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58)
우주천마 3077-57화(58/349)
10. 기물경주 Deadly Hover Bike Rally (3)
10. 기물경주 Deadly Hover Bike Rally (3) – 우승상품은 새 동생이란다.
본인은 딱히 부끄럽다는 감상이 없는지, 연화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불편하신지요?”
“크흠. 내 이 시대의 복색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가 살던 때는 그런 옷이 없어 보기 편치 않네.”
솔직히 말해서, 눈을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목진은 무림 대선배로서의 체면 때문에 차마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항상 뻣뻣한 무림선배로서의 모습만 보였던 과거의 만남과 달리 의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연화는 약간의 장난기가 서린 눈빛으로 가볍게 케이프 앞쪽을 여미며 대답했다.
“그리 선호하는 복장은 아니지만, 경기에 있어선 이만큼 효율적인 옷이 없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어쩐지, 그녀가 케이프를 여미자 주변에서 목진을 향해 던지는 원망의 시선이 늘어난 것 같았다. 목진은 그런 시선들을 애써 외면하며 말을 돌렸다.
“어쨌든, 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신기하면서도 반갑군. 이왕 이렇게 된 일, 어디 한 번 서로 쾌속함을 겨루어 보겠는가?”
충동적이라면 충동적인 제안이었다. 당사자인 세령이야 내공 드라이브 코어를 얻겠다는 일념으로 의욕만만이지만, 목진에게는 단지 색다르고 즐거운 유희에 불과했으니까.
‘굳이 지금 꼭 그 코어를 얻지 않더라도 나중에 또 다른 것을 구하면 되는 일이지.’
세령이 들으면 눈이 뒤집어질 생각을 태연스레 흘러넘기며 목진은 연화를 바라봤다. 놀이에 내기가 빠지면 무슨 재미겠는가.
“재미있겠군요. 제 자식에게 힘을 빌려주기 위해 온 것이긴 하나, 그 정도의 소소한 내기 정도는 그 아이도 이해해 주겠죠.”
연화가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회를 유희로 여기는 것은 비단 목진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데 내기라 한다면 응당 무언가 걸려야 내기라 할 수 있지 않겠는지요?”
본격적이다못해 아예 한술 더 뜨는 연화의 말에 목진이 즐거운 듯 진한 미소를 지었다. 목진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글쎄, 당장은 내가 가진 것이 없으니 만약 그대가 이긴다면 가벼운 청을 한 가지 들어주겠네. 그 정도면 가볍게 내기에 걸 정도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저야 선배께서 그리해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저도 같은 조건을 걸겠습니다.”
“좋네. 이것 참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어.”
이게 뭐야. 세령은 즉석에서 갑자기 성사된 내기에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절대고수씩이나 되는 양반들이 뭐 이런 걸로 내기를 걸어?’
나름 우승을 위해 이것저것 신경쓰고 있던 입장에선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어찌 되었건 목진의 의욕을 높일 수만 있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세령은 적절히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주변을 환기했다.
“예예. 내기는 두 분이서 알아서 하시고, 일단 리미트 제한 설명부터 들으세요. 여기 스태프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세령의 말에 한쪽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회 스태프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오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서천검후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잠시 대회 리미트 제한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야 하는데, 시간 괜찮으십니까?”
“본의 아니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시작해 주시게.”
“네. 바로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경기 중에는 무기에 일정량의 내공을 불어넣는 것 외에 검기나 검강 같은 상승무공은 사용이 불가하고, 내공 드라이브 출력 상한이 A급으로 고정됩니다. 셋팅은 미리 해두셨나요?”
“그러하네.”
“좋습니다. 무림맹 갑종 클래스 규격 호신의 이상의 호신강기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만약 어쩔 수 없이 호신강기를 사용한다면 자동으로 탈락 처리될 수 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꼭 옵저버용 코어 로그를 제출해 주세요.”
“알겠네.”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목진은 멀뚱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바라봤다. 연화에게 설명을 다 끝낸 스태프가 목진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쪽 분도 참가자시죠? 혹시 성함이?”
“이목진이다만.”
“이목진······아, 여기 있네요. 어라? 내츄럴로 나와있는데 왜 설명 대상자지?”
