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Swordmaster RAW novel - Chapter (269)
요리하는 소드마스터-269화(25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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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은 전부 진실이랍니다. 설마 제가 흘린 땀을 할짝거려서 염분 농도를 분석해 보기라도 하실 생각인가요? 흐응. 그걸 거짓말을 하는 맛이라고 하셨던가요?”
“……윽!”
시트리는 눈웃음을 치며 혀를 날름거렸다. 그녀에서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색기에 케인첼은 현기증을 느껴야 했다.
결국 한동안 감자를 다듬는 모습을 떠올리며 심호흡을 하고서야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역시 감자가 최고야. 그리고 양파 만세.’
시트리가 만약 인간이었다면 땀을 핥는 것으로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악마에게까지 적용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정확한 것은 나중에 여유가 되면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아니어요?”
“……시트리, 내가 요리를 만들어 올 테니까 너는 그걸 먹어 주면 돼. 아주 간단하지?”
만약 억지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몸을 빼앗은 것이라면 그것으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시트리의 반응이 예상외로 밝았다.
“어머, 그게 정말인가요? 케인첼 경의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
이것조차 교묘하게 계획된 속임수일지도 모른다. 케인첼은 브래드를 불러 주방의 이용을 부탁했다.
그러자 브래드는 엄청나게 감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허니버터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러 오셨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아무런 도구 없이 손바닥에서 설탕 구름을 뿜어내셨을 때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솜사탕 말이군요. 역시 어릿광대 옷을 입는 편이 좋았으려나요?”
“하하……. 후울의 정체가 케인첼 공이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혹 제가 무례를 저지르지는 않았었는지요?”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일인데 집사 브래드에게는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한다.
케인첼이 처음으로 식칼을 쥔 순간, 기연이 폭발하기 시작했듯.
프렐리아의 멈춰 있던 시간은 케인첼을 만나고부터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설마 그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시트리가 프렐리아의 몸에 깃들게 되다니.
케인첼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주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시트리가 어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 오리처럼 쫓아왔다.
“그래서 무엇을 만드실 건가요?”
“그렇게 화려한 요리는 아니야.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만들었던 브리타니아 가정식이지. 간단하게 비프 파이를 생각하면 될 거야. 다만 조금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말이야.”
“후후후……. 정말 기대되네요.”
그렇게 케인첼은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먼저 파이에 넣을 속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신들린 칼질로 양파 3개를 슬라이스해서 볶기 시작하자, 구석에서 구경하고 있던 하녀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아! 저게 그 유명한 케인첼 공의 양파 검술이구나! 나 처음 봐!”
“응. 저것으로 양파 껍질 벗기듯 수많은 악마들을 제압하셨다고 하더라고.”
그러자 시트리가 하녀들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그저 작게 미소 지었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케인첼이 요리하는 모습을 혼자 독차지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앗, 그러고 보니 밀린 빨래가 남아 있었네요!”
“저는 응접실 청소가……!”
결국 하녀들은 버티지 못하고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야 했다.
케인첼은 완전히 요리에 몰두하고 있어, 그런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양파가 갈색으로 변하고 달콤한 냄새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올리브유 약간과 소금, 그리고 후추를 뿌려 준다.
향긋한 향을 위해 신선한 로즈마리 잎과 마늘을 3쪽 정도 잘게 갈아서 넣어 주었다.
“여기에 버터를 듬뿍 넣고 샐러리 2쪽, 당근 2개를 썰어서 같이 넣고 끓여 주는 거야. 아 참, 버섯도 잊으면 안 되지.”
“마치 스튜 같네요.”
“고기 파이니까.”
냄비 안에 대량의 고기를 투척한 케인첼은 웰라이드 저택의 지하 창고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나무통에 웰라이드 백작이 즐겨 마시는 맥주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음……. 이렇게 향이 강한 흑맥주는 처음이네. 이거라면 아주 맛있는 파이가 되겠어.”
케인첼이 냄비에 흑맥주와 비프 스톡을 넣자 시트리의 눈이 커졌다.
“……설마 브리타니아에서 칠죄종의 저주를 완전히 몰아낸 그 요리를 만들고 계신 건가요?”
“말했듯이. 난 스튜가 아니라 고기 파이를 만들고 있는 거야.”
냄비를 오븐 안에 넣은 케인첼은 이번에는 파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여러 겹의 생지로 되어 있어 바삭한 맛이 일품인 퍼프 페이스트리로 스튜를 감싸 줄 거야.”
“흐응……. 기대되네요.”
시트리는 케인첼이 비프 스튜를 만든 순간, 새롭게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스튜를 끓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퍼프 페이스트리는 날이 더울 때는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빵이다. 조리대는 물론 반죽까지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지가 녹아내려 층 구조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걸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케인첼은 성검 듀렌달을 뽑아 들고 셔벗을 발동시켰다. 그러자 주방 안의 온도가 한겨울처럼 싸늘해졌다.
