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 the ground RAW novel - Chapter (156)
그라운드를 씹어 먹다-156화(156/184)
156화 도전자의 위엄(4)
의도한 것은 아니었고, 빠져나갈 틈을 찾다 보니 오랫동안 연습한 기술이 자연스럽게 펼쳐져 버렸다.
강력한 압박은 사라졌고, 정면 시야에 골키퍼가 바로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프리가 된 상황.
최준호의 넓은 시야에는 당황한 디에고 고딘과 비달이 몸을 자신에게 틀며 소리를 치는 것이 슬로우처럼 보였다.
‘이런 느낌이었지···!’
미드필더였을 때는 한 명 제치면 누군가 또 달라붙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있으니 하나 벗겨내자 바로 골키퍼와 골대가 보이는 요 쾌감.
– 툭.
골대 앞에서 머뭇거리는 건 굉장히 멍청한 짓이었다.
위험 상황에 몰리는 순간 수비수들 역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인간들이 있으니까.
마르세유 턴으로 2명을 제치고는 그대로 골대를 향해 곧바로 드리블하는 최준호.
페널티 에어리어를 설정하는 하얀 금을 밟자 주춤하던 수비수들마저 최준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 뻥!
최준호는 골대 앞에서 주저함이 없는 선수였다.
나와서 슈팅 각도를 줄여야 할지 스루패스를 받아먹으려는 엘링 홀란드의 움직임에 시선을 줘야 할지··· 선택권이 생겨버린 골키퍼는 최준호와는 달리 주춤하고 말았고.
더군다나 예측할 수 없는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슈팅.
타이밍까지 뺏긴 사미르 골키퍼는 공이 골문 구석에 처박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어야만 했다.
– 철렁.
꼼짝도 못 하고 공이 그물을 흔드는 것을 보아야 했던 사미르 한다노비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무릎을 꿇었고, 계속 경기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응원이 펼쳐지던 쥬세페 스타디움에는 된서리를 맞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2-2
그토록 단단했던 인테르의 빗장 수비가 너무 손쉽게 열린 것이 믿기지 않았는지 인테르 팬들도 선수들처럼 머리를 감싸 쥐고 그라운드를 종횡하며 팔을 빙빙 돌리는 최준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야얍!!”
어렵고 많은 것이 걸린 경기일수록.
그런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는 쾌감도 큰 편이었다.
전후반 거의 풀로 뛰었기에 지쳐서 헐떡거림에도 이번에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뛰댕기는 최준호였다.
인테르의 수비에 먹히나 싶다가도 구세주처럼 팀을 구원한 최준호의 골에 도르트문트의 벤치에 있던 선수와 스탭들이 모조리 뛰어나와 마르코 로제를 안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
안토니오 콩테는 양손을 허리에 대고 인상을 구겼다.
<크랙은 없다!>라고 자신했던 자신의 생각을 부정이라도 하듯 말도 안 되게 좁은 공간에서 마르세유 턴이라니!
준비 동작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도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나온 것이라 베테랑 수비수인 디에고 고딘조차 속을 수밖에 없는 기술이었다.
“아직이야.”
콩테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사이.
선수, 스탭들과 기쁨의 포옹을 끝낸 마르코 로제는 본진으로 가볍게 뛰어가는 최준호를 보았다.
결국 오랫동안 공들여 몸에 숙달시킨 그의 기술이 중요한 경기에서 운명을 가르는 역할을 하였다.
1등을 해본 녀석들이 1등을 한다고···.
어릴 적부터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더 목표지향적이고, 더 효율적으로 된다.
성공의 방식을 알았기 때문에.
어릴 적에 그것을 경험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자세 자체가 달라지곤 한다.
그리고 저렇게 성공한 선수들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기술을 몸에 숙달시키면 언젠가는 성공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것이 끝없는 노력과 인내심과 기다림의 정신적 조건이었고.
