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t or Die RAW novel - Chapter 411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11화
“오늘 이 자리에서 뜻깊은 소식을 전해드려 기쁩니다.”
이세진의 시상식 진행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나이와 연차 문제로 입을 대던 사람들도 막상 시상식이 진행되자 조용해질 정도였다.
게다가 본인이 소속된 그룹도 상을 하나 챙기며 좋은 그림이 나왔다.
“퍼포먼스상, …자이롭입니다!”
-오오ㅊㅋㅊㅋ
-이세진 MC석에서 걸어 나오는 거 미쳤나 개멋있어 정장 박제해
-ㅋㅋㅋㅋ애들 합류해서 인사하는 거 귀엽네
이세진은 단상에 올라온 주변 멤버들과 합류하며 씩 웃었다.
‘형’들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마주 웃는다. 아주 열심히 눈치 보고 있다는 티가 역력한 성실한 반응이었다.
‘그래, 잘~ 한다.’
그럴 만도 했다.
이세진은 현실의 테스타 자아를 되찾자마자 멤버들에게 진정한 현실의 맛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선 머리를 염색하고 돌아간 날.
-이야~ 너 뭐냐?
-이세진 X나 지 맘대로 하네 올~
드디어 이놈도 이런다며 낄낄대거나, 하다못해 그런 반응도 없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은 놈들을 향해 이세진은 씩 웃으며 말했다.
-오… 웃어?
-…?!
-그런데 정답 맞네요. 와, 형님 말씀 그대로 제 마음대로 하려고요!
그리고 그 길로 회사로 가서 염색 사실을 알렸다.
돌발 상황에 기겁하며 어르기와 체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회사에게 트레이드 안으로 제안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어? 다들 편하게 지내셔서 저도 그래도 되는 줄 알았죠. 보고하고 해야 했구나~
멤버들의 탈선행위.
문어발 연애 수작부터 비밀 계정, 클럽용 인맥을 위한 라인까지.
본래 자이롭의 이세진이 수습을 위해 이 악문 채 최대한 파악해 두고 있던 것을 고스란히 폭탄으로 터뜨린 것이다.
-아니…!
-여기 여기, 대화 내역 보이시죠?
아무리 성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해도 3년 차다. 당연하지만 회사에서는 기겁하고 수습에 나섰다.
휴대폰 감찰, 일거수일투족 감시 강화, 비상벨이 울리며 데뷔 직전 빡빡한 관리 체계가 다시 멤버들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멤버들은 이세진에게 격분했다.
암묵적으로 팀 내에서 봐주며 쉬쉬하는 게 기본인데, 감히 이렇게 나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배신행위였다.
감히 집단생활에서 막내가?
-너 돌았냐?
-야.
그러나 이세진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히죽 웃었다.
-이거 협박이에요? 오~ 형들의 협박과 따돌림에 못 이겨 탈퇴한다고 SNS에 올려야지!
-…?!
그리고 정말 SNS 계정을 켜서 거침없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고독한 타인’ 따위의 우울한 시를 인용한 감성 사진까지 골라서 첨부하는 디테일까지.
이쯤 되면 무섭다.
-너, 너 이 새끼 미쳤어?
-몰라요~ 그런가 봐요!
본래 제일 어리고 싹싹하게 사회생활하던 놈이 휙 눈이 뒤집혀서 말 안 통하는 싸이코 새끼가 되니 더 무서운 것이다.
바로 미친놈 메타였다.
-잠깐, 잠깐만.
-아 제발…. 아니, 야.
예측 불가의 상황에 압도당한 멤버들이 항복 선언을 하기까지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와~ 클럽! 하긴 연습실에서 하나 클럽에서 춤추나 그게 그거죠? 제가 형 클럽에서 진짜 열심히 연습한다고 인증샷 올려드릴게요, SNS에!
-아, 알았어. 잠깐만.
‘오.’
깽판이 답이었다.
일평생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사람들과 최대한 얼굴 안 붉히고 지냈던 이세진이 생전 처음 느끼는 저차원적 사이다였다.
‘이게 되네.’
