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ff Master RAW novel - Chapter 97
096
맥캘란 왕국의 제3보병군단은 아라크니드 임시 주둔지의 B구역과 C구역 전체를 담당하는 군단급 규모의 부대로서, 휘하에 7, 8, 9의 3개 사단을 보유하고 있었다.
“으음!”
그런 제3군단의 군단장인 ‘오버로크 데 군쟈크’ 중장(★★★)은 최근 무언가 심상치 않은 동향을 느꼈다.
“8사단. 제2보병연대. 제2대대.”
오버로크 중장이 주목한 것은 휘하 사단의 제2보병연대였다.
“이보게, 부관.”
“예, 군단장님.”
오버로크 중장의 전속 부관인 귀네스 중령이 대답했다.
“이 보고서를 좀 보게나.”
“예?”
“팔쉬룸이 지휘하는 부대의 최근 전공에 대한 보고서일세.”
“아, 예.”
귀네스 중령이 오버로크 중장이 내민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C등급 크립티드 군락 17개 파괴… 니들티드 밀집 지역 17회 클리어… 땅굴 31개 제거… B등급 크립티드 군락 두 개 파괴… 이, 이건!”
귀네스 중령이 놀랐다.
“구, 군단장님? 이 정도 전공이라면… 대대장에게 무공 훈장을 내리셔도 될 듯합니다! 이건 일개 대대가 해낼 수 있는 전공이 아니질 않습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귀네스 중령의 말대로, 보고서에 적힌 내용은 놀랍기 짝이 없었다.
일대 대대급 규모의 부대가 처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전공을 단기간에 세운 것이다.
“정말 놀랍군. 일개 대대가 이러한 전공을 세우다니.”
“아무래도 대대 전체에 크게 포상을 내리시고, 지휘관인 팔쉬룸 중령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국방부에 보고 후 훈장까지도….”
“글쎄.”
오버로크 중장이 뭔가 미심쩍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보게, 귀네스.”
“예, 군단장님.”
“자네 팔쉬룸에 대해 좀 아나?”
“그야… 잘 모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팔쉬룸보다 3기수 선배인 데다가….”
“그렇지? 잘 모르지?”
“예.”
“하지만 나는 알고 있네.”
“으음!”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내가 지휘하는 부대의 지휘관들에 대해 최소한이나마 알아두려고 노력하곤 하지.”
“하하….”
“기억하게. 좋은 지휘관이란 부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네. 왜냐고? 유능한 지휘관은 잘 싸우는 것보다는 사람을 잘 부려야 하거든.”
그게 오버로크 중장이 별 볼 일 없는 학벌과 배경을 가지고도 무려 군단장이란 지위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왜냐하면, 오버로크 중장은 왕립 기사 아카데미가 아닌 일개 병졸 출신으로 장교가 되어 무려 3성 장군까지 올라온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다.
“자네도 좋은 지휘관이 되고 싶다면, 앞으로 부하들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게 좋을 걸세.”
“부, 부끄럽습니다….”
“부끄럽기는! 다 그러면서 배워 가는 것이지. 아무튼, 내가 아는 팔쉬룸은 이렇게까지 능력이 좋은 장교가 아니었다네. 능력은 없는데 욕심만 많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내가 알던 팔쉬룸은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지. 그런데, 최근 그가 지휘하는 부대의 전공이 그야말로 화려하더구먼.”
“그랬습니까? 그 친구가 제법 능력이….”
“아니. 팔쉬룸의 능력이 좋은 게 아니었다네. 자, 이걸 보게나.”
오버로크 중장이 자신이 가진 자료들을 귀네스 중령에게 보여주었다.
“내가 최근에 팔쉬룸을 눈여겨보다가 놀란 게 뭔 줄 아나?”
“무엇입니까?”
“대대의 사망률이라네.”
“사망률 말씀이십니까?”
“통계를 내보니 팔쉬룸이 지휘하는 대대의 사망률이 무려 84.5퍼센트더군. 모험가들을 뺀 수치이니, 징집병 열 명이 입대하면 그중 8.5명은 1년도 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지.”
“마, 맙소사!”
귀네스 중령이 화들짝 놀랐다.
