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106)
우주천마 3077-105화(106/349)
17. 북해무림 Frozen Northern Galaxy (4)
17. 북해무림 Frozen Northern Galaxy (4) – 정마합작?
“북해무림이라. 괜찮은 것 같군. 그쪽엔 빙백련 영역이 있기도 하니까.”
일행의 행선지를 들은 파비올라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빙백련의 영역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북해무림이라면 그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제갈세가로서는 추격대를 파견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다만 직념공방의 입장에선 어떨까. 세령이 은근슬쩍 그녀의 눈치를 봤다. 이번 습격사태의 무대가 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직념공방인 만큼 실컷 일을 저지른 뒤에 냉큼 빠져나가려 하는 세령 일행이 좋게 보일 것 같지는 않았다.
“뭘 그렇게 보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만큼 딱히 그대들을 탓할 생각은 없어.”
“다시 한 번 사죄드려요. 두 분께서 호의를 베풀어 주셨는데도······.”
찔리는 구석이 제법 많은 순자가 냉큼 고개를 숙였다. 벌써 다섯 번째의 사과였다.
그나마 성공적으로 제갈세가를 격퇴했기에 망정이지, 중앙시스템을 해킹해서 원자로를 폭주시킨 것도 모자라 아예 두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인질극까지 벌인 판이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순자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공방의 주인인 파비올라는 생각보다 쿨하게 그녀의 사과를 받아주었다.
“뭐, 안 죽었으니 됐다. 자고로 협이라는 것은 대가를 바라고 행하는 것이 아니니까.”
물론 아예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리라. 하지만 파비올라는 무공이라곤 익힌 적 없는 안드로이드인 그녀가 A급 무림인을 상대로 저항할 수단이 없었다는 점을 참작하지 않을 정도로 융통성 없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저지른 실례를 만회할 만큼의 성의를 표시하지 않았던가. 파비올라가 손가락만한 저장 단말을 들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쏠쏠하게 써먹을 건수를 넘겨줬으니 그 건은 용서해 주지.”
순자가 사죄의 의미에서 그녀에게 넘겨준 것은 바로 습격 당시 그녀와 비오르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 당장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기지를 발휘하여 제갈세가가 이번 직념공방 습격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증거로 남긴 것이다.
이걸 무기삼아 제갈세가에게 딜을 건다면야 더욱 많은 손해배상을 뜯어낼 수도 있겠지만, 이 녹취록의 가치는 고작 그런 사소한 금전적 이득 따위가 아니었다.
이 녹취록의의 진정한 가치는 기공방에 넘겼을 때 제갈세가를 상대로 반드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정치적 카드라는 점이다. 물밑에서 맺은 협약조건을 무시하고 직념공방의 장인을 위협에 말려들게 했다는 증거니까. 이번 사건이 돌아가는 판세를 읽은 파비올라는 이 녹취록이 가질 가치를 모를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았다.
“냉정하게 보면 우리로서는 실보다 득이 더 큰 입장이다. 사과는 충분하니 거기까지 하도록.”
파비올라가 녹취록을 품속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애초에 그녀는 고전파 무협 감수성을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는 놀라울 만큼 기대치가 낮았기에 실망감 따윌 느끼지도 않았다. 그녀의 어투는 지극히 사무적이었다.
“잔금 입금은 확인했고, 새 내공 드라이브에 대한 중요한 주의사항은 수술 전에 알려줬으니 기억나지 않는 게 있다면 건네 준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개인 통신으로 따로 연락을 해와도 좋다. 추적대가 붙기 전에 빨리 출발하도록.”
세령이 어깨를 으쓱였다. 이미 본의 아니게 실전 테스트까지 마친 마당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터였다.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마이스터의 말대롭니다. 저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서 좋을 게 없어요. 대외적으로 저희는 강제로 공방을 탈취당한 피해자의 입장이니 말입니다.”
