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ic Heavenly Demon 3077 RAW novel - Chapter (99)
우주천마 3077-98화(99/349)
16. 용살흑마 Demon the White Dragon Slayer (5)
16. 용살흑마 Demon the White Dragon Slayer (5) – 이 좋은 걸 니들끼리만 썼냐?
지탄받아 마땅할 행동인 건 안다. 오로지 의협심 하나로 손해를 감수하고 자신들에게 과분한 호의를 안겨준 이들을 인질로 삼다니, 은혜도 모르는 짐승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녀라고 해서 인간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순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세령과 목진이 부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무공을 익히지 못하는 안드로이드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었으니까.
언니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설령 그 일이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라 할지라도 기꺼이 행하리라. 세령과 처음 만났을 때 분명 그렇게 맹세했더랬다.
죄송합니다. 순자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사죄의 말을 속으로 삼키며 태연자약한 얼굴로 비오르를 향해 말했다.
“어차피 그쪽은 권한이 없겠죠? 제갈세가에게 연락해도 상관없어요. 단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건 잊지 마세요.”
“······.”
다시금 희미하게 쿠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오르는 입을 다물고 순자를 노려봤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세가의 이름에 더 이상의 누를 끼치는 상황은 곤란한 만큼 그녀의 협상안이 통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그것을 악군방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비오르는 소리가 날 정도로 이를 갈며 방주인 제갈홀에게 통신채널을 열었다.
– 방주님.
아니, 열려고 했다.
‘채널이······?’
제갈홀과의 통신이 연결되지 않는다. 비오르는 저도 모르게 순자를 돌아봤다.
혹시 통신재밍을 걸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재밍을 걸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던가.
불현듯 불길한 느낌이 그를 엄습했다. 비오르는 곧바로 통신채널의 수신자를 바꿨다. 이번엔 곧바로 채널이 연결되었다.
– 무슨 일이지?
화염용사 이목진과 대결중일 텐데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목소리. 백룡대의 대주인 천선군주 제갈무준이었다.
– 송구드립니다, 대주님. 긴급한 일이나 방주님께 채널이 연결되지 않아 연결드렸습니다. 보고드려도 되겠습니까.
– 전투가 진행중이니 간결히 말하도록.
– 타겟 델타가 공방의 시스템을 장악해 원자로를 폭주시켰습니다. 시설이 폐쇄되어 타겟 알파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고, 델타는 기공방 장인의 생명을 인질로 알파와의 도주로를 요구중입니다.
블러핑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리는 건 자신이 아닌 제갈무준이다. 비오르는 사견을 뺀 채 정확한 사실만 전달했다.
– ······.
비오르의 말에 제갈무준이 잠시 침묵을 지켰다. 불편한 기색이 통신망을 통해 전해지는 듯 했다.
악군방의 임무 수행 역량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그였기에 질책은 없었다. 원래 이런 임무에서는 온갖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는 것은 비오르도, 제갈무준도 잘 알았다.
지금 제갈무준이 해야 할 일은 이후에 무엇을 할지 판단을 내릴 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제갈무준이 답을 내놓았다.
– 작전을 속행하라.
– ······?
비오르가 멈칫했다. 예상과 다른 명령이었다. 저도 모르게 되물으려는 비오르였지만 그 전에 제갈무준의 통신이 먼저였다.
– 목표 달성이 더 우선이다. 뒷감당은 세가에서 지겠다.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는 듯 단호한 결정. 임무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비오르의 눈이 흔들렸다.
가족들은 제갈세가에서 확실하게 책임져 줄 것이기 때문에 희생이 두렵지는 않다. 하지만 이게 정말 세가에게 득이 되는 결정인가? 그로서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 혹······아닙니다, 임무 속행하겠습니다.
비오르는 통신이 되지 않는 방주에 대해 물어보려다 통신을 종료했다. 지금은 불필요한 사담이 필요치 않은 임무 중이었다.
‘상대가 그 화염용사라면······.’
짐작이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자신들의 임무와 달리 방주인 악군패왕 제갈홀의 임무는 상당히 위험한 임무이지 않은가.
