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220
제60장 미래를 위하여 (2)
강남구 삼성동의 스타 타워 아파트 복층 펜트하우스 거실.
영빈과 유라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영빈이 김이 모락 피어나는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었으며 유라는 영빈에게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오늘은 원두커피 대신에 오렌지주스를 놓고 있었다.
“자기, 나 몸이 좀 이상했어요.”
“예? 어디가 아픈 겁니까?”
“몸살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보았더니 담당 의사가 임신이라고 했어요.”
“예? 임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영빈이 놀라자 유라가 고개를 돌려 불안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자기, 조심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아닙니다. 당연히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는데 임신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해를 해준다는 건가요?”
“예, 당연히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요?”
“그럼요. 서로 사랑해서 임신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아, 혹시나 나를 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어요.”
“예? 내가 왜 유라 씨를 버립니까?”
“나는 자기가 임신하는 것을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아닙니다. 다만 우린 아직 젊고 해서 천천히 아이를 가지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임신이 되었으니 축하받을 일입니다.”
“흑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울지 말아요. 이렇게 오해를 살 줄도 모르고. 내가 좀 더 신경을 써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영빈이 유라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꼭 안아주었다.
“자기, 사랑해요.”
“나도 사랑합니다.”
영빈은 그동안 한 여자에게 묶이지 않으려고 사귀지도 않았었다.
그랬기에 여신급의 유라를 곁에 두고서도 다른 미녀들을 만났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5명으로 늘어난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도록 조심을 했었다.
그랬는데 방심을 하였는지 유라가 임신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도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나 부부는 한 사람과 하도록 되어 있었다.
만약 영빈이 유라와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한다면 나머지 4명의 미녀들은 자동적으로 동거인이 된다.
정식으로 부인이 될 수 없는 거였다.
그럼 그게 다른 애인들에게는 상처로 남을 거였다.
그렇다고 임신한 유라의 뱃속의 아이를 강제로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영빈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이기 때문이었다.
영빈은 유라와 레이싱 모델 이가영, 한서 마트의 한소영 전무이사, 미스코리아 미 출신에 에스 방송국의 미녀 리포터 한미래, 그리고 대아 디펜스 그룹의 전략연구실장인 윤수정 이사까지 전부 한자리에 불러 모아서 대책을 의논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유라가 임신을 하였기에 다른 애인들도 얼마든지 임신을 할 수 있었다.
‘흐음, 어디까지 비밀을 털어놓아야 할지도 고민이군.’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으면 좋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이야.’
-새로운 클론인 것과 다른 차원 즉, 유로피아 행성의 아리아나에 관한 것도 털어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 맞아. 이 밖에도 다양하게 숨기는 것들도 공개하기가 어려워.’
-예, 그러니 애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서 잘 설득을 하여 동거인으로 삼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유라가 임신을 하였기에 부인 자리는 유라에게 줘야 할 거 같았다.
그럼 자동적으로 4명의 애인들은 부인으로 호적에 올릴 수가 없기에 동거인이 되는 거였다.
잘 이해를 해주면 다행인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근본적으로 영빈이 5명의 애인들을 두게 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 만큼 영빈이 나서서 직접 수습을 하거나 해결을 해야 했다.
영빈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기회에 수습을 하거나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미루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최대한 이런 일을 피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물러날 수도 없었다.
영빈의 이기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아니었다.
클론의 피를 융합하여 새로운 클론으로 변하였다.
그랬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였다.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었기에 사실상 거의 영원히 살 수 있었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애인들과 태어날 자식들을 영빈 자신처럼 새로운 클론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새로운 클론은 오직 영빈 혼자여야 했다.
유로피아 행성의 아리아나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말이다.
같이 사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고 도움을 주고 하겠지만 말이다.
영빈은 차원이동 기기를 2대나 보유하고 있었다.
지금은 지구와 유로피아 행성을 차원이동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행성도 탐험을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차피 인간의 수명이 아니기에 아주 오랫동안 살 수 있었다.
그런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익히고 배우고 할 거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구와 유로피아 행성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인생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으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아닙니다. 저는 충분히 주인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고마워. 이해를 해줘서 말이야.’
