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194)
우주천마 3077-193화(194/349)
30. 선전포고 Declaration of Vengeance (2)
30. 선전포고 Declaration of Vengeance (2) – 오대세가는 좀 그렇지.
사흘 뒤, 목진 일행은 하북성계를 향해 출발할 준비를 끝내고 곽가장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 일 년 동안 장주께서 내어주신 호의에 감사드리오. 맡은 과업이 남아 다시 길을 떠나게 되었으나, 머물 곳을 내어주신 반가지은(攽家之恩)을 어찌 잊을 수 있겠소. 훗날 꼭 장주의 호의에 보답하리다.”
목진이 화린의 아버지인 곽준식을 향해 매우 정중한 태도로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유명한 참룡검제로부터 이런 극진한 예를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곽준식이 당황하며 손사래를 쳤다.
“과한 예는 거두어 주시지요. 딸아이의 스승이자 은인 되시는 분께 이것밖에 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인데, 대협께서 그와 같이 말씀하시니 가진 것이라곤 이 장원뿐인 필부로서는 할 말이 궁합니다.”
곽가장이 있는 행성부터가 원체 평화로운 곳이기에 딱히 목진에게 도움을 받을만한 일이 있던 건 아니지만, 목진은 그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당장 우주에서 내로라하는 절대고수들이 여섯이나 그의 장원에 머문다는, 무림덕후로서는 평생 자랑거리로 삼을 만큼 어마어마한 사치를 부릴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목진의 존재 덕분이 아니던가.
목진의 입장에서야 괜히 자기 때문에 군식구가 늘어나는 듯한 기분에 곽가장에 대해 묘하게 눈치를 보고 있었지만, 무림인들과 만나는 걸 좋아하는 곽가장주 부부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최고의 선물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러나 목진이 그런 매니아들의 사정을 알 수는 없는 노릇. 목진은 단지 화린 때문에 곽가장주가 겸양을 떤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 겸양하지 않아도 좋소. 식사 한 끼의 은혜를 위해 목숨도 거는 것이 과객의 도일진대, 한 해 동안 머물 곳을 내어준 은혜에 무엇인들 내어주지 못하겠소이까. 다만 이 이모가 가진 것이 없어 검 한 자루 뿐이니, 혹여 힘이 필요한 일이 있거든 언제라도 불러주시오.”
절대고수를 불러 해결할 일이 뭐가 있지? 뭐 혈교라도 쳐들어와야 하나? 곽준식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일단은 이 상황부터 넘기자. 곽준식은 잽싸게 항복이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알겠습니다. 꼭 그리 하겠으니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시지요. 언젠가 또 인연이 닿지 않겠습니까.”
그렇겠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목진이 이번엔 곽준식의 옆에 있던 화린과 용적산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간 수련을 가벼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았으니 내 화린이 네게는 더 당부할 말이 없구나. 지난 날에 비해 성취가 많이 늘었으니 이대로 계속 정진하면 머지않아 네가 원하는 검에 닿을 날이 올 것이다. 용 사부에게 더욱 많이 배우도록 하거라.”
“네. 사부님.”
화린이 예의바르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어차피 통신으로 안부를 물으면 그만인 시대라서 딱히 감정이 북받치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습니다만, 결국 선배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하시게 되었군요. 어찌 사람의 인연이 이리도 엮이게 되는지.”
세령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복수행에 대해 목진에게 미리 언질을 받은 용적산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각 세력들이 나름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현 시대, 인류정부의 철퇴를 맞았음에도 여전히 무시 못할 세력권을 가지고 있는 오대세가에 대한 견제는 구파일방인 화산파에게 있어 썩 나쁘지 않은 호재였다. 다만 같은 정도(正道)의 길을 걷는 동지로서 그들의 다소 안타까울 뿐.
하지만 용적산은 그 이상의 동정심은 품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이 쌓아 올린 업(業)에서 비롯된 사태이지 않은가.
목진이 가만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딱히 남의 일은 아닐세. 내게도 은원이 있으니.”
“기공성계에서의 일 말씀이군요.”
