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en by the Hero King, the Second Life of the Illegitimate Child RAW novel - Chapter (122)
122화. 죽음이라는 감각
벌써 주변에 40에 가까운 수가 목이 잘린 채 드러누워 있었다.
과거라면 이들 하나 처리하는 데 목숨을 걸어야 했지만, 지금은 그냥 숨 쉬는 것보다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
“이 공간 이동진….. 어떻게 활용 방법 없나?”
[네가 직접 들어가려는 생각은 아니겠지?]“맞는데? 어차피 한 시간이면 난 사라지니까. 위험 정도는 감수할 수 있잖아?”
백골이는 별반 어려울 게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거면 된다.]가슴 속에서 꺼낸 검은색 보석.
위치추적기였다.
“이건 안 깨졌네?”
그 말과 동시에
-쨍그랑!
깨져버렸다.
숙주의 목숨이 사라지는 순간 소멸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기에, 조금 오래 버틴 것뿐이었다.
“이거면 저 공간이동 마법진으로 저쪽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는 거지?”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고 해도 저 다리 옆의 공간으로 한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문제는 네 몸에 심지를 못하니 하다못해 지니고 있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불가능하지 않지.”
[응?]“내 머리에 뭐가 있는지 몰라?”
바보였던 과거와 달리 내 머리에는 아스텔의 무한한 자연의 지식이 들어가 있었다.
조율자의 보석은 만들지 못하겠지만, 검은색 보석은 다른 느낌이기에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생명 창조 순환 원리와 비슷해.”
아스텔의 지식 속에서 유일하게 생명체와 유사하게 만드는 힘이었다.
오직 자연을 완전히 이해한 자만이 사용할 수 있었고, 그 자연이 완전히 힘을 주는 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
가리오스의 몸 안에 있는 고독충과 이 보석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이거 따라 한 거야. 생명 창조 순환 원리를.”
[음…… 일리는 있다.]“그러니, 일단 다음에 오는 녀석을 살려둘 필요가 있어. 영혼의 조각을 얻어야 할 것 같으니까.”
-파앗!
내 말과 동시에 마법진이 빛을 뿜어냈다.
“빙고.”
난 운이 좋아.
***
그 자리에서 나는 검은색 조각 두 개를 일시적으로 만들었다.
이걸 만든 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욱 완벽한 조각을 일단 나와 백골이가 나눠 가졌다.
그걸 만드는 것과 동시에 시간이 다 지나 고대 유적에 있었다.
그사이 영웅왕님은 【일곱 개의 죄악】 【나태】에 대한 발동 방법을 깨달으신 것 같으셨다.
아카데미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상태로 영웅왕님의 말을 들었다.
딱히 놀라거나 그러지 않았다.
“차원 이동….. 그때 그 녀석도 자신만의 공간으로 강제로 전이시켰던 거니까 그런 거기도 하네요.”
“하하. 알겠어요.”
장난스럽게 말한 영웅왕님이지만, 그 말에는 진심이라는 힘이 있었다.
“그나저나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몰랐겠네요.”
“…..그놈이라.”
EX급 영웅들과 대화할 때 가끔가다 등장하는 그놈.
그에 대해서 농담 삼아 이야기가 나와도 영웅왕님은 정색을 하신다.
대체 누구이기에 그 정도로 기겁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언젠가 알려주실 거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마어마하네요.”
나는 한쪽에서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숨을 고르고 있는 가리오스를 바라봤다.
고작 오늘 하루 사이에 상당히 강해졌다.
물론 처음 만났을 때랑은 비교 대상도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저번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해졌다.
[그래도 저번처럼 되려면 푸른색 보석을 지닌 녀석들의 영혼이 필요하다.]“내일 가봐야지.”
[무리다.]“왜? 마법진이 부족한 거야?”
[그게 아니라 아포라스의 힘이 부족하다는 거다. 보통 그 정도의 행성의 파편이라면 일회용 티켓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는 1시간이라는 규칙이 있었기에 파편의 힘만 빌린 것이다.]“즉,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건가?”
[그래.]“며칠이나 걸리려나…..”
[못해도 5일은 걸린다.]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오늘 정산을 해봐야겠네.”
정산을 해보지 않아도 딱 알 것 같았다.
“오늘도 EX급 잘 먹겠습니다…..겠지.”
그 가리오스를 사역마로 삼았고, 그한테 영혼까지 먹였다.
또한 헤르시아의 인연도 있었고, 오늘 차원을 이동하여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것까지 알아냈다.
“12시 정각 후에 부탁드립니다.”
꽉꽉 채워놔야지.
그렇게 시간이 한 시간 정도가 흐르고, 하루가 흘렀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영웅왕님의 정산이 끝이 났다.
-띠링!
[운명이 45.172% 변하였습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크나큰 변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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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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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저번처럼 많은 변동률을 보이고 있었다.