청원의 말 대로였다. 직념공방은 최대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보상을 뜯어내야 하는 쪽이었으니 굳이 세령 일행과의 친분을 드러내서 좋을 건 없었다. 당장 녹취록만 해도 일행이 공방을 떠난 뒤에 중앙 시스템에 남아있던 데이터를 찾아냈다는 설정으로 합의를 보지 않았던가.
대강 이야기를 끝낸 파비올라가 목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대협께서 부탁하셨던 건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부탁이라면······아, 그 접속기 말이더냐.”
그녀의 말에 목진이 기억났다는 듯 반색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전뇌단말 접속장치를 이식하지 않은 그가 전뇌공간에 접속하기 위한 접속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었더랬다.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 직접 만들지는 못합니다만, 관련 기술자를 소개해드릴 수는 있지요. 기공방이 아니라 북부 우주에 자리 잡고 있다고 들었으니 마침 방향이 맞군요.”
파비올라가 작은 카드 하나를 건넸다. 직념공방이라는 글자가 멋들어지게 적혀있는 그녀의 명함이었다.
“안면은 있는 사이이니만큼 제 소개로 찾아오셨다고 하면 될 겁니다. 머잖아 제가 디자인한 전뇌공간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고맙구나. 내 꼭 그리 되면 좋겠느니.”
커다란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객잔이라. 그는 지난날 세령이 묘사해 주었던 광경 속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잔뜩 기대하며 파비올라의 명함을 받아들었다.
“······도대체 뭐랑 싸웠던 건가?”
백이 넘는 시신들을 본 제갈세가의 분석관은 대뜸 그렇게 물었더랬다.
“나도 새로 나타난 내츄럴 절대고수랑 싸웠다는 이야기 정도는 들었네. 그런데 그건 대외적인 말이 아닌가. 시신들을 보게. 거의 모두가 일수(一手)에 절명했어.”
오랫동안 이 일에 종사해 온 베테랑 분석관인 그의 눈에는 보였다. 백룡대 사이를 종횡무진 휩쓸며 손짓 한 번에 한 명의 생명을 거두어가는 불길한 죽음의 신이.
하지만 그런 존재는 있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육합공명대진을 펼친 백룡대를 그리도 쉽게 압도할 수 있는 무인이 있을까? 단순한 힘의 크기로 따지면 전함조차 상회하는 그 위대한 진법을? 무신이 아니라 무신 할아버지가 와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고개를 흔들어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을 지우고 새로이 상상했다. 제갈세가의 백룡대가 이러한 상흔을 입으면서 전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광경을.
“진법을 완성한 이후 S랭크 이상의 전투대들이 내외부에서 협공을 가하기라도 한 건가? 하지만 천선군주께서 계셨다면 그쯤은 능히 대처할 수 있었을 테니 이렇게 깔끔한 상흔은 남지 않아. 그렇다면 천선군주께서 미리 암습을 당했던가 치명적인 극독에 중독되셨을 텐데, 그분의 시신에는 그러한 흔적이 없고······. 혹 뇌심곡(雷心谷)이 관여한 것은 아니겠지?”
제아무리 타 문파에 비해 월등한 제갈세가의 기술이라곤 해도, 뇌심곡의 해킹기술이라면 내공 드라이브나 QIOS에 대한 보안을 장담할 수 없다. 뇌심곡의 무인이 관여했다고 한다면 백룡대가 이리 철저하게 당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추론은, 제갈무준과 백룡대의 체내에 남아있던 블랙박스를 보는 순간 산산이 부서졌다.
“······천마?”
제갈무준이 작게 읊조렸던 그 이름. 분석관은 믿을 수 없는 눈으로 화면 속 영상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기에도, 블랙박스 영상 속에 등장한 그것을 묘사하기에 그보다 적절한 단어는 없었다.
일개 개인이 제갈세가 진법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육합공명대진을 능가하는 믿기지 않는 광경. 그것을 해낸 이를 천마라 하지 않는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마교도인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천마신교의 개입이었다. 천마라는 이름이 들어간 이상 그들과의 연관을 의심하는 것은 합당한 이유이리라.
