구 선수니까 축구 선수답게 하는 게 어때?”
“뭐?”
“네가 소녀가 아닌 것도 증명하고.”
그 말에 율리안의 얼굴이 다시 붉게 변했다.
“이 자식아! 난 엄연한 남자야! 남자!”
“나 널 샤워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털어놔도 괜찮아. 사실 고추 없지?”
“으악 이 쌍놈의 돼지 새끼!”
“그럼 증명해봐. 내 발에서 공을 뺏어가 봐. 파울 없이.”
“미친 자식! 내가 못 할 거 같아?”
최준호가 근처에 있는 공을 잡자, 율리안이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뭔가 큰일을 저지를 것처럼 강하게 부딪히더니, 얼마 후에는 압박이 사라졌다.
“거봐. 남자랑 몸 부딪히는 거 싫어하네. 소녀들이 보통 그러잖아?”
“죽여버리겠어!”
최준호는 그 말에 주먹이라도 휘두를 것 같아 움찔했지만, 율리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강한 태클을 시도했다.
그의 발에 정강이를 차이긴 했지만, 정강이 보호대가 충격을 흡수했다.
“방금 뭐 한 거야? 소녀의 포옹이라도 한 거야?”
“···으악!”
좀 더 압박이 세졌지만, 최준호의 생각에는 역시나 수준 미달이었다.
율리안 브란트가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로서 수비도 가담을 해줘야 하는데, 최근 그의 경기를 보면 몸싸움을 피하는 경향이 너무 강했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지적하면 고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전혀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율리안 같은 범생 타입은 지적당하면 고치려고 노력을 하는 법인데, 그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뭔가를 알아챘다.
계속 소녀라고 부르는 최준호 때문에 성질이 폭발한 율리안 브란트는 무릎을 최준호의 엉치뼈에 세게 들이밀고, 강하게 두 팔로 때리듯이 강하게 밀었다.
‘이런 돼지 새끼!’
최준호는 그 압력 때문에 운동장에 나동그라졌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엉덩이를 주물렀다.
그 모습에 속이 시원해진 율리안.
하지만 그는 곧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잘했는데 왜 미안한 표정을 지어?”
“···어?”
“그 정도는 해줘야 공격하는 놈들이 무서워서 함부로 등지지 못하지.”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율리안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최준호를 보았다.
‘이 자식 뭐라는 거야?’
저 멀리서 감독의 휘슬 소리가 울렸고, 최준호는 율리안에게 말했다.
“방금 그 느낌 잘 기억해둬.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그렇게 몸싸움하는 거야. 상대를 죽일 것처럼 말이야. 내일 경기할 때 제대로 안 하면 앞으로도 널 소녀라고 부를 거야.”
그 말을 끝내고 몸을 일으켜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기 시작하는 최준호.
율리안은 매우 영리하고 똑똑한 선수였다.
자신을 도발한 행위가 뭘 노리고 한 건지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엉덩이를 붙잡고 엉거주춤 뛰어가는 최준호를 보고 있자니 어처구니없는 웃음만 계속 터지는 율리안 브란트였다.
‘···저 녀석 도대체 뭐지?’
**
리오넬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는 사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때였다.
지금 펩은 맨체스터 시티로 가서 EPL을 씹어 먹는 중이었고, 바르셀로나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아래에서 우왕좌왕하는 중이었다.
18/19 시즌에는 여러 가지 단점을 보이며 휘청거렸지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많은 전문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발베르데 감독과 재계약을 하였다.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은 <오직 메시> 전술이었는데, 조화를 중시했던 펩 과르디올라와는 다르게 발베르데는 메시가 뛰고 있는 오른쪽으로만 공격을 전개하였다.
19/20 시즌에는 이것을 좀 보완하는가 싶었는데,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도로 메시>로 돌아가 버렸다.
선수 관리에 능하지 않고, 주전만 갈아쓰는 발베르데의 무능함을 파악한 수많은 라리가 팀들이 바르셀로나를 공략하려고 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하였다.
리오넬 메시의 개인적 능력을 제대로 막는 팀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출전하는 경기는 90%의 확률로 승리를 가져왔다.
그것이 지금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 3파전이 되는 이유였다.
발베르데는 내일 경기에 자신이 있었다.
일단 캄프 누에서 열리는 홈 경기라는 점.
그 어떤 팀도 캄프 누에서는 100% 실력을 발휘하는 팀들이 없었다.
10만 명 가까이 운집하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저주를 맞을 테니까.
그리고 그에게는 메시가 있었다.
선수들과 농담 따먹기도 하며 바나나를 가지고 저글링을 하는 리오넬 메시.
강하게 차면 부서지고, 공처럼 둥글지 않아서 엉뚱한 곳으로 튕길 수 있었지만, 메시는 그런 바나나를 가지고 20번 이상 저글링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만큼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선수.
아무리 수비 조직력이 좋아도, 메시는 3~4명을 뚫고 상대 조직력을 와해시킨 후 골이나 어시스트를 창조할 수 있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다.
‘저 녀석이 좀 더 리더쉽이 있었더라면.’
