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77)
우주천마 3077-76화(77/349)
12. 기공철방 Forge World of Warriors’ Galaxy (6)
12. 기공철방 Forge World of Warriors’ Galaxy (6) – 가정교육을 무협지로 받았나.
푸르고 아름다운 호수가 한 눈에 대여다보이는 객잔이 있다.
왁자지껄한 손님들 사이로 양 손에 한 가득 음식을 담은 접시를 들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어린 점소이와 기분이 좋은 듯 그런 점소이에게 엽전을 두어 개 던져주는 손님들. 향긋한 술내음과 함께 비장의 여아홍 혹은 죽엽청의 마개가 열리고, 그로 가득 찬 술잔을 든 손님들은 저마다의 건배사를 들며 잔을 부딪힌다.
마치 고전 무협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풍경 속에서 유일하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었으니, 평소처럼 검은 가죽바지와 재킷, 탱크톱을 입은 채 창 밖을 보며 심드렁하게 앉아있는 세령이었다.
“기껏 세심하게 조정한 미팅룸인데 그런 무신경한 차림새라니. 센스가 없군.”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세령이 고개를 돌렸다. 언제 왔는지, 무복 안쪽에 팔을 걸친 오연한 자세로 탁자 옆에 서 있는 사내가 보였다.
권태로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그녀를 내려다보는 사내. 가슴까지 내려오는 검은 장발을 차분히 늘어트린 채 입에는 긴 장죽을 물고 있는 그의 얼굴은 조각 같은 미청년의 모습이었지만, 세령은 가볍게 눈가를 꿈틀거렸다.
‘이놈 봐라.’
아무리 자신이 부탁을 하러 온 입장이라지만 초면에 대뜸 복장으로 시비부터 걸다니. 실로 가정교육을 못 배워처먹은 놈이다.
하다못해 분위기 있는 바라면 몰라도 고전무협 스타일의 시끌시끌한 객잔이라니. 미팅룸을 이렇게 매니악하게 만들어놓고는 무슨 놈의 드레스코드까지 맞춰야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당장 아쉬운 것은 자신. 스스로의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세령은 울컥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반갑습니다. 과분하게 염화쾌검이라는 무명으로 불리우는 바운티 헌터 세령이라고 합니다.”
사내는 세령이 내민 손을 가볍게 무시하며 자리에 앉고는 피식 웃었다.
“염화쾌검은 무슨, 염화나찰이겠지. 별호 정도는 들어본 적 있다. 불 붙은 나찰처럼 싸운다지? 점소이, 여기 죽엽청 한 병.”
이 새끼가? 사내의 태도에 세령의 이마에 핏대가 올랐다. 만난 지 십 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죽통을 날리고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성질을 긁는 언행이었다.
“마이스터 정이다. 시간 아까우니 본론부터 꺼내도록.”
“······토투가의 글로리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내공 드라이브를 제작하는 마이스터이시라고요.”
“내공 드라이브 제작 의뢰인가? 귀찮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어중간한 물건은 취급하지 않아. 조잡한 중하급 드라이브에 내 귀중한 시간을 소모할 순 없거든.”
“······예?”
“그래도 글로리의 얼굴을 봐서 적당한 수준의 기술자를 붙여 주지. 베타 상위급 정도까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실력은 걱정할 것 없을 거다.”
그 정도 성의면 충분하겠지. 거기까지 말한 사내, 마이스터 정이 점소이가 가져온 죽엽청을 잔에 따라 한 모금 들이켰다. 마치 이걸로 할 말은 다 끝났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
세령은 어이가 없었다. 기공방에서 마이스터 소리 듣는 놈들 중 콧대 높지 않은 놈이 드물다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아예 명장 급 되는 거물이면 모를까, 일개 마이스터 주제에 더럽게도 오만하기 그지없는 태도였다.
‘참아라 세령아. 병신에게 발끈해서 화내봐야 내 손해다.’
