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31)
우주천마 3077-30화(31/349)
6. 철시귀옹 Iron Zombie Necromancer (1)
6. 철시귀옹 Iron Zombie Necromancer (1) – 시체지만 시체가 아닌
화산파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장문인 개인용 지하연무장. 그 연무장의 중앙에 열여섯 살 어린 소녀가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소녀의 앞 의자에서 턱을 괴고 헤드셋을 낀 채 초등용 영어 교본을 읽고 있는 약관의 청년이 하나.
말해 무엇 할까. 소녀는 화산파의 제자인 곽화린이고 청년은 과거 천마였던 이목진이다.
“쯧. 이놈의 꼬부랑말은 뭐 이리 골이 아픈지.”
오늘 목표한 챕터를 마친 목진은 헤드셋을 벗으며 투덜거렸다. 평생 통역기를 달고 살 수 없으니 배우긴 한다마는, 생전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서역말 같은 외국어를 익히자니 영 의욕이 살질 않았다.
이곳 화산에 온 지도 어언 한 달여. 한 달의 시간 동안 목진은 화산의 손님으로 묵으며 매일 세 시간씩 화린의 내가기공 수련을 봐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 시대의 언어와 상식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말이다.
그 외에 하는 일이라곤 간간히 용적산을 만나 대련을 하거나 로버트를 만나 이 시대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러 돌아다니는 정도가 전부. 깨어나자마자 전 우주에 선전포고를 날린 인물의 것이라기엔 심심할 정도로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아마 화산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멋모르고 도전하는 불나방이던 흥미를 품고 다가오는 인연이던 몇 명은 만났으리라.
목진은 가만히 눈을 감고 운기행공을 하고 있는 화린을 바라봤다. 화산의 제자가 된 지 삼 년이 된 주제에 운기행공의 기본도 모르던 이 아이를 보고 얼마나 속이 터졌던가. 그래도 칠종단맥 덕에 타고난 오성은 어딜 가지 않았는지, 아예 무공을 모르는 초심자를 가르치는 기분으로 가르치니 배우는 속도가 빠르긴 했다.
“후······.”
얼마나 지났을까, 길게 숨을 내뱉으며 운기를 끝낸 화린이 두 눈을 떴다. 홍옥을 닮은 그녀의 눈동자에는 희미한 열기가 담겨있었다. 그녀가 목진을 보며 희열이 담긴 목소리로 외쳤다.
“사부님, 드디어 내공이 쌓였어요!”
“그래, 슬슬 그럴 때도 되었지.”
목진이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제대로 내공을 한 바퀴 순환시키는 일주천을 통해 내공을 쌓는 데 이 주일. 보통 무가의 자제들이 수 개월은 걸리는 편인 데 반해 상당히 빠른 성취였지만, 목진의 기준에선 그저 조금 빠른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누가 네 사부냐. 나는 널 제자로 삼은 적이 없다 했지 않느냐.”
“네······.”
퉁명스럽게 말하는 목진의 말에 화린이 금세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서른 명의 속가제자들과 함께 하루 다섯 시간씩 담임사부 아래에서 커리큘럼화 된 무공수업을 듣던 과거. 그런 식으로 무공을 배우던 그녀로서는 적은 시간이라도 일대일로 직접 자신에게 맞도록 무공을 가르쳐주는 목진 쪽이 훨씬 사부답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반면 목진은 사부로 부르고 싶어도 정작 자신을 제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완강하게 거부하니 화린의 입장에선 서러울 수밖에.
하지만 사제관계라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두는 고대 사람인 목진의 입장에선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언젠가 내가 고수가 된다면 사부님도······.’
그런 목진의 속내를 모르는 화린은 생각했다. 비록 목진의 무공을 직접 이은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자신이 절대고수가 된다면 목진에게 당당하게 사부님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물론 목진이 듣는다면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혀를 찰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그런 생각은 화린에게 있어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무공을 익히는 데 있어 강한 동기부여만큼 좋은 촉매는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제 첫 걸음은 떼었구나. 앞으로 매일같이 운기행공을 통해 단전에 내공을 쌓는 것을 잊지 말거라. 너희 장문인에게 듣기로는 내공을 쌓기 좋게 보조할 기관진식이 있다고 하니 그것을 잘 활용하고. 알겠느냐?”
“네. 어르신.”
