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Dark Fantasy Villain RAW novel - Chapter 546
#546화
심지어 지금 이안은 신성을 머금은 대검을 수수깡처럼 가볍게 휘둘러 대고 있기까지 하지 않은가.
그게 신의 은총과는 관계없는 이안 본신의 능력이라는 건, 지켜보는 이들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사실이었다.
지금 휘두르고 있는 저 대검이, 여태까지 그가 사용해 온 양손 무기 중에 가장 가볍다는 것도.
“달려들어-! 촉수를 잘라!”
“루 솔라께서 지켜보신다-! 가자!”
어쨌건, 지금 이안의 모습은 그저 신앙심과 경외심만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아니었다. 최전방에서 익사체들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까지 불어넣고 있었다.
콰르르르르- 콰지지직-!
불길이 이글대는 검. 레긴이 내뻗는 뇌전이 번쩍이는 강철 장갑. 날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창과 바람 칼날이 휘몰아치는 철퇴까지.
저마다의 마법 무구를 움켜쥔 호위병들은 성전의 일원이라도 된 것처럼 맹렬하게 전투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그건 제국제 병장기로 무장한 상단 호위병들도 마찬가지였다.
“침착해! 머리만 붙잡히지 않으면 돼!”
“찔러! 빨리!”
실제로도 그들은 익사체들에게 저항하며 전선을 유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을 돕는 건 이안만이 아니었다.
다그닥- 다그닥- 크히힝-!
어디선가 달려온 두꺼운 마갑을 전신에 걸친 흑마가, 경호병들과 대치 중인 익사체를 그대로 들이받아 짓밟아 버리고는 지나친 것이다. 그 와중에도 묘기 부리듯 이리저리 방향을 틀어 뻗어 나오는 촉수를 떨쳐내는 채였다.
“뭐 저런… 엄청난 명마가…?”
경호병들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모로를 돌아보았다.
루 솔라의 성기사가 타고 온 말이라기엔 야수성이 지나치게 넘치는 모습이긴 했지만. 목숨 건 전투 주중인 상황에선 저런 모습조차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
“기름…! 기름 가져와!”
덕분에 잠깐 숨 쉴 틈이 생긴 화염 검의 경호병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이것들 촉수를 자르고 태워 버려야 돼! 빨리!”
“뭣들 쳐다만 보고 있어? 움직여! 기름 주머니 전부 가져오라고!”
…잘들 하고 있네.
귓가를 스치는 외침에, 이안이 내심 읊조렸다.
콰지직-
휘두르던 대검을 끝까지 내뻗으면서, 동시에 바람 칼날을 다시 한번 시전하는 채였다.
주위의 안개가 대검이 만들어낸 풍압에 떠밀려 흩어지고, 꿈틀대는 토막들과 그것들이 토해낸 체액으로 흥건한 일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따개비 촉수들은 숙주가 신성에 타들어 가면 가장 먼저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오히려 숙주들이 한동안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댔다.
물론 이안은 사방에 널브러진 잔해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삐걱대며 다가오는 익사체들 너머로 향해 있었다.
‘…확실히 저쪽이네.’
벌써 무리의 절반이 넘게 썰어버렸지만, 네임드라 할 만한 놈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일정 숫자 이상의 익사체를 죽이고 나자, 흐릿한 혼돈의 파장이 안개를 타고 번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익사체들의 움직임이 더 빠르고 거칠어졌다.
쒸아악-! 콰지직-!
물론 그렇다 해도 이안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미 초인적인 수준의 힘과 민첩성, 그리고 체력. 거기다 유물을 통한 신성 스킬과 시전 시간이 극도로 짧은 마법과 초능력의 보조까지 받는 그에게, 고작 변이된 수준의 하수인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상대였다.
‘…그동안 너무 센 놈들하고만 싸워대긴 했지.’
내심 헛웃음을 삼키면서도, 이안은 방심하지 않고 익사체들을 차근하게 토막 쳤다. 그가 검은 땅을 거치며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이제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이렇게 썰어대고 있는 데도 안 나타나는 걸 보면, 감정이란 게 전혀 없거나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인가 보지?’
