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en by the Hero King, the Second Life of the Illegitimate Child RAW novel - Chapter (70)
70화. 실비아의 능력
누구도 이루지 못하였던 드래곤을 죽인 것뿐만 아니라, 드래곤을 사냥했던 업적을 가진 아리스다.
「검의 진리」는 경계선에 있었고, 최고의 선택은 역시 의 업적이 깃든 신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모든 능력을 잃게 되니, 그 선택을 반대했고 아리스는 다른 업적의 능력을 나한테 준 것이다.
‘「용의 호흡」이라…..’
상태에 해당되었던 상대의 검술을 부수던 「S : 검의 진리」가 「EX : 용의 호흡」으로 변화되었다.
‘「검의 진리」의 상위호환이었으면 좋겠는데.’
상대의 검술을 미리 파악한 뒤, 검술의 진로를 방해하며 오러를 분쇄한다.
하지만 새로 얻은 「EX : 용의 호흡」은 달랐다.
-띠링!
『《EX : 용의 호흡》
효과 : 아리스의 깨달음에 드래곤의 힘이 깃듭니다.』
뭔가 애매모호했다.
‘일단 깨달음이라는 단어가 있으니 「검의 진리」가 사라지진 않았겠지. 상위호환인 건 분명해.’
서서히 시간이 다시 흘러가는 감촉이 느껴진다.
아리스가 만들어 놓은 근본심상이 무너지며, 느리게 뛰었던 심장이 아주 천천히지만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모을 수 있는 정보를 전부 모아야 했다.
‘근본이 흔들린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마지막으로 떠올랐던 창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
아리스도 신체가 재구성되었다고 말했으니, 아마 그런 건가 보다.
‘그럼 어째서 아리스는 저한테 이레귤러라고 말했던 걸까요?’
‘아…..’
생각보다 별거 없는 이유에 잠깐 실망했지만, 곧이어 내 머릿속은 또다시 복잡해졌다.
‘라잔검법…..’
떠돌이 늑대를 보며 만들었다는 라잔 검법이 아리스의 이름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자신의 검법이라고 했어.’
삼류 검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검술을 아리스는 완벽하게 펼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체 무슨 뜻이지?’
고작해야 삼류 검법이다.
이미 검술의 형태를 없앤 나한테 검술의 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법을 완벽하게 펼치지 못한다는 말은 내가 지금까지 노력하며 익혀왔던 라잔 검법의 제대로 된 뼈대를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았다.
‘…..머리가 아프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우연에 우연이 겹쳤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드레이크의 고환을 먹지 않았더라면 나는 「용의 호흡」을 얻지 못하거나, 아리스가 가진 다른 업적을 지는 능력을 가졌을 수도 있었다.
‘후우……’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의 파동이 서서히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시간이 서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며 몸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꽈악!
강하게 붙잡은 손에 스스로의 의지를 흘리며 내 시야를 실비아에 고정하였다.
-푸욱!
실비아가 소환한 얼음은 자비 없이 기사들의 몸을 관통했다.
“크윽!”
실베스타는 검을 휘둘러 실비아가 소환한 얼음을 부수려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절대빙하다! 절대로 저기에 검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얼음의 정체를 파악한 백골이가 서둘러 외쳤지만, 진언을 듣지 못하는 실베스타로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쩌어억!
검이 날아오는 얼음에 닿자마자 마나를 빼앗기며 순식간에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게 어찌…..!’
검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을 통해 마나를 뚫고 뼛속까지 시려오는 강렬한 냉기에 실베스타는 서둘러 마나를 확장시켰다.
-파앙!
몸에서 공기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냉기의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이내 공명하듯 냉기의 기운은 실베스타의 검안으로 들어갔다.
고아탄 제국은 혹독한 환경에 놓여 있기에 어린 시절부터 냉기를 버티기 위한 훈련을 해온다.
그렇기에 그들의 육체는 냉기에 강했고, 그들은 냉기에 있는 자연의 기운을 보관하기 위한 마나하트를 중점으로 만든다.
‘잠깐 닿은 것뿐인데 육신이 흔들렸다.’
마나하트에서 나오는 마나는 육신에 퍼져 있기에 그 어느 냉기도 버틸 수 있지만, 실비아가 소환한 얼음과 부딪치는 순간 조금도 버틸 수 없었다.
얼음에 부딪히거나 관통당한 다른 기사들의 몸은 이미 얼음에 파묻힌 듯 얼어붙어 있었다.
‘서둘러 끝낸다.’
이 이상 끌었다가는 로크 도련님도 다칠 수 있고, 실비아 아가씨의 명예가 더럽혀진다고 생각했다.
실베스타는 마나하트에 저장되어 있는 마나를 최대한으로 몸 안 구석구석 퍼지게 하여 회전시켰다.
“실버소드 제13식.”
-웅웅웅웅웅웅웅-!!!!!
흡수하였던 냉기와 몸 안을 회전하는 마나는 서서히 융합하며 실베스타가 들고 있던 검을 뒤덮었다.
“어머? 얼음의 검이네요? 예뻐라.”
마치 전설 속에서나 나타날 것 같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검은 장식용으로 써도 될 것만 같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유리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찬란한 크리스탈과 같은 검은 서서히 공간을 베었다.
“크리스탈 플라워.”
실베스타 검에 갑자기 꽃잎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피어나는 꽃은 무한히 피어오르더니, 이내 더 이상 채울 수 없어지자 꽃잎을 떨구었다.
‘꽃잎 하나하나가…… 오러블레이드야.’