앞뒤 가리지 않고 들이받는 미래 없는 짓이 주는 짜릿함에 이세진은 잠시 혹할 뻔했으나, 곧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시원하긴 한데, 내 타입은 아니라서.’
그래서 마무리는 본인이 원래 잘하는 방법대로 전개했다.
그 후 보름에 걸쳐서 멤버와 단둘이 있을 타이밍마다 작업을 친 것이다.
-형.
-어어…. 나 그냥 잠깐 화장실 좀.
-예예. 사실 형님은 뭐, 그렇게 이상한 분 아니잖아요. 다른 멤버들한테 너무 실망해서 제가 이런 거죠.
그리고 구체적으로 절대 해당 멤버에 해당하지 않는 탈선 예시를 한탄하듯 드는 것이다.
-솔직히 문어발 연애는… 아니, 실수하는 날에는 너무 타격이 크잖아요. 그게 말이 돼요?
-……그래, 그 새끼는 좀 선 넘었지.
-네. 형한테는 실망 안 하고 싶은데. 저희는 잘 좀 해봐요. 인기 유지해야죠.
-……아, 어어.
20살 초반, 연습생도 길지 않고 갓 데뷔해 잘된 놈들 홀라당 태세 전환하게 만드는 건 일도 아니었다.
‘무서운 미친놈이지만 또 나랑은 사이가 좀 괜찮아, 난 측근이야.’
모두가 각기 이런 착각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다.
피아식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친 채찍질과 나만 주는 것 같은 당근, 그 조합물의 결과가 바로 이 판 아닌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며 이세진에게 환심을 사려고 하는 균형 상황.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결국, 올해 팬 이탈 러쉬를 맞지 않고 제법 성에 차게 움직여서 상을 챙긴다.
‘아~ 제대로 활동했다.’
이세진은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내심 개운해 했다. 그리고 멤버들의 면상을 확인했다.
‘진짜… 어디서 이런 놈들이 데뷔를 해가지고.’
자신이 이놈들보다 아이돌로서의 포지셔닝이나 매력이 부족해서 데뷔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제 보니 자신도 어려서 그렇게 오인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 제치고 데뷔했으면 제대로 좀 해라.’
스스로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하며 정진했으면 했다.
‘어차피 난 돌아갈 거지만!’
그는 후련히 결론지었다.
물론 거기까지 가는 길에… 이런 걸 백업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하.’
큰세진은 잠시 후 일어날 일을 생각하며 약간 아찔해졌으나, 얼굴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소감을 마치고 MC석으로 복귀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세진 씨~”
다른 두 진행자가 박수를 보내준다. 이세진은 서글서글 고개를 숙이며 기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고 보니, 다음 시상자분께서는 세진 씨가 잘 아는 분이시네요.”
“아.”
슬슬 나오는구나.
큰세진은 모르는 척 궁금한 듯 웃었다.
“와, 누구실까요? 지금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이번 시상, 올해의 신인상입니다.”
뒤의 전광판이 열리고, 아는 사람이 걸어 나온다.
“, 의 배우 이세진 씨입니다.”
무려 단독 시상을 진행할 배세진이었다.
잘 차려입은 멤버는 누가 봐도 배우처럼 보였다.
하지만 큰세진은 저 사람이 아이돌 스타일링을 하면 또 아이돌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평소 KPOP을 즐겨듣는 리스너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참 두근거리고 영광스럽습니다.”
뻔한 시상식 대본이 쭉 이어진다. 하지만 발성이 좋고 직업 특색상 자연스럽게 들린다.
“어느 순간부터 제게 KPOP은 참 가깝게 느껴지는 취미이자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힐끔 진행석 쪽을 돌아보며 이런 말을 던지기까지 한다.
“아이돌분 중에도 저와 동명이인이신 분도 계셔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큰세진은 웃으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관중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역시 대본 있는 연기는 참 잘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말이다.
‘흠.’
큰세진은 인정했다. 배세진은 일에 열정이 없거나 불성실한 사람은 아니다.
자신과 안 맞아서 문제지만 뭐.
‘그거야… 하다 보면 더 나아질 수도 있지 않나.’