스태프는 목진과 손에 든 패널을 번갈아 바라보며 혼란스런 표정을 지었다. 리미트 제한 설명 대상자는 절정의 경지 이상에 달한 고수들 뿐. 그런데 프로필에는 내공 드라이브 등급 칸에 내츄럴이라고 적혀있으니 그런 반응도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또 이런 반응이네. 지겹다는 표정으로 스태프를 쳐다본 세령이 그를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알겠죠? 이렇게 보여도 이 분이 내가기공의 고수라서 내츄럴이긴 한데 분류상으로는 대상자로 분류되는 게 맞아요.”
“와······. 이십 년 넘게 이 일 하면서 내가기공 쓰는 사람 처음 봤어요. 진짜로 그런 사람이 있긴 있구나.”
“······언젠가는 내가기공을 쓰는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을 시대가 올 것이니라.”
목진은 신기한 듯 자신을 바라보는 스태프를 보며 퉁명스레 대답했다. 새삼 내가기공의 열악한 인식을 마주하고 나니 앞으로 갈 길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 목진의 생각을 알 리 없는 스태프는 잠시 패널을 이리저리 두드리더니, 이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끙······. 그런데 좀 골치아픈 문제가 있네요. 이게 기본적으로 내공 드라이브를 가진 무인을 전제로 두고 만들어진 규정이라, 내가기공을 익힌 무인에 대한 규정이 없어요. 일단 상승무공을 쓰면 안 되는 건 아시죠?”
“좀 전에 들어서 이해했느니라.”
목진으로서는 그다지 어려운 주문도 아니었다. 검기든 검강이든 강환이든, 굳이 그런 것 없어도 어중간한 무인들을 제압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으랴. 오히려 그들을 상대하는 데에 그런 상승무공을 쓴다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다.
“문제는 호신강기랑 내공 출력 문제인데······. 일단 주최본부에 문의해 볼게요.”
다다닥 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패널을 두드리는 스태프. 곧이어 스태프가 고개를 들어 목진에게 말했다.
“음, 내가기공이니까 내공 출력은 상관없다는데요?”
“쯧.”
좋은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목진이 못마땅하다는 듯 혀를 찼다. 달리 물어볼 것도 없었다. 내가기공으로 내공 드라이브만큼의 출력을 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리라. 서천검후 김연화를 그렇게 패퇴시켰는데도 아직 내가기공에 대한 편견은 뿌리뽑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물론 목진의 심정과는 달리, 객관적으로 보면 내가기공이 내공 드라이브를 출력으로 누를 수 없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단지 그에게 더이상 내공의 제한이 사라졌기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스태프는 목진의 기분이 상하건 말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문제는 호신강기 쪽인데요, 형평성을 위해서 호신강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다른 부분에서 페널티를 드려야 한답니다.”
“페널티?”
“불이익이요.”
“흐음······.”
불이익이라는 말에 인상을 구긴 목진이 잠시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십여 초 정도가 지났을까, 목진이 고개를 들며 스태프를 향해 말했다.
“호신강기는 신경쓰지 말거라. 내 경기 중에 호신강기는 쓸 생각이 없으니.”
“······예?”
도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세령이 기겁해서 목진의 팔을 붙잡았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연화나 성진마저 너나할 것 없이 내가 잘못 들었나 하는 반응이었다.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호신강기를 쓰지 않겠다니? 하지만 정작 말을 꺼낸 당사자인 목진은 태연자약한 얼굴로 스태프를 향해 가볍게 손을 내저을 뿐이었다.
벙찐 표정으로 목진을 돌아보던 스태프가 되물었다.
“저기,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요······호신강기를 안 쓰시겠다면 혹시 호신의만 쓰시려고요?”
“호신의는 또 무엇인고?”
“그거 있잖아요. 일회용이나 충전식으로 호신강기 비스무리한 거 생성하는 옷이요.”
아, 그 귀물 말이구나. 세령의 말에 목진이 지난번 낭인시장에서 보았던 물건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밖에 쓸 수 없는데다 진짜 호신강기에 비할 수는 없는 강도지만 하수인 무인들도 돈만 있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여분의 목숨줄. 목진에겐 딱히 필요없는 물건이었으나 꽤나 요긴해 보이는 물건이었다.