퍼프 페이스트리는 얇은 층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구웠을 때 바삭해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밀대로 아주 여러 번 밀어 주어야 했다.
예전이면 20~30분 가까이 걸렸을 일이었다.
케인첼은 냉기를 뿜어내는 듀렌달을 주방 구석에 세워 놓고, 이번에는 프라가라흐를 뽑아 들었다.
그 앞에 밀대를 붙이고 요리 스킬을 사용했다.
“가라, 이기어검……!”
그러자 순식간에 아주 멋진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이 만들어졌다. 역시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데는 프라가라흐가 최고다.
게다가 시련의 탑에서 나온 이후 이기어검의 움직임이 더욱 현란해졌다.
이제는 조금 더 복잡한 작업을 시켜도 될 것 같았다.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을 할 때는 버터로 한 층, 밀가루와 물로 한 층을 계속 교차 반복시켜서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극대화시키는 거야.”
“……두 자루의 성검을 완벽하게 요리 도구로서 사용하고 계시네요.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도대체 요 반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케인첼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무래도 시련의 탑에서 천 번의 죽음을 겪어 보았다는 것은 모르는 것 같았다.
완성된 반죽을 칼로 잘라 보자 여러 겹의 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인첼은 선반에서 사랑스러운 파이 그릇을 꺼내 왔다.
그릇에 맞춰 반죽을 잘 깔아 준 후, 그 위에 체다 치즈를 듬뿍 얹어 준다.
오븐 안에서 파이가 익어 갈 때 치즈가 녹아들며 환상적인 맛과 향을 내 줄 것이다.
그리고 푹 끓인 소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게 변한 스튜를 가지고 왔다.
“이제 이걸 파이 그릇에 부어 줄 거야. 향이 정말 끝내주지?”
“……어서 먹고 싶어요.”
이제 남은 페이스트리를 얇게 밀어 주며 계란을 하나 풀었다. 그것을 파이 겉 표면에 발라 주는 것이다.
그래야 익었을 때 노랗게 먹음직스러운 색이 나며, 더욱 바삭거리게 된다.
뚜껑으로 사용할 얇은 반죽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칼집을 내 주었다. 그리고 구우면 ‘파이’하면 생각나는 무늬가 만들어진다.
거기에도 계란 물을 발라 준 후, 정성스럽게 파이를 감쌌다.
“조금 삐져나온 것들은 잘 말아서 안쪽으로 접어 주는 거야.”
“……하아. 마치 접시 위에 아름다운 파이 꽃이 핀 것 같아요.”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네.”
이제 다시 오븐에 넣어서 180도의 온도로 40분가량 구워 주면 완성이었다.
겉 표면이 황금빛으로 변하고, 파이 안에서 보글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 꺼내면 된다.
그렇지만 시트리의 눈동자는 계속해서 요리를 하는 케인첼의 모습만을 쫓고 있었다.
* * *
오븐에서 파이가 익어 가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냄새가 저택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응접실 청소를 하고 있던 하녀가 중얼거렸다.
“하아……. 분명 똑같은 재료로 만들었을 텐데. 어쩜 저렇게 좋은 냄새가 날까?”
“그러게 말이야. 브래드 집사님이 만드신 파이도 맛있었는데 저건 무슨 다른 세계의 음식 같아.”
“나도 한 입만 먹어 봤으면…….”
“……리사! 방금 전에 주인님 표정 못 봤어? 이상하게 케인첼 공이 관련되면 사람이 바뀐단 말이야. 분명 좋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이건 절대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으윽, 알아. 안다고……. 그렇지만 너무 좋은 냄새가 나잖아……. 안 되겠다. 잠시 나가서 뭐라도 먹고 올게.”
저택의 사용인들이 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새 오븐에서 구워지고 있던 흑맥주 파이가 완성되었다.
케인첼은 파이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파이는 보기만 해도 바삭해 보인다.
“그럼 이제 자를게.”
“넵……!”
음식을 보고 기뻐하는 것은 프렐리아와 똑같았다.
아무래도 한동안 그녀의 몸에 깃들어 있으면서 무언가 동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케인첼은 미스랄 식칼을 파이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바삭한 껍질이 갈라지며 안에 담겨 있던 스튜가 주룩하고 흘러내렸다.
그것을 작은 접시에 담아 내밀자, 진한 소고기 육향과 함께 고소한 페이스트리 냄새가 풍겼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바로 그 스튜인가요.”
“그거랑은 조금 다른 요리야. 그렇지만 이것도 분명 맛있을 거야.”
“그럼 먹어 볼게요!”
시트리는 먼저 작은 포크를 파이 껍질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경쾌한 손맛을 남기고 페이스트리가 잘렸다.