이제 첫 운기조식을 마쳤으니 앞으로는 기를 단전에 축기(築氣)해야 한다. 정도의 무공인 자하신공이 운기조식만으로 주화입마를 불러일으킬 리는 없으니 이제부터는 매일같이 시간을 내어 봐줄 필요 없이 주기적으로 방향만 잡아주면 될 일. 목진으로서는 더 이상 화산에 매어 있을 필요가 없어진 셈이었다.
“그래, 수고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가서 오늘 익힌 것을 되짚어보며 복습의 시간을 가지거라.”
“알겠습니다. 어르신도 지도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여기서 끝이다. 막 자리에서 일어난 목진이 숙소로 돌아가려던 순간이었다.
우우웅. 목진의 손목을 울리는 휴대용 단말기. 누군가로부터 온 통신이었다. 목진은 어설픈 손놀림으로 단말기를 켜 통신을 받았다.
“순자가 아니냐.”
통신화면에 비친 것은 지난날 화산파의 의뢰를 받아 떠난 나찰즈의 안드로이드, 순자였다.
화산의 의뢰가 쉬운 것은 아닌지 한 달 가까이 연락이 없던 세령이었는데 이제야 연락을 해올 줄이야. 내심 세령을 인연이라 여기고 있던 목진이 반색했다.
“오랜만이로고. 세령이는 잘 있느냐.”
반가운 마음에 건넨 안부인사. 그러나 순자는 목진의 안부인사에 답하지 않았다. 아니, 답할 수 없었다.
– 죄송하지만 목진 님, 지금은 안부인사를 드릴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순자의 얼굴은 여지껏 본 적 없을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심지어 엘레나에게 덜미를 잡혀 항복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늘.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깨달은 목진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녀가 말했다. 초조함과 긴장, 그리고 간절함이 뒤섞인 목소리였다.
– 본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목진 님, 세령 언니를 도와주세요.
콰직! 소름끼치는 파열음을 뒤로하고, 세령은 필사적으로 달렸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잿빛 밤하늘. 퀴퀴한 냄새가 풍기는 어두운 뒷골목을 달리는 것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등 뒤에서 철컥거리는 쇳소리와 함께 둔탁한 발소리가 쫓아왔다. 그녀의 뒤를 쫓는 그림자의 수는 전부 합쳐 여섯. 아마도 그 뒤를 따르고 있을 숫자는 더 많았다.
“염병······!”
세령은 이를 악물었다. 도저히 이 상황을 빠져나갈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
완전히 당했다. 설마 꼬리가 붙은 것을 알고 함정을 파 놓았을 줄이야. 단순히 흑도 놈들의 인신매매라고 생각한 자신이 머저리 천치였다.
‘화산파 정도 되는 거물이 왜 따로 의뢰를 했나 했더니!’
처음 화산파에서 그녀에게 의뢰한 것은 최근 섬서 성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종사건에 대해서였다. 주로 열일곱 이하의 어린 소년소녀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의문의 실종사건. 원래는 빈민가 쪽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이었지만 요즘 들어 점차 상류층 지역에서도 실종사건이 일어나자 보다 못한 화산파가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정도문파인 화산파에서 수사할 수 있는 범위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법. 그렇기 때문에 화산파에선 자체적으로 수사팀을 꾸리는 한편 따로 세령과 같은 용병에게 독자적인 조사 의뢰를 부탁해서 사건의 전모를 알아보려 했다.
세령이 처음 떠올린 것은 흑도문파의 인신매매였다. 아무리 화산파의 영역이라지만 음지에 뿌리박고 있는 흑도를 완전히 뽑아낼 수는 없으니까. 감시가 옅은 빈민가 구획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은 아무리 화산파라고 하더라도 백 퍼센트 막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세령은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빈민가 구획에서 탐문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어떤 정체 모를 단체가 어린 동남동녀들을 비싸게 사들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섬서-32S 행성이었다.
일부 테라포밍된 구역 외에선 살 수 없는 가혹한 환경 덕에 극소수의 상류층 외엔 대부분의 시민들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행성.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 탐문을 시작한 세령을 맞이한 것은 웬 조그마한 흑도문파들이었다.
제 아무리 간판을 내건 문파라 하나 절정의 고수조차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지닌 세령에게 고작 양아치 나부랭이에 불과하다. 세령은 파죽지세로 흑도들을 베어넘기며 속수무책으로 도망가는 그들의 뒤를 쫓았더랬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함정이었다.