왜냐하면, 이곳이 제아무리 아라크니드 임시 주둔지라 할지라도 84.5퍼센트라는 사망률은 지나치게 높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그렇단 말씀은….”
“그래. 팔쉬룸의 지휘 능력이 좋은 게 아니었네. 여기 있는 이 전공들은 장병들을 갈아 넣어서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겠지. 말하자면 장병들의 피와 뼈로 쌓아 올린 인골탑인 게야.”
“아무래도 징계를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심합니다! 장병들의 불만이 쌓일 대로 쌓였을 겁니다!”
“그럴 걸세.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망률을 이제야 파악하다니. 나도 게을러진 모양이야. 허허. 억울하게 죽어간 병사들의 넋을 어찌할꼬.”
오버로크 중장이 표정에 안타깝다는 듯 스스로를 자책했다.
“아닙니다! 군단장님께서 일개 대대의 속사정을 어떻게 다 파악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헤아리신 것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귀네스 중령의 말은 옳았다.
무려 세 개의 사단을 지휘하는 군단장쯤 되면, 일개 대대의 속사정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틀린 말은 아니네만. 그래도 군단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내가 너무 게을렀던 건 아닌가 싶으이. 이런 사실을 이제야 파악하다니.”
“군단장님….”
귀네스 중령이 오버로크 중장을 존경스럽다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어쨌든,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일을 수습해야겠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팔쉬룸을 강하게 징계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 내 밑에 그따위 사악한 지휘관은 필요치 않으니. 또한, 해당 부대의 연대장과 사단장에게도 징계를 내릴 예정일세.”
“지금 당장 명령을 하달합니까?”
“아닐세. 아직 더 알아볼 게 있네.”
“예?”
오버로크 중장이 덧붙였다.
“최근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대대 전체의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졌어. 이게 무슨 뜻인 것 같나? 팔쉬룸의 지휘 스타일이나 부대 운용 방법이 바뀌었을까?”
“그건 저도 잘….”
“이 전공은 팔쉬룸의 지휘 능력 때문이 아니야. 제2대대에 뭔가 대단한 능력을 지닌 모험가가 합류한 것이 분명하네. 그게 아니라면 단기간에 이 정도로 전공이 좋아질 일은 없겠지.”
“아하!”
“아무래도 조사를 좀 해봐야겠네. 제2대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기무 부대에 연락해서 조사를….”
“아닐세.”
오버로크 중장이 고개를 저었다.
“내 직접 알아봄세.”
“군단장님께서 직접 말입니까?”
“안 그래도 시찰을 한번 나갈 예정이었는데, 때마침 좋은 건수가 생긴 것 같구먼. 후후.”
오버로크 중장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
팔쉬룸은 최근 심기가 편치 않았다.
“대대장님. 악어 중대가 복귀했습니다.”
“결과는.”
“대승입니다.”
“그렇군.”
부관인 소시미우스의 보고에도 팔쉬룸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으득!’
팔쉬룸은 속으로 이를 갈았다.
‘이런 빌어먹을. 커도 너무 컸어. 이젠 내가 위험하다.’
팔쉬룸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어느새 악어 중대가 대대장인 그의 입지를 위협할 만큼 거대해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악어 중대는 총원 100명 중 징집병 30명, 그리고 모험가가 무려 70명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집단으로 돌변해 있었다.
심지어 악어 중대에 전사자가 생기면 투입되기로 한 모험가, 즉 대기 인원만 해도 무려 130명에 육박했다.
악어 중대에서 사냥을 하고 싶은 모험가들이 자기들끼리 번호표를 만들어 줄을 서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팔쉬룸은 위기의식을 느껴야만 했다.
‘빌어먹을. 재미를 보느라 내 목을 내가 조이고 있었던 것도 잊고 있었어. 윗선에서 내가 악어 중대의 전공을 축소하고, 병력을 낭비한 걸 알게 되기라도 한다면….’
끝장이었다.
결국, 지크를 작정하고 이용해 먹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었다.
“대대장님! 지크 이병이 대대장님을 만나 뵙고 싶답니다.”
그때, 대대장 전용 막사 앞을 지키던 보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크 이병이? 크흠! 들여보내도록.”
“예.”