‘20%나 올랐다고?’
EX급 능력을 얻는 게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 얻어서 약간 지겨울 정도였다.
다만, 그 능력들을 얻을 때마다 강해지는 건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보니 나쁜 건 당연히 아니었다.
저번 EX급 능력을 얻었을 때보다 창이 오랫동안 눈앞에 떠올랐다.
“…..이번 정산이 끝나고 아스텔과 만나보는 게 좋겠네요.”
그와 지금까지 만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이들을 만나 수업을 하는 게 더욱 이롭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알려줄 거라고는 자연의 지식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더 흐르자 곧 내 눈앞에 창이 떠올랐다.
-띠링!
[EX급 영웅 에 당첨되셨습니다.]-띠링!
[기억이 스며듭니다.]다른 능력들과 다르게 내가 몸으로 겪는 게 아니라, 기억이 스며들었다.
이러한 능력들은 등급이 낮을 때 주로 상태에 해당되는 능력을 얻을 때 느끼고는 했었다.
하지만 EX급 능력이 되고 나서는 능력이 어떻게 발현될지 모르다 보니, 무엇 하나 섣불리 단정 지을 수가 없었다.
[…..이건.]기억 속으로 드넓은 초원이 보였다.
드넓은 초원은 어딘가 이상했다.
초원에 펼쳐져 있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풀들이, 마치 두려움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도망가려는 모양으로 한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쯧쯧…….”
그리고 그 정중앙에는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이미 나이가 먹을 대로 먹은 할머니였지만, 그녀의 눈은 마치 호랑이를 연상케 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맹수로서의 위험을 뿜어냈다.
[적인가…..]그 할머니의 곁으로 수만, 아니 수백만은 능히 될 것 같은 대군들이 전부 고개를 숙이며 엎드려 있었다.
두려움을 느끼는지 그 군대는 몸을 조아리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모두 죽거라.”
-파악!
마치 아리스의 이야기로부터 들은 드래곤들의 용언처럼, 그들은 전부 가슴이 관통당한 채 죽었다.
너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기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띠링!
[의 기억에서 돌아왔습니다.] [노예로 태어나 세계 일통을 이루어낸 전설의 여검사 프라이아는 세계 일통을 이룸과 동시에 행성으로 침입해 오는 적들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행성으로 침입한 적들은 침입과 동시에 몸 하나 움직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녀의 검과 몸은 움직이지 않았으며, 설사 대군을 이끌고 오더라도 그녀는 그저 산책하듯 그들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죽였습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은 너무 경악스럽기에 아카식 레코드에서조차 믿을 수 없는 경지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인류라 표시한 행성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프라이아는 미래에 죽어갈 ∞명을 구원하였습니다.]“…….가장 강한 인류?”
지금까지 내가 본 영웅들 중 인류라고 표기하는 인간은 몇 없었다.
하지만 EX급 능력 중에서 몇 명은 인간이었다.
아리스와 케이슨은 인간이었으니 말이다.
케이슨까지는 어련히 이해라도 하겠지만, 반신을 죽이고 의 업적을 얻었던 그의 힘을 뛰어넘는다는 것에 경외감이 느껴졌다.
-띠링!
[「하늘을 향한 살기」와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흡수합니다.]보통이라면 똑같은 성질을 가진 힘끼리 서로 부딪치며 착용하지 못하지만, 이번 능력은 아예 흡수를 해버렸다.
그렇기에 상태창에 장착되면서 내 머릿속에 기억이 스며든 것이겠지.
-띠링!
이 능력을 획득함과 동시에 내 몸에 자연스럽게 살기가 피어났다.
성향은 곧 자신의 마음가짐.
하지만 그 마음가짐이 살기라는 무한한 힘을 얻었다.
이 힘은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내 몸은 서서히 여러 심상 세계가 맞물리기 시작했다.
-카직!
서로의 심상세계가 부딪치며 내 몸 근처로 지금까지 나에게 교육을 주었던 5명의 영웅들이 서 있었다.
「위험한 암컷이군.」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오톤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 아니 그녀는 눈앞에서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는 ‘인간’을 보며 위험하다고 하였다.
「이토록 강한 인간은 처음이군. 우리 다음 세대에 이 정도로 강한 인간이 있었을 줄이야.」
호승심이 넘치는 최초의 강체술사 하크 또한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의 몸은 강자를 만났다는 생각에 작은 떨림이 있었다.
두려움이 아닌 싸우고 싶다는 호승심이 그의 몸에 계속 맴돌았다.
「위험한 능력에는 대가가 필요한 법.」
서서히 만들어지는 인간의 형태 속에 등장한 프라이아는 노인의 모습이 아닌 젊었을 때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과연 네가 이것을 다스릴 수 있을지 의문이구나.」
날카로운 프라이아의 눈은 마치 호랑이와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