도시를 뒤덮는 전역 통신재밍과 함께 순자와의 통신이 끊어지고, 갑자기 정체 모를 무리들이 나타나 그녀를 노리며 달려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흑도문파들이 벌이는 조직적 인신매매라 생각하고 있던 세령에겐 낭패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몰이사냥 당하고 있다.’
골목을 달리는 세령의 매서운 눈이 좌우를 훑었다. 어두운 골목 어귀로 보이는 그림자들과 건물 위를 뛰어다니는 또다른 그림자들. 정체모를 무리들이 그녀를 어딘가로 몰어넣고 있다는 것쯤은 그녀 자신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개새끼들이 진짜······!”
하지만 그녀로서도 방법이 없었다. 천라지망을 뚫고 빠져나가려 해도 다른 무리들과는 다르게 거대한 덩치를 가진 놈들이 힘으로 밀어붙이며 그녀의 탈출을 저지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놈들 손에 놀아나면 나가리다. 마음을 굳게 먹은 세령이 달리던 방향을 휙 바꿨다. 낡은 건물들 사이에 있는 널찍한 공터. 공터에 들어와 벽을 등진 그녀가 검을 들고 골목 저편을 노려봤다.
어두운 골목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여섯 개의 그림자. 낡은 거적데기를 걸친 놈들이 진형을 이루며 세령의 앞을 가로막았다.
깜박이는 전등의 불빛이 그들의 얼굴을 비췃다.
이유 모를 섬뜩함이 느껴지는, 이목구비 없는 합금 머리통. 폐기된 군사용 드로이드를 개조해 만든 철강시(鐵僵尸)였다. 세령이 속으로 혀를 찼다.
‘하필이면······.’
비록 군사용 유닛은 모두 분리되어 깡통 상태나 다름없다지만, 강력한 내구성과 방어력을 겸비한 프레임은 결코 얕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특히나 철강시 같은 부류의 적은 약한 출력의 내공 드라이브 때문에 빠른 쾌검과 기교로 승부를 보는 세령의 입장에선 가장 골치아픈 상대였다. 하물며 흑도 문파들을 상대하며 적잖은 내공과 체력이 소모되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쓰레기 냄새가 가득한 뒷골목도, 한없이 불리한 상황도 모두 익숙할 대로 익숙한 것들이었으니까.
“내가 고작 이딴 쓰레기 같은 도시에서 죽어줄 줄 알아?”
덤벼 이 깡통 새끼들아. 세령이 사냡게 웃으며 말했다.
대답은 없었다. 단지 일제히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을 뿐. 여섯이나 되는 철강시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매섭게 몰아쳤다.
피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 전 방위를 점하며 들어오는 철강시들의 공격은 천부적인 전투감각으로 먹고 사는 그녀로서도 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겨우 그런 이유로 포기한다면 염화나찰이 아니다. 세령은 손에 쥔 검에 내공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매서운 눈이 자신을 향해 파고들어오는 공격들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콰지직!
단 한 번의 격돌에 파열음과 함께 세 구의 철강시가 뒤로 나자빠졌다.
레이저로 베어낸 듯 예리하게 잘린 철강시들의 머리통. 하지만 그걸 위해 세령이 지불한 값도 만만치 않았다.
“크윽······.”
탈골된 듯 덜렁거리는 왼쪽 어깨와 찢겨져나간 옆구리의 슈트. 미처 피하지 못한 철강시들의 공격이 만들어낸 참상이었다.
세령은 말없이 검을 들고 남은 세 구의 철강시를 노려봤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으로선 썩 나쁘지 않은 교환이었다.
서로 공격을 연계하는 합격진이 여섯에서 셋이 된다면 한없이 상대하기가 쉬워진다. 이대로라면 저 세 놈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으리라.
세령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아.”
등 뒤의 벽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 세령은 섬뜩한 감각이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끼자마자 신형을 확 낮췄다. 그와 동시에 등 뒤의 벽을 무너트리며 나타난 거대한 손이 방금까지 그녀의 허리가 있던 위치를 덮쳤다.
그놈이었다. 세령을 포위망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방해하던 덩치 큰 놈.
사이보그인지 철강시인지 모를 놈이 몸을 일으키자 최소 삼 미터는 될 법한 거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괴한 가면으로 덮인 얼굴이 세령을 노려봤다.
“망할.”
