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 the ground RAW novel - Chapter (40)
그라운드를 씹어 먹다-40화(40/184)
40화 강등과 잔류 사이(3)
“포르투나 쾰른이 파더보른을 2-1로 앞서고 있다고 한다! 가장 좋은 건 둘이 비기는 것이지만, 쾰른이 파더보른을 잡는다면, 우리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후반전에는 한 점을 지키는 전술로 가겠다.”
오늘 최준호의 움직임을 봤을 때, 최전방 공격수로 남겨두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었지만, 루소가 밑으로 내려오면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렇다고 동점골이라도 먹으면 공격을 나가야 하는데, 루소를 빼기도 힘들고.
하여 루소를 전방으로 올리고, 최준호를 밑으로 내리면서 메펜의 포메이션은 3-6-1이 되었다.
“초이는 연계 플레이 위주로 하고, 역습 전개 시 루소에게 공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네.”
최준호는 대답을 하긴 했지만, 과연 후반에 한 점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여러 선수에게 다양한 지시를 내리는 감독에게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떻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되었는지 선수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치고 전의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축구가 감독 놀음이긴 하지.’
후반전을 위해서 경기장에 나간 최준호는 교체 명단으로 들어온 <녀석들>을 지그시 봤다.
‘…내 기록이 깨졌네?’
13살에 리가3 경기에 나온 무코코를 보는 최준호의 눈이 살짝 떨렸다.
그는 가볍게 점프를 하며 몸을 푸는 김우영과 토마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한눈에 봐도 압도적으로 키가 큰 녀석들이었다.
아모스가 자신을 힐끗거리며 보고는 녀석들에게 다가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거 잡아먹히게 생겼는데?’
최준호는 센터 서클 앞에서 다리를 푸는 루소에게 다가갔다.
“루소.”
“응. 왜?”
전의가 가득한 눈빛을 쏟아내며 루소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이번 경기 승리하고 싶지?”
“내 영혼을 바꿔서라도. 오늘 승리하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할거거든.”
“반지는 가져왔어?”
“하하하. 물론이지. 여자친구도 경기장에 왔고.”
“흠. 그러면 한 가지만 부탁하자.”
최준호의 말에 루소가 귀를 쫑긋 세웠다.
“어떤 거?”
**
후반전 시작 6분 만이었다.
아모스의 방향 전환 패스를 받은 무코코가 갤러거를 순식간에 제치고는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가 슈팅 각도를 줄이는 마테우스의 다리 사이로 밀어 찼다.
무코코의 슈팅 페이크에 속은 마테우스가 급하게 주저앉으면서 슈팅을 방어하려고 했지만, 공이 먼저 지나간 뒤였다.
– 철썩.
그 공은 야속하게 메펜의 골문을 흔들어 버렸고, 당황한 메펜의 선수들의 눈은 가볍게 골 세레머니를 하는 무코코에게 향했다.
“…빠르네.”
“더럽게 빨라.”
그간 메펜의 선수들이 경험했던 수준의 스피드가 아니었다.
오늘 첫 출전이니 당연히 데이터가 없었고, 한순간의 방심이 골로 연결되어 버리고 말았다.
수호신 마테우스조차 막을 수 없었던 교묘한 슈팅.
감독 크리스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지?’
하지만 그의 눈에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마테우스가 들어왔다.
심판이 손짓을 하며 팀닥터를 불렀고, 벤치에서 팀닥터가 급하게 뛰어갔다.
‘이거 큰일이군.’
마테우스는 최근 거의 야신 수준의 선방을 선보였으며, 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다.
올해 은퇴하기 전에 팀을 반드시 잔류시키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곤 하였지만, 크리스는 그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마테우스가 일어나지 못하자 메펜의 선수들 눈빛이 모두 크게 흔들렸다.
감독 크리스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때였다.
“괜찮아!”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저 자식 더럽게 빠르니까, 다음에는 한 명이 뒤에서 반드시 백업해야 해!”
