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Swordmaster RAW novel - Chapter (25)
요리하는 소드마스터-25화(2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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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기사단은 섬멸해야 할 고블린 부족의 서식지로 이동했다.
붉은 산맥을 타고 한나절 이상 걸어야 도착 할 수 있는 장소.
인솔하는 교관이 없기에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였다.
“오늘 아침식사 진짜 죽여주더라. 그렇게 맛있는 펜네는 처음 먹어 봐.”
“아······,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네.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이 그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 매콤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것이 생각만 해도 또 먹고 싶다.”
“너, 토마토라면 질색이었던가? 하여간 같이 나온 칼라마리 샐러드는 또 어떻고. 그렇게 제대로 튀겨낸 오징어는 오랜만에 먹어본다니까.”
행군을 하는 수련 기사들의 주요 화제는 최근 엄청나게 질이 좋아진 식사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을 줄이야. 야외 훈련 때문에 이틀 동안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케인첼의 얼굴에도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어우, 고마워라. 요즘 너희들 덕분에 내 경험치가 아주 쑥쑥 오른다.’
최근 취사장에서 만들어지는 요리 수준이 올라간 것은 전부 케인첼 덕이었다.
식재료 손질부터 자잘한 잡일을 전부 하는 데다, 이제는 간단한 요리까지 담당했다.
일손이 늘어난 만큼 하나의 요리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퀄리티가 올라간다.
오늘 아침 메뉴였던 펜네와 칼라마리 샐러드 모두 케인첼의 손을 거친 음식이었다.
펜네에 들어간 토마토소스는 아인켈.
칼라마리 샐러드에 들어간 오징어튀김은 조프리가 만들었다.
그렇지만 파스타를 삶고 야채를 손질한 것은 전부 케인첼의 작품이었다.
‘아주 개꿀이라니까.’
그렇게 수련 기사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케인첼은 경험치를 올리는 기묘한 공생 관계가 시작되었다.
몇 개의 능선을 넘자 황색 기사단은 목적지인 고블린 부족의 서식지에 도착했다.
황색 기사단을 이끌고 있던 캡틴 아벨이 손을 들어 정지 신호를 보냈다.
“전원 탈모하고 십 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슬슬 이번 섬멸전의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겠다. 혹시나 모르는 녀석이 있을 것 같아 이번 훈련이 어떤 식으로 평가되는지 알려주도록 하마.”
“예 캡틴!”
“세컨드시즌에 이루어지는 모든 훈련은 소서러가 띄워둔 옵저버에 의해 실시간으로 저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총 다섯 개의 등급으로 평가를 받는다. 각각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래티넘 등급을 받으면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등급은 총 다섯 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경은 교육 시간에 졸았군. 분명 어제 배운 내용일 텐데. 물론 하나의 등급이 더 있지. 그렇지만 보통 성과를 내서는 얻을 수 없으니 없는 셈 치는 것이다. 다섯 번째 등급을 받으려면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엄청난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하더군. 루키 클래스에서 그 등급을 받는 것은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 이제 알겠나?”
“라져!”
“하여간 팀 미션인 만큼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으면 전원이 감점을 받아 플래티넘 등급은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위기에 빠진 동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간단하게 훈련 과정에 대한 설명을 마친 아벨은 섬멸전에서 각자가 담당할 임무를 정하기 시작했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어떻게 해서든 이번 훈련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을 생각이다. 1위로 시니어 클래스로 진급 하고 싶으니까 말이야. 그러니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에 지원하도록 해라.”
아벨은 모든 황색 기사단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참고로 나는 황색 기사단의 캡틴이다. 경들 중에서 마이스터와 스트라이더를 선출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그러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어라.”
기사단의 지휘를 담당한 캡틴과 마이스터 그리고 스트라이더는 평가에 있어 가산점을 받는다.
캡틴 아벨과 케인첼을 제외한 8명의 수련 기사들이 눈을 빛내며 외쳤다.
“예, 캡틴!”
아벨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케인첼에게 시선을 옮겼다.