그건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상응한다.
마르코 로제는 그 생각의 끝에 두 손을 들어 가볍게 손뼉을 쳐 주었다.
지금껏 마르코 로제가 감독으로 있으면서 손뼉을 쳐 준 선수는 아마도 최준호가 유일할 것이다.
마르코 로제는 한결 편한 표정으로 석상처럼 굳어 있는 안토니오 콩테를 보았다.
‘상황이 이렇게 변했다면, 로멜루 루카쿠를 뺀 당신에게 위기겠지?’
수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최고의 공격 옵션이 빠진 인테르.
당연하지만 인테르는 이제 어떻게든 득점하려고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수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공격 일변도로 가면 항상 발생하는 것들이 있지.’
바로 허점.
**
인테르의 공격 핵심인 니콜라스 바렐라.
그는 비통한 심정으로 입술을 꾹 물었다.
여기서 득점을 더 하지 못하면 챔피언스 리그에서 완벽한 탈락이었다.
그리고 오늘 자신을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지운 동양인 선수가 공격적으로도 놀라운 활약을 했다는 것에 도무지 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경기 끝낼 수 없어.’
키가 작은 선수들이 축구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계 정상급의 어떤 능력들이 겸비되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바렐라의 민첩성이나 스피드는 세계 정상급은 아니었다.
악바리 같은 근성과 활동량 그리고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탁월했는데, 바렐라는 자신의 장점을 잊어버리고 최준호를 앞에 두고 그를 뚫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끔 어린 선수들이 세계를 놀라게 하지만, 오랫동안 놀라게 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눈앞의 동양인 선수도 한때 반짝하다가 사그라지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었지만, 니콜라스 바렐라의 본능은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 이 새끼는 진짜 괴물이야.
하지만 니콜라스 바렐라의 악바리 같은 근성은 그런 본능조차 이기려고 했다.
‘키도 작고 몸무게 적은 내가 훨씬 민첩하고 빠를 거야.’
그런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니콜라스 바렐라가 모험을 시도했다.
– 툭, 툭···
공을 발바닥으로 컨트롤하면서 상체 페이크를 주었고, 최준호는 마치 그 장단에 놀아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최준호의 시선이 자신이 아니라 저 먼 곳으로 향했을 때, 바렐라는 이게 기회이다 싶었는지 공을 최준호의 왼쪽으로 툭 밀고 어깨를 강하게 들이밀었다.
“아니야.”
차가운 최준호의 음성.
최준호는 마치 바렐라의 움직임을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 상체를 더 낮춰 바렐라가 집어넣은 어깨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 밀쳤다.
중심이 완전히 흔들린 바렐라는 넘어지듯 뒤뚱거렸고, 최준호는 바로 어깨로 밀어붙여 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쳐버렸다.
‘피지컬 차이를 보고 덤벼야지.’
심판이 휘슬을 불든 말든, 최준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루즈볼이 된 공을 잡아냈다.
‘날 잘 아는 엘링이라면···’
다급한 표정의 인테르 선수들이 최준호에게 달려들었지만, 최준호는 공을 잡아 놓자마자, 몸을 터닝하면서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 뻥!
바렐라가 무리한 공격을 펼치려는 순간 엘링은 자신을 마크하고 있는 디에고 고딘을 돌아 뛰었다.
‘저건 무리야. 아주 빠르지 않는 이상 초이를 그렇게 돌파하는 건 불가능해. 그렇다면?’
젊었을 때는 완전무결하다는 평을 들었던 디에고 고딘은 이 짧은 순간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말았다.
“헙!”
자신을 돌아 뛰는 엘링 홀란드의 스피드를 쫓아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손을 뻗어 반칙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엘링은 그조차 허용하지 못하겠다는 듯 놀라운 가속도로 고딘의 손을 뿌리쳤다.
그런 엘링의 앞에 떨어져 스피드가 확 죽는 역회전 걸린 공.
