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104)
우주천마 3077-103화(104/349)
17. 북해무림 Frozen Northern Galaxy (2)
17. 북해무림 Frozen Northern Galaxy (2) – 일단 튀자!
– 절대고수 이목진을 상대로 천선군주와 백룡대가 손도 못 쓰고 전멸했다!
이 한 문장이 무림 전역에 퍼지는 데에는 채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처음 사람들은 웬 말 같지도 않은 찌라시냐며 코웃음을 쳤다. 칼밥 좀 먹은 강호인이라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소식이기 때문이었다.
천선군주 제갈무준이 어떤 인물이고 백룡대가 어떤 단체인가. 과장 좀 보태서 남궁세가를 제외하면 어떤 세가든 홀로 상대할 수 있을 만한 무력을 지닌 이들이다.
물론 목진도 서천검후를 제압한 절대고수인 만큼 승산이 없진 않다. 하지만 그것도 서로 손해를 크게 입는 양패구상의 판정승 정도이지 역으로 백룡대를 몰살시킨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강호의 중론이었다.
애초에 무공의 고하를 논하기 이전에, 일개 개인이 백룡대를 압도적으로 전멸시킨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궤도폭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명제와 같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조금씩 공개되는 정황들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자, 상황은 반전했다.
기공방 성계에 갑작스레 나타난 백룡대의 기함, 용의 둥지.
특종을 찾아 몰려든 개방도들이 멀리서나마 촬영한, 반파된 특제 비무선.
그리고, 세가의 명예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임에도 이상하리만치 대응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제갈세가.
이 모든 정황들이 하나의 명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무림에 퍼진 그 말도 안 되는 소식이 어쩌면 사실일 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마침내 무림맹이 그 사실을 공표했을 때, 절대고수 이목진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참룡검제(斬龍劍帝) 이목진.
검 한 자루로 섬서에 군림하던 백룡의 목을 벤 위대한 절대자에게 걸맞은 별호.
한 가지 작은 흠이 있다면, 정작 목진은 백룡대를 전멸시킬 때 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이 알 길이 없다는 점이었다.
“······예? 누가 전멸했다고요?”
지금 내가 들은 게 맞나? 세령이 멍한 얼굴로 순자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순자도 비슷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그녀를 마주보고 있었다.
“순자야, 나 혹시 싸울 때 머리 맞았냐? 나 방금 되게 이상한 소릴 들은 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저도 이상한 소릴 들었거든요. 감각기능에 오류가 생겼나.”
“언젠가 이리 될 일이었다. 아무렴 제갈씨들의 피를 아예 보지 않고 네 목적을 이룰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느냐.”
목진이 팔짱을 낀 채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확신에 찬 그의 눈은 자신이 한 일이 틀리지 않았노라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령과 순자의 초점은 제갈세가랑 원수지간이 되었다는 사소한 일 따위가 아니었다.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혼자 그 백룡대를 몰살시켰다고요? 그것도 천선군주 제갈무준이랑 세트로?”
“그래. 그들에게 딱히 자비를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느니라. 칼을 쥔 무인이라면 남의 목숨을 빼앗기 전에 제 목숨도 걸어야지.”
“아니 내 말은,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요! 아저씨 진짜 인간이 맞아요? 막 걸어다니는 우주전함 뭐 그런 게 아니라?”
여전히 핀트를 잡지 못하는 목진의 말에 참다못한 세령이 꽥 비명을 질렀다. 이번만큼은 순자도 그녀의 말에 태클을 걸지 않았다.
천선군주와 백룡대가 누구던가. 우주제일세가에 가장 근접했다는 소리를 듣는 그 제갈세가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투대, 삼천하의 일좌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아닌가. 우주강호 최강의 무력집단을 꼽으라면 언제나 당연하단 듯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바로 이들 백룡대였다.