어느 쪽이건, 잘됐네.
내심 덧붙이는 사이, 어둑어둑한 주위가 어느새 넘실대는 빛을 머금었다. 안개 사이로 매캐한 탄내가 뒤섞이고 있었다. 조금씩 전진 중인 경호병들이 익사체들을 태워 버리며 만들어낸 빛과 냄새였다.
물론 이안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기계적으로 남은 것들을 훑으며 베고 또 베어 넘길 뿐이었다. 날아드는 촉수는 의념의 손아귀로 떨쳐 버리면서.
콰지지직-!
그리고 마침내, 이안은 등을 보이고 선 익사체의 상반신을 사선으로 깔끔하게 잘라버렸다. 썩은 내장을 주르륵 흘리며 널브러지는 놈의 너머로, 외날 도끼를 치켜든 채 굳어진 북부인 경호병의 모습이 드러났다.
“허….”
대검을 땅에 내리친 이안이 잠시 숨을 고르는 가운데, 도끼를 툭 늘어뜨린 경호병, 레긴의 입에서 낮은 탄식이 번졌다. 순간 멍한 얼굴이 된 건 그를 보조하던 다른 경호병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안의 뒤편에, 더는 아무것도 서 있지 않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리라. 물론, 전투가 아예 끝난 건 아니었다.
“넘어뜨려-!”
“이 촉수 잘라줘! 빨리…!”
주위에는 다른 경호병들과 싸우고 있는 익사체들이 몇 마리 남아있었다.
그들이 채 열 걸음을 나아가기도 전에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일렁이는 안개와 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가운데, 대검을 늘어뜨린 이안이 다시금 자세를 바로 했다.
비로소 경호병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돌아왔다. 그들은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두건 아래에 가려진 이목구비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
그리고 드러난 얼굴은, 레긴의 미간이 일그러졌다가 다시 커지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치켜든 두 눈이 파르르 떨린 것도 잠시.
“대전…!”
감격한 듯 내뱉던 그의 턱이 멈췄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래턱을 움켜쥔 것처럼 굳어버린 것이다. 그를 마주 보고 있던 이안이 고개를 살짝 가로저은 건 바로 그 직후였다.
뒤이어 시선을 돌린 이안이, 움찔 어깨를 떠는 다른 경호병들을 돌아보며 내뱉었다.
“주위를 도와주시오. 저것들이 마지막 놈들인 것 같으니.”
“……! 예, 예에…!”
화들짝 대답하며 서로 눈빛을 교환한 경호병들이, 이내 좌우로 갈라져 달려나갔다.
이안의 시선이 비로소 다시 레긴에게로 돌아왔다. 의념의 손아귀를 풀어준 그가, 시체 토막을 밟고 걸음을 옮기며 내뱉었다.
“오랜만이야. 레긴.”
“정말… 돌아오셨군요… 대전.”
더듬더듬 대답하던 레긴의 입이 다시 굳어졌다. 보이지 않는 손아귀가 또 한 번 그의 턱을 움켜쥔 것이다.
“그 호칭은 넣어두자고. 귀찮아지고 싶지 않거든. 이해했지?”
이안이 덧붙인 말에, 레긴이 간신히 고개를 까딱였다. 입술 끝만 살짝 말아 올린 이안이 말을 이었다.
“좋아. 레긴. 나는 일을 마무리 지으러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그러니 몇 가지 간단한 부탁을 하고 싶은데.”
레긴의 고개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어느새 이안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기쁨과 희열이 번지고 있었다.
“곧 내 일행이 올 거야. 그러니까 너는-”
재빨리 필요한 이야기들을 내뱉은 이안이, 이윽고 덧붙였다.
“할 수 있겠어?”
레긴이 다시 한번 고개를 까딱였다. 이미 잡은 턱을 놓았는데도 입을 열지 않는 건, 그랬다가 또다시 말실수할까 걱정해서인 모양이었다. 이안이 슬쩍 웃음 지을 찰나.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삽시에 가까워졌다. 전신이 체액 범벅이 된 모로가 이안의 뒤편으로 자연스럽게 멈춰 섰다. 언제 어떻게 불러들인 건지는 레긴으로서는 알 도리가 없으리라.