“왜 경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지?”
“캡틴에게 따로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입니다.”
“흐음. 말해 보거라.”
케인첼은 자세를 살며시 낮췄다. 키가 작은 아벨과 눈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번 섬멸전에서 수색정찰을 맡고 싶습니다.”
그러자 다른 수련 기사들의 시선이 케인첼에게 집중되었다.
수색정찰은 적진을 염탐해 적의 규모나 위치 등을 알아내는 역할.
그것은 이미 명령서에 표시되어 있다.
결국 아무리 잘 해도 공을 세우기 어렵다는 뜻.
그렇기에 모두가 꺼려하는 포지션이었다.
아벨이 신음을 흘렸다.
“수색정찰을 담당하면 적을 베어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런데 자진해서 하겠다고?”
“삼 개월 전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입니다. 게다가 한 번 해본 제가 수색정찰을 담당하는 것이 모두의 이득이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였다. 손해를 보는 것은 케인첼 한 명 뿐.
아벨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본인이 좋다면야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러자 어디선가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킥킥. 것 봐. 얼마나 고블린이랑 싸우기 무서우면 자진해서 수색정찰을 한다고 하겠어. 아까 케인첼이 바뀐 것 같다고 한 사람 손들어서 자기 뺨 쳐라.”
아벨은 케인첼을 비웃은 수련 기사를 노려보았다.
“자진해서 수색정찰을 담당하겠다는 사람에게 그런 말투는 좋지 않다. 자제해라.”
“······라져.”
결국 케인첼의 역할이 정해지자 나머지는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황색 기사 단원 전원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캡틴 아벨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질문이 있으면 하도록.”
그러자 케인첼이 기다렸다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캡틴 아벨. 만약 수색정찰을 하던 도중 고블린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아까 전에 케인첼을 비웃었던 수련 기사가 웃음을 터트렸다.
“킥킥. 어차피 죽어라 도망칠 거면서 아닌 것처럼 묻기는.”
“경. 분명 자제하라고 했을 텐데?”
“······.”
“경의 이런 행동은 명백하게 기사단의 화합을 깨트리는 것이다. 교관님에게 보고하도록 하겠다.”
“캐, 캡틴! 그, 그것만은 봐주십시오! 벌점을 받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앞으로 지켜보마.”
아벨은 어떻게 해서든 팀을 이끌고 플래티넘 등급을 받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거릴 줄이야.
이래서 저 열등생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이 싫었다.
그렇지만 이미 정해진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교본에 나온 대로 하도록 하지. 최대한 무사히 도망치는 것에 전념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검을 뽑아도 좋다.”
“라져.”
대답을 하는 케인첼의 입 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겨우 캡틴에게 원하는 대답을 들었다. 이제 내 단독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케인첼은 몇 번이나 똑같은 훈련을 겪어 보았다.
그리고 다른 수련 기사들이 어떤 식으로 평가를 받았는지 알고 있었다.
‘빈센트조차 이 훈련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지 못했어.’
이것은 단체전.
혼자서 아무리 잘해도 그것만으로 등급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케인첼은 3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빈센트가 흑색 기사단의 단장으로 고블린 섬멸전에 참석했을 때의 일.
‘단원 중 두 명이 공을 세우려고 무모하게 돌진하다가 적의 돌도끼를 맞아 앞니가 빠졌지. 결국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빈센트는 골드 등급을 받았어. 이 훈련에서 확실하게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 위해선 다른 변수를 모두 차단해야 해.’
그러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섬멸전에서 다른 단원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케인첼의 계획은 간단했다.
수색정찰을 담당한 자가 돌아올 때까지 단원들은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 사이 혼자 모든 고블린들을 처치한다.
덤으로 폴른 스타를 이용해 포이즌 고블린의 수색 또한 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면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 할 수 있으리라.
‘캡틴 아벨은 고지식하게 교본에 따라 움직이는 성격이지. 너는 정석대로 명령을 내렸지만 그게 결과적으로 내게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을 주었어.’