리오넬 메시의 가장 큰 단점은 선수단을 확 잡아끌 만한 리더쉽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컨디션이 나쁠 때는 어떻게 손을 쓰지도 못하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더쉽이 훌륭했다면 자신이 못해도 다른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도록 할 텐데.
물론 리오넬 메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했다.
선수들이 모두 리오넬 메시만 바라본다는 것.
팀 전체가 리오넬 메시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감독의 전술보다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에게 보내는 신뢰가 더 깊다고 느껴지면 감독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
‘감독 처지에서는 여기에서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아.’
발베르데가 딱 그런 입장이었다.
사실 선수단으로부터도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의 그림자가 선수단이 여전히 길게 늘어져 있었으니까.
“내년에는 떠나고 싶군.”
**
김우영은 신기한 눈으로 최준호를 보았다.
“···뭐하냐?”
최준호는 바나나를 가지고 저글링을 하려고 했지만, 도통 3번 이상을 튕길 수가 없었다.
“먹는 거로 장난치면 천벌 받아!”
토마스의 이어진 말에 최준호는 바나나를 잘못 차서 멀리 날려버렸다.
‘하아. 난 리오넬 메시가 될 수는 없어.’
회귀했다고 해서 천재적인 발재간을 부릴 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몸뚱이는 최준호 자신이었으니까.
인정할 건 분명히 인정해야만 했다.
토마스는 최준호가 떨군 바나나를 주워서 껍질을 벗긴 다음 한입에 넣었다.
“그걸 먹냐?”
“응. 먹는 것은 신성한 거야. 그런데 뭐 하는 거야?”
“오늘 우리가 만나야 할 리오넬 메시 흉내 좀 냈다.”
“걔도 먹을 걸로 이런 장난을 쳐?”
“걔는 바나나로 20번 이상 저글링을 할 수 있거든.”
토마스가 눈을 커다랗게 떴고, 김우영이 중얼거렸다.
“미친놈이네.”
김우영은 최준호가 3번 이상을 저글링 하지 못하고 땅에 떨어트리는 것을 수십 번이나 봤다.
“만약에 리오넬 메시가 공을 드리블 치고 들어온다면 공을 뺏을 생각은 하지 마. 대신 네 신념을 보여줘.”
“내 신념?”
“공은 지나가도 사람은 못 지나간다!”
“후후!”
하지만 그조차도 힘들지 몰랐다.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주력이 좀 느려지긴 했지만, 메시의 순간적인 스피드와 민첩성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니까.
오히려 김우영과 같은 떡대가 방해가 될 수도 있었다.
“···너답지 않게 긴장하고 있냐?”
“그만큼 강한 팀이야. 리오넬 메시만 있는 게 아니거든. 전부 어떤 팀이 데려놔도 모두 핵심 선수로 뛸만한 역량을 가진 팀이야. 그리고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1점이라도 승점을 따놔야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어.”
최준호는 그렇게 말하다가 오물오물 바나나를 먹고 있는 토마스를 보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보통 오른쪽으로 진행되다 보니, 선수들도 오른쪽으로 쏠려 있을 게 분명했다.
최준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토마스를 불렀다.
“왜?”
“오늘 스프린트 좀 많이 할 수 있겠어?”
“스프린트?”
“이번에는 중앙에서 오른쪽 사이드로 향해 달리는 스프린트.”
“감독님 전술은 좀 다르던데?”
“공격할 때 말고 수비 할 때.”
“수비?”
“응. 상대의 공격이 우리 왼쪽 측면에서 이루어질 때 말이야.”
토마스는 멍한 눈빛으로 최준호를 보고 있었지만, 최준호는 그 모습이 머릿속에 뭔가를 입력하는 순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얼마 후 토마스가 눈동자의 초점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
캄프 누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악의 축을 무찌르는 성전이었고, 바르셀로나라는 구단 자체가 시민들의 투자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들이 구단을 생각하는 마음은 거의 종교에 가까웠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으로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항상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팬들이 경기장을 확장해 달라고 시위를 하는 곳이었다.
“누가 이길 것 같아?”
바르셀로나의 공식 대사를 맡은 히바우도가 호나우지뉴에게 물었다.
“당연히 바르셀로나지. 그런 질문을 던질 걸 보니 그쪽은 생각이 다른가 봐?”
“우리는 꾸레(바르셀로나의 별칭)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세계 최고의 구단이지. 하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나타났잖아.”
“저 코리안?”
호나우지뉴가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최준호를 가리켰다.
“타입이 완전히 달라. 그리고 데뷔 전 충격은 꼬마(리오넬 메시)가 더했지.”
리오넬 메시와 함께 경기를 뛰었던 호나우지뉴는 당시를 상상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개인적인 능력은 꼬마가 더 낫겠지만, 저 코리안은···.”
히바우도는 말을 잇지 않고 그냥 웃었다.
“왜 말을 하다 말아?”
“주변 꾸레들의 귀가 다 이쪽으로 향했거든. 경기 끝나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멱살 잡히는 일은 당하고 싶지 않아서.”
호나우지뉴는 주변의 시선이 다 이쪽으로 향한 것을 보고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