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nder of the Space Gamer RAW novel - Chapter 1
1. 사령관님 괜찮으십니까?
1. 사령관님 괜찮으십니까?
“사령관님! 사령관님!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다급한 음성에 이한은 힘겹게 눈을 떴다. 마치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잠에 빠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상태에서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으. 머리야.”
극심한 두통에 이한은 머리를 감싸 쥐며 입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사령관님!”
“뭐? 사령관?”
“폭격으로 컨트롤 센터가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 대위님께서 최고 지휘권을 가진 사령관으로 승인되셨습니다.”
이건 또 무슨 헛소리란 말인가? 폭격? 병장 전역인 자신에게 대위? 그리고 이 여자는 누구야? 아니 그보다 여긴 어디지? 미래 시대를 보는 것처럼 낯설었는데 그게 또 묘하게 익숙했다.
“뭐?”
이한은 멍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 여인을 바라봤다.
이리저리 깨진 스틸아머를 걸친 여인이 다시 다급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적 함선의 주포 공격으로 정신이 없으신 건 알겠지만 서둘러 기지를 건설하셔야 합니다. 주요 자원인 프로젤과 세라메틱은 물론 컨트롤 센터를 재건할 건설 로봇이 남아 있는 상황이니 서둘러 기지를 재건하셔야 합니다. 현재 병력 수준이라곤 스페이스 마린으로 이뤄진 세 소대가 전부입니다.”
“지금 뭐라고? 스페이스 마린?”
이한은 화들짝 놀라며 반문했다.
“왜 그러십니까?”
미친! 설마 이거? 그는 황당한 심정으로 여인에게 질문했다.
“이름이 뭐지?”
이한의 질문을 들은 여인은 근심 어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시에라. 시에라입니다.”
이한은 여인의 대답에 기함을 터트렸다.
“시에라!”
“······. 한 이드라실 대위님. 괜찮으십니까?”
잠깐! 지금 이한이 아니고 한 이드라실이라고? 한 이드라실은 자신이 생성한 캐릭터 이름이었다. ‘스페이스 워’ 우주전쟁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략게임에서 말이다. 그리고 시에라는 바로 우주전쟁의 튜토리얼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이한은 버럭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2. 나는 게이머야! 게이머일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