다만 목진이 그것을 염두에 두고 호신강기를 쓰지 않겠다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물건을 쓸 생각도 없다. 말 그대로 경기를 하는 중에 호신강기를 일절 쓰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아니 아저씨, 고수도 호신강기 없이 눈먼 칼 맞으면 죽어요. 아니, 칼은 안 맞는다 쳐도 운 나쁘게 호버 바이크에서 떨어지면 그냥 골로 간다니까? 도대체 뭘 믿고 그런 소릴 하는데요?!”
이 양반이 서천검후 앞이라고 허파에 바람이 들었나. 세령으로서는 기가 찰 이야기였다.
칼 맞는 건 목진 정도의 고수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런 안전장치도 달려있지 않아 달리는 관짝이라 불릴 정도인, 시속 수백 킬로미터로 폭주하는 호버 바이크 위에서 호신강기 혹은 호신의는 최소한의 목숨줄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목진은 결코 허세를 부린 것이 아니었다. 아무렴 믿는 구석도 없이 무턱대고 그런 소리를 했겠는가.
“강기를 두른 것도 아닌 날것의 날붙이로 금강불괴를 이룬 내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을 성 싶더냐?”
“아······?”
세령이 눈을 깜박였다. 그간 호버 바이크 하나 붙잡고 낑낑대며 씨름하던 모습만 봤어서 그렇지, 생각해 보면 눈앞에 있는 건 전설 속 환골탈태조차 할 정도로 전대미문의 경지에 올라 있는 절대고수였다.
“어? 이분 금강불괴 시술 받았어요? 프로필에는 외공 시술 받은 적 없는 내츄럴로 나오는데.”
“갈! 금강불괴 시술이라니, 내가 그런 사이한 사술을 쓸 것 같아 보이느냐!”
스태프의 말에 목진이 버럭 성을 내자 세령이 급하게 끼어들었다.
“무협지 안 봤어요? 내가기공 익혀도 금강불괴 쓸 수 있잖아요.”
“······그래요? 무협지에서나 나오는 거 아니었어요? 그게 진짜 가능한 거였나?”
“되니까 말하는 거잖아요.”
세령의 말에 스태프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워낙 내가기공에 대해 알려진 게 없으니 무협지에 나오는 이야기를 갖다 붙여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스태프는 기어이 목진이 팔을 걷어 눈앞에서 칼을 튕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서야 납득한 뒤 어찌어찌 주최본부를 설득해 페널티 이야기를 없던 것으로 했다. 스태프가 다른 사람들을 찾기 위해 자리를 떠나자 연화가 목진을 향해 가볍게 목례하며 말했다.
“그럼 곧 대회가 시작할 테니, 소녀는 이만 자식이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선배님. 레이스에서 만날 때가 기대되는군요.”
“그래, 한바탕 해 보자.”
그렇게 연화까지 떠난 뒤, 목진은 그제야 영 못마땅한 표정으로 소매를 내리며 꿍얼거렸다.
“쯧. 내가 광대도 아니고 이런 짓까지 해야 하다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만큼 아저씨가 가진 무공이 남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대단하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응?”
이제는 능숙하게 목진을 구슬리던 세령이 어딘가를 보고 눈을 살짝 치켜떴다. 인파들 사이로 그녀를 바라보는 삼극회주의 딸 백사희의 모습. 눈이 마주친 뒤 몸을 돌려 어딘가로 사라지는 모습에 세령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 잠깐 백가 기지배 만나고 올 테니까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요.”
“오냐.”
신기한 거 보인다고 막 따라가지 말고요. 덧붙이는 세령의 말에 목진의 얼굴이 콱 구겨졌다.
토투가 랠리는 각기 다른 환경의 코스를 총 네 개 완주한 뒤 각각의 순위를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대회로, 어마어마한 사상율에도 불구하고 매 회 참가자만 네 자릿수에 달하는 우주 최대의 호버 바이크 레이스다.
당연히 이 어마어마한 숫자의 참가자들을 일렬로 세우는 데 공간적인 애로사항이 꽃피는 만큼, 과거 토투가 랠리의 주최측은 거금을 들여 토투가 랠리 전용의 거대한 출발모함선(Startline Carrier)을 건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함선 뒤에 거대한 벌집을 얹어놓은 것 같은 네 대의 기형적인 함선들. 함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이동형 구조물이라는 묘사가 더 잘 어울리는 이 출발모함선의 벌집구멍들 하나하나가 바로 선수들을 위한 대기실이자 출발지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한 무리의 녹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새겨진 호버 바이크들이 보인다. 호버 바이크라기보다는 작은 장갑차 혹은 탱크처럼 생긴 머신들의 숫자는 총 십여 개. 바로 상금을 노리고 이번 토투가 랠리에 참가하는 스무개 조의 흑표채 녹림도들이었다.