세령은 턱에 힘을 주며 참을 인 자를 연거푸 떠올렸다. 여기서 성질 내 봐야 저 얼굴만 번드르르한 싸가지에게 엿을 먹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만 손해일 뿐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가져온 물건은 그의 말마따나 조잡한 물건에 속하지는 않지 않은가. 지금 그녀로서는 그 무엇보다도 명장급 마이스터와의 라인이 간절했다.
좋아. 상급 물건만 다루는 고귀한 분이시다 이거지? 어디 이것까지 다룰 수 있는지 보자. 사내를 보며 세령이 입을 열었다.
“제가 의뢰할 물건은 알파 프라임 코어인데요.”
“······알파 프라임이라고?”
세령의 말에 사내의 표정이 변했다. 의자에 한껏 등을 기대고 있던 자세에서 상체를 가까이 숙인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게 정말인가? 그쪽이 알파 프라임 급을 구할 수 있을 급은 아닌 걸로 아는데.”
“흐음, 방송을 잘 보시지는 않는 모양이네요. 며칠 전 토투가 랠리의 우승상품으로 탔는데.”
“토투가 랠리인가······. 거기라면 알파 프라임 급 코어가 상품으로 나오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
“의심가시면 나중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가능하시면 명공 급의 마이스터를 소개시켜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어차피 너도 명공 급은 못 되잖아? 은근히 뼈가 있는 세령의 말에 사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알파 프라임 코어라. 좋아. 의뢰비는 가져왔겠지? 내 기술은 싸구려가 아니니 좀 비쌀 거야.”
이게 무슨 개소리지. 세령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예? 아니 전 명공 급 마이스터를 소개시켜달라고······.”
“안됐지만, 명공 급 마이스터는 그쪽 정도의 이름값은 소개해도 의미가 없어. 소개장을 써줄 수 있는 최소한이 중견문파 장문인 급은 돼야 하거든. 직접 의뢰를 넣으려면 그 정도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너한테 의뢰할 생각은 없는데. 세령이 막 따지려던 찰나 사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쪽은 운이 좋아. 기공방에는 명공의 자리에 오르진 않았어도 알파 프라임 급 코어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드물게 몇 명 있거든.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중 한 사람이 그쪽의 눈앞에 있지.”
‘······이 새끼 이거 수작 부리는 거 아냐?’
세령의 미심쩍은 시선을 알아챈 걸까, 사내는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못 믿겠으면 기공방 총단에 공증을 받아도 좋아. 명공 급 마이스터가 알파 프라임 코어를 가공했을 때 출력이 평균 90%까지 나오는데, 92% 이하로 나오면 의뢰비를 모두 돌려주지. 이 정도 조건이면 믿을 수 있겠나?”
“······생각을 좀 해 볼게요.”
세령은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마이스터 정이라는 사내를 믿을 수는 없지만, 기공방 총단의 공증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니까. 어차피 명공 급 마이스터에게 의뢰를 넣을 수 없다면 눈앞에 있는 싸가지 없는 마이스터가 최적의 기회일 수도 있었다.
“의뢰비는 육백 정도면 되겠군.”
“······육백?”
“뭘 그리 놀라지? 실패 시 보험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만. 설령 명공이라고 해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텐데.”
어마어마한 금액에 세령은 입을 다물었다. 코어 값을 제하고 공임비만 육백이라니. 육백이라면 지금까지 모은 전재산을 끌어모아도 간당간당한 금액이었다.
“주소를 보내줄 테니 의뢰를 결정했다면 찾아오도록. 그 외의 다른 용무는 받을 생각 없으니 그땐 알아서 하고.”
그럼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지. 할 일이 많거든. 그렇게 말한 사내가 죽엽청을 마저 비우고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그것으로 세령의 시야가 어둠에 물들었다.
“이 시발, 가정교육을 무협지로 쳐 받았나.”
세령은 목 뒤에서 거칠게 전뇌공간 접속기를 뜯어내며 욕설을 내뱉었다. 바닥에 떨어진 접속기 케이블을 주섬주섬 정리하며 순자가 물었다.