‘캬.’
똑같이 공간에 주는 크로스라고 해도 최준호의 것은 그냥 퀄리티가 완전히 달랐다.
그가 최준호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아주 손쉽게 골이라는 떡을 챙겨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툭.
‘아! 이 편안함!’
엘링은 힘 하나 들이지 않고 가볍게 공을 터치하였다.
눈치 빠른 인테르의 골키퍼 사미르가 뛰어나와서 방해하려고 했지만, 엘링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방향 전환만으로 사미르를 제쳐 버렸고.
엘링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골대를 향해서 자신감 있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대 그물 한 가운데를 출렁거리는 축구공.
동점 골에 이어 불과 3분 만에 역전 골.
비통한 인테르 팬들이 내는 신음이 흐르는 그라운드.
엘링이 양 손을 밑으로 내리고 뛰어다니면서 내는 괴성 소리만이 가득했다.
인테르 선수들이 최준호가 바렐라를 쓰러트린 게 반칙 아니냐며 흥분해서 달려들었지만, VAR 실에서 나온 판정은 정당한 몸싸움이었다.
3-2
안토니오 콩테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몸을 빙그르르 돌렸다.
“끝났군.”
완전히 굳은 그의 표정만큼이나 인테르 벤치의 스탭들도 절망적인 표정을 떠올렸다.
마르코 로제는 엘링을 보면서 두 손을 들어 손뼉을 쳐주었다.
그의 스피드와 가속력을 포함한 피지컬 그리고 차분함과 골 결정력은 GOAT(Greatest of all time.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호날두보다 팀에 훨씬 헌신적이었고 이타적이었다.
‘나중에 사진을 많이 남겨 놔야겠군. 언젠가 전설이 될 두 선수를 한 팀에서 감독한 사람은 아마도 나 뿐일 테니까.’
**
결국 도르트문트가 인테르를 원정에서 3-2로 잡았고,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하였다.
혹시 바르셀로나가 클럽 브뤼헤에게 대파당했다면 도르트문트가 조 1위로 올라가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클럽 브뤼헤를 4-0으로 부순 바르셀로나는 조 1위를 수성하였다.
최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 평점 9.2점으로 경기 MOM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기자들은 이날 경기 결과를 결정 내어 버린 최준호의 마르세유 턴에 대해 질문이 많았다.
–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은?
– 이겨서 미쳐버릴 정도로 기쁘고 신난다.
– 오늘 패배한 인테르의 팬을 위해서 좀 더 단어의 수위를 낮추면 안될까?
– 슬프면 슬픈 거고, 기쁘면 기쁜 거고 그런 감정마저 비교하는 건 이상한 일이다.
– 오늘 마르세유 턴은 의도적이었나?
– 그렇지 않다. 사실 나도 왜 거기서 그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최준호에게는 오랫동안 연습한 비밀 무기 중의 하나였다.
그것이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자랑했다가는 상대 팀이 대응할 테니까, 그런 식으로 답변하였고.
– 이번 시즌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 당연하지만 트레블이다. 리그 우승, 포칼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인터뷰 때 늘 우승을 이야기하는 최준호의 이야기는 놀라운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말하고 매번 부상으로 시즌 마감하고, 우승을 못 한 게 문제지.
–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인가?
– 시즌 이후의 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금 난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만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다.
구독자 수 75만명을 향해 달려가는 양창명의 <새벽의축구도사> 채널에는 밑도 끝도 없이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 최준호 어쩔 너무 좋아
– 미쳤다. 진짜 지렸다.
– 전반전 존나 졸렸는데, 후반전 뭐냐.
– 와···.
– 지단신의 빙의
– 씨발 지단이 확 떠오르긴 했다.
– 지단보다 더 엄청나지 않았어? 그게 마르세유 턴이라는 건 장면 되돌려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존나 빠르던데. 저걸 누가 알아채고 막아?