으적… 으드득…
뭔가를 씹고 있는 녀석을 미간을 찌푸린 채 돌아본 이안이, 그대로 등자를 밟고 올라탔다.
그의 대검에 서린 빛은 어느새 사그라들고 있었다. 자루를 고쳐 쥐며, 이안이 레긴을 내려다보았다.
“너희 단주 입단속도, 잘 부탁한다고.”
“…예.”
이안이 고삐를 흔들었다. 그대로 뿜어져 나간 모로가 순식간에 전장을 가로질러, 넘실대는 안개 너머로 사라졌다.
물론 레긴은 그리고 나서도 쉽게 안개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북부의 초인이여….”
일대의 소란이 잦아든 건, 레긴이 입술만 달싹이며 읊조린 직후였다.
“하아… 하아….”
“…….”
남은 익사체들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숨을 헐떡이며 연기와 불길, 안개만 넘실대는 일대를 돌아본 것도 잠시.
“사, 살았다…!”
짐꾼 중 누군가가 창을 치켜들며 소리쳤다. 겁에 질려 벌벌 떨기만 하던 자였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핀잔을 주지 않았다.
“이겼어…! 시발…! 빛이여-!”
“찬란한 빛에- 영광 있으라-!”
대신 저마다의 무기를 치켜들며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서로를 얼싸안거나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 자들도 있었다.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성기사가 아니었다면, 그들 모두 끝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물론 도망칠 수도 있었겠지만, 고용주를 버리고 도주한 경호병들의 말로가 좋을 리 없었지 않던가.
물론, 모두가 생존과 승리를 기뻐만 하는 건 아니었다.
“은인께선 어디 계시지…?”
“어디로 사라지신 거지? 설마… 찬란한 여신께서 직접 사자를 내려보내셨던 것인가?”
몇몇은 주위를 두리번대며 이안을 찾고 있었다.
레긴이 뒤를 돌아본 건 그때였다. 몇몇 짐꾼들이 그에게 호기심 넘치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이안이 떠나는 것을 본 자들이 분명했다. 그전에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눈 것 역시 보았으리라.
“…….”
“……?”
물론 그건 상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루 솔라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와중에도, 상인들은 레긴 쪽을 힐끔대고 있었다.
등대 상단 단주, 자말은 이미 감사 기도를 끝내고 마차 아래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
그와 눈이 마주친 레긴이, 관도 후미 쪽으로 고개를 까딱이고는 몸을 돌렸다. 외날 도끼에 묻은 체액을 탁탁 털어내고는 허리띠 뒤편으로 되돌리는 채였다.
“레긴…! 왜 그리로 가는 건가? 레긴!”
함성을 내지르는 짐꾼들을 지나친 자말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그 와중에도 눈치껏 목소리를 낮추는 채였다. 대답 대신 성큼성큼 걸음을 옮긴 레긴은, 상단 행렬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서야 비로소 멈춰 섰다.
“대체 뭔가?”
몸을 돌리는 레긴에게 다가가며, 자말이 두툼한 입술을 달싹였다.
“은인께선 왜 저리로 그냥 떠나버리신 거지? 자네와는 무슨 대화를-”
“돌아오셨소.”
레긴이 말을 잘랐다. 그의 앞에 멈춰선 자말의 쌍꺼풀 진한 눈매가 어리둥절하게 일그러졌다.
“돌아오시다니?”
“황금 휘장의 주인께서 돌아오셨단 말이오.”
“……!?”
이어진 레긴의 말에, 자말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석상처럼 굳어졌던 것도 잠시.
“그, 그러니까, 자네 말은… 방금 그분이 이-”
평소 성격답지 않게 더듬대던 자말의 목소리가 턱 막혔다. 그대로 손을 뻗은 레긴이 그의 입을 움켜쥐어 틀어막은 것이다.
평소라면 고용주에게 절대 하지 않을 짓이었지만, 레긴은 신경도 쓰지 않고 목소리를 낮췄다.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것 같으셨소. 우리가 그분을 처음 뵈었을 때처럼 말이오. 알겠소?”