“성격이 별로인가 봐요?”
“글로리 그 영감탱이, 분명 나 엿 먹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해. 어떻게 저런 싸가지가 아직까지 목숨이 붙어있을 수 있지?”
“진정해요 왕언니.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모르겠다. 명공도 아니라면서 알파 프라임 코어를 다룰 수 있다는데, 의뢰비로 육백을 부르더라.”
“육백만 크레딧이면 좀 비싸긴 해도 아주 바가지는 아니네요.”
“뭐 기공방 총단에서 공증 받고, 출력이 92%가 안 나오면 환불해 준다고 하던데.”
“그 정도면 좋은 조건인데요?”
돈 계산에 밝은 순자가 재빨리 덧붙였다. 상대의 성격이 좋건 나쁘건, 돈을 알차게 쓸 수 있다면 그녀로서는 불만 없었다.
“그러면 뭐해, 태도가 시발 좆같은데!”
“세령아, 말을 곱게 하거라.”
걸죽한 욕설에 목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지적하자 세령이 움찔했다. 유난히 입이 걸던 세령이었지만 목진의 앞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자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세령도 억울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니 근데 그 새끼 싸가지가 진짜 답이 없었다니까요. 취향도 진성 씹덕같아서는 진짜······.”
“씹덕? 그게 무엇인고?”
“그, 뭐시냐. 괴짜? 그런 거요.”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느냐.”
“전뇌공간에 들어가서 미팅룸에 접속하니까 글쎄······.”
세령은 전뇌공간에서의 일을 설명했다. 매니악함이 물씬 풍기는 미팅룸 디자인에서부터, 말투 하나하나가 성질을 긁는 한결같은 싸가지까지. 자초지종을 들은 목진이 눈을 빛냈다.
“멋진 호수가 보이는 객잔이라······. 한번 꼭 보고 싶구나.”
마이스터 정의 오만한 싸가지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했지만 정작 목진이 반응한 쪽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팅룸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시대에 깨어난 뒤로 칙칙하기 그지없는 풍경만 봐 왔기에 요즘들어 부쩍 향수병이 도진 탓이었다.
그나마 조금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라면, 화산성계에 있었을 때 정도일까. 물론 화산성계도 과거 무림과는 꽤 차이가 있었지만 말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가 생기는구나. 나도 그 전뇌공간이라는 걸 할 수 있느냐?”
“글쎄요? 생체단말 이식하면 되지 않나?”
“그건 일반인 이야기고요. 전뇌신호과 내공운용 사이의 충돌 문제 때문에 무림인은 내공 드라이브랑 연동해서 전용 셋팅을 해야 하는데, 내가기공 사용자는 연구 사례가 없거든요.”
순자의 말에 목진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고대인인 그로서는 순자의 공학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대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에요.”
“그런가······그거 참 아쉬운 일이로구나.”
“너무 그렇게 풀 죽지 마요. 나중에 뷰 좋은 관광행성에 한 번 데려가 줄 테니까.”
기대의 여지조차 없는 순자의 말에 목진이 눈에 띄게 시무룩해지자 세령이 목진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일단 기공방에 가서 한번 알아보자. 혹시 알아? 운 좋게 길 가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명공 급 마이스터를 마주쳐서 도움을 주게 될 지.”
“의도가 불순한 건 둘째치고,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거 생각도 못 하냐?”
가차없는 순자의 지적에 세령이 툴툴댔다.
아무리 방법이 없다지만, 직접 겪어본 그녀로서는 마이스터 정인지 장인지 하는 그 놈에게 귀중한 알파 프라임 급 코어를 맡기기는 너무 불안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왜,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뭔가 방법이 없을까.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열심히 궁리하던 세령의 귓가에 조금 조심스러운 순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왕언니.”
“그러니까 명공의 집에 직접 찾아가서 석고대죄를······응? 왜?”