구성원들의 무력 자체는 다른 문파의 주력부대를 크게 상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족한 감도 있지만, 제갈세가에게는 그들의 힘을 말도 안 될 정도로 배가시키는 진법의 존재가 있었다.
강호의 싸움이 으레 그렇듯 단순한 힘의 크기만이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기에 최고의 무력집단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바꿔 말하면 휘두르는 힘의 크기에서만큼은 이 넓은 우주강호에서도 견줄 이가 없다는 뜻.
비단 세령뿐만이 아니라 무공에 관심이 좀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지 안다. 그런 백룡대를 상대로 홀로 정면승부를 한다는 것은 일신의 무력으로 정점의 자리에 오른 절대고수라 할지라도 감히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라는 것을.
애초에 서천검후 김연화나 만화검존 용적산을 상대하면서도 목진이 전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순자조차 백룡대에 큰 데미지를 입히는 판정승을 기대했지 그가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백룡대를 몰살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경악스럽고 통쾌한데 걱정도 된다. 세령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기분에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니 물론 언젠가 벌어질 일이긴 한데······.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는데 조금만 천천히 일을 벌이지면 안 될까요? 예?”
제갈세가를 위시한 오대세가 전체와 척을 질 것은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뜸 제갈세가를 향해 힘차게 들이받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물론 나쁜 건 제갈희 그년과 고작 낭인 하나한테 백룡대를 들이민 제갈세가 놈들이다. 하지만 어째 제갈세가가 엮인 뒤로 목진의 행보가 좋게 말하면 과감하게, 나쁘게 말하면 충동적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비단 그녀만의 착각은 아니리라.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게 될 줄이야. 이제 겨우 내공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하고 힘을 길러야 할 세령으로서는 당연히 불안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원래 큰일을 하려거든 첫 걸음을 크게 떼어야 하는 법이다. 그래야 지지부진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지.”
목진이 고개를 저으며 단언했다. 신중함을 가져 나쁠 것은 없지만, 본래 대업이라는 것은 과감한 결단이 더욱 중요한 법이다. 그건 순전히 천하무림을 일통한 경험에서 오는 충고였다.
물론 무림일통이라는 위업에 복수행을 비할 바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 시대에 적응한 목진이 보기에 내로라하는 우주의 무림세가들을 향해 홀로 복수행을 이어간다는 것 또한 만만찮게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역사가 될 것이다. 다른 이도 아닌, 이목진 자신이 붙어있지 않는가. 목진이 안절부절하는 세령을 위로하듯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 말하지 않았느냐. 네가 그만한 힘을 기를 때까지는 내가 도와주겠다고.”
“······하아. 알았어요.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어. 백룡대가 대충 제압할 정도로 만만한 애들도 아니고.”
반쯤 포기한 느낌으로 고개를 떨구는 세령의 말에 목진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내 예상과는 달리 그 위세가 대단하긴 하더구나. 이번에 새로 창안한 무공을 시험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어. 듣자하니 그 치들 정도면 제갈세가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라던데. 확실히 옛 무림세가에 비하면 몰라볼 정도로 강해지긴 한 모양이구나. 내 시대였다면 강호 전체를 통틀어도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이들은 손에 꼽을 거다.”
“완전 멀쩡하구만 뭔 말도 안 되는 소릴······.”
세령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다. 누군 팔 한 짝 버릴 각오를 하고 피투성이가 되면서 간신히 살아남았는데 상처 하나 없는 쌩쌩한 모습으로 저런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그녀는 목진의 피부에 생겼던 상처들이 극마를 끌어올리면서 모두 재생되었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나저나 뒷수습은 어떻게 하지. 항상 일행의 뒷수습을 담당하던 순자가 걱정스런 어조로 세령에게 물었다.
“백룡대가 전멸당한 걸 알면 제갈세가에서 눈이 뒤집힐 것 같은데, 이제 어쩌죠 왕언니?”