최준호였다.
그가 크게 소리를 지른 덕분인지 선수들의 흔들리던 눈빛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직 끝난 거 아니야! 이겨야지!”
최준호가 계속 꽥꽥 소리를 지르는 중에 팀닥터는 마테우스에게 다가가서, 에어파스를 무릎에 뿌렸다.
“마테우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 신호 보낼게.”
“…아니야. 아까 무리하게 주저앉으려다가 잠시 통증을 느꼈을 뿐이야. 진통제 처치 좀 해줘.”
진통제라는 말에 팀닥터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봐.”
마테우스는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으면서 동시에 골키퍼 코치까지 겸업하고 있었다.
그래서 후보 선수들의 실력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마테우스는 세레머니를 하는 무코코를 보았다.
이런 수준의 스피드와 돌파력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과 골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를 상대로 후보 선수들이 골대를 지킬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정말 안될 것 같으면 직접 말할게. 처치해줘. 40분만 버티자. 감독에게는 말하지 말고.”
팀닥터는 간절한 표정의 마테우스를 보다가 별수 없이 응급 상자에서 진통제를 꺼냈다.
“자칫하면 오랫동안 병원 신세 질 수도 있어.”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많은데 뭐 푹 쉬는 거지.”
“녀석하곤.”
**
마테우스가 절뚝거리며 일어난 후에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그의 골킥은 상당히 부정확해졌다.
힘도 없어서 롱킥을 보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기도 했고, 결정적이었던 김우영의 헤더슛을 펀칭까지 해내었다.
“저 골키퍼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숏패스를 못하게 전방위로 압박하자.”
후반 25분경.
도르트문트 II의 공격수들이 동시에 센터백을 압박하였고, 윙백들이 상대 윙백을 잠갔다.
최종 라인을 센터서클라인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 수비 미드필더로 있던 아모스가 마테우스에게 달려들었고, 마테우스는 어쩔 수 없이 공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불편한 무릎 때문에 공이 빗맞고 말았다.
아모스가 그걸 놓치지 않고 반사적으로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결국 득점을 해냈다.
1-2
도르트문트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골 세레머니를 하는 상대 선수를 보던 크리스가 최준호를 불렀다.
“네. 감독님.”
파더보른이 한 골을 넣어서 쾰른과 동점인 상황이었고, 이제 메펜은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했다.
문제는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에 나온 두 센터백과 수비 미드필더와의 연계가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가끔씩 전개되는 역습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었다.
“마테우스를 도와줘. 그리고 프리롤을 부여할테니 마음껏 뛰어봐.”
마땅한 교체 자원도 없는 메펜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최준호는 프리롤이라는 말에 감독이 자신에게 기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메펜은 미드필더를 한 명 빼고 크뤼거를 넣으면서 다시 3-5-2 전술로 돌아왔다.
“마테우스. 골킥 내가 처리해도 될까요?”
“그래. 부탁하마.”
마테우스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상당한 고집쟁이가 이렇게 나온다는 건 무릎이 많이 안 좋다는 것뿐이었다.
다음 시즌을 생각한다면 즉각 교체겠지만, 마테우스에게는 이번 경기가 선수로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다들 진짜… 축구하고 있네.’
에버튼 시절 엉망진창이었던 자신의 축구 인생을 잠시 되돌아본 최준호는 멀리 있는 루소와 눈빛을 마주치며 가볍게 손을 들었다.
그리고는 센터백들을 압박하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선수들을 보았다.
서너발 자국 뒤로 떨어졌다가 가볍게 뛰던 최준호가 멀리 롱킥을 찼다.
– 뻥!
짧은 도움닫기치고는 제법 빠르고 강하게 날아가는 공이었다.
‘억!’
마구 몰아치는 상황이었기에 김우영은 골킥이 시작되면 앞으로 튀어 나갈 생각을 하다가, 느닷없이 최종 수비수 뒷공간으로 떨어지는 롱킥에 황급하게 몸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준비를 갖추고 있던 루소를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토마스가 미친 듯한 주력으로 루소를 빠르게 쫓아갔다.