그에게 입이 붙잡힌 자말이 눈동자만 위아래로 흔들었다. 미간을 찌푸린 건, 레긴의 손에 묻은 체액에서 역겨운 악취가 번지고 있어서일 터였다.
레긴이 손을 놓자 참고 있던 숨을 헐떡인 그가, 이윽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탄식했다.
“정말 소문이 사실이었군…. 어쩌면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다시 뵙게 될 줄이야…!”
여유롭고 차분한 평소와 달리 번뜩이는 눈빛이 된 자말이 다시 레긴을 돌아보았다.
“그래서, 대체 무슨 말씀을 남기신 건가? 설마 이대로 떠나버리신 건 아니겠지? 그냥 보내드린 거라면 아무리 자네라 해도-”
“끝내셔야 할 일이 남으셨다더군. 돌아오실 것이오. 이쪽으로 일행분들이 오고 계시다더군. 단주께 응대를 부탁드린다고 하셨소.”
“일행분들…?”
되묻는 자말의 시선이 레긴의 뒤편으로 향했다.
“혹시, 지금 오고 계시는 저분들이신가?”
“…그런 것 같군.”
뒤를 돌아본 레긴이 이내 내뱉었다. 일렁이는 안개 너머로 말 탄 형체들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직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아주 느긋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다른 단주들에겐 곧 도착하실 마님의 명령으로 우리를 도운 것으로 해달라시더군. 감사 인사는 물론, 보답도 마님께서 처리하시도록 말이오.”
“마님이라….”
고개를 주억거리는 자말의 눈매가 슬며시 가늘어졌다. 어느새 상인 특유의 눈빛이 된 그가, 가까워지는 실루엣들을 응시하며 읊조렸다.
“귀빈께서 그리 말씀하셨다면 따라야겠지. 다른 단주들에겐 자네가 가서 설명해 주게. 내가 귀빈들을 먼저 맞이할 테니.”
“…그러지.”
짧게 혀를 찬 레긴이 상단 무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말이 그의 뒷모습을 돌아보았다. 후미에 모여 선 둘의 모습에 의문을 느낀 듯, 다른 상인들도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승리의 함성을 지르던 짐꾼과 경호병들은, 전투 중에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거나 부상을 치료하는 중이었다. 물론 이쪽을 힐끔대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걸음을 옮기며 거기까지 눈에 담은 자말이 다시 앞을 돌아보았다.
“성자 대행의 일행이시라….”
그는 모습을 드러낸 기수들을 눈에 담았다. 가장 먼저 보인 건 황야 혈통의 준마를 탄 오크 전사였다. 보통 전사가 아니라는 건 피부색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물론 범상치 않은 건 그 뒤의 백마 탄 두 여인도 마찬가지였다.
자말은 이안이 말 한 마님이 은발의 요정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눈치챘다. 상인의 안목이었다.
“…과연.”
나지막이 읊조린 자말이 걸음을 멈췄다. 이안 일행은 공손히 선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자말이 제국식으로 정중하게 무릎을 굽혔다.
“저는 육각 연맹의 일원인 등대 상단의 단주, 자말이라 합니다. 성자 대행의 명을 전해 받아, 미리 인사드리기 위해 이렇게 왔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마님.”
“테사이아 에레노스입니다. 반갑군요. 자말.”
은발의 요정, 테사이아가 그를 빤히 내려다보며 말했다.
자말의 눈이 순간 번뜩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방금 에레노스의 원로이자 가주의 이름을 들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해서….”
테사이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은, 어디에 계시죠?”
“마무리 지을 일이 있어 잠시 다녀오시겠다고 전하셨습니다. 그때까지 귀빈들은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원로께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 뒤에 말입니다.”
“훌륭하군요. 하지만 그전에….”
테사이아가 시선을 돌렸다.
안개와 불길, 그리고 시체가 가득한 일대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경호병들. 그리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레긴과 상인들을 차근히 눈으로 훑으며, 그녀가 덧붙였다.
“우선, 현장부터 보도록 할까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