소고기의 맛이 응축된 스튜는 잠시 아껴 두기로 하고, 먼저 껍질부터 먹기로 했다.
시트리는 입안에 고인 침을 꼴깍 삼킨 후, 페이스트리를 입으로 가져갔다.
파삭-!
그러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바삭한 껍질과 함께 부드러운 속살의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아아…….”
분명 속에 스튜를 담고 있었는데도 조금도 눅눅하지 않다. 씹을 때마다 수백 겹의 껍질이 바스러지며 버터의 향이 입안에서 요동친다.
게다가 최고급 버터를 사용해서인지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계속해서 페이스트리에 손이 가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고기와 각종 야채의 맛이 응축되어 있는 스튜를 먹을 차례였다.
시트리는 잘게 썰어 푹 익힌 소고기를 조심스럽게 건져 올려 입안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당장이라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질 것처럼 연한 육질이 느껴진다.
“엄청 부드럽지? 흑맥주가 고기를 연하게 만들어 주면서 잡내까지 제거해 주거든. 게다가 특유의 향이 배어들어서 진짜 맛있어.”
걸쭉한 스튜에는 고기와 향신료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고스란히 우러나 있었다.
그것을 듬뿍 빨아들인 부드러우면서 그윽한 당근은 또 어떤가.
야들야들하게 익은 소고기를 한입 가득 넣고 씹으면 그대로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무언가 감상을 말해 주고 싶었지만, 결국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후우.”
그저 입안의 고기가 사라지자, 행복한 한숨만을 내쉴 뿐이었다.
게다가 듬뿍 넣은 치즈가 스튜에 고소함을 더해 주고 있었다. 시트리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건 따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껍질과 스튜를 같이 먹어야 된다는 것을.
“그럼 어디…….”
이번에는 페이스트리에 고기 스튜를 듬뿍 묻혀 입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소고기의 진한 육즙이 껍질에 배어들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푹 끓인 소고기와 몽글몽글 부드러운 당근. 게다가 여전히 아삭한 파슬리가 부족한 식감을 보충해 준다.
“……으아아. 너무 맛있어서 얄미울 정도예요. 한 조각만 더 주시겠어요?”
“얼마든지 먹어도 돼. 전부 시트리를 위해 만든 음식이니까.”
“네!”
결국 커다란 흑맥주 파이를 반절이나 먹어 치운 시트리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런데 묘하게 가슴이 아련해지는 기분이네요. 이게 그 행복을 부르는 스튜 맞나요? 무언가 다른 것 같은데…….”
케인첼은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않았다.
요리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는 손님이 직접 찾아내야 한다.
그 순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뚝…….
악마 대공 시트리의 눈에서 무언가가 한 방울 흘러내린 것이다.
“이건, 눈물이잖아요? 어? 내가 왜……?”
그때였다. 마치 막혔던 둑이 터진 것처럼 계속해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흑……. 흐윽……. 흐아아아앙…….”
시트리는 도저히 우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케인첼은 흐느끼고 있는 시트리의 어깨를 두들기며 말했다.
“시트리. 아까 전에 했던 동맹 제안은 받아들이도록 할게. 그것을 먹고 울었다는 것은 너도 프렐리아의 일부라는 뜻이야. 어쩌면 그 반대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한동안 정신없이 울던 시트리는 엉망이 된 얼굴을 감출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들었다.
“케인첼 경……. 이, 이게 도대체 무, 슨 요리인 건가요……. 어째서 이토록 슬픈 기분이…….”
“그 요리는 말이야.”
쿵, 쿵, 쿠쿵!
누군가가 급하게 달려오는 소리와 함께 식당의 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헉, 허억……. 미안하오, 케인첼 공. 내가 조금 늦었구려.”
거기에 있는 것은 저택의 주인이자 프렐리아의 아버지인 그렉시아 백작이었다.
아무래도 케인첼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것 같았다.
그렉시아 백작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흑맥주 파이와 시트리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고는 눈을 부릅떴다.
“이건 설마…….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역시 ‘그 아이’에게 요리를 해 주러 오신 모양이구려.”
시트리는 시치미를 뚝 떼고는 말했다.
“아버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그 아이라니요. 저는…….”
그러자 그렉시아 백작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 딸아이 흉내는 그만해도 된다오. 다 알고 있소. 설마 내가 모습이 똑같다고 해서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거요? 해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그동안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오.”
“…….”
시트리는 경악한 얼굴로 그렉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말투, 행동거지, 그 외에 모든 것을 프렐리아와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렸단 말인가.
그러자 그렉시아 백작은 묘하게 그리운 눈빛으로 흑맥주 파이를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이 요리의 정체가 궁금한 것 같으니 설명해 드리리다.”
그렇게 그렉시아 백작은 프렐리아에게조차 전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