케인첼은 다른 대원들을 보며 입술을 핥았다.
미안하지만 너희들 몫의 고블린은 없을 거야.
나 혼자 먹기에도 부족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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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고블린의 목을 베며 케인첼은 작게 중얼거렸다.
“여기까진 계획대로인데.”
케인첼의 발밑에는 십여 구의 고블린 시체가 쌓여 있었다.
전부 케인첼의 검 앞에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삼 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 마리의 고블린조차 상대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 10배가 넘는 고블린을 베었음에도 여전히 몸은 가벼웠고 검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내가 강해지긴 했구나.”
레벨과 스테이터스가 오른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
직접 몸을 움직여 몬스터를 베자 실감 할 수 있었다.
감동해서 눈물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이상할 정도로 덤덤했다.
마치 매일 같이 양파를 깎고 고기를 다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을 한 기분.
케인첼은 고블린의 피가 묻은 롱소드를 한번 털어준 후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했다.
“······폴른 스타.”
그러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환한 빛을 뿜어내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동시에 근처에 존재하는 적의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검을 쥐지 않은 상태에서 발동 시킨 폴른 스타의 범위는 약 10미터.
케인첼은 고블린 부락을 돌아다니며 남아 있는 적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없어. 뭐야, 그럼 내가 쓰러트린 고블린이 전부라는 소리야?”
이미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지 한참이었다.
사냥을 떠난 고블린들이 부락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잠을 잘 시간.
케인첼은 마른침을 삼키며 10분 전에 본 것을 떠올렸다.
열 마리 남짓한 고블린들이 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커다란 냄비 5개에서 무언지 알수 없는 것들이 끓고 있었어.’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약한 냄새가 났다.
고블린들이 식사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케인첼은 검을 뽑아들고 몸을 날렸다.
기습은 성공적이었다.
상대는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목이 날아갔다.
‘정말 그거로 끝이야? 타이밍이 좋았던 것뿐?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쉬운데.’
게다가 분명 이 부락에는 포이즌 고블린이 살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쉽지만 거짓말쟁이 칭호는 한동안 달고 다녀야겠네. 그래도 이것으로 플래티넘은 확정!’
다른 단원들은 전부 생채기 하나 입지 않고 팔팔한 상태.
그리고 케인첼은 누구보다 많은 고블린을 베었다.
섬멸전 훈련이 시작된 이래 역대급의 성과를 낸 것이다.
그런데 이대로 돌아가기는 무언가 아쉬웠다.
그런 케인첼의 눈에 냄비에서 끓고 있는 고블린밥이 보였다.
“······몬스터가 먹는 음식은 도대체 무슨 맛일까?”
문득 궁금해진 케인첼은 한번 맛을 보기로 했다.
“고블린밥을 먹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케인첼은 빙긋 웃으며 국자로 냄비 안에 들은 내용물을 휘저었다.
동물 내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풀, 그리고 어디서 훔쳐온 것인지 껍질도 벗기지 않은 보리가 끓고 있다.
“웁······.”
반쯤 썩은 고기가 들어간 것인지 엄청나게 역겨운 냄새가 풍겼다.
케인첼은 애써 쾌활하게 외쳤다.
“쨘! 오늘은 고블린밥을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무슨 맛일까요?”
망설이면 더 입에 넣기 힘들다.
한 국자 가득 떠서 단숨에 입에 처넣었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으아아아악! 이게 무슨 맛이야!’
결국 케인첼은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까지 전부 토해내야 했다.
수통에 들어 있는 물로 입을 헹구며 중얼거렸다.
“이딴 걸 인간이 먹으라고 만든 거야? 아, 고블린밥이지.”
몬스터가 먹는 음식을 맛보는 것은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물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띠링-
[몬스터가 만든 음식을 먹어 이렇게 역겨운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식 레벨이 올랐습니다.]“······.”
조마경에 떠오른 글자를 읽은 케인첼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이게 뭐야! 설마 미식 레벨을 올리려면 이런 것도 먹고 다녀야 한다는 거야?”