“아니. 더 오래 전, 내가 잠들기 전의 일이네.”
허, 이것 참. 목진의 말에 용적산이 머리를 긁적였다. 은원이란 것이 본래 때를 타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지만, 설마 이십 세기도 전의 일일 줄이야.
용적산이 물었다.
“은(恩)입니까, 아니면 원(怨)입니까?”
“전자일세.”
“뭐······. 그렇다면야.”
목진의 대답에 용적산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야 이십년도 아니고 이천년 전의 원한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면 상식적으로 막는 게 맞겠지만, 은혜를 갚는다는데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운이 좋은 소협이군. 용적산이 한쪽에서 디마와 작별인사를 나누는 세령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행운을 빈다요 언니야. 우리 불꽃나찰단은 우주 어디에서든 언니야를 응원하고 있다요.”
“그대들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아 네. 뭐······.”
주먹을 불끈 쥐며 응원하는 디마와 이르비스의 말에 세령이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랄까, 사흘 전의 대화를 되짚으면 솔직히 좀 많이 얄미운 모습이었다.
– 언니야가 간다면 당연히 따라가야지. 보수는 제대로 주는 거다요?
– 이 대협과 함께라면 뭐가 무섭겠소. 고용해 준다면야 따라가서 손해 볼 건 없지 않겠소?
– 상대가 오대세가인데.
– 아 그래도 오대세가는 좀······.
– 방금 한 말 취소 가능하오?
– 아니, 마교 때는 계약했잖아요.
– 그땐 32교구만 상대할 줄 알고 간거다요.
– 거기에 이쪽 전력이 절대고수 다섯이라는 막나가는 전력이었잖소. 그거랑 지금은 다르지.
그야말로 사파다운 태세전환.
누가 사파 아니랄까 봐, 정이 쌓이는 건 둘째치고 계산기 두드리는 속도는 칼같은 속도였다.
오대세가로부터의 정치적 보복까지 가기도 전에, 거대 세가를 상대해야 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위협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아무리 목진이 천하제일을 다투는 고수라지만 언제까지나 그의 비호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물론, 계산기를 두드리자마자 잽싸게 발을 뺀 건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다지만, 이렇게 나올 거였으면 패기롭게 따라온다는 소리라도 하지 말던가. 세령은 서늘하게 식은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디마와 이르비스가 그녀의 시선을 피해 슬쩍 눈알을 돌린 건 덤이었다.
에휴. 이 양반들을 탓해서 뭘 하나. 세령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 아무튼 잘 지내요. 가끔 안부인사나 하자고요.”
아마 다음에 만날 일이 생기면 복수행이 끝난 뒤가 아닐까. 세령은 휘적휘적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려 우주선에 올랐다.
이름과는 달리 남쪽 우주에서도 다소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 하북성계.
인간이 거주 가능한 행성만 일곱 개에 위성까지 합하면 총 열여섯 개의 주거천체가 위치한 대규모 성계인 하북성계를 지배하는 것은 수천 년 전부터 그 역사를 이어온 고대 무림세가인 하북팽가다.
특유의 패도적인 도법으로 유명한 하북팽가는 그 무공의 성향 탓인지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시원시원하고 호쾌한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았고, 그 덕에 하북팽가는 무림세가들 중에서도 호불호 없이 고루 명성이 높은 편이었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진정한 호걸의 문파.
하지만 그런 하북팽가의 이미지는 최근 세가의 주도권을 잡은 한 인물에 의해 조금씩 변화되고 있었다.
복모유호(腹謨幼虎) 팽상원.
뱃 속에 계략을 품은 어린 호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십 년 전 소가주에 올랐을 때부터 나이에 맞지 않는 깊은 심계를 보인 팽가의 이단아.
갓 약관이 되었던 당시의 팽상원은 세가의 운영에 별 관심이 없는 가주의 묵인 하에 어린 나이에 하북팽가라는 거대한 무력집단을 제 것으로 장악해 나갔다.
지금의 팽가를 거의 완전히 장악한 그의 능력이 세가 내부와 산하 문파들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이십여년 전 사천당문의 멸문 사건 때부터였다.