통신을 종료한 비오르의 눈이 깊이 가라앉았다. 파괴적인 무공과 달리 우직함보다는 머리를 쓰는 타입인 그는 무언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통신채널이 열리지 않는 방주 제갈홀.
어쩐지 모르게 다급함이 느껴지는 제갈무준의 통신.
세가에 미칠 피해를 생각하면 내려지지 않아야 했을 결정.
그 조짐들은 한 가지의 답을 가리키고 있었다. 화염용사 이목진과의 대결이 예상 이상으로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백룡대가 패배할 지도 모르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하고 두번째 타겟인 염화나찰 당세령을 제거하려는 명령이 떨어진 게 아닐까.
잡생각은 거기까지. 비오르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명령이 떨어진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다. 비오르는 곧바로 거대한 손으로 순자의 몸을 움켜쥐었다.
“기대를 저버려서 미안하게 됐구만.”
“끅!?”
“자폭하려면 마음대로 해라. 대 제갈세가가 고작 이 정도에 무너질 성 싶으냐.”
전조 없는 갑작스런 일격에 붙잡힌 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는 순자를 보며 비오르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폭이 진짜이든 블러핑이든 상관없다. 그는 이미 제갈세가를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을 굳혔음이니.
이대로 이 안드로이드를 죽인 뒤에 곧바로 폐쇄구역을 뚫고 최우선 타겟인 염화나찰 당세령을 제거한다. 지금 그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세가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작게 중얼거린 비오르가 손에 잡힌 조그마한 안드로이드를 바라보며 얼음장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를 애먹인 건 제법이었어.”
그러니 유언 정도는 들어주마.
그 순간이었다.
“난 니 유언 들어줄 생각 없는데.”
푹 하고 살가죽을 찢는 소리와 함께 그의 복부에서 붉게 물든 검신이 튀어나온 것은.
“······크?!”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철저한 수련으로 단련된 몸이 먼저 움직인다. 비오르는 더 이상 검이 움직이지 않게 배를 꿰뚫은 검날을 틀어쥐고, 동시에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순자를 집어던졌다.
“쯧. 이게 여자를 함부로 던지고 지랄이야.”
마무리를 짓기도 전에 어쩔 수 없이 검을 놓고 물러난 이가 아깝다는 듯 혀를 찼다.
임무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 속에서 본, 낯익은 얼굴의 여인. 울컥 올라오는 선홍빛 피를 거칠게 뱉어내며, 비오르가 으르렁거리듯 내뱉었다.
“염화······나찰!”
“콜록, 왕언니?!”
타겟 알파. 악군방의 작전상 최우선 제거 목표.
허리에 찬 초진동 검을 뽑은 염화나찰 당세령이 살기등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류 낭인 따위가 어떻게 감히······설마?”
임무중인 이상 방심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그의 기감을 속이고 등 뒤를 점할 수 있었단 말인가. 당혹스러운 눈으로 세령을 바라보던 비오르의 눈이 부릅떠졌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탱크톱 아래로 훤히 드러난 그녀의 복부. 세령이 사납기 그지없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야, 이 좋은 걸 니들끼리만 쓰니까 그렇게 좋든?”
섬뜩한 붉은 빛이 흘러나오는, 준 노심 급 내공드라이브의 날카로운 고주파 공명음이 컨트롤 룸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후······.”
악군방 별동대와의 통신을 끊은 제갈무준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 세가의 이름에 먹칠을 할 수도 있는 결정. 이 결정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러나 그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확신했다. 적어도 지금 작전에서, 염화나찰 당세령의 제거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었다.
처음부터 제갈세가가 당세령이라는 인물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다.
세가의 적은 은하의 별처럼 많고, 직접적으로 세가의 안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강대한 적도 백을 가뿐히 넘는다. 당장 눈앞에 호시탐탐 세가의 약점을 물어뜯으려 눈을 부르라고 있는 사파와 흑도와 마도의 무리들이 즐비한데 힘도 영향력도 없는 피라미 따위에게 굳이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
설령 그녀가 내공 드라이브 이식 수술을 받는다 해도 마찬가지. 설령 뛰어난 재능으로 절대고수의 반열에 오른다고 한들 세력 하나 없는 홑몸으로는 제갈세가가 자랑하는 삼천하는커녕 그 아래의 전투부대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전에서 그녀의 중요도는 첫 번째가 아닌 차순위.