드물게, 큰세진은 이미 한번 말아먹은 대인관계에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자이롭 효과가 없었다곤 말 못 할 것이다.
“발표하겠습니다.”
그리고 배세진이 희미한 미소와 함께 호명한 신인상 수상자는 위시즈였다.
-덕계못 탈출!
-축하드립니다 이세진님ㅋㅋㅋㅋ
그리고 연기력으로 아무런 티 하나 나지 않지만, 이쪽도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었다.
‘…….’
배세진은 수상한 위시즈가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을 묘한 기분으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동명이인이 무슨 생각을 할지 큰세진도 짐작했다. 자신도 그러니까.
‘…옛날 생각나네.’
물론 자이롭이 탔을 때가 아니라 테스타가 탔을 때를 말하는 거지만.
그는 시선을 돌리며 웃었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저 그룹에 검증된 사람들만 있다 보니, 무대가 워낙 괜찮아서 말이다.
자기 자리가 불명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는 않았다.
[타이머를 돌려 과거에 가볼까]그는 신인상 수상 직후 이어진 위시즈의 무대를 보며, 기대인지 불안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참았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뒤.
광고와 몇 번의 무대가 지나고 나서야, 자신의 옆에 선 아나운서가 대망의 큐카드를 읽는다.
* * *
[이번 시상은 바로, 올해의 노래상입니다.]“후우.”
2부의 거의 마지막이다. 나는 가수석에 앉아 주변을 확인했다.
테스타부터 VTIC 놈들까지.
다행히 얼굴에 티 나는 녀석은 없군,
[형 저 너무 긴장돼요.]너는… 일단 얼굴이 보이진 않으니 마음껏 긴장해도 괜찮고.
어쨌든 마침내 대상이 불린다.
가장 이름값 낮은 가수부터 주려고 해서인지 먼저 불리는 올해의 노래상.
‘뻔하잖아.’
위시즈다.
[시상을 도와주실 분은….]그리고 시상자가 문을 열고 입장하는데….
저거 선아현 아니냐?
[한국음반저작재단의 김난주 이사님, 그리고 발레리노 선아현 씨입니다.]뭐야.
나는 정장을 입은 놈이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다가 문득 이미 저놈에게 지나가듯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시상식 섭외가 들어왔다는데… 혹시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 ToneA일 줄 알았지.
보통 타 예술 분야 네임드 섭외해서 시상식 이름값 좀 띄워보려는 건 T1놈들이 하는 짓이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때 가서 보게 되면 보자’ 하고 넘겼는데 말이다.
‘…관계자가 자리에 온 건 오히려 괜찮지.’
무슨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나는 선아현에게 손을 흔들려던 차유진을 잡아내리고 시선을 단상에 집중했다.
[안녕하십니까.]이사라는 나이 지긋한 여사와 함께 입장한 선아현은 웃으며 이사의 말을 경청하다가, 마지막이 다 되어서야 입을 연다.
아무래도 홍보 등 멘트 분량을 다 넘겨주고 받은 것인가 보다.
수상자 발표를.
[레몬 뮤직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 그 수상자는….]놈은 눈이 마주치자 밝게 웃었다.
[축하드립니다. 위시즈…!]와아아아!!
환성과 비명, 축하가 회장에 가득 찬다.
멤버들이 서로 한 번씩 포옹과 어깨 두드림을 주고받는다.
언뜻 본다면 감격의 표현 같으나, 사실 그보단 각오의 표현이다.
“문대 형, 가요.”
“그래.”
차유진이 내 등을 두드린다. 나는 바로 단상을 향했다.
‘늦으면 안 되지.’
스테이지로 올라가자, 선아현이 웃으며 꽃다발을 건넨다.
그것을 받고, 트로피는 다른 놈이 받게 둔 채로.
나는 바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리고 청려를 돌아보았다.
“…….”
직후.
놈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신호였다.
나는 즉시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빠르게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등 바로 뒤로 다른 놈들이 대형을 갖춰서 서는 게 느껴진다.
긴장감이 깃든 순간.
“바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심호흡도 하지 않고, 최대한 또렷하게 입을 열었다.