“······걔들이라고 상황 파악이 될까? 직접 당사자한테 듣고 있는 나도 못 믿겠는데.”
세령이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제갈세가의 상징과도 같은 세 전투대 중 하나가 말 그대로 증발한 초대형 사태다. 과거 정마대전이나 정사대전 때도 이런 사례는 없었던 걸 생각하면 제갈세가가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하리라.
“그리고 쟤들이 정신 차린 뒤에도 대대적으로 움직이진 않을 가능성이 높아. 쟤들이 찔리는 구석이 좀 많아?”
적대선언도 없이 선량한 무림인을 기습. 그것도 중립지대인 기공방 성계에서. 적이 많은 제갈세가에게 이 정도 건수라면 굳이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대신 항의해 줄 문파들이 우주무림에는 수두룩했다. 사파나 흑도, 마교가 아니더라도 정파 내에서도 충분히 지탄받을 만한 일이었으니까. 물론, 제갈세가를 적대하는 입장에서는 신나서 축제가 벌어졌을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복수 어쩌고 하기 이전에, 망해도 너무 대차게 망했다. 아마 제갈세가는 당분간 주변의 견제 때문에 일행에게 추격대를 붙이거나 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뭐, 그래도 마주치면 죽자고 달려들 게 뻔하니까 당분간은 딴 우주로 피해 있어야겠어.”
이 녀석한테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세령이 단전을 통통 두드리며 말했다.
“흠흠. 그것이 새 내공 드라이브더냐?”
목진이 애써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당사자인 세령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배가 훤히 드러나 있는 만큼 여인의 맨살을 대놓고 바라보는 건 고대인인 목진 기준에서 대단히 파렴치한 일이었다.
당연하죠. 세령은 목진의 물음에 헤벌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홱홱 끄덕였다. 방금 전까지 근심으로 가득했던 얼굴이라곤 상상도 못할 만큼 행복한 미소였다.
“으흐흐, 끝내줘요. 이 좋은 걸 여태까지 못 쓰고 살았다니까 억울해 죽을 것 같네. 제갈세가 개새끼들.”
굳이 비유하자면, 십 년이 넘게 털털거리며 간신히 굴러가는 고물 중고 우주선을 끌다가 최신 스포츠 우주선을 타게 된 기분이랄까.
씨바 제갈세가고 뭐고 다 들어오라 그래! 세령은 웅장해지는 고양감과 함께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휩싸였다.
“이대로 한 반년에서 일 년 정도 딴 우주를 돌면서 내공 드라이브에 적응하고, 무공 수련도 할 거에요.”
과거 대도비동에서 백사희와 염천성의 뒤통수를 치면서 입수한 담식검귀의 검법. 지금까지는 내공 드라이브 제한 때문에 익힐 수조차 없던 무공이지만 이젠 다르다. 최상급 내공 드라이브에 더해 상승무공까지 있으니 몇 년 정도 진득하게 수련에 매진한다면 어디 가서 무공으로 꿇릴 일은 없게 되리라.
부월흑표 김성범은 물론, 어쩌면 팔척투귀 엘레나에 근접한 고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령은 고수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이 기회에 제대로 한 사람 몫을 하는 무인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목진은 무공 수련이라는 말에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아직 완전히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곳 직념공방에서 깊이 숙고하는 동안 목진은 과거 순자가 제안했던 사천당가의 재건 건에 대해 꽤 마음이 기울어 있는 상태였다.
당장 내공 드라이브 하나 바꿨을 뿐인 세령의 기세가 확연히 바뀐 것을 보라. 이리도 무공의 성취를 높이기 쉬운 세상에 진득하게 수련해야 하는 내가기공을 누가 받아들이려 하겠는가? 주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무공이 일취월장하는데 수 년 수십 년 동안 내가기공을 수련해야 한다면 자신이라도 때려치울 것이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싹이 보여도 결국 저가 배우고자 하는 생각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순자의 제안 이상으로 합리적인 대안이 없었다.