– 아놔. 커피도 아니고 축구 보고 각성이라니. 오늘 출근하면 뒤졌네.
– 진짜 돌문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미쳤네 미쳤어.
– 호나우두 보고 입덕해서 호나우지뉴 보고 외계인이라는 단어를 알았고, 메날두를 보면서 이게 축구구나 깨달았는데, 아직 또 뭐가 더 있었네? 역시 축구의 세계는 너무 깊다.
– 저게 대한민국이다.
– 국뽕 자제.
– 민 기자님은 오늘 안보이네요?
···.
“참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말이죠.”
실시간 경기 해설을 끝낸 양창명은 물 한 잔을 마시고는 경기를 다시 머릿속에서 되돌려보았다.
“뿐만 아니라 오늘 양 팀 감독들의 머리싸움도 굉장히 치열했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전술상으로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좀 더 앞섰지만, 결국 그 불리함을 이겨낸 건 최준호 선수의 마르세유 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크랙이나 판타지 스타와 같은 선수들이 사람들을 열렬하게 만들었다면, 현대 축구는 전술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선수 하나가 경기를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전술은 상향되었지만, 선수의 능력은 하향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과도기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최준호 선수는 현대 축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입의 선수이지만, 이 선수가 크랙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창명은 최준호의 마르세유 턴 영상을 짧게 띄웠다.
“최준호 선수가 몸을 돌리기 전까지는 이 선수가 마르세유 턴을 한다고 생각하는 수비수는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준비 동작도 없었고, 심지어 턴을 하는 반대쪽으로 짧게 상체 페이크까지 하는 치밀함까지 있었기 때문에 고딘과 비달 모두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굉장히 완성도 높은 개인기라는 것을 알 수가 있군요. 이후에 최준호 선수의 움직임에는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짧은 드리블 이후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슈팅까지.”
양창명은 잠시 말없이 영상을 뚫어지게 보았다.
만약.
올해의 푸스카스상을 받을 만한 장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양창명은 주저 없이 이 장면을 뽑을 것 같았다.
**
김우영의 클럽 숙소.
– 그 정도로 만족하는 건 아니겠지? 좋은 공격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수비수에게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어야 하지. 킬리안 음바페의 영상을 보내줄 테니 분석해보게.
토마스 투헬을 처음 봤을 때는 무뚝뚝하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인간이었는데, 요새 하는 걸 보면 무협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에게 마치 원 없이 퍼주는 사람 좋은 스승 같았다.
– 그러다가 제가 다른 팀으로 가면 어쩌려고요?
그 메시지를 읽은 토마스 투헬은 한동안 대답이 없었다.
‘삐진 건가?’
최준호는 곧 있을 16강 대진 추첨식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보고 있었고, 김우영이 뭔가 진득한 액체가 담긴 컵 2개를 들고 최준호 옆에 앉았다.
“무슨 생각해?”
“아니. 아무것도. 그거야?”
“응. 할아버지가 보내줬어. 250년 묵은 산삼을 섞은 뱀탕이야.”
“엄청 귀한 거네. 이거 내가 먹어도 돼?”
“그럼. 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었는데, 맛이 좀 그럴 수는 있어.”
“이런 걸 먹고 네가 몸을 그렇게 키웠구나?”
“연관은 없지만. 그렇게 뛰면서 부상 한번 없었으니까.”
“그건 부럽다.”
몸 하나만큼은 정말 튼튼한 김우영이었다.
이제 우영이는 도르트문트의 주전 수비수였고, 매번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는 중이었다.
도르트문트와 재계약 이야기가 오가면서 새로 살 집도 알아보고 있었고.
“우리 어디랑 붙을까?”
“글쎄. 봐야겠지? 되도록 쉬운 팀이 좋지.”
하지만 결과는 조금 예상 밖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면서 극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받은 네이마르가 있는 팀이었다.
“···파리 생제르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