그럼에도 태상가주 제갈현과 그 자신이 이번 습격을 무리하게 진행시킨 까닭은, 이번 작전의 핵심적인 목적이 절대고수 이목진을 압박 혹은 처단함으로서 세가에 대한 위협의 싹을 자르기 위함이기 때문이었다.
제갈세가 내부의 분석팀에 의하면 화염용사 이목진은 이미 현경이라는 지고한 경지에 올라서 있다고 잠정적 결론이 난 상태. 그만한 고수가 세가에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은 물론 소속마저 없다면 세가의 적들이 회유의 손길을 내미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다른 세력에 소속되기 전에 싹을 자른다.’
단순한 개인일 뿐인 절대고수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거듭나기 전에, 세가의 위신이 상처를 입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수(正手)일 따름이니.
그런 목진에 대한 습격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명분거리가 바로 염화나찰 당세령의 존재였다.
현재 전 무림의 이목은 백룡대의 무력시위로 인해 기공성계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 당장 백룡대 소속 스탭들의 보도통제로 인해 전투가 직접 생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백룡대와 화염용사 이목진이 결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가 없다.
그들에게 이번 작전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겠는가?
겉으로 보기에 한창 떠오르는 신흥 절대고수를 제갈세가의 삼천하 중 하나인 백룡대가, 그것도 중립지대인 기공방의 영역에서 습격하는 모양새는 그리 좋지 못하다.
이대로라면 목진을 처단한다 해도 세가의 적은 물론 세가의 번영을 시기하는 이들까지 한 목소리로 세가를 비난하기 시작할 터.
하지만 여기에서 일행인 당세령이 무림공적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인류정부가 공적으로 지명한, 사악한 사천당가의 마지막 직계 후예. 그리고 한패가 되어 그녀를 비호하는 절대고수.
척 봐도 그림이 좋다. 중립지대에서의 무력시위라는 이미지 실추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만큼 말이다.
‘만약 일이 그렇게 되면 기공방의 장인이 희생된다 해도 변명할 구석이 생기겠지.’
물론 엄밀히 따지면 사천당가가 무림공적으로 지목되었지, 당세령 개인이 무림공적으로 지목당한 것은 아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류정부는 당세령을 무림공적으로 지목하는 것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며 그녀를 관찰지정대상자로 삼아 감시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세령을 제거한 이후에 ‘그녀는 극악무도한 무림공적이다!’라고 선언하며 강호의 여론을 리드한다면 인류정부로서도 적극적으로 세가의 입장을 부정하진 않으리라.
적어도 관무불침의 경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제갈세가와 인류정부는 상당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저 자인데.’
이제 남은 건 절대고수 이목진을 제거하는 것 뿐. 제갈무준은 저 멀리 백룡대와 결전을 벌이고 있는 목진을 노려봤다.
육합공명대진을 개진한 지 벌써 반 시진. 끊임없이 진법의 패턴을 바꾸며 압박하는데도 아직 백룡대는 그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진법이 운용하는 어마어마한 내공의 총량을 생각하면 기함을 토할 일이었다.
강하다 강하다 생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진법의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저 끝도 없는 투지를 보니 기가 질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옷깃 하나 스치지 못하던 처음과 달리 지금 목진의 무복에는 적잖은 칼자국이 보인다. 점차 지치고 있다는 의미였다.
제아무리 천하제일의 고수라도 체력과 내공이 무한하지는 못한 법. 이대로 압박을 이어간다면 저 괴물같은 절대고수라 해도 반드시 틈을 내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명한 백룡이 노리는 것은 바로 그 순간. 제갈무준과 백룡대는 괴물의 틈이 드러내는 때를 위해 얼마든지 인내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계획대로 되고 있음에도 불현듯 이유 모를 불길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절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돼.’
그는 알고 있다.
강호에서 절대고수라 불리우는 이들,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천외천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존재들인지.
상향평준화 된 개개인의 무력으로 인해 집단과 세력의 중요성이 대두된 현대 무림의 유일한 비대칭전력.