“그, 왕언니가 전뇌공간에 접속했을 때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요.”
“문제? 뭔데?”
“······음. 그게······.”
“뭐야,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평소답지 않게 우물쭈물거리는 순자를 보며 세령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또 무슨 일이 터졌길래 순자가 저런 반응을 보인다는 말인가.
보다못한 목진이 순자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제갈세가에 대한 일이다.”
“제갈? 그 개새끼들은 왜? 또 혐오스러운 인성을 만천하에 드러냈어? 걔들 그러는 게 하루이틀은 아니잖아.”
아뇨. 그게 아니라요. 순자가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하필 지금 기공방에, 제갈희랑 미래세가회가 와 있대요.”
“······뭐라고?”
제갈희.
그 이름이 나오기 무섭게, 세령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졌다.
정보)
전뇌공간의 미팅 룸은 개인 회선으로 구현된 일종의 가상 채팅방 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초대받지 않은 이는 접속할 수 없으며, 방장의 의도에 따라 강퇴나 밴, 뮤트 등을 할 수 있다.
당연히 미팅 룸에서는 아바타로 접속하며, 마이스터 정의 고전무협풍 미청년 아바타는 세심하게 커스터마이징한 그의 취향을 물씬 반영했다. 반면, 세령은 아바타 셋팅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대충 본인을 스캔했다.
마이스터 정은 고전 무협 감성을 살리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미팅 룸을 설계했다. 마이스터 정은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고전 무협 매니아이다.
마이스터 정이 심혈을 기울여 구현한 미팅룸 스킨 ‘동정호 청화객잔’은 음식과 술을 주문하는 건 물론 먹고 마실 수도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심지어는 가끔 랜덤 이벤트로 고수 등장이나 무림인 같의 시비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마이스터 정은 실제로 매우 싸가지가 없고 오만하다. 컨셉이 아니다. 오직 말투만 컨셉이다.
마이스터 정은 로어 프랜들리를 중시하기 때문에 고전무협 분위기를 맞춰주면 매우 좋아하고, 반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
마이스터 정과 글로리는 실제로 만난 적은 없고, 전뇌공간에서 만나 친해진 넷 친구 사이이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이다.
현실적으로 명공 급 내공 드라이브 마이스터는 일면식도 없는 일개 개인이 어떻게 줄을 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알파 프라임 코어를 다룰 수 있는 건 명공 급이 아니더라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80% 이상의 출력을 뽑을 실력인지가 중요할 뿐. 현재까지 나온 통계 상으로는 90% 이상 출력을 뽑을 수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터 정은 내공 드라이브에 대한 조예가 깊어 알파 프라임 코어를 잘 다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재 중 하나이다.
의뢰비 육백만 크레딧(21세기 한화 기준 약 60억 원)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명공 급으로 올라가면 실력에 따라 천만 크레딧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세령이지만, 목진과 함께 다닌 뒤로는 욕설이 많이 줄었다. 심하게 욕을 할 때마다 목진이 눈치를 줬기 때문이다.
목진은 요즘 부쩍 과거의 푸르른 강산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에 걸려 있다. 그래서 전뇌공간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크게 실망했다.
내공과 전뇌신호가 충돌하기 때문에 무림인은 내공 드라이브를 따로 연동해야만 전뇌공간에 접속할 수 있다. 다만 내공 드라이브를 연동해도 전뇌공간 속에서 내공을 쓸 수는 없다. 그래서 전뇌공간에선 내공 없이 초식만 겨루는 일종의 무림인 대전액션 게임이 유행을 타고 있다.
전뇌공간 속에서 마음대로 내공을 쓸 수 있는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있다는 전설이 있지만, 실제로 확인된 기록은 없다.
세령은 명공의 집을 찾아가서 일단 들이대고 보겠다는, 매우 무식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세령은 그 정도로 마이스터 정의 싸가지가 싫었다.
세령은 제갈세가의 후계 중 하나인 제갈희를 매우매우 혐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