떨어진 꽃잎은 서서히 대지에 녹아내렸다.
뭉쳐진 오러 블레이드가 퍼지자 주위를 모두 얼어붙게 하며 눈보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블리자드?]검에 맺혔던 꽃잎들이 전부 대지에 떨어졌다.
꽃잎에서 흘러나온 마나는 이내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고, 마치 고아탄 제국을 영원히 괴롭히는 블리자드를 이곳에 소환한 것만 같았다.
날아다니는 눈보라 하나하나가 강력한 마나의 집합체였다.
‘크윽…..!’
만일 실베스타가 이걸 나한테 펼쳤다면, 내 몸은 이미 먼지가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피륙조차 남기지 않을 강력한 일격이었지만, 상대가 나빴다.
“어머나……?”
눈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귓가에 실비아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려왔다.
“내가 방금 무슨 능력을 사용했는지 모르는 건가?”
그 말과 동시에 실베스타가 뿜어낸 냉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냉기가 실비아가 서 있는 장소로부터 흘러나왔다.
-쩌어어어어어억-!!!!!
그 순간 블리자드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아무리 강한 태풍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하는 절대영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허억…. 허억…..”
들어난 현실 속에서 실베스타는 바닥에 검을 지탱한 자세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나한테 냉기를 사용한 공격은 통하지 않아. 물론 이건 내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실비아 아가씨의 능력이라고 봐야 하나?”
방안, 아니 저택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강렬한 추위에 내 육신은 서서히 「적응」하며, 이 혹독한 환경을 견뎌내고 있었다.
“아저씨는 나중에 교섭재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살려두기로 하고.”
실비아는 서서히 나를 바라봤다.
“71호의 생존 사실과 그리고 우리를 방해한 녀석은 당연히 처단해야겠지?”
“……시발.”
이렇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나를 바라보니 조금 쫄렸다.
***
[잘 들어라.]실비아가 여유롭게 내 곁으로 다가오고 있을 때 백골이는 긴장한 듯 나한테 진언을 보냈다.
[아룡은 총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동물의 몸에 드래곤의 세포를 넣은 녀석, 또 하나는 영물이나 지성체에 드래곤의 세포를 넣은 녀석이다.]실비아가 다가올수록 나는 붙잡은 검을 더욱 품 안에 집어넣으며 허리를 숙였다.
[동물의 몸에 드래곤의 세포를 넣은 녀석은 기껏해야 몬스터다. 드래곤의 힘을 흡수했기에 그 녀석들의 몸은 영약이나 다름없다.]이미 몇만 혹은 몇천만 세대가 흘러 용의 힘이 많이 약해져, 아주 미약한 용의 영혼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 또한 강력한 몬스터였다.
[하지만 그것들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지성체에 드래곤의 세포를 넣은 녀석들은 이기지 못한다. 드래곤 또한 반신이니까.]한낱 미물과 달리 지성체가 드래곤의 힘을 흡수한다.
그 말은 또 다른 종족의 출연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아는 종류는 별로 없다. 하지만 하프노스트 그 이상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다.]신의 힘을 가지고 있는 하프노스트와 반신의 힘을 가지고 있는 영물이나 다른 점은 없었다.
그렇기에 저 녀석의 육신에 있는 드래곤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춥지 않아.’
냉기 또한 자연의 기운이다.
내 몸은 이미 냉기를 「적응」했고 「드루이드의 육신」이 강렬한 냉기를 오히려 내 힘으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71호는 어째서 저런 모습이 된 걸까나? 저게 하프노스트인가 보네?”
실비아의 몸 안에 들어가 있던 녀석은 루나의 몸 안에 들어가 있던 녀석과 동일 인물로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살기를 뿜어내며 나한테 오지 않을 것이다.
“꼬마 도련님? 저번에 내 귀여운 얼굴을 마구 쳤지? 이제는 내 차례네?”
‘못 도망쳐요.’
그랬으면 진작에 했다.
문부터 시작해서 저택 전체가 이미 얼음 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도망은 불가능했다.
“단숨에 죽지 못할 거야.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해줄게.”
그 순간 실비아의 몸에서 얼음으로 만들어진 창이 만들어졌다.
-슈웅!
수십 개나 되는 창들이 내 사각지대를 향해 날아오자 나는 발을 움직였다.
[이 발동됩니다.] [이 발동됩니다.] [이 발동됩니다.] [이 발동됩니다.]육신의 한계의 한계까지 끌어올린 능력들은 창이 날아올 위치를 미리 알 수 있게 해줬다.
극한의 극한까지 올라간 집중력은 창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발걸음을 움직이게 해주었다.
[<폭풍의 일보(一步)가 발동됩니다.]다리에 폭풍의 힘이 깃들며 내 발바닥은 얼어붙은 바닥을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이미 알고 있는 능력이야~”
이미 루나를 통해 나를 상대해봤기에 영웅의 능력들을 이미 파악해 놓은 상태였다.
한계까지 올라간 집중력은 실비아의 움직임을 끝까지 주시했다.
“직진만 하지?”
그러자 대지에 있던 얼음이 치솟아 오르며 바늘로 변해 내 몸 주위를 감쌌다.
하지만 「폭풍의 일보(一步)」가 발동되었기에 다리는 멈출 수가 없었다.
‘후우…..!’
나는 양손으로 검을 잡았다.
《이 검 – 강이 흘러간 길.》
마치 바위 사이를 흘러가는 물처럼 내 검은 실비아의 몸을 향해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