생각만 해도 한 달 전에 먹은 스테이크가 올라 올 것 같았다.
“아하하!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거로 미식 레벨이 무려 3성이잖아? 하하! 젠장.”
케인첼은 한동안 묘한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아직 고블린밥은 잔뜩 남아 있었다. 저것을 먹는 것으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리라.
“······됐거든? 차라리 염소똥을 주워 먹겠다!”
케인첼은 냄비 안에 든 고블린밥을 전부 쏟아 버렸다.
그러지 않으면 입 안에 남아 있는 역겨운 맛이 꿈에서도 나올 것 같았으니까.
결국 5개의 냄비에 든 고블린밥이 전부 사라졌다.
“후, 그럼 돌아가 보자.”
케인첼은 꼴도 보기 싫다는 것처럼 고블린밥이 들어 있던 냄비를 걷어찼다.
크기가 제법 커서인지 쿵 하는 소리를 내며 굴러갔다.
“그런데 고블린들이 의외로 먹성이 좋네. 열 마리가 저걸 다······.”
순간 케인첼의 움직임이 정지했다.
“잠깐, 말이 안 되잖아. 고블린은 인간보다 훨씬 작아. 저 정도 양이라면 적어도 삼십, 아니 오십 인분은 되어 보이는데.”
케인첼은 취사 지원을 하며 정해진 양을 정해진 인원에게 배급하는 일을 했다.
이제 완전히 익숙해져서 냄비에 든 음식만 봐도 몇 명이 먹을 수 있을지 알 정도였다.
그런데 고블린밥의 양은 열 마리의 고블린이 전부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케인첼은 당황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던 고블린의 수.
그리고 너무 많이 만들고 있던 고블린 밥의 존재.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케인첼은 허리에 차고 있던 검 집을 뽑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서관에서 본 몬스터 생태 도감의 내용이 떠올랐다.
고블린에게 패배한 이후 오기가 생겨 찾아본 녀석이었다.
거기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 고블린 또한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부락이 위험할 경우 다른 부족에 도움을 청하거나 먼저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몬스터들 또한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곳에 살고 있는 고블린들은 10년간 끊임없이 수련 기사들의 훈련에 이용되었다.
고블린 섬멸전은 항상 같은 시기에 행해진다.
만약 십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것에 시달려온 고블린이 선제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다른 부족에게 포이즌 고블린을 지원 받은 것이라면?
고블린밥의 양은 인간 30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
고블린이라면 50마리가 먹어도 남으리라.
“젠장, 본진이 위험해!”
케인첼은 황색 기사단이 대기하고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갑옷으로 무장한 수련 기사와 고블린의 싸움.
고블린 40마리 정도라면 기습을 당해도 어렵지 않게 처리 할 수 있으리라.
그렇지만 그 중에 포이즌 고블린이 섞여 있다면 위험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
해독제가 없는 이상 큰 부상을 입게 되리라.
‘그러면 내 플래티넘 평가가······!’
케인첼은 주머니에 챙겨온 물건을 확인했다.
포이즌 고블린의 독을 해독 할 수 있는 해독제였다.
‘혹시나 해서 챙겨왔는데. 이런 식으로 사용할 일이 생길 줄이야.’
케인첼은 손에 쥐고 있던 조마경을 목에 걸었다.
거기에는 레벨과 스테이터스 그리고 여러 저항력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 화염 저항력(35%), 맹독 저항력(27.2%), 절단 저항력(11.3%)
‘혹서기 때 죽어라 올린 맹독 저항력을 드디어 써 먹을 때야.’
본진에 도착하자 수십 마리의 고블린과 5마리의 포이즌 고블린이 황색 기사단을 습격하고 있었다.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황색 기사단 전원이 무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앞에 있는 적을 전부 쓰러트려야 했다.
케인첼은 그대로 검을 뽑아 들며 진각을 밟았다.
“내 플래티넘 평가 건드리지 마라, 고블린 자식들아! 폴른 스타!”
그러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며 적의 위치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블린 섬멸전은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
역대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