하지만 저것이 과연 천마신교의 무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분석관은 블랙박스 영상에 나온 백룡대의 반응을 분석하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도대체 얼마나 지독한 마기길래 저러지?”
이목진이 내뿜는 마기에 운신하기 힘들 정도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백룡대와 제갈무준. 그의 의문점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보통 정파에서 일정 이상의 교육을 받은 무인이라면 당연히 마교도와의 대립상황을 상정한 마기 적응교육을 받는다. 특히 백룡대 쯤 되는 엘리트 전투대라면 설령 실제 천마를 마주했다 해도 저 정도로 두려움을 표출하지는 않을 터. 저렇게 심한 동요를 보이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일반적인 마기가 아닌 것 같은데······.”
골똘히 생각하던 분석관이 내린 결론은 그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기와는 다른 무언가라는 것이었다.
흔히들 마기란 마교의 전유물로서 사악한 기운이라 말하지만, 기공공학적으로 보는 마기는 일반적인 기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단지 그 기의 흐름이 일반적인 기와는 달리 대단히 난폭하고, 거기에 호전적인 시전자의 의념이 담겼기에 그와 같이 느낄 뿐.
현재 마교에서 으뜸으로 치는 천마신공의 마기조차 실제로는 사악하다기보다는 주변을 압도하는 강대한 패도(覇道)의 성격에 가깝지 않던가.
하지만 영상 속 반응으로 유추한 이목진의 마기는 그런 것과는 달리, 오히려 무협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사악한 악마의 기운에 가까웠다.
“아니, 그런 기운을 여태까지 숨겨왔다는 건 더 말이 안 되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와 직접 검을 맞댄 서천검후라면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정파인의 성향이 강한 그녀가 조금의 사악한 의념이라도 느꼈다면 무림맹 측에 구두로라도 경고했을 터.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개인 방송에서 이목진의 무공에 찬사를 보내며 강호선배로 예우하고 있지 않은가.
“일단 마기는 마기이니 마교와의 관계성을 조사하기는 해 봐야 할 것 같고.”
태블릿형 단말기에 메모를 남기던 분석관이 잠시 멈칫하더니 영상을 뒤로 재생시켰다.
“가만, 여기도 이상한데.”
자세히 보면 이목진이 마기를 드러냈을 때 블랙박스의 시점도 어딘가 어긋나 있다. 목진이 아닌 그의 등 뒤, 혹은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시점이지 않은가.
“가능성을 따지자면, 섭혼술이나 환각성분의 독공 종류일 가능성이 더 높겠군.”
엘리트 무림인이라면 어지간한 환각이나 마인드 해킹에는 면역이 되어있지만, 이 우주강호라는 곳이 워낙 복잡기괴하다보니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전투가 끝난 뒤 블랙박스를 분석하여 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으니까.
“이렇게 놓고 보니 여간 수상한 인물이 아닌데.”
분석관이 미간을 좁혔다. 하기사 수천 년 전 내츄럴 고대인 절대고수라는 시점에서 이미 정상적인 무림인의 범주는 아니긴 했다.
이 넓은 우주강호에는 가끔 있는 일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존재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우주강호의 판도를 휘저어버리는 것이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경험 상 이런 예측 불가능한 게임 체인저랑은 엮여서 좋은 꼴을 보기 힘들기 마련인데, 문제라면 이미 그가 몸담은 제갈세가와는 원수지간이 된 참이라는 것이다.
일개 분석관에 불과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차라리 이렇게 된 이상 아예 판을 키우는 게 세가를 위해서 이로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보고서의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 무림맹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여 화염용사 이목진에 대한 정식 조사를 요청하는 것을 강하게 권고함.