‘헐, 듣지 않았다면 정말 깜짝 놀랄 스피드야!’
메펜에서 주력으로 치면 가장 빠른 루소 역시 죽을힘을 다해 공을 드리블하였는데, 얼마 못 가 토마스가 따라잡았다.
– 저 두 센터백을 뚫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아마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은 프리킥 뿐일지도.
슬슬 어깨 싸움을 하려고 몸을 비비는데, 루소가 갑자기 속도를 죽이면서 턴을 하는 동작을 취했다.
토마스는 멈출 수가 없어 루소에게 부딪혔고, 루소는 압박이 들어오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굴러버렸다.
– 33번 녀석이 빠르긴 한데, 축구 배운지 얼마 안 됐어. 그가 뒤를 쫓을 때 멈춰서 버리면 당황해서 밀어버릴 거야. 아마 그럴 거야. 아, 32번한테는 하지마.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까.
‘진짜. 초이 말대로네?’
루소는 장딴지를 잡고 심판을 흘깃 보며 비명을 질러댔고, 뒤늦게 쫓아온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킨 뒤 노란 카드를 꺼내었다.
토마스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심판을 보았다.
“내가 왜 카드?”
“결정적인 기회인데, 레드 카드 안 받은 것 만으로 다행히 여겨.”
“아냐. 나 파울 안 했어.”
토마스가 소리를 높였고, 아모스가 얼른 달려와 토마스를 데리고 심판의 눈에서 벗어났다.
**
골대에서 대략 27m의 거리.
메펜의 프리킥.
킥커는 최준호였다.
골대의 정중앙 위치였는데, 도르트문트 II 선수들은 최준호의 양발을 모두 막기 위해서 벽을 두 갈래로 세웠다.
김우영과 토마스 아모스가 골키퍼 앞에서 쇄도할 수 있는 선수들을 체킹하였고.
크뤼거와 김우영이 골대 앞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김우영이 크뤼거를 몸싸움으로 냅다 밀어버리는 게 최준호의 눈에 들어왔다.
‘헤더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네. 우영이 저 녀석 왠지 괴물이 될 거 같은 느낌이란 말이야. 코리안 특급 센터백 장민재 같은?’
결국 골키퍼와의 주사위 놀이였다.
왼발로 찰지, 오른발로 찰지.
벽이 있으니 감아 차는 게 유일해 보였고.
왼쪽이나 오른쪽 골대 구석 정도?
짧게 고민을 하던 최준호는 심판의 휘슬 소리에 뒤로 서너 걸음 물러났다.
그리고는 상체를 최대한 숙이면서 그대로 공을 임팩트했다.
팔로우 스로우까지 완벽한 슈팅.
벽으로 서 있던 선수들이 모두 점프를 하였지만, 공은 그들이 점프한 밑 공간을 훑고 지나갔다.
‘어?’
‘앗!’
골키퍼 역시 왼쪽 상단이나 오른쪽 상단을 생각하고 있다가 느닷없이 낮게 오른쪽으로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보고는 깜짝 놀라 몸을 날렸다.
하지만 워낙 강한 슈팅이다 보니 손을 뻗기도 전에 이미 그물을 출렁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메펜의 선수들이 모두 환호성을 지르면서 밝게 웃고 있는 최준호에게 뛰어왔다.
“좋았어!”
크리스마저 샤우팅을 하며 번쩍 번쩍 뛰었다.
“나…때문이다.”
토마스가 우울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김우영이 짜증나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게 왜 너 때문이야? 저런 슈팅을 어떻게 막아? 그러니까, 표정 피고 미친 듯이 뛰어!
**
최준호의 프리킥 골로 다시 사기가 오른 메펜.
하지만 무코코의 위협적인 돌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수비 하나 제끼는 건 일도 아니었고, 둘이 달라붙어도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 뻥!