천막이 걷히고, 지크가 미소 띤 얼굴로 팔쉬룸을 바라보았다.
“충-서엉?”
“…충성.”
팔쉬룸이 지크의 나사 빠진 듯 보이는 경례를 떨떠름하게 받았다.
“그래,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것이지? 지크 이병?”
“예, 대대장님.”
지크가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다름이 아니라… 어떻게 출동 좀 시켜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뭣이?!”
“부대에 소속된 모험가들이 난리도 아니지 말입니다. 빨리 출동하고 싶어서 다들 몸이 달았지 말입니다?”
“…….”
“명령만 내려주시지 말입니다?”
그 순간.
‘이 빌어먹을 새끼가!’
팔쉬룸은 애써 유지하던 평정심이 깨질 뻔한 걸 가까스로 억눌러야만 했다.
지금 지크는 팔쉬룸을 놀리고 있었다.
더 굴려 보라고.
어디 한번 욕심을 더 채워 보라고.
마치 ‘네깟 놈이 아무리 굴려 봐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말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아니, 실제로도 그런 의미가 맞았고.
“대대장님 진급하셔야지 않겠습니까? 그간 쌓아 오신 전공을 보면 곧 대령으로 진급하실 거지 말입니다?”
“…….”
“제가 열심히 굴러서 대대장님 진급시켜 드릴 거지 말입니다?”
그런 지크의 말은 팔쉬룸에게 ‘계속 전공을 독식해 봐라. 어디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나.’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늘을 가리겠는가?
팔쉬룸이 제아무리 전공을 가로채고 악어 중대를 푸대접한다고 한들, 전장은 사람의 눈과 귀가 수두룩한 곳이었다.
결국에는 소문이 다 나게 마련인 것이다.
“…그만 나가 보게.”
팔쉬룸이 씹어내듯 지크를 쫓아냈다.
“예? 아니, 대대장님….”
“나가!”
팔쉬룸이 버럭 소리쳤다.
“어딜 감히 이등병 따위가 대대장과의 독대를 밥 먹듯이 하려고 하는 건가? 내가 자네 친구야? 어?”
“아, 왜 화를 내고 그러십니까.”
지크가 능글능글 웃으며 슬쩍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시면 전 물러가지 말입니다. 그럼, 식사 맛있게 하십쇼. 충~서엉~”
지크가 앞서 했던 나사 빠진 듯한 경례를 해 보이고는 팔쉬룸의 막사를 나섰다.
부들부들…!!
팔쉬룸의 몸이 떨렸다.
“감히… 감히이이…!!”
그렇다고 죽여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그저 분통만 터뜨릴 수밖에 없는 팔쉬룸이었다.
***
악어 중대 막사 근처의 어느 공터.
“많이 늘었다?”
지크가 카렐을 칭찬했다.
“가, 감사합니다!”
카렐의 몰골은 만신창이였다.
찢어진 군복, 곳곳에 흐르는 피, 시퍼렇게 멍든 피부, 그리고 땀으로 흠뻑 젖은 몸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렐의 입가에는 미소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그것은 성취감이었다.
‘내가 강해졌어!’
지크와의 대련을 통해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한 카렐에게 육체의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실제로도 카렐은 꽤 많은 성장을 이룩한 상태였다.
[카렐 데 비어만]•존재 구분 : NPC
•레벨 : 87
•클래스 : 나이트(Knight)
•티어 : 하급 소드 익스퍼트
처음 지크를 만났을 때 카렐의 레벨은 71이었지만, 지금은 87이었다.
무려 16레벨이나 오른 것이다.
또, ‘최하급’이었던 클래스도 어느새 ‘하급’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고작 2주 만에 이룬 성과치고는 대단히 높은 결실이었다.
“잘하고 있어. 요즘 모습 보기 좋다.”
지크가 연신 카렐을 칭찬했다.
“다른 걸 떠나서, 그냥 다른 사람 같다. 처음에 봤을 때는 얘 언제쯤 사람 노릇 할까 싶었거든.”
“에이. 제가 언제 그랬다고 그러십니까?”
“어쭈. 당장에라도 질질 짤 것처럼 굴더니?”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카렐이 너스레를 떨었다.
“아, 그런데. 대대장은 뭐랍니까?”