사람의 상식으로는 감히 재단할 수 없는, 불리한 상황조차 단숨에 뒤엎어버릴 수 있는 저력은 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할 수 없다.
하물며 상대는 지금껏 만나온 그 어떤 고수보다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자. 지금이야 육합공명대진의 힘으로 약간이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당장 역전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보라. 해일과도 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반격의 틈을 찾기 위해 수세를 취하며 힘을 아끼고 있는 저 두려운 적을.
그러나.
그 또한 지난 세가의 적들과 같이 스러져 지나가리라.
제갈무준은 마음을 다잡고 전술 전뇌망으로 명령을 내렸다.
[ 이괘(離卦)로 환진(換陣)하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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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정보)들은 굳이 읽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지장이 없는 잡다한 설정놀음입니다. 흐름이 끊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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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순자의 도덕관념이 딱히 사이코패스인 것은 아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높은 목표를 위해 도덕적 결함이 있는 행동이라 하더라도 강행할 수 있을 뿐이다.
정보) 비오르가 통신을 걸었을 때, 이미 악군패왕 제갈홀은 사망한 지 오래였다.
정보) 비오르는 행동거지에서 느껴지는, 귀찮은 건 내팽개칠 것 같은 호쾌한 이미지와 다르게 은근히 섬세하고 지적인 경향이 있는 인물이다. 평소 행동에서도 그런 모습이 묻어나오기 때문에 같은 악군방도부터 동네 카페 점원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반한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본인은 모르고 있다.
정보) 보통 제갈세가에서 비공식 임무에 투입되는 산하 문파의 구성원들은 주저 없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제갈세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제갈세가에서는 높은 생명수당은 물론 세가를 위해 희생한 무인의 유족들을 위한 보훈재단을 꾸려서 삶에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기 때문이다. 희생된 무인의 형제나 자식들 중 자질이 괜찮은 이들은 제갈세가에 직접 들어갈 수도 있는 특혜를 주기 때문에 일부 자녀가 있는 무인들은 자식의 탄탄대로를 위해서 나름대로 일가를 이룰 수 있음에도 제갈세가의 산하 문파에 지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보) 원재료(코어)와 제작공정의 차이로 인해 노심급 내공 드라이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준하는 출력과 트레노프 발광 효과가 관측되는 내공 드라이브는 준 노심급 내공 드라이브로 분류된다. 준 노심급 내공 드라이브는 이론상 노심급 내공 드라이브 출력의 70%까지 낼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며, 실제로는 50% 전후의 출력이 대부분이다. 특이사항으로는 트레노프 발광 효과가 관측되지 않으면 준 노심급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정보) 중립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제갈세가가 일행을 습격한 가장 큰 이유는 목진이라는 절대고수가 적대세력에 소속되거나 적대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 일반적인 절대고수 개인의 힘은 세가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적대 세력에 더해진다면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보) 제갈세가의 임무목표는 목진을 제거하거나, 최소한 불구로 만들어 전투력을 대폭 반감시키는 것이다.
정보) 인류정부와 무림맹이 세령을 무림공적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세령이 별 볼 일 없는 잔챙이이기 때문이며, 양쪽에 각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이 그녀를 비호했기 때문이다. 그들 중 하나인 삼극회주 백무정은 무림맹 측에 세령의 무고함을 어필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
정보) 사천당가의 멸문지화 사건 이후, 제갈세가와 인류정부 사이의 교류는 타 문파에 비해 비교적 깊어졌다. 보통 제갈세가에서 물자 수출이나 인력 수출 등으로 인해 인류정부의 일에 협조적이고, 인류정부에서 은근슬쩍 제갈세가 관련 기업 등에 일감을 더 얹어주거나 개척지대의 치안 안정 등을 맡기는 등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관무불침의 선을 넘지 않도록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교류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정부인사는 제갈세가의 공격적 확장과 그에 대한 인류정부의 편애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보) 제갈무준은 본인도 화경의 경지에 오른 절대고수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경지에 오른 이들의 무력이 상식의 궤를 벗어난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정보) 현재까지 백룡대의 육합공명대진을 가장 오래 버틴 고수는 일각(15분) 정도를 버텼다. 목진은 신기록 갱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