다른 세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여 세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장 큰 위험분자였던 사천당가를 제거하는 결단.
그 결단을 내린 것이 팽상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그는 명실상부 세가의 실질적인 주인으로서 팽가의 두 번째 번영기를 이끌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팽상원은 가주의 집무실에서 지친 얼굴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서류에 서명을 한 그는 미간을 꾹꾹 누르며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피곤하군.”
한잔 더. 팽상원의 말에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아있던 사내가 가볍게 혀를 찼다.
“너 오늘 에스프레소만 여섯 잔 먹었어. 더 먹으면 골로 간다?”
“일하다 죽나 카페인 중독으로 죽나, 어차피 죽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그러니까 얼른 내 와.”
“팽상원 소가주의 수신호위인 암호(暗虎)로서 거절한다.”
“명령이야. 커피 내놔.”
“팽상원 소가주의 불알친구인 암호가 ‘좆까.’라고 전해 달라는데?”
팽상원이 부리부리한 눈으로 자신의 수신호위인 사내, 암호를 노려봤다. 사내가 낄낄 웃었다.
“너 하는 꼴 보니까 천하의 하북팽가 가주도 할 짓이 못 되는 거 같다. 소가주인 지금 하는 일이 이 모양인데 가주 되면 어쩌냐?”
“······가주가 해야 할 일을 소가주 권한으로 처리해야 하니까 일이 배로 늘어나는 거다.”
팽상원이 신경질적으로 내뱉었다.
원래 이 자리가 매일같이 일에 파묻히는 자리는 아니다. 하북팽가가 오대세가에 속할 만큼 거대한 세가이기는 하지만, 행정구조 자체는 꽤나 심플하니까. 거기에 대부분의 의사결정들도 권한을 위임받은 행정부서에서 결정하기에 실질적으로 가주에게 돌아가는 일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주가 자기 일을 죄다 아들내미한테 떠넘기고 무공 수련이나 하고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마치 지금처럼 말이다.
아무리 세가의 운영 전반을 지휘하는 자신이라고 해도 엄연한 소가주일 뿐이다. 가주의 권한이 필요한 일을 대신해서 처리하려면 훨씬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
“그냥 가주님한테 다시 넘겨버리지 그러냐? 아무도 안하면 욕하면서 하시지 않겠어?”
“되겠나?”
“······미안. 아무래도 안될 것 같네.”
암호가 양 손을 들며 사과했다. 암만 생각해 봐도 그 무공에 미친 가주님이 서류작업을 하겠다고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암호는 소파에 드러누운 채 그의 오랜 친구이자 주군을 보며 혀를 찼다.
“좀 쉬어라. 맨날 일만 하고 이게 뭐냐? 그러니까 사십 줄이 넘게 쳐먹고도 처자식이 없지.”
“그래서 스무살에 사고쳐서 결혼한 너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내가 니 수신호위니까 그렇지 새끼야!”
“반차 내고 집으로 들어가래도. 어차피 집무실에나 처박혀 있는데 호위가 필요하면 얼마나 필요하겠나.”
“친구야. 애 다섯 키우려면은요. 돈이란 게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필요하거든요?”
“암호 네가 받는 봉급이면 충분하잖나.”
“야야, 돈은 아무리 벌어도 애 키우는 돈은 부족한 게 이 세상의 진리란다. 셋째가 서천그룹 부속학교로 유학 보내달라는데 그게 월급쟁이 월급으로 되냐? 하여간 애를 키워 봤어야 알지.”
애가 하필 꽂혀도 서천검후님한테 꽂혀서. 쯧쯧. 암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살인적인 경쟁률을 자랑한다는, 서천검후 김연화의 호위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웅대한 소망을 가진 셋째 딸래미의 미래가 그로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돈 필요하면 말해라. 빌려줄 테니.”
“됐고요. 돈 많으면 빨리 여자든 남자든 둘다든 아무나 만나서 결혼이나 해라. 너 나중에 가주 되면 후계 문제는 어쩌려고?”