제갈세가와 달리 비교적 중립이라 할 수 있는 무림맹이 조사한다면 저 정체 모를 인물에 대해 대략적인 정보라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마침 위험할 수도 있는 마공을 익혔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명분도 살고 말이다.
이윽고, 보고서 정리를 마친 분석관은 바로 상신하지 않고 잠시 고민하더니 마지막에 한 문장을 추가했다.
– 무림맹의 외교라인을 통해 천마신교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을 고려하길 권고함.
물론 최종 선택은 제갈세가를 이끄는 이들이 하게 될 것이나, 이 문장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분석관으로서도 쉬이 확신할 수 없었다.
<아래 정보)들은 굳이 읽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지장이 없는 잡다한 설정놀음입니다. 흐름이 끊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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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북부 무림에 분포한 여러 진형의 세력 중 사파로서 가장 큰 세력은 사도문파들의 연맹인 빙백련으로, B등급 소형 산개성단인 시베리아 성단에 자리 잡고 있는 북해빙궁이 빙백련의 맹주를 맡고 있다. 여러 문파들의 연맹인 만큼 빙백련의 영역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산개되어 있다.
정보) 파비올라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도 드물다. 여기에서 그녀가 인정하는 경우란 보통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거나(장인), 팀 게임에서 트롤하지 않거나(글로리), 고전파 무협 감수성이 뛰어난 이(이목진)등이 해당된다.
정보) 목진은 파비올라에게 내츄럴이 전뇌공간에 접속하는 접속기를 제작할 수 있는지 물은 적이 있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목진은 과거 중원의 모습에 약한 향수를 느끼고 있다.
정보) 파비올라가 소개한 기술자는 게임에서 만난 인맥이다.
정보) 현대 무림에서 통용되는 마기의 개념과 과거 목진의 시대에 존재하던 마기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현대 무림에서는 마기를 난폭한 성향을 띈 기의 한 형태라고 한다면 옛 무림에서는 사악한 기운을 마기라고 했다. 따라서 현대 무림에서의 마공은 불안정하거나 위험한 내공 드라이브를 말하고, 옛 무림에서의 마공은 사악한 수련법이나 시전자를 사악하게 만드는 무공을 말한다.
정보) 옛 방식의 마공이 현대 무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일반인의 평판을 의식해야 하는 메이저 문파에서는 도태되거나 마성이 거세되어 완전히 새로운 무공으로 개조한 뒤 익히고 있다. 다만 우주강호 어딘가에는 옛 방식의 마공이 존재하기는 한다.
정보) 수련을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한다거나 하는 반인륜적인 무공은 마공이 아니라 금지무공으로 분류되어 무림공적으로 지정된다. 의외로 잔인한 공격방식의 무공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정보) 시체의 사기를 흡수하며 수련하는 무공은 사혈곡의 일부 분파에서 사용하는 무공으로, 의외로 정상적인 사파 무공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보통 동네 영안실에 편하게 누워서 수련을 하기 때문에 좀 찝찝하지만 나름 꿀빠는 무공 취급을 받는다.
정보) 현대의 천마신공은 익히기가 매우 어렵고 패도적인 성향이 매우 강할 뿐 마공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반면, 목진의 묵뢰천라신공 또한 마성에 영향을 받을 뿐 위험함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마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정보) 무림맹은 그 뿌리가 정파 연합체였으나, 비무림인들에게 친근한 정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파, 마도, 흑도의 협조 하에 우주무림을 대표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 발돋움했다. 특히 무림인명사전 등을 관리하거나 무공백과 등을 편찬하고 관리하는 행정적인 부분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편이다.
정보) 무림맹은 각 세력 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지만, 원체 말보다는 칼로 치고받기를 좋아하는 무림의 특성 상 중재보다는 세력 간 전쟁의 심판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정보) 때로 다른 세력끼리 협조가 필요한 경우, 명목상 중립인 무림맹을 경유한다. 이 척박한 우주무림에서 서로 다른 진영이라는 이유만으로 죽도록 증오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