영빈이 이렇게 생각을 하고 결정하자 홀가분해졌다.
비록 5명의 애인들 중에 한 사람만 부인이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동거인이 되어야 했다.
미안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가장 먼저 유라가 임신을 하였기에 부인 자리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저녁에 5명의 애인들이 모두 모였다.
강남구 삼성동의 스타 타워 아파트 복층 펜트하우스였다.
서로 그동안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알고는 있었을 거였다.
비록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식사를 하면 자칫 체할 수도 있었기에 그것보다는 차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영빈은 앞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유라를 비롯하여 레이싱 모델 이가영, 한서 마트의 한소영 전무이사, 미스코리아 미 출신에 에스 방송국의 미녀 리포터 한미래, 대아 디펜스 그룹의 전략연구실장인 윤수정 이사까지 한차례 바라보고는 말을 했다.
“으음, 우선 자기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
“······.”
“······.”
“······.”
“······.”
“나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자기들을 비밀리에 만나고 사랑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숨기면서 만나고 사랑을 했습니다.”
영빈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모두들 영빈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었다.
만약 내색을 하였다가 버림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으음, 오늘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유라 씨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임신?”
“정말인가요?”
모두들 유라를 쳐다보았다.
유라가 머리를 끄떡이면서 대답했다.
“그래요. 산부인과에 가보았더니 임신이었어요.”
“으음, 법적으로는 한 사람만 호적에 부인으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동거인이고 말입니다.”
이제야 영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임신한 유라를 부인으로 하고 나머지는 동거인으로 하고 싶다는 의도였다.
반박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가 임신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을 거였다.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라 씨를 정식으로 부인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동거인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첩으로 대우하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똑같은 부인으로 대우를 하며 자식을 낳아도 그렇습니다.”
“······.”
“······.”
“······.”
“······.”
“······.”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렇지만 그동안 내가 자기들에게 준 돈이나 부동산이 엄청날 겁니다. 충분히 누리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미안함이 있어서 나름 보상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요?”
“어떤 보상을 하겠다는 거죠?”
“유라 씨를 포함 5명 모두에게 똑같이 100조 원을 드리겠습니다.”
“예? 100조 원을요?”
“허엇, 100조?”
“이 정도의 천문학적인 돈이라면 앞으로 평생 사는 데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태어날 자식들을 키우는 것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고 말입니다.”
영빈의 말에 모두들 머리를 끄떡였다.
말이 100조 원이지 이 정도의 천문학적인 돈이라면 설사 영빈에게 버림을 받더라도 충분히 보상이 되며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1조 원이나 10조 원도 아니고 무려 100조 원이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돈이었다.
이런 엄청난 돈을 주겠다는 거였다.
모두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영빈의 진심이 담긴 말이었기에 머리를 끄떡이면서 이해를 했다.
이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영빈이 뜨겁게 사랑을 해주고 선물한 것들만 해도 엄청났다.
비록 부인 자리는 유라가 차지하게 되었지만 동거인이 되더라도 보상으로 100조 원을 받으니 나쁘지 않았다.
돈도 돈이지만 사실 영빈의 정력이 왕성하고 뜨겁게 사랑을 해주는데 헤어지면 앞으로는 사랑을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부인 자리가 아니라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거인으로 남으면 앞으로도 사랑할 수 있고 아이도 낳아서 기를 수가 있었다.
무려 1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보상으로 받으니 말이다.
이게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영빈에게 받은 것만 해도 엄청났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1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제시하면서 보상을 하겠다고 하였기에 모두들 마음이 스르르 풀어졌다.
-주인님, 모두들 마음이 많이 풀어진 거 같습니다.-
‘내가 보기에도 그래.’
-100조 원으로 보상하겠다는 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래 맞아. 확실하게 천문학적인 돈을 제시하였으니 말이야.’
만약의 경우 영빈에게 버림을 받더라도 100조 원이면 얼마든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아이를 낳아서 혼자 기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스윽!
영빈이 손짓을 하여 아공간을 소환했다.
아공간에서 현금다발을 꺼내었다.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엄청났다.
거실에 전부 꺼내어 놓을 수는 없고 일부만 꺼내었다.
이것만으로는 500조 원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달러 다발과 백금바, 골드바까지 다양하게 꺼내었다.