“은퇴합니다.”
“…?!”
“번복 없이. 완전히.”
나는 말을 계속했다.
“모든 연예계 활동, 인지도나 명성을 얻을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배제하겠습니다.”
등 뒤에서는 아무런 반박도 나오지 않는다.
전원의 암묵적 동의.
이걸 위해서 VTIC을 각성시킨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사자가 되면 까무러칠 테니까.
어어어어? 어어?
그러나 무대 밑에서는 혼란과 공포로 난리가 난다.
“이건 은퇴 선언입니다.”
비명과 혼란으로 가득 찬 관객석. 그 앞에서 바쁘게 뛰어다니거나 황급히 무대와 스탭을 향해 사인을 주는 제작진들.
나는 무표정으로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한 사람이 황급히 무릎걸음으로 스케치북 따위를 찾아서 글을 휘갈긴다.
-이게 무슨
그러나 그 문장이 다 완성되기도 전.
관객석이.
스테이지가, 시상대가, 조명이, 공기가, 열기가.
모든 게 멈춘다.
-…….
그리고 내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홀로그램.
상태창이다.
[Ending] [New Chapter 생성] [정산 중] [취소] [Ending] [New Chapter 생성] [정산 중] [취소]…….
상태창이 다시 폭주한다. 마치 비행기에서처럼!
‘그래.’
됐다!
나는 이를 악문 채, 끝없이 재생산되는 무한 반복의 패턴을 보았다.
이 일을 계획했을 때를 떠올리며.
-빨리 나가고 싶다면, 차라리 다른 방식을 노리는 편이 확실할 것 같은데.
청려는 자신의 기능 하나를 보여주었다.
-오류 보고 기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에 전제된 뜻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지.
없는 것을 보고하는 기능을 굳이 만들진 않았을 것 아닌가.
거기서부터 계획을 세웠다.
진행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의 오류를 만들 계획.
-너, 정확히 언제 퀘스트가 완료되는지 알 수 있냐.
-그렇죠.
-그러면 나한테 신호를 줘.
게임 클리어 시점에서, 동시에 진행을 위한 필수 요소를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활동 무효화.’
클리어 전에 하면 그냥 클리어 실패가 된다. 그리고 클리어 이후에 하면 별 의미 없다. 이미 클리어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하면….
‘모순이 되는 거지.’
충돌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고리즘에 오류가 생기면….
-튕기는 거지.
바로 오류.
거대한 버그가 발생한다.
[오류 : 정의되지 않음.] [※※※※※※※※※※※※※※※※] [※※※※※※※※※※※※※※※※] [프로그램 자동 중지까지 남은 시간: @#$!.]나는 모든 홀로그램에서 바뀌는 글자를 보며 입을 비틀었다.
자동 중지.
‘프로그램에서 튕기는군.’
GM인 청려에게도 이런 상황에 대한 복구 권한은 없다.
‘그렇다면, 이대로 과부화가 걸려 게임 세계가 허물어지고 현실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나는 준비했다.
그리고 정말로,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마치 깨어날 것처럼, 아련한 부유감이 뇌를 감싸는 듯한…….
그 순간.
[——.]뭔가가 뇌를 강타한다.
아주 거대하게.
우우우웅-!
“…!!”
나는 격통 같은 충격에 혀를 깨물었다. 부유감 대신 진동이 울린다.
문제는 그게… 의미가 있는 무언가라는 점이다.
의사를 표출하는 언어 없는 힘.
뜻은,
-실수인가?
그리고 직후, 스테이지가 지워진다.
마치 그래픽처럼, 단상이 지워지며 무대 구조물이 사라진다.
다음은 제작진, 관객, 관객석.
응원봉의 불빛까지.
다 사라져 모호하고 추상적인, 골조만 희미한 세계가 남는다.
그리고 다시 들리는 목소리.
[이런 표현을 자주 쓰지.]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목소리.
그것은 꿈속에서 웅웅거리는 것 같은 소리로 의사를 표현한다.
[시스템.] [그런 호칭을 쓰지?]나는 주먹을 쥐었다.
시스템이었다.