두 명의 센터백을 뚫고 거의 무인지경 상황에서 슈팅을 때린 무코코.
하지만 마테우스가 날아오르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펀칭해 내었다.
“와! 미치겠네!”
후반 42분에 또 한 번 획득한 결정적인 기회가 마테우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무코코는 답답한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5번이나 때린 유효 슈팅 중에 단 하나밖에 들어가질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
예리하게 들어간 코너킥을 김우영이 두 명과의 몸싸움에서 이겨 헤더를 하는 순간 마테우스가 충돌을 감내하고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 퍽.
김우영의 머리에 가슴팍을 얻어맞았지만, 마테우스는 고통을 이겨내고는 재빨리 마크 쪽으로 공을 던졌다.
마크는 공을 받자마자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고, 수비하러 달려온 어린 윙백을 개인기로 돌려 세우고는 다시 공을 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 탁탁탁탁.
하지만 뒤에서 들리는 심상치 않은 땅 밟는 소리.
마크는 본능적으로 그가 토마스라는 걸 깨달았다.
판단이 늦으면 바로 공격이 끊기게 되는 상황.
그런 마크의 눈에 반대편에서 죽어라 뛰어가는 루소가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동양인 덩치를 달고 뛰기는 했지만, 당장 공을 줄 수 있는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 뻥!
토마스가 달라붙기 전에 마크는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새끼야 안 멈춰!”
루소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엄청나게 큰 고함을 지르며 따라오는 김우영이 머릿속에 있지 않았다.
‘축구, 결혼!’
인생의 중대사 2개가 걸린 상황이었다.
여기서 공격에 실패하면…?
그런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루소가 기어를 더 올리기 시작했다.
김우영은 입을 다물고 이를 악물었다.
축구판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아버지가 얼마나 비아냥거릴지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었다.
‘시팔! 내가 잡고 만다!’
독기가 가득한 눈으로 점점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한 김우영.
둘은 이내 평행선을 긋다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미친! 왜 이렇게 빨라!’
키와 덩치가 어마어마한데 빠르기까지 하다고?
루소는 점점 조마조마해졌고,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더 가까이 가질 못하고 결국 슈팅을 날렸다.
꽤 강한 슈팅이었지만, 코스를 읽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젠장!!!!”
루소는 튕겨 나오는 공을 보며 따라갔다.
마크를 한참 따돌리고 달려온 토마스가 공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루소는 정말 죽어라 그를 향해 뛰어갔다.
큰소리를 지르면서 루소가 거칠게 태클을 하여 공을 뺏으려고 하자 당황한 토마스가 공을 멀리 차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공은 루소의 발을 맞고 다시 공중으로 튕겼다.
루소가 공을 향해 달려들려고 했지만, 그를 따라온 김우영에게 부딪혀 나뒹굴었다.
“공은…?”
그들의 눈에는 나뒹굴어져 있는 아모스와 떨어지는 공을 향해 날아오른 최준호가 동시에 들어왔다.
루소는 늘 강슛을 때렸고, 골키퍼들은 펀칭해 내기 바빴다.
그래서 항상 생기는 세컨드 찬스.
발이 느려 늦게 오긴 했지만, 본능적으로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한 최준호는 몸싸움을 벌이며 따라오는 아모스를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떨궈버리고 몸을 날렸다.
공이 힘없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헤더로는 골을 만들 수 없었고, 김우영과 토마스가 달려오고 있으니 다이렉트로 처리해야만 했다.
그리고 골키퍼가 자세를 잡기 전에!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왼쪽 발등에 걸린 오버헤드 킥.
골키퍼도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쭉 뻗은 손에 공이 살짝 걸리면서 방향이 틀어졌다.
– 뎅!
그리고 골대에 맞는가 싶더니 운이 좋게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끝까지 집중해서 골대 안으로 달려들던 루소가 두 손을 번쩍 들며 소리를 질렀다.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