흑표채주 김성범은 부하들이 호버 바이크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던 중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몸을 돌려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맞이했다. 이번에 그와 함께 토투가 랠리를 제패할 든든한 아군, 그의 어머니인 서천검후 김연화였다.
“다녀오셨습니까, 어머니.”
“그래. 가서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고 왔다.”
“그래요?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별 거 없었어. 이번 경기 결과로 가볍게 소원을 들어주는 내기를 하기로 한 정도?”
아 그래요.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부하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려던 성범이 별안간 고개를 홱 돌렸다. 성범의 얼굴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설마 또······.”
성범의 말에 연화가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새 막내동생이 가지고 싶지 않니? 이번 경기, 꼭 이기자꾸나.”
서천검후 김연화.
무공에 빠져 결혼은커녕 그 흔한 연애도 해본 적 없으면서 자신이 인정한 강자의 유전자와 자신의 유전자를 인공수정시켜 열이 넘는 자식을 슬하에 두고 있는, 이 시대 기준으로도 흔치 않은 기벽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다.
정보)
강호의 노련한 고수인 목진은 코앞에서 여성의 알몸을 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신 레이싱 슈트는 그로서도 당혹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김연화가 케이프를 여미자, 이 날을 기점으로 서천검후 팬카페에서 목진의 악명이 소폭 올라갔다.
예나 지금이나 절대고수들은 기본적으로 무공에 미친 양반들이지만, 워낙 무공의 성장이 느릿한 까닭에 내기나 취미활동 같은 소소한 일들을 통해 즐거움을 누리기도 한다.
목진과 연화 사이의 내기는 승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내기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벼운’ 청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재미를 위한 내기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토투가 랠리의 참가자들은 무기에 기를 담을 수 있지만, 강환이나 검강은커녕 검기도 쓸 수 없다. 내공 출력도 자체적으로 제한해야 하고, 호신강기도 마음대로 쓸 수 없기에 내공 드라이브의 출력이 좋은 고수들도 그 힘이 상당히 많이 제약되는 편이다. 만약 대회에서 깽판을 쳤다간 평판이 시궁창이 됨은 물론 토투가 낭인시장에서 막대한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리미트에 강제성은 없지만, 경기 후에 내공 드라이브의 옵저버용 코어 로그를 제출해야 한다. 옵저버용 로그는 이름대로 불특정 제삼자에게 보이기 위한, 기밀정보가 들어있지 않은 공개용 로그이다.
세령은 이제 주변에 목진의 특수성을 설명하는 데에 도가 텄다.
적어도 기록상으로는, 근 수십 년 동안 내가기공을 쓰는 고수는 활동한 적 없다.
목진은 금강불괴다. 금강불괴는 검강이나 극도로 제련된 검기 정도가 아니면 상처를 입힐 수 없으며, 최소 완숙한 현경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호신의는 일종의 일회용/충전식 배리어 코트다. 호신강기만큼의 방호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꽤 쓸만한 편이다. 다만 가격과 관리비용이 매우 비싸다.
슬슬 세령은 고대인 우주꼰대를 구슬리는 일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목진은 토투가 낭인시장을 구경하다가 미아가 된 일이 있다. 미아찾기 방송을 통해 세령과 순자와 재회했지만, 그에게 있어 매우 수치스러운 경험이었다. 그 일 때문에 목진은 세령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토투가 랠리의 출발모함선은 대당 대략 400여 개의 대기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당과 라운지, 쇼핑센터 등 종합거주공간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흑표채에서 쓰는 호버 바이크들은 속도를 약간 희생한 대신 호버 바이크치고는 매우 준수한 방어력과 적당히 좋은 선회능력을 가지고 있다. 흑표채주 김성범 전용기는 장갑을 덜어내 방어력은 좀 덜한 대신 속도에 신경을 더 썼다.
서천검후 김연화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이 인정한 상대라면 유전자를 받아 자식을 갖는다. 편견 섞인 시선과는 달리, 의외로 그녀와 자식들의 사이는 매우 화목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