“다른 직계 쪽에서 데려오면 되지.”
“······이 새끼는 진짜 고자인가?”
암호가 어질어질하다는 듯 제 이마에 손을 올렸다. 다른 건 다 멀쩡한데 어째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은 없는지 모를 일이었다.
더 문제인 것은 팽가의 가주이자 그의 아버지조차 자식의 결혼에 대해 ‘지가 알아서 하겠지’라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호통재라. 이 불쌍한 소가주의 결혼계획에 대해 염려하는 이가 오직 절친인 자신뿐이라니. 암호는 이 답도 없는 벽창호에게 꼭 어여쁜 반려를 소개해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아, 그러고 보니 그건 어떻게 됐냐?”
“뭘 말하는 거지?”
“참룡검제랑 당가 생존자 얘기.”
“······.”
암호의 말에 팽상원이 미간을 좁혔다. 분명 그런 이야기가 있긴 했더랬다.
“딱히 소식이 들어온 건 없군.”
“작년에 제갈현 옹이 그랬잖아. 몇 년 내로 오대세가들한테 들이받을 거라고. 그 할아버지 무서워서 좀 그렇긴 한데, 통찰력 하나는 무림에서도 손꼽힐 정도잖아. 몇 년 안 남았을 텐데 대비같은 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팽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이번달에 각 가주들이 모이는 회동 때 이야기하기로 했다. 아버님 대신으로는 내가 나갈 예정이고.”
“이번에도?”
“이번에도. 그리고 그게 나을 거다.”
실제로 사천당문의 멸문 때 깊이 관여한 건 당시 소가주의 자리에 올랐던 자신이었으니, 자신이 직접 나서는 쪽이 맞다.
“당가의 생존자는 단지 명분일 뿐인 피라미다. 제갈세가 측 정보에 의하면 C랭크에서 B랭크가 될까말까하던 낭인용병이었다더군. 좋은 내공 드라이브가 있어도 단시간에 강해지긴 힘들겠지. 중요한 쪽은 참룡검제 쪽이야.”
백룡대를 홀로 때려잡은 말도 안 되는 무력을 지닌 고대의 절대고수. 남궁가의 벽검성이 멀쩡한 상태라도 승률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상대다.
참룡검제라는 말에 암호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어우 씨. 그 인간이랑 서천검후랑 싸웠던 영상 보니까 소름이 막 돋더라. 그런 괴물을 어떻게 상대하라고?”
“지금으로선 저쪽이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거다.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싸우려 들지를 알아야 대책을 생각할 테니까.”
다행히 시간이 그리 촉박하진 않아. 팽상원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가의 생존자가 준 노심급의 내공 드라이브를 얻었다는 게 작년의 일이니, 완전히 활동을 접고 잠적한 지금 최소한 복수 운운할 힘을 얻을 때까지는 삼 년에서 오 년 정도는 활동을 보이지 않을 거라는 게 제갈세가 측의 분석이다.”
뭐, 그 복수라는 것도 참룡검제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팽상원의 말에 암호가 삐딱한 표정으로 비아냥댔다.
“복수를 할 거면 지 손으로 해야지, 절대고수를 앞세워서 복수 운운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나?”
“현실적으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이해는 할 수 있지. 무림인들의 감성에 맞는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팽상원이 그녀의 처지였더라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무림인들의 감수성에 어필할 수 있는 선택인가를 따진다면 글쎄. 복수라는 강력한 명분을 제 손으로 떼어버리는 악수라는 게 냉정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당가의 생존자가 고른 선택지는 그의 예상 밖이었다.
– 소가주님!
갑자기 휴대 단말에서 울리는 목소리. 수신 과정 없이 다이렉트로 꽂히는 긴급상황 전용 통신이다. 팽상원과 암호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이지?”
– 소가주님! 지금 바로 패널 열어서 강호넷 들어가 보세요!
“뭐?”
갑자기 무슨 놈의 강호넷? 팽상원과 암호가 당황한 눈으로 서로를 돌아봤다.
통신 너머의 수하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 사천당가! 당가의 생존자가 복수행을 선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