‘다만 과연 저 녀석이 가주 감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인데.’
하지만 목진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사천당가가 재건된다 한들 그것을 이끄는 가주가 될 세령의 역량이 부족하면 어차피 다시 멸문의 길을 걷게 될 뿐이니까.
물론 목진이 가주가 되어 사천당가를 이끄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내가기공의 전파이지, 천마신교에 비하면 구멍가게 수준에 불과한 작은 신생 세가를 이끄는 것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세세한 부분은 아랫것들에게 맡기고 강력한 무력으로 군림하는 존재인 천마와 달리 세가의 가주는 세가를 실질적으로 경영할 능력이 필요한 만큼 목진이 가주로서 적합한지도 의문이었다. 목진은 천상 무인이었지 경영이나 정치 같은 골머리 아픈 일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덧붙여, 사천당가의 가주가 되려면 세령과 혼인해야 한다는 문제는 덤이었고 말이다.
그렇기에 목진은 사천당가의 가주로서 당세령 이외의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당세령이 새 세가를 일으켜 세울 초대 가주 감이라기엔 영 상태가 별로라는 것. 인성이나 가주로서의 역량은 차치하고서라도, 그가 보기에 그녀의 무력은 가주로서의 기준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목진은 그녀에게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다.
– 어,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거 맞죠? ······맞나? 이게 되네?
자신이 툭툭 던지는 무리(武理)를 덥썩덥썩 흡수하고, 무공을 펼칠 때 어설프게나마 제 것으로 녹여내는 것을 보면 무재(武才) 자체는 부족함이 없다. 만약 세령에게 제대로 된 스승만 있었다면 능히 시대를 풍미하는 후기지수 소리를 들었으리라.
이제 내공 드라이브도 새로 교체했겠다, 직접적인 사제관계를 맺을 뜻은 없으나 목진 정도의 경지라면 굳이 제자로 두지 않더라도 약간의 조언과 교정으로 그녀의 성취에 가속을 붙일 수 있었다.
‘이제 와서 새파란 후배를 가르치게 되었다는 것이 우습긴 하다마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과거 친우에게 지었던 빚을 갚는 기분으로 세령을 성장시키며 우주강호를 유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천 년의 시간을 넘어 미래로 왔는데, 몇 년 정도는 이 새로운 시대를 즐겨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속으로 나름 계산을 끝마친 목진이 세령에게 물었다.
“하면 어느 곳으로 갈 심산이냐? 내 알아본 바로는 이 우주는 중앙과 동서남북으로 나뉜다 들었다.”
“아예 안드로메다나 소규모 은하로 튀는 것도 괜찮긴 한데, 제갈세가 놈들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습격조를 보내기 딱 좋은 곳이라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갈 필요는 없어요.”
치안 상태도 진짜 개판이고. 세령이 덧붙였다.
밀키웨이 은하는 인류의 발원지인 태양계를 품은 곳인 만큼 주요 성계들이 제대로 개발되어 있는 편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인구가 있는 곳이며 흔히들 밀키웨이 은하의 다섯 구역을 중앙 우주와 동서남북 우주라고 부를 정도이고 말이다.
반면 아직 개척이 한창인 안드로메다나 그 외 소규모 은하들은 무림조차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 드문 혼돈의 무법지대 그 자체였다.
심한 동네에선 아예 관무불침이고 뭐고 인류정부 소속 개척치안대랑 무림집단이랑 드잡이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던가. 어쨌든 웬만하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곳이었다.
“무슨 무림공적이 된 것도 아니고 제갈세가 놈들만 피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럼 다른 애들 세력권으로 가면 그만이지. 세령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린 북쪽 우주의 최북단, 북해무림(北海武林)으로 갈 거에요. 거기에 아는 애가 있거든요.”