결정적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의 통장과 웰스 파고 은행 통장, 체이스 뱅크 통장, 골드만삭스 통장, 그리고 시티은행 통장으로 각각 2개씩이었다.
“5개의 은행의 통장들인데 2개씩이니 총 10개의 통장과 계좌입니다. 각각 1천억 달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5천억 달러입니다.”
현재 1달러가 한화로 1200원이었다.
그러니까 한화로는 무려 600조 원이었다.
영빈이 말한 한 명당 100조 원을 훨씬 넘는 금액이었다.
여기에 영빈이 아공간에서 일부를 꺼낸 것들도 엄청났다.
“5개 은행의 통장 계좌를 보면 알겠지만 2개씩 선택하면 1천억 달러로 120조 원입니다. 그리고 내가 꺼낸 것들까지 보상으로 주겠습니다.”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까지 넘길 것이기에 사실상 지불하는 거였다.
그랬기에 모두들 놀랐다.
영빈이 진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하여 유라를 비롯하여 레이싱 모델 이가영, 한서 마트의 한소영 전무이사, 미스코리아 미 출신에 에스 방송국의 미녀 리포터 한미래, 그리고 대아 디펜스 그룹의 전략연구실장인 윤수정 이사까지 다른 은행으로 2개씩 통장을 집었다.
그런 다음에 영빈이 아공간에서 꺼낸 것들 즉, 5만 원짜리 현금다발 20조 원과 달러다발로 100억 달러, 1킬로그램짜리 백금바 1만 개,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 1만 개를 5명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5명의 애인들은 재빨리 각자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안에 넣었다.
깔끔하게 보상이 이루어지고 하였기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휴우, 다행이야.’
-정말 멋지게 해결을 하셨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보상이 이루어지고 깔끔하게 결정이 되었으니 식사나 하시죠.”
“좋아요.”
“그게 좋겠어요.”
“안 그래도 배고팠거든요.”
이렇게 하여 모두들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 다이닝룸으로 들어갔다.
기본적인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영빈과 5명의 애인들이 의자에 앉자 본격적으로 준비한 음식들이 나와서 테이블에 차려졌다.
김이 모락 피어나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꾸욱!
전자동 커피머신의 버튼을 누르고는 머그잔을 놓았다.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윽고 원두커피가 머그잔으로 쏟아졌다.
향긋한 커피 향이 났다.
“흐음, 커피 향이 좋군.”
영빈이 머그잔을 손에 들고는 조심스럽게 거실 창가로 걸어갔다.
창가에 서서 창밖을 내려다보며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음미하듯이 마셨다.
“아, 좋다.”
-주인님, 잘 해결하셔서 다행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천문학적인 돈으로 보상을 해버리니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그래. 나의 진심이 통한 것도 있어.”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빈은 말이 100조 원 보상이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보상을 했다.
세계적인 은행의 계좌에 들어 있는 것만 해도 1천억 달러씩 총 5천억 달러를 나누어 주었기에 한화로 120조 원의 보상이었다.
여기에 5만 원짜리 현금다발 20조 원과 달러 다발로 100억 달러, 1킬로그램짜리 백금바 1만 개,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 1만 개를 5명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하여 별다른 다툼 없이 깔끔하게 해결이 되었다.
엄청난 보상을 하느라 상당한 금액을 써버렸지만 영빈은 걱정하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공간에 보관하고 있는 백금괴와 백금바가 엄청났다.
“후후후, 허접한 루저에 불과했었는데 우연히 클론을 구해주면서 새로운 클론으로 변하였어. 그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존재하고 말이야.”
-예, 그건 그렇습니다만 앞으로 많은 일들이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어차피 인간 수명을 벗어난 존재가 되었으니 지구와 유로피아 행성을 번갈아 차원이동을 하면서 생활할 거야.”
-그것도 좋은 생각이십니다.-
“먼 훗날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수명을 다하여 죽는다면 다른 세상으로 차원이동을 하여 새로운 모험을 하겠지.”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그때까지는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자.”
-예, 어쨌든 주인님께서는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스타리아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인간 수명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클론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김이 모락 피어나는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음미하면서 마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