“대대장?”
지크가 피식 웃었다.
“후달려 하고 있던데?”
“진짭니까?”
“진짜지, 그럼 가짜겠냐? 큭큭. 처음에는 신났겠지. 이것들이 생각지도 않게 잘 싸우니까. 덕분에 신나게 전공도 독식했고. 근데 지금은? 우리 중대가 한 번 출동할 때마다 내는 성과가 거의 연대급이야. 일개 대대에서 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라는 거지. 그럼 어떻게 되겠냐?”
“그야… 상급 부대에서 주목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거야.”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낭중지추란 말이 있어.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티가 난다는 말이야.”
“아하?”
“우리가 잘 싸우면 잘 싸울수록, 팔쉬룸은 여태 거짓 보고를 올렸다는 게 언제 들통 날지 몰라서 불안해할 거다.”
“오오! 그렇게 되면….”
“몰락이지, 뭐. 윗선에서도 입장이란 게 있는데, 팔쉬룸 같은 놈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직에 해가 되거든. 이런 놈을 내버려 두면 장병들의 충성심에 악영향을 끼칠 테니까. 결국에 팔쉬룸은 말라 죽는 거야. 여태껏 해온 게 있으니까, 결국 그걸 고스란히 되돌려 받겠지.”
“이렇게 될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알았지.”
“어떻게 아셨습니까?”
“전쟁터는 소문이 빨라. 사람이 득실거리는데 소문이 안 빠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어? 팔쉬룸이 암만 우리 전공을 상급 부대에 숨겨도, 결국엔 다 드러나게 돼 있는 거야.”
“크! 전하께선 모르시는 게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냥 경험이야.”
“예? 경험 말씀이십니까?”
“내가 짬밥이 좀 있거든. 팔쉬룸이 여기서 복무한 게 고작 6개월 정도라면서? 난 그거보다 훨씬 더 여기서 굴러봤다고.”
“예? 제가 알기로 전하께서는 이곳에 오신 지 겨우….”
카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가 아는 한 지크는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뉴비 중의 뉴비였기 때문이다.
“그런 게 있어.”
지크가 알 듯 모를 듯 묘한 미소를 지었다.
“……?”
아무것도 모르는 카렐은 그저 고개만 갸웃거렸을 뿐이었다.
***
다음 날 밤.
팔쉬룸의 막사 안에서는….
“추, 추우우우웅서어어엉!!”
팔쉬룸이 고함에 가까운 경례 구호를 소리쳤다.
왜?
지금 그 앞에 서 있는 노년의 군인이 누구인지를 알았으니까.
“중령 팔, 쉬, 루우움!! 군단장님을 뵙습니다!!”
군단장인 오버로크 중장이 불시에 팔쉬룸의 막사를 찾았던 것이다.
“쉬게, 팔쉬룸 중령.”
“예!”
“요즘 자네가 지휘하는 부대의 활약이 대단하다지?”
오버로크 중장이 물었다.
“아, 아닙니다!!”
“아니긴. 일개 대대가 낼 수 있는 전공이 아니던데?”
“다 장병들과 모험가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싸워준….”
“그래, 다 장병들과 모험가들의 공이지.”
오버로크 중장이 팔쉬룸의 말을 잘랐다.
“예? 그, 그야 지당하신 말씀….”
팔쉬룸이 당황하던 때.
“지당하다마다. 자네가 한 게 뭐가 있다고.”
오버로크 중장의 냉혹한 눈길이 팔쉬룸을 노려보았다.
“자네가 한 것이라고는 일개 중대에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임무를 주구장창 몰아주었을 뿐이지. 안 그런가?”
“구, 군단장님!”
“언제부터 일개 중대가 쌓아 올린 전공이 대대장 개인의 지휘 능력에 따른 전공이 된 건가?”
“군단장님, 그것이 아니라… 중대도 결국 대대에 속한….”
“그 입 다물게.”
“……!”
“휘하 장병들 목숨 알기를 벌레만도 못하게 여겨놓고, 감히 상급 부대에 거짓 보고를 올려?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먼? 껄껄!”
그 순간.
‘이런 개 같은!’
팔쉬룸은 일이 잘못돼도 한참을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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