<아래 정보)들은 굳이 읽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지장이 없는 잡다한 설정놀음입니다. 흐름이 끊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정보) 전투대를 이룰 정도로 조직적인 무림인들이라면 진법을 파훼하는 것도 혼자일 때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쉽다. 때문에 백룡대는 숱한 무림의 전투대 에서도 논외 급으로 취급되는 압도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 랭킹에서는 1~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정보) 백룡대의 육합공명대진을 소수로 파훼하려면 특정 순간에 최소 4인 이상의 절대고수가 여덟 방위를 동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것이 제갈세가 내부의 연구결과이다.
정보) 개방도들은 용의 둥지가 나타난 시점에서 특종을 찾아 기공성계로 몰려든 지 오래이다. 하지만 용의 둥지 소속 크루들의 통제로 비무선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정보) 백룡대의 전용 기선인 용의 둥지 함교는 믿을 수 없는 결과로 인해 현재 대혼란에 빠진 상태로, 한동안은 본성에 결과 보조고차 하지 못했었다. 제갈세가 본성 또한 결과 보고를 받고 패닉상태가 되었다.
정보) 백룡대의 특제 비무선인 슈프림 스테이지 쉽은 목진의 굉천유성군과 백룡대의 화국 삼합진과의 격돌로 인해 반파되었다.
정보) 세령은 목진이 제갈세가 때문에 충동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래 그것이 목진의 본 성격에 가깝고, 평소에는 체면치레를 위해 근엄한 척 하고 있을 뿐이다.
정보) 세령은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담식검귀의 검법 수준으로는 팔척투귀 엘레나 김을 뛰어넘기 힘들다.
정보) 만약 목진이 세가의 가주를 맡는다면 그 세가는 삼 개월 안에 겁도 없이 옆동네 대형문파를 들이받고 행성 출국금지를 당한 다음에 일방적인 경제제재를 당해서 대차게 망할 것이다. 목진은 고대 마교의 지존으로서는 합격점이지만, 현대 문파 경영에는 별로 재능이 없다.
정보) 사실 세가 경영에 가장 적합한 것은 세령보다 순자 쪽이다. 순자는 동네 구멍문파를 맡겨도 십 년 안에 성계 내 네임드급 문파로 키울 만한 수완이 있다.
정보) 흔히들 무림이라 말하는 곳은 제1무림으로 대부분의 현대 문명이 거점을 두고 있는 밀키웨이 은하 내를 칭한다. 안드로메다의 무림은 제2무림, 기타 소은하의 무림은 변방은하 무림으로 불린다. 무림이라 불리긴 하지만 실제로 소은하들에는 제대로 된 무림이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정보) 밀키웨이 은하는 흔히 중앙우주와 대충 감으로 방위를 정한 동서남북 우주로 구역을 나눈다. 남부무림은 정파, 서부무림은 마교, 동부무림은 사파가 우세한 지역이며, 북부무림은 적당한 환경의 행성계가 적어 인구 자체가 적은 편이다. 물론 워낙 영역이 넓기에 남부무림에 마교 지부가 있거나 서부무림에 팔곡이 있기도 하다.
정보) 안드로메다에 위치한 제2무림은 무림의 주요 단체들의 지파가 존재하긴 하나, 아직 미개척지 느낌이 강한 무법지대다. 굳이 비유하자면 고대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개척시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정보) 각각의 소은하들에 위치한 변방무림은 무림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곳으로, 인류정부 소속 개척단과 도망쳐 온 로그낭인(Rogue-浪人)들이 시시때때로 쌈박질을 벌이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우주선을 공격하지 않는 무림의 불문율은 물론 관무불침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 군용병기에 손을 대고 우주해적이 되어 인류정부에게 쫓겨난 장강수로채 잔당들 또한 이곳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인류정부 소속의 개척단은 호신을 위해서 무공을 익히는 경우가 허다함은 물론, 비싼 값에 실력 좋은 무림인들을 고용해서 호위로 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