세령은 거대한 놈을 노려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분명 빠져나오는 순간에 팔을 베었는데, 조금의 흠집조차 나지 않은 것이다. 무엇이든 자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회심의 일격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쇠를 긁는 듯 소름끼치는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흘흘흘······. 초진동 블레이드라. 나쁘진 않은 선택이었다만, 기성품은 언제나 공략법이 존재하는 법이지. 보아하니 갑종 13호 제품이구나. 이미 그 모델의 진동계수는 방어시스템에 등록된 지 오래이니라.”
“누구야.”
낮게 가라앉은 세령의 말에 골목 사이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깡마른 체구의 노인. 광기마저 느껴지는 새까만 눈은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당신은?”
세령이 물었다. 통신이 재밍당한 지금 시점에서 눈앞의 상대가 누구인지 검색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노인이 섬뜩한 흥소를 흘리며 뒤를 가리켰다.
“흘흘, 이것을 봐도 모르겠느냐. 확실히 노부가 강호에서 활약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긴 한 모양이구나.”
어느새 그의 등 뒤에는 두 구의 철강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핏자국 같은 문양으로 칠해진 검고 붉은 철강시. 그런 독특한 철강시를 부리는 고수는 우주무림에 그리 많지 않다. 세령은 그제야 남자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연산장치의 보조를 받아 두 구의 묵혈강시와 여덟 구의 철강시를 부리며 삼십여년 전 단신으로 화산의 매화검수 스물여섯을 전멸시킨 전설적인 마두. 사혈곡의 네크로맨서.
“철시귀옹(鐵尸鬼翁)······?”
“흘흘흘. 그래도 강호가 아예 나를 잊지는 않은가 보이.”
노인이 웃었다. 어쩐지 즐거운 듯한, 하지만 듣는이로 하여금 등골이 쭈뼛 서게 만드는 섬뜩한 웃음이었다.
정보)
목진이 읽고 있는 영어책 교본의 이름은 영어의 정석이다. 보통 공용어(영어)를 쓰지 않는 소수민족이나 외계종을 위해 만들어진 교재다.
목진은 요즘 로버트와 함께 화산 맛집투어를 즐기고 있다. 식도락을 제대로 즐기는 중이다,
화린은 나름 기재 축에 속하긴 한다. 다만 재능만큼은 말도 안 될 만큼 뛰어난 목진 기준에서 부족할 뿐이다.
화린의 내가기공 습득을 위해 제자를 기르는 느낌으로 내가기공의 기초를 알려줬다.
목진은 자기 무공을 가르쳐준 것도 아닌 화린을 제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화린은 난생 처음으로 성심성의껏 자신을 가르쳐준 목진을 진정한 사부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기공을 통해 내공을 쌓으려면 기가 풍부한 곳에서 운기를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 시대는 내공 드라이브를 통해 인위적으로 공간의 기 농도를 올릴 수 있다. 이 방법으로 내가기공을 수련하면 목진 시대의 축기 속도보다 2~5배 정도 빠르게 축기가 가능하다.
현대 무림인의 평균 수련시간으로 계산한다면 목진의 시대 보다 약 1,2~2배 정도의 속도로 내공을 쌓을 수 있다.
목진은 로버트가 사준 단말기 조작을 은근히 어려워하고 있다.
목진은 자신을 처음 발견한 세령이나 로버트에게 인연이라며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다.
세령은 정말로 일이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 사실 별로 안 바빴어도 목진과는 이제 일행이 아니기에 딱히 연락을 안 했을 거다.
목진은 세령이 연락을 하지 않아 은근히 삐졌다.
섬서-32S 행성의 치안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철강시는 사람 시체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강시와 달리 보통 폐기된 군사용 드로이드를 개조해서 만든다. 모든 전투 관련 모듈은 제거된 상태라 깡통이라고도 불린다.
강인공지능으로서 자아가 있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최소한의 약인공지능만 있는 드로이드는 자아가 없다. 때문에 인권도 없으며, 군대에서는 고성능 양자 컴퓨터를 통해 부대 단위로 드로이드를 컨트롤한다.
군사용 양자 컴퓨터가 없는 이상 드로이드 철강시는 직접 컨트롤해야 하는데, 보통 사람은 2구 이상도 제어가 불가능하다. 철시귀옹 이전에는 최대 4구까지 컨트롤하는 이가 있었으나, 연산모듈의 보조를 받는 철시귀옹은 10구의 철강시를 컨트롤했다.
세령의 초진동 블레이드는 이번에 받은 의뢰비로 큰맘 먹고 지른 장비다.
삼십년 전 정사대전 때 철시귀옹은 단신으로 매화검수 스물여섯 명을 참살했고, 그 이후로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